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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것도 사진인가. -_- 2007.05.08
  2. 먹쉬돈나, 봄날의 삼청공원, 천진포자 2007.03.17

이것도 사진인가. -_-


단지 걷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충분히 좋아지지만 귀에는 이어폰. 손에 카메라까지 들고 있으면 지나가는 모든 사람들이 다큐멘터리 속의 인물처럼 보이면서 보통때의 까칠함은 18%가량 낮아지고, 애정을 듬뿍 담아 지나가는 모든 사람을 찍고 싶어진다. 이렇게 사진기는 나를 착하게 만든다.

오늘은 평소보다 좀 멀리 걸어갔었는데 구간마다 분위기가 달라서, 행정구역상의 구경계를 넘어가니 커다란 잔디밭도 있었다. 여기에 개 세 마리와 한 가족(으로 보이는)이 뛰어놀고(?) 있었는데...애랑 개랑 노는 게 흐뭇하도록 보기 좋아서 정말 그럴싸한 사진이 나올 것 같은 생각에(결과물을 보면 웃기지도 않지만) 안녕하세요. 저 사진 한 장 찍어도 될까요? 하고 접근시도. 하여간 이럴 때 보면 나도 참 대담하단 말이야. -_-



생판 안 찍어 본 야경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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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_-)y~ 팔꿈치로 찍었냐.

알고 보니 그 부부와 이 꼬마는 전혀 관계없는 사이로 매일 밤 서로 산책을 나와서 만난다고 한다. 작은 개들에겐 관심이 없어서 아예 찍지도 않음. 이 개는 완전 순한데다 처음 내 냄새를 맡고는 위험인물이 아니라고 파악했는지 사진 좀 찍을라 그래도 계속 들이대고 -_- 몇 번 쓰다듬었더니 발라당 배를 내밀며 누워버렸다. T_T (너무 좋아)
 
허스키인가요, 말라뮤트인가요?
말라뮤트예요.

나는 이 추운 나라에서 온 썰매견들만 발견하면 좋아서 어쩔 줄 모르면서 아직도 허스키와 말라뮤트를 구분하지 못한다. -_)



그런 계기로 검색

말라뮤트와의 구별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허스키는 대채적으로 눈이 파랗구  말라뮤트는 그렇지 않습니다
또 싸움은 말라뮤트가 이긴다구 들었구요..  ㅡ.ㅡ;;;

아. 예~  --_-- (이거 뭐 개그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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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쉬돈나, 봄날의 삼청공원, 천진포자


이 집의 최고 궁합은 언제나 치즈+해물+라면+야끼.......+밥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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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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끓는다~ 어흥~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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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김+참기름+밥.
집에 포장해 가서 해먹을 때는 들기름으로 볶는다. 그 쪽이 더 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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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도 좀 꺼트릴 겸 삼청동 일대 산책하다 다다른 삼청공원.
그네는 비인기 종목?
잠시 후 저기 앉아 신나게 탔다.
사진은...... 너무 솔직하게 찍혀서. 우하하~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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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이 논다. 애들 노는 거 오랜만에 봤다. 어쩐지 마음이 흐뭇해(니가 왜) 한 컷.

쉬고 놀다가 다시 정독 앞으로. 또 먹으러-_- 나의 과식 의지가 불타오른 날. (sorry-)


왔다갔다 하며 음. 언제 한번 먹어야지... 어영부영하는 사이
어느새 맛집순례코스로 떠버린 천진포자.


고추씨 기름? 고추씨 볶음?
향긋하게 매콤한 냄새가 꽉 찬 위장에 식욕을 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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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야채지짐만두. 부추와 육수. 그리고 기름기;;;;로 되어 있다. 좀 부담스러웠지만 그렇게 느끼하진 않아 괜찮았슈. 꽁시면관의 지짐만두가 워낙 역치를 올려놔서 -_) (맛있었단 얘긴 아님. 내가 생각한 부추만두가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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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자. 나오는 데 시간이 좀 걸려서 내심 주문을 잊어줬길 바랬으나 나와버렸다. 뉴_뉴


배불러서 딱 한 개씩만 먹고 포장해 간 고기만두. 속을 가르면.....무서울 만큼 찐-하고 원초적인 맛의 고기가 들어있삼. 한 개 먹고 느끼함에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으나..... 싸 와서 밤에 배고플 때 먹었더니 나름 괜찮더라. 역시 시장은 최고의 반찬.


삼국지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 촉군이 무슨 강을 건널 때 물살이 너무 강하고 뭔가 심상치 않은 일들이 자꾸 일어나 건너지 못하게 되자 원인을 알아 본다. 이유인 즉슨, 전쟁으로 이 강에서 많은 병사들이 죽어 그 원혼들이 못 건너게 방해를 한단다. 누군가의 말이 귀신에게 사람 머리를 50구인가 바치면 잠잠해져 건널 수 있게 된다는데. 제갈량 생각에, 아무리 강을 건너야 하기로서니 어떻게 산 사람을 죽은 자에게 바칠 수 있겠는가 해서 밀가루로 사람 머리를 흉내내어 바치며 제사를 올리니, 귀신들도 속아서 물결이 잠잠해지고 강을 건너게 되었다는 얘기가 있다. 그리고 그 밀가루 사람 머리가 만두의 유래라고 한다.

이해 안 갔다. 그때까지 내가 아는 만두는 모두 길쭉한 모양이었으니까. 아니, 설사 동그란 만두라고 해도 사람 머리 모양은 아닌데? 나중에 알게 되었는데, 만두는 사람 머리를 보자기로 싼 형상이라고 한다.
아하- (무릎 팍!)

산 사람을 구한 만두로세.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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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 보통은 복숭아 아냐? --_-- 급하게 TACT타고 배달 나가는 만두소녀. 주인 두 분이랑 얼굴 인상이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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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은 만두처녀. :p 과식하느라 수고하셨어욤. (_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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