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니커즈'에 해당되는 글 2건

  1. 별 거 아닌데 잘 산 것들 2019.01.19
  2. 새 신발 뿌잉뿌잉 2015.08.05

별 거 아닌데 잘 산 것들

첫번째는 라인클립. 신발상자처럼 생긴 패키지지만 실제로는 긴 변이 검지손가락 길이 정도되는 미니박스이고, 안에 플라스틱 조각 네 개가 들어있다. 신발 한 짝 당 두 개가 필요. 사용방법은 다른 블로그들이 워낙 친절하게 소개해놨을 거고. 가격은 대략 3천원 정도. 


나는 스니커즈만 어쩌다보니 여섯켤레라(다시 말하지만 나는 미니멀리스트다 ㅋ) 세 개를 구매해서 당장 신는 거 한 개+얼른 신어서 퇴출시킬 것 두 개에 끼워놓았고, 나중에 빼서 다른 스니커즈에 끼우면 된다.



요렇게 된다. 매듭이 필요없어 깔끔하다. 그리고 혀 부분이 가라앉지 않고 세워진다. 맨 윗 부분에 보면 흰색 플라스틱이 살짝 보이기도 하는데, 경험상 신경쓰이지 않을 정도. 흰색 검은색 두가지 버전. 




퇴출될 1순위-낡았으나 버리기는 애매한-에도 끼웠다. 이 신발 아마 2009년이나 2010년에 산 듯 ㅋㅋ 

저 뒤축의 진한 부분이 사라지면 버릴 예정. 아직 멀었네 ㅋㅋ 미세먼지야 꺼져라. 운동 좀 하자.



두번째.

언젠가부터 책을 읽으면 뭔가 불편하고, 졸리고 -_- 집중시간이 짧아져서 먼저 조명을 바꿨다. 많이 좋아졌지만 여전히 불편한 건 책을 고정시켜야하는 나의 손과 팔에 주어지는 노동! 그래서 알아본 게 두 가지인데 한 가지는 페이퍼웨이트. Paperweight, 즉 문진이다. 



몇 년 전부터 위시리스트에 올라있던 Hafod Grange사의 단델리온 문진. 저 안에 들어있는 건 생화다. 저런 큰 민들레 종류가 있단다. 하나하나 수확해서 레진으로 감싸서 만드는 듯. 즉 유리가 아니다. 민들레 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꽃이 있는데 아무튼 문진을 산다면 너다!로 정하고 여행 때 혹시 살 수 있나 각 나라마다 두리번거렸으나 없었고, (당연하다. 이건 영국껀데 난 영국을 안 갔다 ㅋㅋ) 그럼 직구나 아마존으로 사야하나 했는데 뭘 그렇게까지... 그러다가 작년에 보니 펀샵에 들어왔다. 다만 내가 원하는 건 8cm 큰 사이즈인데 펀샵에 들어온 건 6cm 작은 사이즈인듯. 그래서 결제까지 했다가 취소. 결론: 안 샀다.


동시에 눈독을 들이고 있던 건 독서대인데 나는 두 개의 독서대를 사용해봤다. 근데 하나같이 못생겼다. 그리고 자리를 많이 차지한다. 무겁다. 책장 넘길 때 귀찮다. 하여간 써 본 사람은 안다. 독서대는 장점이 크지만 사소한 단점들이 여러 개 있다. 가장 큰 단점은 다시 말하지만 못생겼다. 일본에 토요오카 크라프트라고 리얼 목재로 이것저것 만드는 회사가 있는데 거기의 독서대가 그나마 나아보였다.



좀 올드하게 생겼지만 독서대로 검색해보면 안다. 이런 퀄리티는 없다 ㅋ 퀄리티가 좋은만큼 겁나 비싸다;;; 하지만 뭐 평생 아끼며 이거 하나 쓴다 생각하면 못 살 것도 없다. 너무 거창하고, 지지대가 마음에 안들지만 그래도 이것이 독서대에서 나올 수 있는 최상의 디자인인가 싶어 역시 결제 직전까지 갔다가 새로운 물건을 알게 되었다. 그것은 바로!! 투명독서대.


응? 투명독서대? 아크릴? 플라스틱? 으.............. 별로일것 같은데 라고 생각하며 열심히 검색한 끝에(진짜 열심히 검색함) 음? 이 정도면 괜찮은데? 하는 생각을 했고. 결국 샀다.


신세계다 ㅋㅋㅋㅋ 자리를 많이 차지하지 않으면서도 각도조절이 내 마음대로 되고, 눈과 목이 편해졌고 무엇보다 양손의 자유를 얻었다. Paperweight에 대한 미련이 1도 안 남고 사라졌다 ㅋㅋㅋ 두 개 구매해서 직장에 한 개, 집에 한 개 놓고 쓰고 있다. 약간의 흠집이 있는 B품을 더 저렴하게 판매하는데 나는 둘 다 B품으로 샀으며 전혀 노상관. 흠집이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겠다. 내가 산 크기보다 조금 더 작은 진짜 딱 A4 사이즈가 있는데 계속 품절이길래 전화문의한 결과 생산계획이 없으시단다. 그게 딱인데 아쉽다 ㅠ 



내가 산 것의 크기는 요 정도. 가장 일반적인 판형의 책을 올렸을때 양 사이드가 조금씩 남는다. 진짜 별 거 아닌 이 물건이 내 독서생활을 업그레이드 해줬다 ㅎ 



그리고 하나더, 서브(?) 독서대 ㅋ



이건 정말, 레알루 휴대용 독서대. 몇 달 전엔 인터넷에서도 팔았었는데 안 보인다. 와이어 독서대, Folding book stand 등으로 검색하면 가끔 걸린다. 나는 교보 핫트랙스에서 구입. 이걸 인생독서대로 꼽는 사람들도 꽤 있더라.



불안한 생김새에 비해 꽤 안정적이다.



약간 두꺼운 듯한 일반적인 사이즈의 책을 올렸을 때. 



책 사이에 끼워도 될 정도의 간편함. 투명 독서대에 비해 안정감은 살짝 부족하지만 휴대성과 무게가 우선일때 최고.





세번째는 레데커의 테이블 브러시 세트. 이건 2017년 여름에 샀으니 쓴지 1년 반이 넘었다. 첫번째 사진은 언박싱 후 쌔삥이고 ㅋㅋ 나머지는 오늘 모습이다. 눈으로 보면 브러시 끝이 조금 지저분해졌으나 사진으로 보니 별 차이가 없네 ㅎ 


브러시계의 양대산맥으로 이리스 한트베르크와 레데커가 있는것 같은데 처음에 사려던 건 이리스 한트베르크의 스탠딩 빗자루 셋트였다. 말도 안되는 가격이라 엄청 고민했으나 어디다 세워놔도 보기 싫지 않겠다 싶었고, 미니 빗자루는 성능이 의심되어 고려도 하지 않았는데 잘 기억나지 않는 계기로 확 방향을 바꾸어, 슥 어디다가 감춰놔도 괜찮은 이걸로 택했다. 


결론은 매우 만족. 손잡이는 레알 나무라 손에 닿는 느낌도 좋고, 책장위나 테이블 밑에 놔둬도 공간도 차지하지 않으면서도 눈에 거슬리지 않는다. 빗자루의 뒷면에는 자석이 붙어있어 쓰레받기에 착 붙어 따로놀거나 나뒹굴지 않는 것도 장점. (사실 나는 자석을 매우 싫어하고, 착착 꽂혀있는 책들 위에 다른 물건을 얹는 걸 매우 싫어하는데 이 물건은 내 까탈을 통과했다 ㅋㅋㅋ) 


특히나 쓰레받기가 매우 훌륭하다. 아무리 잘 쓸어모아봤자 대부분 쓰레받기에 옮겨담는 과정에서 짜증이 스물스물 피어오르기 마련인데 이건 모서리가 날카롭지 않으면서도 매우 잘 빠져서 작은 먼지까지도 잘 쓸어담을 수 있다. 빗자루 모는 무슨 털인지 까먹었는데, 말 털이 아닐까 싶은데 촘촘해서 엄청 잘 쓸리고. 나는 진공청소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그냥 테이블이건 바닥이건 수시로 슥슥 청소하는터라 이건 정말정말 너무너무너무 잘 사서 잘 쓰고 있는 물건. 


쓰다보니 진심 이런 글 시리즈로 쓰고 싶네 ㅋㅋㅋ 올해도 현명한 소비생활을!





,

새 신발 뿌잉뿌잉

 

걍 사는대로 살면 운동화를 신을 일이 거의 없다. 웬만해선 힐에서 내려오지 않으니까요~ ㅋㅋㅋ 밤에 운동할때, 그리고 휴가기간에 가볍게 나다닐때 신으려고 샀다.

 

 

이건 봄맞이로 4월에 산 뉴발란스 ML999CCW. 내가 모델번호를 외우고 있는 건 당연히 아니고. 체리블러썸으로 나와서 엄청난 인기였던 999모델의 후속인  일명 체리블러썸2. 내 눈엔 이쪽이 더 귀욤귀욤이다. 뽀샤시한 느낌을 실사로는 살릴 수 없어 필터칠좀 했썹.

 

 

이건 여름맞이ㅋㅋ로 6월에 산 아디다스 시티마라톤 화이트. 말이 화이트지 사실은 연한 회색 베이지에 네이비 결합, 그나마 신발끈도 아이보리. 이 신발에 화이트라고는 찾아볼 수도 없으나 모델명은 화이트임. 시티마라톤은 워낙 크게 나와 10사이즈를 줄여도 된다는 소문이 있어서 반신반의로 5사이즈만 줄여 230을 샀다. 근데도 넉넉하고 할랑할랑하다. 225를 샀어도 됐을 것 같긴 한데 여유있는 게 좋아서 230이 딱 좋음.

 

착화감은 뉴발란스가 좋다. 운동용으로 신을 때는 보통 2시간쯤 걸으니까 발이 덜 피곤해. 아디다스는 처음 신어보는데 이건 워킹화나 러닝화라기보다는 스니커즈의 느낌. 시티마라톤이라는 이름씩이나 붙는게 의아하지만 슬렁슬렁 걷기에는 가벼워서 좋다.

 

색상도 심플해서 아무 옷이나 잘 어울리는 것도 장점. 엄청 마음에 들어서 하나 더 쟁여두고 싶을 정도임. 하지만 경험상 쟁여둬서 좋았던 적이 별로 없으므로 관두기로 한다. 그때쯤이면 더 좋은 거 나왔을 확률이 95%. 그래도 다시 사고 싶을때 없으면 뭐... 비슷한 슈퍼스타 사지 뭐.

 

느끼는 거지만 어느 물건이든 자꾸 사야 보는 눈이 늘어요.

 

,
|  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