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1024 서촌 칼질의 재발견

이 날도 참 우여곡절 끝에 갔었던 곳. 은정이는 어딘가에 연수가 있어서 갔다가 도망나오고, 나는 또 어땠더라. 하여간 둘 다 엄청 바쁘고 정신없었던 날. 밥도 정신없게 먹었던 것 같다 ㅋㅋㅋㅋ 칼질의 재발견은 이전부터 한 번 가보고 싶었던 곳이었는데 고메위크에 올라와있길래 가볼까? 하고 예약해놓았었다.

 

 

식전빵.  올리브유와 음.. 무슨 빵이었더라. 사실 식전빵이 별 거 아닌 거 같아도 식사의 인상을 좌우하는데 여기서 약간 실망했던 것 같다.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빵이 아니었기도 했지만 뭐라고 해야 하지. 빵을 먹으면서 받아들이게 되는 그 식당의 포근함? 그런게 없었달까.

 

 

튀일은 오징어 먹물. 백합차우더 슾

 

 

이건 대구

 

 

푸아그라와 샐러드 

 

 

소 채끝등심.

수비드 조리법을 이용한다고 한다.

 

 

무화과와 머랭, 저건 아이스크림이었던 것 같은데.

 

동네가 전혀 레스토랑이 있을 분위기가 아니어서인지 갈 때 골목길이 이쪽인가 싶어 살짝 두리번거리니까 근처 중국집 배달하시는 분이 이쪽이야 이쪽- 하고 묻지도 않았는데 알려주셨다 ㅋㅋㅋ 우리가 너무 레스토랑 가는 여자들 느낌이었던게지 ㅋㅋㅋ

 

그러면서도 대체 이 집이 뭐하는덴데 이런 사람들이 이 동네에 자꾸 왔다갔다하는거야? 라며 우리를 쳐다보셨다 ㅋㅋㅋ

 

결론부터 말하자면, 글쎄올시다. 아니 맛이 없는 건 아닌데 딱히 임팩트가 있는 건 아니어서 굳이 여길 또 갈 것 같지는 않다. 하지만 사람의 입맛은 천인천색. 대개의 사람들은 좋아하는 것 같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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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523 서래마을 퀸즈파크

 

 

고메위크 때 직장동료들과 갔던 서래마을 퀸즈파크.

주차가 편한 곳을 가다보니 서래마을로 가곤 하는데 솔직히 서래마을이 뭐가 주차가 편해 ㅋㅋㅋㅋ

그냥 고메위크 기간이고 예약 꽉 차지 않고 우리가 갈 수 있는 범위 안에서 막 찾다보니 여기였던 듯.

 

 

히잉. 테이블 매트는 좀 깔아주지.

 

 

애피타이저

 

 

 

 

파스타

 

 

스테이크

스테이크는 꽤 괜찮았다.

 

 

디저트. 케익이 맛있더라.

 

 

이건 L의 접시에서 체모-_- 가 나와서 컴플레인을 했더니

죄송하다면서 요리를 다시 내주겠다길래,

L이 그건 이미 됐다고 했다.

어차피 그게 그거일거 같아 먹고 싶지 않다고.

 

서비스로 케익을 드려도 되겠냐길래 알았다고 했더니 준 것.

아 우리는 케익을 이렇게 담아올 거라 생각을 못했기 때문에 매우 당황.

다시 봐도 웃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게 뭐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맛은 괜찮아서 그냥 봐주기로 했다.

솔직히 응대가 썩 마음에 든 건 아니었는데

응? 맛있네. 넘어가자 ㅋㅋㅋㅋㅋㅋㅋ

하고 걍 넘어가기로 했던 듯.

 

이 날 비도 왔었고, 뭔가 어수선했고

우리도 매우 지쳐있었고

그래서 아무래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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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027 ELBON the table. 이태원

 

2013년 하반기 고메위크로 갔던 엘본 더 테이블.

봄에 갔던 가로수길 맛있었는데 무슨 이유였는지 이태원점으로 예약했다.

 

 

결론적으로 말해서 제대로 식사를 하고 싶다면 가로수길.

여긴 저녁이 되면 바를 겸해서인지 좀 더 캐주얼한 느낌.

 

 

아 먹은지 오래되서 기억도 안 나.  만두였겠지 뭐. 소룡포였겠지 뭐. ㅠㅠ

 

 

이건 또 뭐였나. ㅠㅠ  

 

 

이건 무슨 파스타였을텐데 우리 모두의 의견은

최현석 셰프는 뭔가 오리엔탈스러운 파스타를 자꾸 시도하는 거 같은데

그게 썩 좋은 시도인지는 잘 모르겠다는 것.

 

 

셔벗.

 

 

역시나 다섯가지의 소금

 

 

스테이크.

 

언제나처럼 미디엄 레어로.

 

맛이 없었던 건 아닌데 다음에는 가로수길로 가자고 다 같이 말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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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526 현대카드 고메위크. ELBON the table

 

 

 

현대카드 써서 좋은 점 한 가지.

일 년에 두 번 있는 현대카드 고메위크

올해도 예약을 걸어놓고 친구들과 다녀왔다.

1카드당 4set까지 되기 때문에 다섯명인 우리는 카드를 두 장 확보해서 다녀왔지롱. ㅋ

 

이태원점과 가로수길 점이 있는데 난 내가 이태원점 전화번호를 친구에게 알려줬다고 착각.

결론적으로는 가로수길 지점이 더 좋았다.

 

 

차가 막혀 예약시간보다 약간 늦게 도착했는데 우리를 위해 룸이 준비되어있었다. 얏호!!

 

 

런치코스는 45천원과 6만원짜리가 있었는데 우리는 6만원짜리로.

물론 실제 결제가격은 50% DC입니당.

 

 

연장샷

 

 

식전빵

 

 

오리엔탈 소스와 달래를 곁들인 해산물 요리

구운새우와 관자, 달래.

맛있다. 특히 관자 맛있었다.

 

 

간장게장으로 맛을 낸 차가운 까펠리니

걍 간장게장 국수랄까.

맛있었는데 좀 비릿한 끝맛이 남는다.

이게 물을 마시고 나니 물맛에 비린맛이 남아 계속 찝찌름.

 

 

입맛을 씻어내기 위한 모히또 그라니떼를 곁들인 라임 셔벳

 

 

잠시 후 나올 메인요리를 위한 다섯가지 맛의 소금

 

 

안심, 립아이, 채끝등심 세 가지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는데

친구들은 안심과 채끝등심을 골랐고, 나는 립아이를 골랐다.

 

 

굽기는 당연히 미디움레어입니다. 

립아이가 그렇겠지만 중간에 있는 이 부분은 너무 질기고 맛없어욤.

고기는 맛있었어욤. :-)

그래도 lab24가 더 맛있었지욤.

 

 

디저트

오른쪽의 하얀 덩어리는 아이스크림

 

커휘

 

예약걸고 취소하는 손님들이 워낙 많아서인지

이번엔 예약금 일인당 2만원씩 걸었었는데

현금 봉투로 준비해서 결제할때 돌려주더라.

 

서비스도 좋았고. 맛도 있었고.

시간만 된다면 기간내에 한 번 더 가고 싶었다.

 

만족스러웠던 식사.

연말에도, 내년에도 가고싶당당당.

예약하기가 너무 어려워서 그렇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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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028 LAB24

현대카드M3을 쓰고 있는데

이 카드의 꽤 괜찮은 혜택 중 하나는 일 년에 두 번 하는 고메위크라는 것 (맞나 두 번?)

고메위크 기간 동안 런치나 디너메뉴를 반값으로 먹을 수 있다.

 

찍어놓은 곳은 서래마을 줄라이와 청담동의 LAB24

줄라이에 전화를 150통 넘게 했으나 한 번도 연결이 되지 않았고

에라이 모르겠다. 여기라도 되면 다행이고... 하고 건 LAB24는

이미 예약이 다 차있길래 그럼 웨이팅이라도 걸어달라. 하고는 걍 반쯤 포기

 

에라이. 먼 고메위크냐. 걍 브런치나 먹으러 가자.. 며

일요일 오후, 서래마을로 향할라고 하던 중

 

LAB24에서 전화가 왔다!!    갑자기 4명 예약이 빠졌다고!!     오시겠냐고!

 

암요!!!! 갑니닷!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겁내 맛있었는데.

먹느라 사진 안찍고 ㅠㅠ

 

 

 

내가 먹은 메뉴는 이러함.

 

밤 스프 맛있었고

관자는 셰프가 토치 가지고 와서

테이블 위에서 한 번 더 아부리(ㅋㅋ)해줌.

 

스테이크. 진짜 맛있었다.

뭐 얼마나 먹어봤다고 우열을 가리겠냐만 먹어본 것 중 최고!!

 

고메위크 아니라도 갈 생각 있음요.

하지만 이왕이면 고메위크 기간에 갈 생각있음요.  *-.-*

 

 

 

디저트가 나오자. 아. 못참겠다.. 이건 찍어야겠숴 하고 아이폰으로 이거 한 컷 꼴랑 찍음.

 

 

매우. 매우매우 정성들인 요리였고 기억에 남는 식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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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814 Butcher's Cut

 

이틀 연속 고기냐. 하면 정말 할 말 없는데

내가 그렇다고 고기를 고기고기고기고기 하면서

평소 노래를 부르는 타입도 아니건만.

 

그랬다. 

이틀 연속 고기를 먹었다.  *-.-*

 

이 날은 이태원의 부처스 컷

한글로 쓰니 부처가 그 부처(Buddha)같아서 웃기지만

말 그대로 너무 맛있어서 Butcher가

자신을 위해 따로 떼어놓은 부위를 Butcher's Cut이라고 한단다.

 

여기는 삼원가든에서 운영하는 곳이라고 하는데

드라이에이징을 하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내가 이렇게 말했더니 직장 어르신들이

삼원가든? 거기 맛없어! 라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시던데. ㅋ

난 삼원가든에서 괴기를 안먹어봐서 모름요. ㅋ

그리고 부처스 컷은 삼원가든과는 별개로 맛있었음요.

 

 

내가 알기로는 이태원이 본점.

2층으로 안내받았다.

 

 

전날의 아따블르가 프렌치라면 여기는 걍 아메리칸

딱 봐도 우리는 고기를 먹으러 왔음요. 하는 느낌이 드는 커트러리 세팅.

 

 

식전 빵.

바스켓에 이렇게 담겨나오는 빵을 보니 Ola 생각난다.

 

아 근데 이 집 빵 진짜 겁내 맛있다.

진짜 빵이 느무느무 맛있어서 오? 오??? 하면서 먹었다.

 

 

프로슈토와 멜론

프로슈토는 일종의 생햄 같은 건데

훈제처리 하지 않고 걍 공기중에서 숙성시키는 거라고 알고 있다.

그런데 맛은 또 묘한 것이.. 하여간 맛있다.

 

 

코스에 포함된 샐러드

 

 

그리고 내 고기고기고기고기!!!

역시나 굽기는 미디움 레어입니다.

이렇게 굽기 정도를 표시한 소모양 픽 이 꽂혀 나온다.

 

드라이에이징을 하면 속은 알맞게 숙성되지만 겉부분은 그만큼 많이 깎아내야 한단다.

 

뭐 잘 몰라요.

난 걍 맛있게 먹을 뿐.

 

내가 시킨 건 뉴욕스트립

 

 

 

함께 나온 사이드디쉬.

몰라요 뭔지. 라자냐같은 느낌의 밥이었던 거 같기도 하고

느끼해서 먹다 말았슈

 

 

아 겁내 맛있음.

근데 양이 좀 많다. 200g 이었나?

혼자 이거 다 시키는 것 보다는 둘이서 300g정도 시켜 나눠먹는게 나을지도.

100g 단위로 시킬 수 있었던 듯.

 

 

저쪽 구석에 보이는. 아마도 홀그레인머스타드로 추정되는 걸 찍어먹는데

나는 저 맛을 좋아하기 때문에 나이프로 열심히 스프레드 해서 먹음.

 

 

아~~~ 다 먹었다~~~ ㅋㅋㅋ

 

이건 먹다보면 아.. 이것이 미국식 맛이구나. 하는 느낌이 온다.

뭐랄까. 격식도 됐고, 찔끔찔끔 쬐깐하게 아니고

걍 이만큼 먹어. 턱! 하고 내놓는 느낌?

 

표현은 잘 못하겠는데 프렌치도 좋고, 아메리칸도 좋다. ㅋ

그건 그거대로, 이건 이거대로.

 

 

마지막으로 디저트 없이 티가 나오는데 난 녹차.

넹넹. 고기를 먹었으면 난 녹차가 좋아요.

 

머그컵도 봐라. ㅋ 아무리 자기네 식당 로고라지만

저렇게 머그컵에 소그림을 박아놓냐. ㅋㅋㅋ

 

 

재방문 의사가 있냐 하면. 응 있다.

다만 자주는 아니고. 한참 후에 아... 부처스컷. 먹고 싶어.

뙇! 하고 덩어리째 먹으라고 내놓는,

그 고기를 먹고싶어먹고싶어 라고 생각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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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813 A Table

 

벼르고벼르고벼르던 아따블르에 다녀왔다.

사실 이 때는 모처럼, 정말 오랜만에 휴가를 받은 친구와

가벼운 여행을 다녀올 계획이었는데 그게 잘 안됐다.

 

늘 생각하지만

여행은 가고자 하는 의지만 있으면 어떻게든 간다.

 

대신 이틀동안 먹고 싶은 걸 먹고 가고 싶은 델 가고

서울을 여행하듯이 다니기로 마음먹었다.

 

나야 사실 늘 쏘다니는 사람이다보니

평소 찍어놓은 레스토랑에 들르는 데 더 의의가 있었지만. ㅋ

 

그래서 첫 날은 아따블르.

아따블르 가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는데 이 날 삼청동에 화재가 있었고

택시기사님은 재동에서 빙빙돌아 청와대앞길로 해서 삼청동으로 갔다.

아.. 이럴거면 중간에 걍 안국역에서 내리는 게 나았지.

그래서 예약한 시각보다 조금 늦게 도착.

 

 

 

조금 올드한 느낌의 테이블 세팅

센터피스가 없어서인가, 테이블웨어가 너무 클래식한가.

뭔지 모르겠는데 묘하게 느낌이 그렇다.

 

 

오늘의 런치 메뉴

당연히 나의 메인은 안심 스테이크 *-.-*

 

 

아뮤즈 부셰로 나온 가스파쵸

 

 

식전빵과 버터

한동안 이탈리안 레스토랑만 다닌탓에

발사믹+올리브오일 조합에 익숙하다가

오랜만에 빠다 발라 먹는다. ㅋ

 

 

샐러드는 좀 비렸다.

요즘 들어 부쩍 느끼는데,

나이가 들수록 비린내에 예민해지고

거부감도 커지고 있다.

 

그렇다고 해물을 싫어하냐하면

부모님 두 분 다 바닷가 출신이신데다가

어렸을때부터 해물이라면 환장한다.

 

내가 이 얘기 했더니 직장동료 중 한 명이 간 나쁘냐고 물어봤다. ㅋㅋㅋㅋ

ㄴㄴ 간수치 정상임요.

 

간이 나쁘면 비린내 예민하단 얘기는 대체 어디서 나온거야.

검색해도 없는뎅?

 

 

감자와 대파스프

어. 이거 맛있다.

아마도 대파의 하얀 부분만을 사용해 감자와 함께 만들었겠지

맛이 굉장히 깨끗하고 산뜻하다.

 

 

넹넹. 나의 안심스테이크

아흥 ㅠㅠ 맛있다.

가니쉬도 맛있고

지금보니 고기가 이렇게 적었던가.

 

 

굽기정도는 당연히 미디움 레어입니다.

 

 

디저트. 기억안남요.

난 디저트에는 솔까 큰 관심이 없어요.

아주 특이하지 않다면.

 

식사는 전반적으로 만족스럽긴 했는데

기대가 커서인지 막 엄청나게 황홀하다거나

아. 여기 다시 또 오고야 말겠어. 이런 건 아니고

그냥 집 근처에 있다면 가벼운 마음으로 올 것 같은 그런 기분이었다.

 

실제로 테이블을 채우고 있는 다른 손님들도 약간 그런 느낌으로

강북 토박이인듯한 노신사들과

가족단위인듯한 사람들과

뭐 그랬다.

 

하지만 이런 곳을 "동네 맛집"이라고 간단히 말하기에는 또 억울하지.

맛있는 식사 감사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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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215. Buona Sera, with 홍



정말 감기는 약 먹으면 일 주일, 안 먹으면 7일인가 보아욤.
심지어 엉덩이에 주사도 맞았는데!!!
열 때문에 온몸이 지끈지끈-
자다 깼으니 그저께 레스토랑 갔다 온 사진이나.

친구에게 춈 많이 고마운 일이 있어
괜찮은 식사를 사고 싶으니 어디 가고 싶냐고 물었다.
친구는 됐다고. 손사래를 쳤지만,
미안해서 밥 사는 것보다 고마워서 밥 사는 건 이쪽도 즐겁다.
사는 김에 나도 먹고 ㅋ(이쪽이 진짜 목적)

나도 몇 군데, 가고 싶었던 레스토랑을 슬슬 떠올리고 있는데
"나 거기 가고 싶어, '파스타'에 나오는 데."


친구가 얼마전에 컨버터블로 차를 바꿨다.
날이 춥지 않으면 뚜껑열고 오오~ 거리면서 사진이라도 찍을텐데
겨울에 그러고 다니면 돌아이 인증샷;

이 차에는 기본으로 네비가 있는데 터치는 원래 안되고; 말도 안 해;;;
그렇다고 원래 쓰던 네비를 붙이자니 뽀대를 망칠까봐 그냥 이러고 산단다.
결국은 학동사거리에서 길을 엉뚱하게 가르쳐줘 걍 알아서 갔다.
네비만 믿고 갔으면 어디로 갔을지 모르는 일-_-

아, 요즘 나오는 차들은 옵션으로 들어가는 거 같은데
엉덩이랑 등 뜨끈뜨끈해서 좋더라.
역시 돈이 좋아요. -_-


친구가 시간상 런치를 원했으므로
로마 세트와 나폴리 세트를 주문하고 기다리는 중.
연장은 요리 나올때마다 바꿔줍니다.
스틸 워터와 스파클링 워터를 선택할 수 있다. 당근 스틸 워터.


올리브유와 발사믹이 나와욤.
서버가 뚜껑을 열고 따르자 향이 퍼졌다.


아뮤즈 부쉐로 나온 카프레제.
음.. 글쎄.  난 시원하게 나오는 쪽이 좋다.
약간 씹히는 맛도 있었으면 좋겠고.
이건 너무 찰;토마토


식전 빵.
따끈한 빵이 이렇게 싸여서 나온다.


말랑말랑 따끈따끈.


이건 친구의 애피타이저.
샐러리악 퓨레와 신선한 관자구이.


이건 내꺼.
쿠스 쿠스 샐러드와 킹크랩 파이
킹크랩과 야채를 잘게 다져 쌓아올려 살짝 구워낸 거 같은데
비릿한 맛이 올라와서 난 별로였다.


달콤한 밤 스프
스프 가운데 다이스한 뭔가가 숨어있는데 맛있었다.


야채 까포나타와 새우가 들어간 병아리콩 스프
밤스프 쪽이 나아욤;; ㅎㅎ


내가 선택한 코스는 요리가 두 개.
첫번째는, 새우와 흰살 생선으로 속을 채운 오징어 먹물 또르텔로니


괜찮은 편.
홍은 여태까지 나온 거 중에 이게 제일 맛있다-_- 라고.


친구의 메인. 소고기 등심-발사믹 소스


굽기정도는 당연히 미디엄 레어 입니다. ㅎ
난 괜찮았는데 친구는 고기 뻑뻑하다고.
입만 고급;이라고 서로 깠음.
육즙이 좀 부족하긴 해도 뻑뻑까진 아님. :-)


내 메인요리 두번째.
양송이와 시금치로 속을 채운 농어구이.
음... 빵으로 싸고 있는 줄 알았으면 걍 소고기 안심구이 시켰을 듯요.
가니쉬로는 아스파라거스, 호박, 당근.
어라, 가니쉬는 다 맛있음요.


식사가 끝나면 이렇게 왜건에 디저트류를 들고 온다.
친구는 뭐라뭐라치즈케익 나는 티라미스.
본의 아니게 찍어버린 남자분 죄송여;;


마지막으로 coffee or tea.

커피는 에스프레소+더운물로 나오는데
반샷이 적당하다고 했으므로
더운물을 청해 한 잔 더 마셨다.
 커피는 괜찮았지만(사실 커피 잘 모름) 좀 더 연하게 마실껄 그랬음;;

홍과 나는
이탈리안 코스요리는 벨로 맛없는 것-_- 이라고 결론 내리고
걍 파스타 먹을껄 그랬삼- 했지만
그럴싸하게 밥을 사고 싶었던 내 마음을 친구도 아니까 뭐.
바람도 쐴 겸 이렇게 나와서 먹으니까 좋더라.

집으로 오는 길에 친구 하나 더 불러서 차 한잔&폭풍수다.
잘 먹고 신나게 떠들고. 기분좋게 보낸 연휴였다.

우리집은 워낙에 명절=빨간 날=쉬는 날로 보내는 덕분에 할 수 있는 배부른 소리지만
매일매일 반복되는 평범한 일상은 작은 이벤트를 줘서 조금 특별하게 보내고
명절이나 특별한 날은 오히려 좀 힘을 좀 빼고, 기대도 덜어내고.
가볍고 느긋하게 보내는 게 서로서로 행복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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