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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eethoven: Pianoforte&Violoncello Sonata 2007.06.27

Beethoven: Pianoforte&Violoncello Sona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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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ata No.1 in F major, Op.5 n.1
Sonata No.2 in G minor, Op.5 n.2
Sonata No.3 in A major, Op.69
Sonata No.4 in C major, Op.102 n.1
Sonata No.5 in D major, Op.102 n.2


왜 Sonata for pianoforte&Violoncello를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가 아니라 그냥 첼로소나타라고 부르는지 모르겠다. 부르는 것만 그런게 아니라 이 곡은 첼로가 주이고 피아노는 (상대적으로) 보조역할 정도로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 같은데 그 이유가 뭘까.

베토벤은 이 다섯곡의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와 3곡의 변주곡 외에는 첼로를 위한 곡을 남기지 않았다. 바흐의 곡이 악기를 지정한 곡이건 그렇지 않은 곡이건 간에 악기보다는 바흐 그 자신을 드러내고 있다면 베토벤의 곡은 역시 본인이 피아니스트였기 때문에 피아노가 위주가 된다고(실제로 첼로소나타 1번 같은 경우에는 피아노가 강화되어 있는데 이것은 앞에서 연주할때 베토벤 자신의 대가적 역량을 드러내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단순하게 볼 수도 있겠지만 이 두 사람의 위대함은 바로 그렇지 않다는 것에서 드러나는 것 같다. 후대의 첼로 레퍼토리에 밀리기는 커녕 바흐의 6곡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은 구약으로, 베토벤의 이 다섯곡의 첼로소나타는 신약으로 불릴 정도니.

5곡의 소나타는 시대순으로 1.2번 그리고 3번 4.5번이 작곡되어서 베토벤의 작품역사로 보자면 전기, 중기, 후기로 나눌 수 있고 뒤로 갈수록 당연히 형식적으로 더 높은 완성도를 보일텐데 1.2.3번도 4.5번에 비해 전혀 쳐지지 않는다.

사실 난 5번은 별로고 1.2.3번이 더 마음에 든다. 하지만 왠지 나중에는 그게 또 달라질 것 같은,  "최후의 5번은 제 1악장에 서주를 두고 제 2악장에 아다지오를 배치한다. 베토벤은 이 곡에서 느린 악장의 본연의 모습에 대한 결론에 이른 것이다." 라는 이 말. 느린 악장의 본연의 모습이란 거, 이거 아직 잘 모르겠단 말이지....아마 그게 1.2.3.4.5번의 순서를 관통하는 핵심일텐데.


연주에 관해서라면 빌스마가 말콤 빌슨과 한 연주쪽이 이머질과 한 것보다 더 다이내믹하고 균형이 잘 맞는다. 로스트로포비치와 리히테르의 연주는 현대악기를 사용했는데 몇 년 전엔 별로라고 생각했으나(첼로 소리가 너무 쨍쨍거려서) 얼마전에 들어보고 깜짝 놀랐다. 이거 좋잖아! 악기가 다른 만큼 스타일도 당연히 다른데 그게 신선(!)하다. 물론 연주는 그 자리에 그대로 있었고 내 귀가 조금 더 열린 거겠지. 갖고 있는 것 중엔 이 두개가 마음에 들고, 더 들어보고 싶은 연주는 요요마와 액스, 사프란의 연주인데..... 음... -_- 이제 슬슬 다른 레퍼토리로 넘어가고 싶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하고, 갈등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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