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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630. 하이든 교향곡 시리즈, 한전아트센터


내가 일부러 예매할 것 같지는 않은;;; 하이든 공연에 당첨되었다. 하지만 내가 갖고 있는 교향곡 씨디와는 프로그램이 겹치지 않아(핑계) 예습 전혀 안 한 상태로 돌진-

마침 스케줄이 일찍 끝난 니룡언니와 임병주 산동칼국수에서 저녁을 먹었다.


칼국수가 맛있다고 소문난 집에서 냉면을 시키는 게 바보짓이긴 한데;;;  오늘 날씨가 칼국수를 먹고 싶진 않아서.
물냉면은 괜찮았으나 그렇다고 와- 훌륭해까진 아니었다.


오히려 비빔냉면이 더 맛있었다. 왕만두도 시도해보고 싶었으나 먹었다간 배터질까봐 관뒀다. 흑- 맛있었을것임에 틀림없닷!!

그런 의미에서, 김영하는 이렇게 말했다.썼다.
한 번의 여행에서 모든 것을 다 보아버리면 다음 여행이 가난해진다. 언젠가 그 도시에 다시 오고 싶다면 분수에 동전을 던질 게 아니라 볼 것을 남겨놓아야 한다.

그래서 나는 음식점에 먹을 메뉴를 남겨놓는다. 훗-


Strum und Drang Symphonies
Symphony No.26 in d minor "Lamentatione"
Concerto for Harpsichord in D Major
Symphony No.40 in F Major
Symphony No.43 in E flat Major "Mercury"

Jose Ferreira Lobo/Seoul Classical Players


질풍노도시리즈라는 이름과는 달리 소편성에 나긋나긋한 음색, 딱히 기복이 심하지 않은 흐름의 곡들이었고, 역시 관건은 관악인가. 잘 맞지 않는 호흡과 삑사리에 괴로웠고, 심지어 지휘자는 허밍을 하는 것 같았다. 아아아-(쓰고 나니 웃기네;;)

다들 열심히 자기 길을 닦은 사람들일텐데. 역시 음악은 보통이 아니다. 잘하는 걸 넘어서서 듣는 사람에게 감동까지 주려면 에지간히 해서는 안 되는 일인가보다. 좋은 연주는 몸이 먼저 느껴 들썩들썩거려지건만 그냥 편안하게 졸다 듣다 졸다 듣다 왔으니... 요즘은 아주 뻑하면 졸아. --_--

드라마의 클리셰중에 클래식 공연에만 데리고 가면 조는 남자친구가 있는데 여러분. 꼭 공연장에서 잔다고 해서 사람이 문화적 소양이 없다거나 관심이 없다거나 그런게 아니에효. 사람이 조는데 다른 이유가 있나요. 졸려서 그런거지;;;;

집에 돌아오는 길에 길렐스 버전으로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14번의 3악장을 들었다. 아. 속이 뻥 뚫리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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