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 A Space Odyssey ,1968
꺄악- 이거 딱 써놓고 나니 스탠리큐브릭 회고전 한닷~!!!!
그럴 수도 있겠지
우리의 삶에 정답이란 없는 것
오랫동안 꿈꿔온 사랑이
다를 수도 있겠지
들어봐
나의 사랑은 함께 숨쉬는 자유
애써 지켜야 하는거라면
그건 이미 사랑이 아니지
'바보 손에 들어가서 다행이었다. 악용될까봐 밤마다 얼마나 조마조마했는지 모른다' 는 치아키의 말처럼,
나 역시 그런 거 손에 넣어도 세계평화와 인류복지를 위해서 쓰기는 커녕, 시험 좀 더 잘 보고, 실수 좀 덜하고, 인연의 싹을 잘라내거나 틔우는데 썼을 게 분명하다. 결론은 나도 바보.
서른 두 살은. 청춘이다! 라고 감미롭게 외치던 최미자.
남자 복 없이 한 세대를 보내고서야 로또보다 어려운 남자복이 터진다.
괜찮은 남자 김변호사와 더 괜찮은 연하의 남자 지PD.
병원에 입원해 있는 시한부 환자들조차 이 드라마가 삶의 활력소였는데
드라마가 끝나자 무슨 낙으로 살아야할지 모르겠다고 했을 정도로
잘 짜여진 이야기에 설득력 있는 전개, 코미디와 진지함의 이상적인 배합.
매력적인 캐릭터. 연기력 출중한 배우들.
이런 드라마가 또 나올까 싶을 만큼 괜찮은 드라마였다.
제목인 올드미스 다이어리는 예지원의 최미자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젊은 올드미스 세 명-예지원,오윤아,김지영의 이야기와
나이 든 올드미스 세 명-김영옥,한영숙,김혜옥의 이야기가 평행하게 진행되며
우리나라 드라마에서 곧잘 소외시키는 노인들의 인생도 긍정적으로 아우르고,
한 집안에서 있을 법한 대소사까지 엮어 가면서도
주인공인 최미자의 연애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전화 안 받기로 악명 높은 I와 보려 했던 영화인데
아니나 다를까. 역시나 전화를 안 받아 그 사이에 다른 사람과 약속이 잡혔다.
워낙 좋아했던 드라마라 영화도 기대하고 갔으나,
역시. 200회가 넘는 드라마를 2시간이 안 되는 러닝타임 속에 꾸겨 넣으니
스토리는 비약과 생략으로 어설프기 짝이 없다.
나야 이 드라마를 다 봤고 그 에피소드들을 다 기억하니까.
최미자&지PD에 대한 애정으로 넘어간다 치자.
드라마 안 보고 영화 본 사람도 과연 재미있을까?
영화화 되는 동안 둘째 할머니인 한영숙씨는 의료 사고로 숨져 오승현씨가 대신 그 역을 맡았고,
오윤아,김지영,김정민,장동직은 거의 까메오 수준의 출연 분량이다.
악역은 거의 없었던 드라마와는 달리
조연우가 미친 human. 저런 재수없는 baby 등등의 욕이 퍽퍽 튀어 나오게 만드는.
개나리, 시베리아 벌판에서 귤까먹을 십장생 박PD로 나온다.
재미없단 소리다.
맛깔스러웠던 성우들의 분량도 축소됐고.
그렇지만 내 옆에서 본 P가 휴지없냐고 물으며
대충 턱 언저리를 훔치는 모션이 시야각에 어렴풋이 잡힌 걸로 봐서
단지 내가 까칠한걸지도 몰라.
AC. 당분간 영화 보지 말아야겠다.
피튀기는 범죄 수사물이나 더 파야지 --_--
연말이라 다들 촉촉하고 외로운 감성이 물밀 듯 밀려들 오나 본데
나는 어쩌면 이렇게 dry하신지.
크고 뾰족하고 무거운 눈을 펑펑 내려주세요. 커플들 다 맞아뒈지게- 같은 리플보고
깔깔깔 뒤로 넘어가며 웃고나 있고.
종종 들르는 게시판에
신나게 웃고 펑펑 울고 왔다는 글이 하루에도 몇 개씩 올라오길래.
김아중에 대한 무관심에도 불구하고 보고 왔건만.
웬걸. 눈물은 개뿔-
'못생기고 뚱뚱한' 강한나나
'이쁘고 길쭉한' jenny나 매력 없기는 매한가지.
강한나는 자기 실수로 무당이 주사를 뒤집어써도 그다지 미안해하지 않고
(저기요...거기 수은 들었거든요 -_-;)
닦아준답시고 더 칠해 놓고는 킥킥거리고 웃고
자기 부적 빼낸다고 책상 휙 들어올려 물건 다 깨는, 배려도 낮은 민폐캐릭터.
제니는 콘서트한다고 사람들 불러 모아 놓고는
코맹맹이 고양이 소리로 죄송해요- 정말 더 이상 못하겠어요-로 시작해서는
난데없이 고해성사를 하고 무대 밑으로 내려와서 아버지를 껴안지 않나.
쇼하냐 -_- 무책임한 아마추어. 상도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