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 A Space Odyssey ,19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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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에서 재개봉한다면 꼭 보고싶은 영화 1순위.
꺄악- 이거 딱 써놓고 나니 스탠리큐브릭 회고전 한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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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o Puzo's The Godfather ,1972





대부 1편과 2편이 나온 건 내가 태어나기도 전이었지만 3편이 나왔을때의 일은 아직도 기억한다. 1,2편이 얼마나 잘 만들어진 영화인가를 그 분위기-사람들의 기대감만으로도 그냥 느낄 수 있었다. 종종 티비에서도 해줬던 것 같은데 그때의 나는 티비를 볼 수 없었고, 비디오로 1,2편을 보고 극장에 갈 정도의 조숙한 시네파일은 아니었기 때문에 그냥 어느새 대부 trilogy는 안보고도 아는 영화, 안봤으나 이미 본 것과도 같은 영화가 되어버렸다.

결과는 코폴라 딸 써서 망했다; 소리를 들었지만. 원래는 위노나 라이더가 캐스팅되었었다고 하지. 소피아의 연기가 나쁘다는 얘기가 없는 걸 보면 그냥 그쪽으로 원인을 돌린 것 같고 아마 이런저런 실망감이겠지? 아직 안봐서 모르겠다.



1편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이다. 왼쪽으로 진행방향을 잡으면 안정감을 느끼지만 오른쪽으로 진행방향을 잡으면 뭔가 긴장감을 느끼게 된다고 하는데 그 말이 십분 와닿는다. 더군다나 앞은 키 큰 풀들이 수풀을 이루어 가로막고 있고 뒤쪽은 비어있다. 그리고 역시나, 뭔 일이 일어난다.


70년대에도 포장음식은 저렇게 해서 팔았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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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혹은 지금 같이 있습니까? 뭐 결국은 같은 얘기.


이 영화의 장르는, 딱히 장르랄 만한 게 없다. 이런 소재를 코믹으로 받아들이자니 한구석이 찝찝하고, 그렇다고 진지하게 받아들이기엔 헛웃음이 나오고 뭐 그렇다. 솔직히 영화나 영화 속 인물들이나 좀 후져서; 그러니 영화얘기는 그냥 놔두고. 이 영화의 주제이기도 하면서  인류역사를 지탱해 온 두가지 기둥 중 하나인 사랑얘기를 하자면. (다른 하나? 돈이지 뭐)


열정의 시간은 지나가고 뭐든 시들해져 시시하고, 더 이상 너에게 미치지 않게 되고 지루하다. 그럼 끝이라는 걸 알고 끝내면 되는데. 왜들 그러는지. 그게 "끝"이라는 걸 모르는 건지 인정하지 않으려 하는 건지. 끝을 맺는 나쁜놈 나쁜년 역할을 하기는 싫어서 그러는 건지, 나는 변했지만 상대는 아직 나에게 미쳐있을 거란 자뻑호르몬이 넘쳐서인지. 우리 다 온 거 같아. 그만 바이바이 하자. 라고 좋게 말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추적추적 더러워진다. ..., 나쁜놈인지 나쁜년인지는 대개 이 단계에서 결정난다고 본다.


살다보니 한결같다는 건 정말 귀한 거고, 발견하기 어렵다는 것을 자주 확인한다. 그냥 타고난 게 그런거고 원래 당연하게 그런 거. 그런 건 정말 드물어서 귀하다. 근데 다들 그럴 수는 없잖아? 어떤 사람의 사랑은 피고지고 또 피는 나무일지 모르나 대부분은 그냥 십일 반짝, 피고 지는 꽃이다. 그럼 시작이 아름다웠던 것만큼 끝도 그저 깨끗할 수는 없을까?


그럴 수도 있겠지
우리의 삶에 정답이란 없는 것
오랫동안 꿈꿔온 사랑이
다를 수도 있겠지

들어봐
나의 사랑은 함께 숨쉬는 자유
애써 지켜야 하는거라면
그건 이미 사랑이 아니지

그래. "결국은 이별까지도 사랑인 걸". 그게 마지막 페이지잖아. 대놓고 진상에 막장처럼 구는 게 트렌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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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칸 국제광고제 수상작 필름 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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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2006년에 이어 세번째 관람이다. 나는 3년 연속해서 본 줄 알았는데 아마도 2005년엔 정신이 없어서 패스했던 모양이다. (음... 그런거 치고는 2005년에 영화를 훨씬 많이 봤네 -_-) 재미있었던 순서도 순서대로다. 처음 봤다는 신선함도 작용했을지 모르지만 2004년이 가장 재미있었고, 작년은 좀 덜했고 올해는 더 덜하다.

15초의 예술이라고, 짧은 시간동안 핵심적인 메시지와 기억에 강하게 남아있어야 하는 영상, 또 그걸 내보내는 주체등을 한꺼번에 전달해야하니까 말 그대로 아이디어 경쟁이라 웬만한 영화보다 재밌다.

이전까지와 달라진 점이라면 작년까지는 태국과 일본광고들이 꽤 보였는데 올해는 아르헨티나 수상작이 많았고, 전체 상영작품수도 좀 줄어든 듯 하다. 또, 작년에는 수상권(브론즈-실버-골드-그랑프리)외의 작품들 외에도 괜찮은 것들-'입선'정도의-을 좀 보여줬었고 올해는 그 시간을 2006년 상영작 중 네티즌에게 인기를 끈 작품을 보여주는 것으로 대체했다.

수상작들을 보며 눈에 띄는 점은 콘돔광고, safety sex를 권하는 공익광고 혹은 그냥 상품 광고건 하여간 섹스 어필을 이용한 것들이 수상작에서 싹- 사라졌다는 것. 과거에는 섹스 어필이 카피나 화면의 일부를 구성하는 방식으로 소극적,간접적이었다면 한때는 그걸 어느 정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것이 또 유행이었다. 그런 것들 중에도 기발한 것이 많았는데 요즘은 티비광고도 그렇고 수상작도 그렇고 거의 볼 수 없다. 이젠 섹스가 참신한 자극이 되기 어려운 모양이지?

반면, 꾸준히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코믹. 작년에도 대세는 코믹으로 흘러가는구나 싶었는데, 올해는 완전히 그쪽으로 넘어가버렸다. 당분간은 계속 그런 추세로 가겠지, 그럼 다음엔 뭘까?다시 감동으로 가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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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담, 혼자서 공포영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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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공포영화를 보는 이유는 그 공포가 나와는 전혀 상관없고 어떤 누구에게도 실제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마음껏 놀라고 이완한 뒤 또 긴장했다 풀어져, 스트레스를 확-....은 아니지만 적정 수준으로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써놓고 보니 이거 guilty pleasure네...공포란 얼마나 원초적인 감정인가. 이미지의 강렬함에 비해 (내 경우엔) 트라우마도 거의 남지 않는다.

이 경우 스토리의 치밀함은 그다지 문제가 되지 않아 적당히 밀어주고 당겨주고 놀라게 하고 무섭게 해주면 그냥 땡큐베리감사. 사실 문제가 되지 않는다기 보다는 그냥 기대를 접었다고 봐야지. 워낙 말도 안되는 내용에 웍! 하고 놀라게만 하는 영화가 많으니까. 어지간하면 사다코 추방운동까지 벌어지겠나.

기담은  딱 뚜렷하게 옴니버스라고 하긴 좀 그렇긴 한데, 한 공간으로 묶인 세가지 이야기로 되어있다. 첫번째는 주온, 두번째는 장화홍련이 떠오르긴 하지만. 비교적 잘 짜여진 이야기에 들었다 놨다 잘 하고 재밌었다. 특히 두번째가. 영화의 주제야 뭐. '미치면 무섭다'지.


덧1. 역시 공포영화의 제철은 중복과 말복사이. 딱 요때다.
덧2.
사랑해서 가슴이 뛰는 게 아니라 가슴이 뛰어서 사랑이다. 라는 말이
제법 맞다고 생각하는 나는, '역시 공포영화는 연애용' 이라는 평소 생각을 굳혔다.
덧3. 물론 피는 몸 안에 있어야 정상이라 밖에 나와있으면 놀랍기야 하지만
그래도 피는 생명력의 원천인데 왜 피가 공포의 이미지로 이렇게 보편화되어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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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달리는 소녀



'바보 손에 들어가서 다행이었다. 악용될까봐 밤마다 얼마나 조마조마했는지 모른다' 는 치아키의 말처럼,
나 역시 그런 거 손에 넣어도 세계평화와 인류복지를 위해서 쓰기는 커녕, 시험 좀 더 잘 보고, 실수 좀 덜하고, 인연의 싹을 잘라내거나 틔우는데 썼을 게 분명하다. 결론은 나도 바보.


Time waits for no 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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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하는 비행기에 탄 32살 여자가 살아남아 벼락맞을 확률





서른 두 살은. 청춘이다! 라고 감미롭게 외치던 최미자.
남자 복 없이 한 세대를 보내고서야 로또보다 어려운 남자복이 터진다.
괜찮은 남자 김변호사와 더 괜찮은 연하의 남자 지PD.

병원에 입원해 있는 시한부 환자들조차 이 드라마가 삶의 활력소였는데
드라마가 끝나자 무슨 낙으로 살아야할지 모르겠다고 했을 정도로
잘 짜여진 이야기에 설득력 있는 전개, 코미디와 진지함의 이상적인 배합.
매력적인 캐릭터. 연기력 출중한 배우들.
이런 드라마가 또 나올까 싶을 만큼 괜찮은 드라마였다.

제목인 올드미스 다이어리는 예지원의 최미자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젊은 올드미스 세 명-예지원,오윤아,김지영의 이야기와
나이 든 올드미스 세 명-김영옥,한영숙,김혜옥의 이야기가 평행하게 진행되며
우리나라 드라마에서 곧잘 소외시키는 노인들의 인생도 긍정적으로 아우르고,
한 집안에서 있을 법한 대소사까지 엮어 가면서도
주인공인 최미자의 연애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전화 안 받기로 악명 높은 I와 보려 했던 영화인데
아니나 다를까. 역시나 전화를 안 받아 그 사이에 다른 사람과 약속이 잡혔다.
워낙 좋아했던 드라마라 영화도 기대하고 갔으나,
역시. 200회가 넘는 드라마를 2시간이 안 되는 러닝타임 속에 꾸겨 넣으니
스토리는 비약과 생략으로 어설프기 짝이 없다.
나야 이 드라마를 다 봤고 그 에피소드들을 다 기억하니까.
최미자&지PD에 대한 애정으로 넘어간다 치자.
드라마 안 보고 영화 본 사람도 과연 재미있을까?

영화화 되는 동안 둘째 할머니인 한영숙씨는 의료 사고로 숨져 오승현씨가 대신 그 역을 맡았고,
오윤아,김지영,김정민,장동직은 거의 까메오 수준의 출연 분량이다.
악역은 거의 없었던 드라마와는 달리
조연우가 미친 human. 저런 재수없는 baby 등등의 욕이 퍽퍽 튀어 나오게 만드는.
개나리, 시베리아 벌판에서 귤까먹을 십장생 박PD로 나온다.
재미없단 소리다.
맛깔스러웠던 성우들의 분량도 축소됐고.

그렇지만 내 옆에서 본 P가 휴지없냐고 물으며
대충 턱 언저리를 훔치는 모션이 시야각에 어렴풋이 잡힌 걸로 봐서
단지 내가 까칠한걸지도 몰라.
AC. 당분간 영화 보지 말아야겠다.
피튀기는 범죄 수사물이나 더 파야지 --_--

연말이라 다들 촉촉하고 외로운 감성이 물밀 듯 밀려들 오나 본데
나는 어쩌면 이렇게 dry하신지.

크고 뾰족하고 무거운 눈을 펑펑 내려주세요. 커플들 다 맞아뒈지게- 같은 리플보고
깔깔깔 뒤로 넘어가며 웃고나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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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의 문제가 아니잖아.




종종 들르는 게시판에
신나게 웃고 펑펑 울고 왔다는 글이 하루에도 몇 개씩 올라오길래.
김아중에 대한 무관심에도 불구하고 보고 왔건만.

웬걸. 눈물은 개뿔-
'못생기고 뚱뚱한' 강한나나
'이쁘고 길쭉한' jenny나 매력 없기는 매한가지.

강한나는 자기 실수로 무당이 주사를 뒤집어써도 그다지 미안해하지 않고
(저기요...거기 수은 들었거든요 -_-;)
닦아준답시고 더 칠해 놓고는 킥킥거리고 웃고
자기 부적 빼낸다고 책상 휙 들어올려 물건 다 깨는, 배려도 낮은 민폐캐릭터.

제니는 콘서트한다고 사람들 불러 모아 놓고는
코맹맹이 고양이 소리로 죄송해요- 정말 더 이상 못하겠어요-로 시작해서는
난데없이 고해성사를 하고 무대 밑으로 내려와서 아버지를 껴안지 않나.
쇼하냐 -_- 무책임한 아마추어. 상도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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