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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160817 현대카드 디자인 라이브러리 1 2017.01.29
  2. 140914 현대카드 트래블 라이브러리 2015.02.20
  3. 가로사진들 2008.06.26
  4. 세로사진들 2008.06.26

160817 현대카드 디자인 라이브러리

세 곳의 라이브러리 중 가장 좋아하는 곳. 그래서 가장 자주 가는 곳이 되어버린 디자인 라이브러리. 사실 이태원 뮤직 라이브러리는 대기하는 사람들 때문에 엄두가 안 난다. 게다가 거긴 사람들이 막 누워있어;;;; ㅠㅠㅠ


입구에서 개인적인 짐은 락커에 맡아준다. 그리고 패스카드를 주는데, 현대카드와 신분증이 필요하니 꼭 챙겨가야함. 동반 1인까지 되던가. 동행도 신분증이 있어야 된다. 물은 투명하고 뚜껑이 있는 페트병만 반입 가능한걸로 안다. 그래서 나도 갖고 다니는 보온병은 못들고 올라감. 일단 3층부터 탐색해봐야지.

 

3층은 좁고 매우 private한데 이 날 엄청 더워서,  도저히 여기 있을 수가 없었다. 사진만 찍고 금방 내려왔다;

3층에서 2층 내려오는 계단. 좁고 가파르다. 왕복 2인길.

가장 좋아하는 테이블. 갈 때마다 여기에 앉게 되었다. 엄청 넓은 철판? 콘크리트? 같은 것으로 되어 있는데 진짜 좋다. 책상은 넓을 수록 좋습니다.

오래된 한옥을 개조한 건지, 저 부분만 따서 올린건지 모르겠지만 저 부분이 있어서 이 건물의 정취가 산다.

진심 이 곳에 살고 싶습니다ㅠㅠ 내 집이었으면 좋겠어요 ㅠㅠ

이 의자 너무 좋지만 창가에는 앉지 않습니다. 햇빛을 받으면 늙으니까요;

자외선 직빵 받을 것 같은 느낌.

이 자리도 좋아보이지만 한 번 앉아보고 말음. 뭔가... 애매한 개방감이 있어 독서에 집중할 수가 없다. 자리마다 저렇게 개인 조명이 있다. 선반 위에 놓여져 있는 책들은 직원에게 이야기하고 봐야했던 듯.

간단히 메모할 수 있는 종이와 책갈피가 놓여져 있다. 깔끔해라. 지금은 이혼한 김새롬. 이찬오 커플이 저 종이로 프로포즈 했었다.

이렇게. 둘 다 화면구성이 남다르다고 생각했었는데. 참 부질없네.

 

 

 

작은 중정이 있다. 정말 작음. 건물규모가 작다보니 이렇게 숨 트일 공간이 있는게 중요하다. 좁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책상크기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사진. 8명이 앉아도 넉넉하다. 노트북을 갖고 와서 작업하는 사람도 있고, 도서관책이 아닌 개인책을 보는 사람도 있던데, 만약 엄청 가까운 거리에 산다면 나같아도 출근도장 찍을 듯.

이 날 엄청 더운 여름이었는데 에어컨 소리가 조금 크긴 했지만 이어폰 끼고 책을 읽으니 세상 천국이 따로 없다.

이런 데 오면 그림책 읽는 거임.

사람으로 태어났으면 이런데 가서 쉬어야 되는데 ㅠㅠ

 

 

 

이 곳의 묘미는 디자인도서관이라는 컨셉에 맞게, 흔히 볼 수 없는 사진많고 글자 적은 책들을 보는 것.

조금 어두워졌다. 딱 좋은 시간.

구석에 있는 테이블. 이 주변의 책들은 패션 관련 서적. 세미나룸처럼 보이지만 이 곳에서 대화를 나누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리고 그러지 말아주세요.

캬아. 멋지다.

 

 

실컷 보고 밖으로 나왔다.

또 올게-

앞에는 이제 서울에 몇 군데 남지 않은 크라제버거가 있다. 한때 좋아했었는데. 요즘은 워낙 맛있는 수제버거집이 많아져서. 다음엔 들러서 먹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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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914 현대카드 트래블 라이브러리

 

 

지난 가을 재연이와 갔던 곳.

올해 계획하는 여행을 좀 볼까 해서 예전부터 가자가자 하고는 이때서야 갔다.

 

 

그렇게 크지 않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실제로 가니 진짜 안 크다.

 

 

그래도 뭐 여행서적 전문 도서관이니 이 정도로도 있을 건 다 있긴 하다.

 

 

좁은 공간을 나름 섹션별로 잘 나누고 천장과 벽에 변화를 줘서 좁지 않게 잘 트여놨다.

 

 

그런데 앉아서 읽기에는 충분한 공간이 없어서

인원 제한도 있고, 그럴때는 1층 까페에서 번호표 받고 기다려야 한다.

아. 입장하려면 신분증도 있어야 한다.

신분증을 맡기고 목걸이를 받아서 들어간다.

 

 

현대카드 라이브러리는

트래블 라이브러리와 디자인라이브러리 두 곳이 있는데

트래블은 압구정에, 디자인은 가회동에 있다.

 

 

 

 

 

 

 

 트래블 컨시어지 서비스를 받을 수도 있다.

 

 

 

 

여기는 일층 까페.

 

 

입구 벽면은 참... 떠나고 싶게 해놨다.

일정 시간마다 촤르르륵~~~!!! 하면서 정말 바뀐다.

 

 

 

책을 보니 여행하고 싶어서 막 적고 계획짜고 그랬는데 ㅠㅠ

올해는 갈 수 있으려나. ㅠㅠ

물론 난 가난하지만, 돈이 없는 것도 아니고,

바쁘긴 하지만, 시간이 없는 것도 아닌데.

여행 가기가 참 쉽지가 않구나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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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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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하늘에 표정이 많은 날이었다. 이래서 나는 초여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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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다니는 동안 증축공사를 한 공대 건물. 증축은 증축인데 위로 증축이 아니라 아래로 증축이라는 것. 깔깔. 잘 보면 필로티를 기준으로 윗부분은 좀 옛스러운 벽돌이다. 공대 식당에 짜장면 나오는 날은 아주 바글바글 했었지 :-) 밖에서 사먹는 웬만한 짜장면보다 훨씬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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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가면서 이 길을 보고 나도 모르게 히죽- 웃었다. 그래. 이 길에는 맨날 이렇게 버찌가 떨어져 으깨어져서  꼭 이런 얼룩이 만들어지곤 했었어. 정말 여전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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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가는 길의 벤치.
도서관 뒷길로 가면 개울가가 나오는데 그리로 쭈욱 들어가면 개잡는 데도 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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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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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나 다닐때는 여기에 대합실 의자같은 등받이 없는 세개짜리 의자가 있었다. 이 좁은 공간을 가장 좋아해서 공강시간이나 수업 끝난 후엔 책을 쌓아놓고 광합성을 했었다.
다른 애들이 읽고는 북카트에 얹어 놓지 않은 책들이 마구 쌓여있기도 했지. 대부분은 무협지였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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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기억은 미화되기 마련인걸까. 천장이 이렇게 낮았었나? 하고 조금 놀랐다. 또 요즘 도서관 바닥재의 트렌드는 카펫이나 카펫처럼 보이는 것들인데. 아...여긴 롤러장 바닥이었구나;;;; 이것도 잊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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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안에서 바라본 천장. 도서관 4층에는 박물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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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1층에 막 이런 게 널려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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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대학하면 역시 250cc와 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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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 건물 필로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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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뒤쪽은 음대와 콘서트홀이 있는데, 그쪽은 별로 추억이 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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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건물이 학교의 아이덴티티였던 건물. 지금은 아닐 듯. 내가 다닐땐 이 건물 이름이 2호관이었다. 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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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이 묘했다. 그냥 지나가다가 동기들을, 후배들을, 선배들을 만나기라도 할 것 같은 기분.
그들은 이미 결혼했고, 애가 있고, 학교따윈 그저 지나간 4년일 뿐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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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마당에서 매년 초에 등록금 투쟁같은 걸 했다. 바위처럼도 부르고. 예전에 D님 선물로 모두가 돈을 모아 상품권 30만원짜리를 샀었는데 이 건물 매점에 포장봉투 사러 들어갔다가 잃어버린줄 알고 뛰쳐나와 N언니에게 전화했었지. 이 길에 떨어뜨렸나 샅샅이 훑으면서. 결국 상품권은 봉투 속에 내가 넣어놨고. -_- 아..... 정말 별 기억이 다 떠오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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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자보가 별로 안붙어있네. 하긴, 난 학교다니면서도 이런 건 잘 안읽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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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에- 내가 다닐땐 여긴 학생회관이었는데. 법학관으로 바뀌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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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다니는 학교뒤의 나즈막한 산세와는 또 다른 산. 이 산이 서울 풍수지리의 커다란 역할을 하고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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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찾는 책들이 있는 곳. 디자인도서관. 책들도 책장도 디자인도서관 답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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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복지관의 1층. 사진에 찍히지 않은 오른쪽은 주차타워.
역시 찍히지 않은 이 시점 뒤로는 꽃집, 구두수선방, 프린트실, 매점 등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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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남학생이 악보책을 갖고 내려와 말할 수 없는 비밀에 나왔던 "Secret"을 연주하는 모습 도촬중;;;; 사실 동영상으로 도촬했는데 용량이 너무 커서 블로그엔 올릴 수가 없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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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자유연주대 입니다. 라고 쓰인 알림판과 함께 그랜드피아노가 놓여있다. 누군가 연주하는 소리에 여기까지 내려오게 됐다. 나를 부른 소리는 사실 좀 형편없는 연주였는데 내가 내려옴과 동시에 위 사진의 남학생이 앉아서 피아노를 치기 시작했고 음대 학생은 아닌 게 확실하지만 연주가 꽤 훌륭했다. :-)

S대 학생회관 1층에는 피아노가 있어서 매일 아침 공부 시작하기 전에 샌드위치를 하나 사서 7시부터 피아노를  치고 10시부터 공부를 했었다는 k씨의 얘기가 생각나서 나도 아까 남학생이 가고 난 뒤 잠시 앉았다.

k씨처럼. "너는 어떤 소리를 내게 들려줄거니." 댐퍼페달은 내려 앉아있었지만 터치는 무거운 듯 짜릿하고 소리는 깨끗하고 또렷했다. 외우는 게 별로 없다보니 꼴랑 세곡을 어영부영 치고 돌아나오는데 아까 그 남학생이 엘리베이터 앞에 서있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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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 쪽 아랫동네. 일명 환락가라 불리던 곳. 음... 여기에 탕수육이 기가 막히게 맛있는 곳이 있었는데.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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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 앞에서 신촌 쪽으로 가는 버스를 탔다.

평창동-서대문-신촌으로 이어지는 길은 곳곳이 아름다운 데가 많다.
김현철은 "서울도 비가 오면 괜찮은 도시" 라고 노래했지만
비가 오지 않아도 서울은 꽤 괜찮은 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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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로사진들


오늘은 지지난주부터 마음먹은 일을 했다. Report 때문이긴 하지만, 전적대학을 다녀왔다. 몸이 기억하고 있달까. 1호선 맨 뒤에서 타면 서울역에서 환승하기 가깝고, 졸업하고 처음 가는 건데도 지하철 역에서 몇 번 출구로 나가야 하고 뭐 이런 것들을 헤매지 않고 한 번에 척척척.... 물론 학교 가는 길은 많이 변했더라. 그래도 곳곳에 이정표처럼 심어져 있는 건물들은 내 기억을 환기시켰다.

아...저기는 새터때, 그러니까 내가 소주를 처음 마신 날. 주량도 모르고 주는대로 넙죽넙죽 받아마시고 나와서는 Y한테 전화했던 그 공중전화가 있던 곳이네. Y는 신촌에서 여기까지 달려와서 집앞 엘리베이터까지 데려다줬었지. 앗, 저기는 아이보리색 새 가디건을 입고 학교에 갔던 날 괜히 안다니던 길로 얼쩡얼쩡거리다가 새 가방과 새 옷에 비둘기가 물똥 쌌던 후문 입구의 육교다 -_- 조류의 똥은 초록색이 섞여있다는 걸 처음 알았던... 으... 지금 생각해도 드러워. 일명 뒷포라고, 정말 쓰러질까 겁났던 떡볶이집은 사라졌고, 뒷길도 완전히 깨끗해졌네....라고 생각하다가 정문 근처에 오자 숨이 턱 막혔다.

학교가.... 학교가.... 너무 아름다워져 있었다. -_-



담벼락이 있던 곳에 새로운 건물이 들어서 있었다. 입학할 때는 벽돌 건물이 대부분이었고 학교의 아이덴티티였던 12층인가 하여간 가장 높은 건물은 시멘트 외장이었는데, 내가 다니는 동안 리모델링이 이루어지고, 내가 휴학한 기간 동안 국제관과 음대, 예술대 건물이 새로 지어지고, 내가 복학한 4학년때에야  전체적으로 현대적인 외관으로 통일성을 가지게 되었는데 이렇게 졸업하고 오랜만에 다시 가보니 하나의 도시가 완성되어 있었다. 음.. 맞다. 생각해보면 대학은 하나의 작은 도시다.


내가 가장 좋아했던 곳. 내가 가 본 수많은 도서관 중 가장 아름다운 곳.



여전히 아름다운 아뜨리움. 이렇게 안에서 보면 구조를 더 확실히 알 수 있는데 마치 두 건물을 따로 지은 다음 프레임으로 가운데만 연결해 놓은 듯한 건물이다. 도서관 규모가 큰 건 아니지만 이렇게 내부 공간을 틔워놓음으로써 들어온 사람들은 쾌적함을 느낄 수 있다. 입구를 기준으로 왼쪽은 자료동, 오른쪽은 열람동인데 3층은 공중다리로 연결되어 있다. 이 사진은 그 곳에서 찍은 것.

하지만 솔직히 만명이나 되는 학생들이 공부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열람실. 그래서 법대애들은 형설재라고 고시공부하는데가 따로 있고, 이번에 가보니 디자인도서관도 따로 분리했더라.



남들 다 일주일에 4번 나올까말까 하던 4학년 1학기. 23학점 꽉꽉 채워 듣고 저녁에야 이 길을 내려가면 저 하늘에는 손톱같은 달이 걸려있었다. 그건 너무 아름답기도 하고 어쩐지 동화의 한 장면 같기도 하고 눈물이 날 것 같기도 하고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 같기도 하고 뭐 그랬다.

이 왼쪽에는 분수라고 해야 할지 폭포라고 해야할지;;;-_- 가 있고, 이 분수 밑 계단은 학사모 던지는; -_- 졸업사진을 찍은 곳, 솔직히 이 분수는 재학생이라면 쪽팔려서 잘 안올라가는 곳인데;;;;; 사진 찍으러 올라갔다.



기억이 맞다면 내가 입학했을때부터 있었던 두피 마사지 받는 야외조각.  반갑구나 :-)



조형관. 대부분 대학은 건축학과가 공대 소속이지만 내 모교에서는 조형대학 소속이었다. 조형관 로비에는 김수근 선생의 흉상이 있고, 이 건물이 벽돌로 지어진 것도 그와 무관하지 않다. 이 옆으로 기다란 건물을 쭈욱 따라가다보면 디자인과 애들은 앞치마를 하고 왔다갔다 하거나 용접기를 들고 작업하는 모습이 종종 보였지.



아자씨들, 무슨 얘기 하시나용



참 많이도 오르내렸던 계단.



여긴 영빈관. 난 이 건물이 참 별로다. 방위도 그렇고, 저 처마선도 좀 후지고. 기숙사도 없는 학교에 무슨 영빈관이냐고 막 궁시렁댔었는데. 그러고보니 기숙사는 생겼나?



이 건물은 내가 졸업한 이후에 생긴 것. 저 곡면의 외벽은 대극장을 둘러싼 외벽. 대극장이라니, 그럼 연영과가 이리로 들어왔나보다.



새로 들어선 건물들은 부지 활용이 절묘하면서도 공간을 다루는 방법이 쪼잔하지 않아 깜짝 놀랐다.





운동장을 최대한 살리면서도 이쪽공간에서 저쪽으로의 이동이 쉽게 운동장을 두 섹션으로 나누고 그 경계에 회랑을 만들어놨다.



내가 찾는 책은 디자인도서관에 있었기 때문에 이 새 건물에 들어가야했는데 어쩌다보니 피아노 소리에 이끌려 일층까지 내려왔다. 이 뒤에는 자유연주대라고 해서 그랜드 피아노가 한 대 놓여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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