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에 해당되는 글 12건

  1. 071123 in Hong's House 2007.11.23
  2. 애플하우스&반포치킨 2007.11.20
  3. 먹쉬돈나, 봄날의 삼청공원, 천진포자 2007.03.17
  4. 홍대 요기 2007.01.04

071123 in Hong's House



폭우는 그렇다치고 번개가 번쩍, 천둥이 우르릉 쾅쾅인데도
약속미루자는 연락을 아무도 안한다. 독한 것들.


그런데 도착해보니 내가 일착이다. -_-
이것들. 다 주거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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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은 손이 참 크다. 재료를 어찌나 많이 넣는지.
너 그렇게 많이 넣고도 쌀 수 있냐? 라고 했으나
역시. 슥슥 넣고 슥슥 싼다.
참 대충대충 잘도 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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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표 떡볶이. 고등학교때부터 변하지 않는 맛을 자랑한다.
얘한테는 재료를 순서대로 넣는다는 개념자체가 없다.
그냥 한꺼번에 넣고 빠른 시간내에 슥슥 만드는데도 제법 맛이 난다는 것이 놀라울 뿐.

나야 여기저기 떡볶이 많이 먹으러 다니니까- 내 리스트의 메달권에선 밀려났지만
다른 애들 리스트에서는 여전히 순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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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컨셉은 분식집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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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갖고간 검은아저씨 치즈케익
맛있단 얘기 여기저기서 봐서 그동안 궁금해하다 드디어 샀는데
생각보다 별로.
내 타입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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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J가 만들어준 녹차라떼.
옆에서 홍이 '그거 말만 녹차라떼지 녹차라떼는 아니야-' 라더니 과연.
녹차맛 우유라고 할 수 있겠다.


주방에 나란히 서서 하나는 떡볶이 하고, 하나는 만두를 튀기는 홍&J
-이 부부의 모습이 보기 흐뭇해 사진을 찍을까하다 귀찮아서 말았는데
엘리베이터안에서의 후줄근한 부부의 모습에 또 배를 접고 웃으며
사진을 찍을까 하고 두번 망설였다.

니들이 나름 모범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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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하우스&반포치킨


나 뿐 아니라, 내 또래 사람들은 누구나 그렇겠지만. 학교 근처 맛있는 떡볶이집 하나씩은 확보한 풍족한? 세대를 살았다. 근데 어느샌가 맛있는 떡볶이집은 다 사라져 지도에 점을 드문드문 찍어야 할 정도로, 동네의 명물이 되어버렸다. 그래서 입맛에 맞는 떡볶이를 먹자면 찾아가야 하고. 아- 슬프도다.


 
오늘은 역시나 예전부터 찍어두었던, 즉석떡볶이집을 방문.
이 집의 유명메뉴는 떡볶이보다 이 무침만두.


매콤하면서도 달달- 한 맛.
먹느라-_- 속은 찍지 않았는데 여타 야끼만두들보다 속이 매우 실하고
속까지 따끈따끈하다. ←이 점이 특히 좋았다.



이후 스케줄-_)을 위해 일부러 적게 시켰다.


둘이서 1인분 시킨다고 뭐라고 하지는 않을까 하는 소심증이 생길 수 있으나 never mind. 떡볶이 1인분에 계란,오뎅,라면사리 추가. 가격도 저렴하다. 양념이 적당히 달달하면서 떡이 매우 말랑쫄깃해서 딱 취향. 양도 적당해서 둘이서 기분좋게 먹었다.  무침만두에 기대가 컸고,
상대적으로 떡볶이에는 기대를 확 낮추고 갔는데 떡볶이 맛있었다. 만족. :-) 레벨을 매기자면 "또 갈 생각 강하게 있음"





이것이 바로 이후 스케줄-_);인 반포치킨의 마늘치킨.
예전 둘둘의 마늘치킨을 생각하고 왔으나 저-언혀. --_--


내가 맛에 관해서는 안믿는 부류가 둘 있는데 바로 술 좋아하는 아저씨들과 인테리어,분위기를 원츄하는 20대 초반 여자들. 가치의 우열이 아니라 그냥 나랑 취향이 다르다. 이 집은 술과 궁합이 맞을 듯.

BUT, 우리는 둘 다 마지못해 사이다 마시는 사람들이라 별로였다. 이 집은 안만족 -_- 더군다나 마늘은 그냥 생마늘을 살짝 볶아 얹어놓은 듯 향과 맛이 강하다. 아... 마늘이 아무리 몸에 좋다지만.... 나는 이후로 집에 올 때까지 입을 꾹 다물고 다녔다. --_--


메뉴판. 당당하게 경양식집; 을 표방하고 있다. 하지만 가장 유명한 메뉴는 역시 마늘치킨.



다음에 또 가게 되면 애플하우스에서 떡볶이&무침만두→HANS에서 케익&차. 이게 가장 훌륭한 동선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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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쉬돈나, 봄날의 삼청공원, 천진포자


이 집의 최고 궁합은 언제나 치즈+해물+라면+야끼.......+밥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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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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끓는다~ 어흥~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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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김+참기름+밥.
집에 포장해 가서 해먹을 때는 들기름으로 볶는다. 그 쪽이 더 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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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도 좀 꺼트릴 겸 삼청동 일대 산책하다 다다른 삼청공원.
그네는 비인기 종목?
잠시 후 저기 앉아 신나게 탔다.
사진은...... 너무 솔직하게 찍혀서. 우하하~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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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이 논다. 애들 노는 거 오랜만에 봤다. 어쩐지 마음이 흐뭇해(니가 왜) 한 컷.

쉬고 놀다가 다시 정독 앞으로. 또 먹으러-_- 나의 과식 의지가 불타오른 날. (sorry-)


왔다갔다 하며 음. 언제 한번 먹어야지... 어영부영하는 사이
어느새 맛집순례코스로 떠버린 천진포자.


고추씨 기름? 고추씨 볶음?
향긋하게 매콤한 냄새가 꽉 찬 위장에 식욕을 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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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야채지짐만두. 부추와 육수. 그리고 기름기;;;;로 되어 있다. 좀 부담스러웠지만 그렇게 느끼하진 않아 괜찮았슈. 꽁시면관의 지짐만두가 워낙 역치를 올려놔서 -_) (맛있었단 얘긴 아님. 내가 생각한 부추만두가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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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자. 나오는 데 시간이 좀 걸려서 내심 주문을 잊어줬길 바랬으나 나와버렸다. 뉴_뉴


배불러서 딱 한 개씩만 먹고 포장해 간 고기만두. 속을 가르면.....무서울 만큼 찐-하고 원초적인 맛의 고기가 들어있삼. 한 개 먹고 느끼함에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으나..... 싸 와서 밤에 배고플 때 먹었더니 나름 괜찮더라. 역시 시장은 최고의 반찬.


삼국지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 촉군이 무슨 강을 건널 때 물살이 너무 강하고 뭔가 심상치 않은 일들이 자꾸 일어나 건너지 못하게 되자 원인을 알아 본다. 이유인 즉슨, 전쟁으로 이 강에서 많은 병사들이 죽어 그 원혼들이 못 건너게 방해를 한단다. 누군가의 말이 귀신에게 사람 머리를 50구인가 바치면 잠잠해져 건널 수 있게 된다는데. 제갈량 생각에, 아무리 강을 건너야 하기로서니 어떻게 산 사람을 죽은 자에게 바칠 수 있겠는가 해서 밀가루로 사람 머리를 흉내내어 바치며 제사를 올리니, 귀신들도 속아서 물결이 잠잠해지고 강을 건너게 되었다는 얘기가 있다. 그리고 그 밀가루 사람 머리가 만두의 유래라고 한다.

이해 안 갔다. 그때까지 내가 아는 만두는 모두 길쭉한 모양이었으니까. 아니, 설사 동그란 만두라고 해도 사람 머리 모양은 아닌데? 나중에 알게 되었는데, 만두는 사람 머리를 보자기로 싼 형상이라고 한다.
아하- (무릎 팍!)

산 사람을 구한 만두로세.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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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 보통은 복숭아 아냐? --_-- 급하게 TACT타고 배달 나가는 만두소녀. 주인 두 분이랑 얼굴 인상이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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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은 만두처녀. :p 과식하느라 수고하셨어욤. (_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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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요기



꽤 오래 전부터 찍어 놓았던 곳에 갔다.
여기는 국수가 주 메뉴이고 only 수요일.
그것도 4시 이후에만 떡볶이를 먹을 수 있는 곳인데
마침 오늘은 수요일. 떡볶이를 먹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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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볶이는 좋아하지만 매운 떡볶이는 별로인데 완전 맵다.
떡은 요즘 흔치 않은 말랑쫄깃 맛있는 밀가루 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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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의 유명한 메뉴는 대구에서 공수해 온다는
(주인한테 직접 들은 건 아니고 블로그마다 그렇게 써 있었다) 
납작만두.

대구에는 납작만두 공장이라도 있는 걸까.
야끼만두처럼 튀겨 낸다기 보다는
팬에 기름을 두르고 지져내는 느낌이라
바삭바삭하진 않고 말랑한 편이다.
간장양념위에 올려져 있고 속엔  별 거 없지만
만두피에서 묘하게 감자 맛이 난다는 데에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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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대표 메뉴인 비빔국수.
면발은 살짝 쫄면 느낌에 양념은 매콤새콤하다.
중간중간 김치가 씹히는데 그 맛을 보니
이 집의 김치말이 국수도 꽤 괜찮을 듯.


떡볶이가 완전 매웠으므로 매운 메뉴를 두 개 겹치게 시킨 걸 후회했으나 나 혼자만의 생각일 뿐- 매운 맛에 익숙해진 위장과 혀를 가진 사람은 "이쯤이야~"하는 가벼운 자세를 보였다. ㅡ_-)=b  이 집이 인기 있는 이유 중엔 늦게까지 한다는 점도 있는 듯 한데, 밤 늦게 가벼운 마음으로 츄리닝에 쓰레빠 끌고 가도 이런 걸 먹을 수 있다면 분명 나라도 점수를 얹어줄 것 같다. 체중계에 올라가는 순간부터 점수는 마이너스로 떨어지겠지만.

그런 메리트를 뺀다면 글쎄. 우리가 나올 때 본 만큼 줄 서 있을 정도로는 그다지.
역시나 사람 입맛은 다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제각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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