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러시'에 해당되는 글 3건

  1. 별 거 아닌데 잘 산 것들 2019.01.19
  2. 미니브러시 세트 2015.02.20
  3. 예쁜 내 코트 2014.12.21

별 거 아닌데 잘 산 것들

첫번째는 라인클립. 신발상자처럼 생긴 패키지지만 실제로는 긴 변이 검지손가락 길이 정도되는 미니박스이고, 안에 플라스틱 조각 네 개가 들어있다. 신발 한 짝 당 두 개가 필요. 사용방법은 다른 블로그들이 워낙 친절하게 소개해놨을 거고. 가격은 대략 3천원 정도. 


나는 스니커즈만 어쩌다보니 여섯켤레라(다시 말하지만 나는 미니멀리스트다 ㅋ) 세 개를 구매해서 당장 신는 거 한 개+얼른 신어서 퇴출시킬 것 두 개에 끼워놓았고, 나중에 빼서 다른 스니커즈에 끼우면 된다.



요렇게 된다. 매듭이 필요없어 깔끔하다. 그리고 혀 부분이 가라앉지 않고 세워진다. 맨 윗 부분에 보면 흰색 플라스틱이 살짝 보이기도 하는데, 경험상 신경쓰이지 않을 정도. 흰색 검은색 두가지 버전. 




퇴출될 1순위-낡았으나 버리기는 애매한-에도 끼웠다. 이 신발 아마 2009년이나 2010년에 산 듯 ㅋㅋ 

저 뒤축의 진한 부분이 사라지면 버릴 예정. 아직 멀었네 ㅋㅋ 미세먼지야 꺼져라. 운동 좀 하자.



두번째.

언젠가부터 책을 읽으면 뭔가 불편하고, 졸리고 -_- 집중시간이 짧아져서 먼저 조명을 바꿨다. 많이 좋아졌지만 여전히 불편한 건 책을 고정시켜야하는 나의 손과 팔에 주어지는 노동! 그래서 알아본 게 두 가지인데 한 가지는 페이퍼웨이트. Paperweight, 즉 문진이다. 



몇 년 전부터 위시리스트에 올라있던 Hafod Grange사의 단델리온 문진. 저 안에 들어있는 건 생화다. 저런 큰 민들레 종류가 있단다. 하나하나 수확해서 레진으로 감싸서 만드는 듯. 즉 유리가 아니다. 민들레 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꽃이 있는데 아무튼 문진을 산다면 너다!로 정하고 여행 때 혹시 살 수 있나 각 나라마다 두리번거렸으나 없었고, (당연하다. 이건 영국껀데 난 영국을 안 갔다 ㅋㅋ) 그럼 직구나 아마존으로 사야하나 했는데 뭘 그렇게까지... 그러다가 작년에 보니 펀샵에 들어왔다. 다만 내가 원하는 건 8cm 큰 사이즈인데 펀샵에 들어온 건 6cm 작은 사이즈인듯. 그래서 결제까지 했다가 취소. 결론: 안 샀다.


동시에 눈독을 들이고 있던 건 독서대인데 나는 두 개의 독서대를 사용해봤다. 근데 하나같이 못생겼다. 그리고 자리를 많이 차지한다. 무겁다. 책장 넘길 때 귀찮다. 하여간 써 본 사람은 안다. 독서대는 장점이 크지만 사소한 단점들이 여러 개 있다. 가장 큰 단점은 다시 말하지만 못생겼다. 일본에 토요오카 크라프트라고 리얼 목재로 이것저것 만드는 회사가 있는데 거기의 독서대가 그나마 나아보였다.



좀 올드하게 생겼지만 독서대로 검색해보면 안다. 이런 퀄리티는 없다 ㅋ 퀄리티가 좋은만큼 겁나 비싸다;;; 하지만 뭐 평생 아끼며 이거 하나 쓴다 생각하면 못 살 것도 없다. 너무 거창하고, 지지대가 마음에 안들지만 그래도 이것이 독서대에서 나올 수 있는 최상의 디자인인가 싶어 역시 결제 직전까지 갔다가 새로운 물건을 알게 되었다. 그것은 바로!! 투명독서대.


응? 투명독서대? 아크릴? 플라스틱? 으.............. 별로일것 같은데 라고 생각하며 열심히 검색한 끝에(진짜 열심히 검색함) 음? 이 정도면 괜찮은데? 하는 생각을 했고. 결국 샀다.


신세계다 ㅋㅋㅋㅋ 자리를 많이 차지하지 않으면서도 각도조절이 내 마음대로 되고, 눈과 목이 편해졌고 무엇보다 양손의 자유를 얻었다. Paperweight에 대한 미련이 1도 안 남고 사라졌다 ㅋㅋㅋ 두 개 구매해서 직장에 한 개, 집에 한 개 놓고 쓰고 있다. 약간의 흠집이 있는 B품을 더 저렴하게 판매하는데 나는 둘 다 B품으로 샀으며 전혀 노상관. 흠집이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겠다. 내가 산 크기보다 조금 더 작은 진짜 딱 A4 사이즈가 있는데 계속 품절이길래 전화문의한 결과 생산계획이 없으시단다. 그게 딱인데 아쉽다 ㅠ 



내가 산 것의 크기는 요 정도. 가장 일반적인 판형의 책을 올렸을때 양 사이드가 조금씩 남는다. 진짜 별 거 아닌 이 물건이 내 독서생활을 업그레이드 해줬다 ㅎ 



그리고 하나더, 서브(?) 독서대 ㅋ



이건 정말, 레알루 휴대용 독서대. 몇 달 전엔 인터넷에서도 팔았었는데 안 보인다. 와이어 독서대, Folding book stand 등으로 검색하면 가끔 걸린다. 나는 교보 핫트랙스에서 구입. 이걸 인생독서대로 꼽는 사람들도 꽤 있더라.



불안한 생김새에 비해 꽤 안정적이다.



약간 두꺼운 듯한 일반적인 사이즈의 책을 올렸을 때. 



책 사이에 끼워도 될 정도의 간편함. 투명 독서대에 비해 안정감은 살짝 부족하지만 휴대성과 무게가 우선일때 최고.





세번째는 레데커의 테이블 브러시 세트. 이건 2017년 여름에 샀으니 쓴지 1년 반이 넘었다. 첫번째 사진은 언박싱 후 쌔삥이고 ㅋㅋ 나머지는 오늘 모습이다. 눈으로 보면 브러시 끝이 조금 지저분해졌으나 사진으로 보니 별 차이가 없네 ㅎ 


브러시계의 양대산맥으로 이리스 한트베르크와 레데커가 있는것 같은데 처음에 사려던 건 이리스 한트베르크의 스탠딩 빗자루 셋트였다. 말도 안되는 가격이라 엄청 고민했으나 어디다 세워놔도 보기 싫지 않겠다 싶었고, 미니 빗자루는 성능이 의심되어 고려도 하지 않았는데 잘 기억나지 않는 계기로 확 방향을 바꾸어, 슥 어디다가 감춰놔도 괜찮은 이걸로 택했다. 


결론은 매우 만족. 손잡이는 레알 나무라 손에 닿는 느낌도 좋고, 책장위나 테이블 밑에 놔둬도 공간도 차지하지 않으면서도 눈에 거슬리지 않는다. 빗자루의 뒷면에는 자석이 붙어있어 쓰레받기에 착 붙어 따로놀거나 나뒹굴지 않는 것도 장점. (사실 나는 자석을 매우 싫어하고, 착착 꽂혀있는 책들 위에 다른 물건을 얹는 걸 매우 싫어하는데 이 물건은 내 까탈을 통과했다 ㅋㅋㅋ) 


특히나 쓰레받기가 매우 훌륭하다. 아무리 잘 쓸어모아봤자 대부분 쓰레받기에 옮겨담는 과정에서 짜증이 스물스물 피어오르기 마련인데 이건 모서리가 날카롭지 않으면서도 매우 잘 빠져서 작은 먼지까지도 잘 쓸어담을 수 있다. 빗자루 모는 무슨 털인지 까먹었는데, 말 털이 아닐까 싶은데 촘촘해서 엄청 잘 쓸리고. 나는 진공청소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그냥 테이블이건 바닥이건 수시로 슥슥 청소하는터라 이건 정말정말 너무너무너무 잘 사서 잘 쓰고 있는 물건. 


쓰다보니 진심 이런 글 시리즈로 쓰고 싶네 ㅋㅋㅋ 올해도 현명한 소비생활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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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브러시 세트

막상 나는 나가지 않으면서 주변 사람들 면세점 찬스를 이용해 야금야금 물건을 쟁여두고 있는 요즘. 이제는 당사자들보다 면세점 쇼핑에 더 도가 터서, 온갖 신공을 써가며 꼭 필요한 물건들(?)만 잘 사고 있다. 이렇게 생각하면 돈 있는 사람들은 왜 돈을 더 아끼면서 잘 사는지 알 것 같은 느낌도 든다. 혜택은 가난한 사람이 봐야 할 것 같은데 정작 혜택과 옵션은 돈이 많은 사람에게만 붙는달까. 셀럽들이 협찬과 사은품과 샘플등등으로 물건을 거의 안 사도 되는 것도 그렇고.

 

너무 멀리 나갔다;;

 

암튼. 물욕은 거의 없고 여행욕만 가득한 주변인들 덕에 미니브러시 세트를 샀다. 나는 아주 가끔 흥이 돋을때만 가끔 눈화장을 하고 거의 색조를 하지 않고 살아온 인생이지만, 이제 얼굴이 슬슬 노화하고 있으므로 요즘 들어 아이라인이나 가벼운 블러셔 정도는 하고 있다. 가끔은 하이라이터도 하고. 뭐 그런저런 이유로 브러시를 몇 종류 써보았으나 겪어보니 큰 브러시는 거의 쓰지 않게 되어 스탠드에 꽂아둘때가 더 많고, 여행할 때 들고갈까 싶어도 부피가 커져 싫더라.

 

화장품 브랜드에서 나오는 미니브러시 세트는 해마다 시즌마다 파우치와 구성이 조금씩 바뀌는데 찬스를 잘 잡아 사면 아주 좋은 구성으로 살 수 있다. 이런 걸 노리는 매니아계층이 있는 건지 잘 나오면 입소문이 도는 건지. 품절이 빠른 편이지만 면세점이 본 매장보다 조금 더 늦게까지 상품이 남아있는 경우가 많더라.  

 

 

먼저 산 것은 작년 9월에 산 바비브라운의 세트.

 

 

 

 

미니클러치같은 이 케이스는 과연 쓸까 -_-

 

 

네개가 들어있지만 하나는 양쪽에 솔이 달려있어 사실상 5개의 구성인셈.

맨 왼쪽의 페이스 블렌더 브러시는 거의 매일 쓰고 있다. 이건 정말 좋다.

 

 

 

쉬머브릭 바를때 주로 사용. 이렇게 보니 물이 많이 들었네 *-.-*

근데 이 색깔 새삼 이쁘구나.

 

 

쉬머브릭은 세 가지 정도 색상이 있던데 요거 생각보다 더 괜찮다. 적당히 발그레하면서도 너무 뜨지 않는 색상이라, 이거 가볍게 둥글려주고 위에는 단델리온을 살짝 얹는다.

 

암튼 브러시를 사긴 했는데 뭔가 아쉽아쉽하다가 12월에 샤넬에서도 좋은 구성이 하나 나왔길래 고민고민하다가 또 샀다. 동일 품목을 중복해서 쟁이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아 이건 과소비인데 싶어 엄청 고민했다. 사치라면 좋지만 과소비는 싫음 -_-

 

 

메쉬소재의 파우치에 들어있는데 이 파우치 좀 거해서 쓸 일은 없을 듯. 그러고보면 브러시세트를 살 때는 그냥 가장 기본적인 직사각형 파우치를 노리는 게 가장 좋은 것 같다. 나는 파우치보다는 브러시를 보고 산 거라 딱히 상관은 없지만. 게다가 둥근 거울이 하나 들어있는데 매우 부담스러운 확대경이라 절대 쓸 일 없다. 안 주니만 못한 건 제발 좀 빼라.

 

 

브러시는 6종류가 들어있고, 각각의 자리가 정해져있다.

 

 

크림섀도우에 같이 들어있는 어플리케이터에서도 느꼈는데 샤넬 브러시는 질이 꽤 좋다.

왼쪽부터 차례로 파우더&칙, 파운데이션&파우더, 아이, 꽁뚜르 섀도우, 아이라이너, 립 

 

 

가장자리의 벨크로를 붙이면 이렇게 스탠드 형으로 세울 수 있다. 얼마나 여행을 다닐라고 이렇게 여행용 제품을 쟁여 놓았는지. 막상 일 관계의 여행 말고는 여행을 안 다니고 있는 건 안 자랑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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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내 코트

 

한 2년동안 열심히 옷을 사댔더니, 사실 웬만한 기본 옷들은 갖추게 되었다. 정말 엄청나게 사대서 주변사람들이 걱정할 정도였으나, 눈에 띄는 대로 닥치는 대로 산 게 아니예용~ 전부 내 마음에 든다&필요(?)하다의 두 가지 조건을 까다롭게 만족한 것들이다. 사실 나는 산 뒤에 뒤돌아보지 않기 위해서 사기 전 고민을 무척 깊이 하는 타입이라, 살 땐 거침없고, 돈도 별로 안 아까워하지만 후회도 없고 만족도도 높다. 물론 기본이라고는 하지만 내 취향에 기본인거고, 남들이 보기엔 쟨 뭐 저런 옷들만 사냐 라고 할 수도 있겠지. ㅋㅋㅋ 예를 들면 내 직장상사들은  늘 내 치마 길이에 긴장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대는 왜 그런 옷같지도 않은 옷을 사냐고 농담을 한다. 그럼 난 그런 말을 할거면 옷 사게 돈을 줘요- 라고 하지 ㅋㅋㅋㅋ 

 

 

 

올해 코트는 초겨울용 자켓겸 코트를 하나 사고, 이걸 샀다. 코트만 두 벌이나 샀는데(당연히 다른 것도 샀다) 작년에 비해 옷값이 반도 안 들었어 ㅋㅋㅋ 잔디밭도 아니고, 오버사이즈 코트에다가 루즈핏이라 자주 입어질까 싶어서 고민을 좀 했으나, 게다가 내가 코트가 없는 것도 아니고. --_-- 버뜨, 칙칙한 겨울에 이런 색깔 코트도 하나 필요하지. 사고나니 전국에 내 사이즈 딱 한 장 남은 거 어렵게 구했다고 ㅋㅋㅋㅋ

 

기상청은 올해 안추워서 패딩이나 코트 세일이 많을거라고 하더니 웬걸, 올해 겨울은 추워도 너무 추워서(기상청! 정말 이럴테냐!!!) 영하로 떨어지면 꺼내입는 패딩과 번갈아가며 아주 잘 입고 있다. 알파카 치고도 제법 두께가 있는 재질이라 이거 입고 목도리 두르면 제법 전투력이 상승한다. ㅋㅋㅋ

 

다만 털이 좀 길어서 입고 지내다 벗으면 털이 엉뚱한 방향으로 눕거나 하여간 못생겨지는 경향이 있어서 옷솔을 하나 샀다. 사실 겨울 아우터들은 세탁소 자주 보내는 것보다 여러 벌을 돌려가며 입기, 외출하고 돌아오면 먼지 털기, 옷솔로 깨끗하게 정리해주는 것이 더 깔끔하고 오래 입는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있기도 하고.

 

 

옷솔은 돼지털이 가장 좋다고 한다. 유명한 것은 영국의 켄트와 일본의 에도야. 둘 다 우리나라에서는 파는 데를 모르기도 하지만 평생 쓸 거니까 큰 맘먹고 하나 장만해? 라고 생각하기에도 좀 비싸다. 하이엔드 급으로 가면 뭐 얼척없고. 그런건 나중에 빌 게이츠 정도 부자가 되면 사기로 하고 난 걍 합리적인 가격대에서 돼지털을 사용한 걸 고르다보니 웨신 옷솔이 가장 낫더라. 이걸로 삭삭- 결대로 한 번씩 빗어주면 코트가 말끔해진다. 다만 너무 자주 힘주어 빗어주면 옷 털 다 빠져버릴지도.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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