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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돌솥비빔밥 2009.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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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솥비빔밥


누구의 글에서 본 건지 기억도 안나는데, 아마도 블로거였을 그 사람의 할머니는 '사람은 따순 밥을 먹어야 한다' 라고 하시며 늘 따뜻한 밥을 먹이셨다고 한다. 그녀는 따뜻한 음식을 좋아하지 않아 가끔은 시원한 게 먹고 싶은데, 그냥 대충 먹고 싶은데. 뭐 이런 생각을 했다고. 그러다가 혼자 살게 되면서 실제로 대충 먹고 살게 된다;;;; 

어느 날 문을 열고 들어왔는데 그냥 문득 아무도 없는 집이 서러웠단다. 그래서 일단 따뜻한 밥을 하고 있는 반찬 없는 반찬 다 꺼내 제대로 한 상을 차려서 밥을 먹었다. 그녀는 그때서야 할머니의 말씀을 이해했다.



나는 지나치게 힘들어간 자세로 있었던/있어야 하는 날이라거나, 뭔가 마음이 바닥부터 울컥 차오르는 것 같은 날에는 돌솥비빔밥을 먹으러 간다. 그냥 그런 날에는 따뜻하고 제대로 된 식사를 먹고 싶어진다. 그리고 그건 대개가 돌솥비빔밥이었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11시부터 잠자려고 누웠다. 아까는 정말 금방 잠들 것 같더니...잠자리친구로 고른 모차르트 씨디가 에러였을까, 자기 전에 다녀와야지..했던 화장실이 문제였을까-_- 결국 씨디가 한장 다 돌 동안 깨어있었고 그 와중에 가끔 타닥!거리며 여기저기로 튀는 생각은 어느새 먹을계획으로 흘렀다. 내일 점심엔 꼭 돌솥비빔밥을 먹을테다. 그리고 일어나서 돌솥; 이나 하나 살까-_- 검색하고 있다;;;


이것↓이 그 점심은 아니고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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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810 넷째날::아침식사 ㅠ_ㅠ


[이 날의 일정]
12시 집에서 출발, 나기츠지 역→산죠케이한 역→키요미즈데라, 영윤 합류
→산넨자카→고다이지→테라마치→가모가와 마모루 44년 행사→산죠 케이한 역→나기츠지(끝)


일과가 12시에 시작했다는 것이 우리의 피로도를 말해준다. -_-
원래 계획은 아침 시간에 뭔가를 더 하는 거였다.
기온→지온인→마루야마공원→야사카진자→산넨자카(점심식사)→키요미즈데라

[전날 밤]
집에 들어오자마자 나는 씻지도 않고 바닥에 널부러져 결연한 목소리로,
오늘은 세수하고 양치질 한 다음에 발만 씻고 그냥 잘거야.
샤워고 뭐고 하고 싶지 않아. ㅠ_ㅠ 라고 말했는데,
언니가 어이없단 표정으로, 너 그러고 잘 수 있을 거 같애? -_-

결국 10분 쯤 후에 나는 욕조에 들어가 앉아 샤워를 하며 종아리와 발 마사지를 하고 있었다. -_-
발이 아파, 서서 샤워를 할 수가 없었음;;;  제정신도 아니었고 -_-;;
둘 다 샤워를 끝내고 할 일을 한 다음, 쑴씨는 완전 뻗어서
미..안..나..도.저.히 불(조명)을 끄러..일어날 수가..없어...-_-;;;
웃겼다;; 웃긴 상황 아닌데 또 웃겨;;;;;

이 날 우리가 먹은 아침식사 사진이에효


사용자 삽입 이미지


깻잎도 있었는데 테이블에 놓기 전에 사진을 찍었네.
저어~어어어어엉말 맛있었다. ㅠ_ㅠ
아아...김치찌개는 한국인의 소울푸드 ㅠ_ㅠ


+저 테이블, 사실은 코다츠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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