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스터리가대단하다!'에 해당되는 글 3건

  1. 아... 완전 속았다. 2008.11.21
  2. 바티스타 수술팀의 영광 2008.06.28
  3. 종신검시관 2008.06.28

아... 완전 속았다.





-반전이 중요한 건 아니지만, 이 소설만큼은 반전을 빼고 이야기할 수 없다.
-근데 왜들 정말 그렇게 반전에 집착하는 걸까? 이건 불쾌하기까지 했다.
-표지도 반전이라고들 하더라. 마치 로맨스소설 같다고.
-하지만 장르적 착각말고, 그냥 저 그림 자체가 독자 스스로 함정에 빠지게 하는 트릭이다. 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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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스타 수술팀의 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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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다! 종신검시관이나 이 책이나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수상작이라고 하는데, 그게 무슨 상인지 몰라도 이 정도면 그 상 받은 책을 골라 읽어도 괜찮겠는데.. 싶을 정도로 수확이 좋다. 종신검시관의 구라이시보다 나에게는 훨씬 매력적인 캐릭터가 둘이나 등장한다. 대학병원 조직의 떨거지, 만년 강사 다구치와 스토리가 절반이 지나서야 등장하는, logical monster인 공무원 시라토리. 하나는 뺀질뺀질하고 하나는 뺀질뺀질은 기본, 옵션으로 거침없이 무례한데, 이 조합이 그냥... 어후.. 좋아라. :-)

바티스타 수술이란 비대해진 심장을 어쩌구저쩌구하는(좌심실 축소 성형술) 수술인데, 이 분야에 탁월한 기류 선생을 미국으로 부터 초빙하고, 그의 요청에 따라 선발/구성된 글로리어스 세븐이라는 소수 정예팀이 만들어진다. 이 팀이 20번이 넘는 수술에 연전연승하다가 원인을 알 수 없는 세번의 실패를 겪게 되자, 병원장은 병원 내부 구석탱이에서 부정수소외래(책에는 부정수호외래라고 잘못 번역, 부정수소:不定愁訴=부정형 신체 증후군)라는 이름으로 성실한 농땡이;;;를 치던 다구치에게 조사/감시를 의뢰한다. 완전 코 꿴 심정으로 조사하던 다구치, 하지만 그도 단순 실수나 의료사고라고 하기에는 뭔가 이상하다는 걸 느끼고 딱 자기 성격과 같은 passive talk로 조사하는데, 중반부터 나타난 시라토리가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그 조사를 보완한다.

캐릭터는 이렇게 매력적이고, 스토리도 사실 후반부까지 참 재밌었는데 딱 그 후반부의, 뒷심이 좀 약하다고 느꼈다. 범인이나 범행동기가 나한테는 별로 안와닿았달까. 그냥 쌩미친놈이라고 하면 뭐 말이 되긴 하는데... 하여간 완전 재밌게 읽었다. 이 작가의 다른 책에도 시라토리가 주인공이라니. 기대된다. 꺄훗!


어째서 이렇게 감각이 둔할까? 이건 얼음공주 못지 않군. 내가 과대평가한 건가?
좋아요, 잘 들으세요. 당신은 대상을 자신의 테두리 안에 끌고 들어와 거기서 털어놓게 하죠.
이것이 패시브 페이즈. 나는 상대의 심장을 움켜지고 거기서 털어놓게 하죠.
이게 액티브 페이즈. 알겠어요?

덧. 그러고보니 이것도 탈조직적인 인물이 주인공. 작가의 로망인가, 자부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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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신검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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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끄덕끄덕) 뭐 재밌다. 같은 인물이 계속 등장하는 단편의 연속이다. 이런 형식을 뭐라고 하더라...옴니버스 말고... 끄응- -_-a.......까먹었다. -,.- 종신검시관이라는 별명이 붙은 구라이시라는 캐릭터가 주인공인데, 책 뒤표지에 보면 "추리소설 역사상 가장 매력적인 캐릭터" 라고 되어있지만, 내 입장에서는 가장 매력적인 캐릭터까지는 아니고. 음.. 그냥 재미있었다.

조직에서 내놓은 존재라고 표현되지만 그보다는 조직을 초월한 존재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러면서도 존경을 받으니 정말 어떻게 못하는 인물이지.
물론 이런건 실력이 받쳐줘야 가능한 일. 근데 너무 매력적일 것 같은 점들을 뭉쳐놓았달까. 내 입장에서는 입체감이 약했던 게 흠. 이 사람 소설 좀 더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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