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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그림 '읽기' 2007.08.17
  2. 당신의 주말은 몇개입니까 2007.08.13

그림 '읽기'



조각조각 일부분씩만 읽었던 글들을 드디어 한번에 쭈욱 읽었다. 아마도 여태 읽었던 부분은 모두 조이한의 글들이었나 보다. 진중권 파트에서 턱- 하고 읽는 속도가 확연히 떨어진다.

책에서는 마티아스 그뤼네발트, <예수의 부활> 그림의 양옆과 아랫부분이 약간씩 잘려나가 있어 널부러져 있는 병사가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예수가 부활했는데 병사들은 왜 예수를 향해 고개를 숙이지 않고 앞을 향해 고개를 숙이고 있나, 예수는 누구를 향해 자신의 부활을 증명하고 있는가..하는 생각에 어이없는 비약까지 해버렸으나, 집에 와 인터넷에서 완전한 그림을 찾아보니 말 그대로 그냥 널부러진 거로구나.  

and, 보티첼리 <봄>의 플로라를 보고 속으로 외쳤다.
갈라드리엘이다!


 

 

반지의 제왕에서의 갈라드리엘, 케이트 블란쳇.


+ 구텐베르크의 활판인쇄술은 성경의 보급과 문맹으로부터의 탈출뿐 아니라 음악과 미술을 text 에서 해방시켰다. 진짜로 '언어가 멈춘 곳에서 예술이 시작되'는 것이다. 물론 여전히 우리는 뭔가를 읽어내려 하고 읽는 법을 배워야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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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주말은 몇개입니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떤 사람들은 참 잘해내는 듯도 싶어 보이긴 하지만 그 속이야 알 수 없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잘 해내지도 못하면서 꾸역꾸역 혹은 과감하게 하는 게 바로 결혼인 것 같다. 아직 젊어서 그런 거고, 개인주의적 성향이다 보니 더욱 그런 것이리라 생각은 하지만, 역시 가정을 이룬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어 보인다.

그런 나름의 이해에도 불구하고, 이 사람의 글을 읽다보니 짜증이 슬금슬금 솟구치는 게........그래. 이제와 생각해보면 이 작가의 전작들에서도 청승스러움과 궁상맞음, 그리고 외로움의 냄새가 났지. 그런 걸 잘 포장하면 [청아한 문체와 세련된 감성화법] 이란 포장지 칭찬을 듣는구나.

간단히 얘기하면 결론은 이렇다.
아...이거 이런 책인 줄 알았으면 안샀을텐데..-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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