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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501 제주여행. 삼성혈 해물탕

엄빠와 함께 갔던 제주여행. 엄빠가 나와 함께 여행가시는걸 엄청 기대하셔서 그 기대를 만족시켜드리기 위해 애썼으나 다 큰 자식이 부모님과 여행하는건 쉬운 일이 아니다. 효도라고 생각하고 갔지만 이왕 효도하는 김에 좀 더 나긋나긋했으면 좋았을 것을. ㅋ

 

비행기 표 끊는 것 부터 모든 계획을 다 내가 짜야 하는게 바쁜 와중에 하나하나 해야한다는  의무감으로 다가와 여행의 설렘과 두근거림보다는 스트레스쪽에 가까웠다. 비행기 예약하고, 숙소 고민고민해서 고르고, 식사 스케줄도 다 짜 놓고는 렌트를 너무 안이하게 생각하는 바람에 떠나기 얼마전에서야 30군데가 넘는 렌트업체에 다 전화를 했는데 남은게 카니발 한 대 -_-  일단 예약 걸어놓고 여기저기 다 알아보며 인터넷 구석구석을 뒤지자 그랜저 한 대가 뜬다. 나이스! 그것도 50% 할인가에!!!!

 

정 못구하면 택시투어라도 할 생각이었는데 알아보니 택시투어는 내가 생각했던것과는 완전 다르더라. 결론적으로 렌트를 구해서 정말 다행이었다.

 

제주도 도착해서 가장 먼저 갔던 곳은 동문시장. 제주시 쪽이 아니라 서귀포시 쪽에 숙소를 잡았고 일정도 그쪽으로 짰기 때문에 출도하는 날을 빼고는 제주시 쪽에 올 일이 없다.  그래서 일단 동문시장 들러서 엄마가 눈도장 좀 찍게 하고 마지막 날 공항가기 전에 한바퀴 쭉 쇼핑하는걸로 계획했다. 역시나 엄마는 시장에 가자 마치 내가 인터넷면세점을 헤엄칠 때처럼 엄청 좋아했고, 마지막 날 뭘 살지 계획을 짜고, 여행기간 동안 먹을 과즐, 천혜향, 오메기떡을 사서 저녁먹을 장소로 이동. 직장동료중에 제주도 출신이 있어서 여러 곳 추천을 받았으나 동선이 좋지 않아 포기하고 우리 가족이 모두 좋아하는 해물탕을 먹으러 갔다. 사실 해물탕은 우리 엄마의 시그니처 메뉴라 어디에서 사먹어도 그만 못하다는 걸 알고 있지만.

 

 

사람이 엄청나게 기다린다. 외국 손님도 많고.

딱 봐도 관광객 특화 식당이란 얘기죠.

어쩌겠는가. 우리는 관광객 맞는걸 뭐.

 

 

3명이라 中을 시켰다. 엄마 아빠 나 세명 다 대식가가 아님.

이제 와 생각해보면 그냥 小 시켜서 기분좋게 먹는게 좋았겠지만

괜히 그랬다가 모자라서 해물추가하면 5천원 더 비싸다. ㅋ

여행에서는 이런거 따지고 그러는게 괜한 에너지낭비라 생각하기 때문에 걍 잘했다 ㅋㅋ

나 같은 사람이 내수경제와 여행산업을 먹여살린다니까 ㅋㅋ

 

 

일단 비주얼은 끝내준다. 거기에는 키조개가 한 몫 하고.

꿈틀꿈틀 살아있는 낙지에 건드리면 움직이는 전복에

그렇다고 해서 모두 살아있는 재료는 아니고 조개류는 냉동이다.

 

 

끓기 시작하는데 한참 걸린다. 국물은 된장베이스인듯 한데 나는 그게 별로임.

게랑 된장은 어울리는데, 해물탕은 좀 칼칼하면서도 시원한 게 내 취향.

일단 발라먹기 귀찮은  게가 들어있는게 싫어. 

낙지나 조개 전복 등등이 많이 들어있는 것도 별로. 씹기 귀찮다.

저런건 적당적당량 들어 있고 미더덕과 미나리가 좀 더 많은게 좋아.

그래야 국물이 맛있다. 저건 너무 많아서 밸런스가 맞지 않아. 하여간 까탈스러워요 ㅋㅋㅋ

 

하지만 우리 엄마가 요리를 잘하는 것은, 엄마의 요리가 내 입맛을 길들였다기보다는

내 까탈스러움이 엄마의 요리를 완성시켰다는게 옳다. 음하하하하하 (진짜임)

 

 

그래도 열심히 건져먹고 라면사리가 남았다.

충분히 끓으면 국물이 맛있어지겠지 기대했지만 끝끝내 국물은 내 취향으로 변하지 않았다.

많이 먹는 사람들은 여기에 밥도 볶아먹고 하는 모양인데 나는 라면먹기 전에 이미 아웃.

그리고 해물탕에 라면 넣는거 싫어요. 내가 먹은게 결국 해물라면이 되는 느낌이야.

 

나와서 딱 한마디 했다. 역시 해물탕은 엄마가 최고임요.

그리고 이제 한참을 달려 숙소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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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신발 뿌잉뿌잉

 

걍 사는대로 살면 운동화를 신을 일이 거의 없다. 웬만해선 힐에서 내려오지 않으니까요~ ㅋㅋㅋ 밤에 운동할때, 그리고 휴가기간에 가볍게 나다닐때 신으려고 샀다.

 

 

이건 봄맞이로 4월에 산 뉴발란스 ML999CCW. 내가 모델번호를 외우고 있는 건 당연히 아니고. 체리블러썸으로 나와서 엄청난 인기였던 999모델의 후속인  일명 체리블러썸2. 내 눈엔 이쪽이 더 귀욤귀욤이다. 뽀샤시한 느낌을 실사로는 살릴 수 없어 필터칠좀 했썹.

 

 

이건 여름맞이ㅋㅋ로 6월에 산 아디다스 시티마라톤 화이트. 말이 화이트지 사실은 연한 회색 베이지에 네이비 결합, 그나마 신발끈도 아이보리. 이 신발에 화이트라고는 찾아볼 수도 없으나 모델명은 화이트임. 시티마라톤은 워낙 크게 나와 10사이즈를 줄여도 된다는 소문이 있어서 반신반의로 5사이즈만 줄여 230을 샀다. 근데도 넉넉하고 할랑할랑하다. 225를 샀어도 됐을 것 같긴 한데 여유있는 게 좋아서 230이 딱 좋음.

 

착화감은 뉴발란스가 좋다. 운동용으로 신을 때는 보통 2시간쯤 걸으니까 발이 덜 피곤해. 아디다스는 처음 신어보는데 이건 워킹화나 러닝화라기보다는 스니커즈의 느낌. 시티마라톤이라는 이름씩이나 붙는게 의아하지만 슬렁슬렁 걷기에는 가벼워서 좋다.

 

색상도 심플해서 아무 옷이나 잘 어울리는 것도 장점. 엄청 마음에 들어서 하나 더 쟁여두고 싶을 정도임. 하지만 경험상 쟁여둬서 좋았던 적이 별로 없으므로 관두기로 한다. 그때쯤이면 더 좋은 거 나왔을 확률이 95%. 그래도 다시 사고 싶을때 없으면 뭐... 비슷한 슈퍼스타 사지 뭐.

 

느끼는 거지만 어느 물건이든 자꾸 사야 보는 눈이 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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