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7'에 해당되는 글 4건

  1. 150329 경리단길 momentos 2015.07.31
  2. 140816 경리단길 그랑블루 by 장진우 2015.07.31
  3. 120814 국립중앙박물관 2015.07.31
  4. 첨성대+안압지 2015.07.31

150329 경리단길 momentos

스페인요리 먹으러 가자! 해서 갔던 곳.

경리단길이라기보다는 장진우골목. 

 

입구에서 보면 그냥 작은 1층짜리에 테이블 2~3개 있는것처럼 생긴 가게인데

막상 들어가면 계단이 있고 들어가면 이렇게 방처럼 된 공간이 나온다.

 

 

그리고 내부는 조용하고 아늑하다. 

 

 

 

감바스 알 아히요. 올리브유에 익힌 새우다.

지글지글 끓으면서 나온다.

아 이거 엄청 맛있다.

 

빵하고 같이 나오는데 빵 위에 얹어서 먹어도 맛있고,

저 지글지글한 기름에 빵을 찍어 먹어도 맛있다.

 

 

또르띠야. 밀가루 둘둘 말아먹는거 말고 감자&양파 오믈렛이다.

엄청 부드럽고, 사람에 따라서는 느끼할 수 있다.

난 원래 느끼한 거 잘먹어서 괜찮긴 한데, 

기름에 끓인 메뉴를 먹고 이거 먹으니까 좀 부담스럽긴 했다.

그런 주제에 이걸 먹으면서 슬슬 불안해진다.

 

이 두 가지 요리만 먹고 과연 괜찮을까? 아쉽지 않을까? ㅋㅋㅋㅋㅋ

 

 

그래서 이렇게 반 쯤 남았을 때 안해도 될 만행을 저지르고 만다.

 

 

딱새우 빠에야를 시켜버렸다 ㅠㅠ

배불러서 목구멍까지 차오름 ㅠㅠ

딱새우는 맛있었다. 딱새우는 원래 맛있는 거니까.

하지만 빠에야는 ㅠㅠ 너무 진해. ㅠㅠ 배부른데 너무 진해서 치명적이었다 ㅠㅠ

뭔 생각으로 저걸 다 먹을 수 있다고 생각했을까.

 

여기는 꽤 맛이 괜찮았기 때문에 스페인음식점 몇 군데 더 가서 비교해 본 후에는 정착할지도.

하지만 그 전에 감바스 알 아히요는 걍 집에서 해먹겠다고 설칠지도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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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816 경리단길 그랑블루 by 장진우

뭐 지금은 워낙 유명하지만.

이태원 경리단길에는 장진우 골목이 있다.

서울 한복판에 내 이름 붙은 골목이 있는 건 어떤 느낌일까.

 

이런 골목길은 서울 곳곳에 사라졌다 없어지는데 시작부터 종말까지가 모두 똑같다.

걷는 재미가 있는 작은 골목에 개성있는 가게들이 생겨나고,

사람들이 몰리고, 입소문을 타 유명해지고, 임대료가 높아지고

유명하게 만들어준 작고 개성있는 가게들은 그걸 감당하지 못해 점점 밀려나고,

그 자리엔 대기업 프랜차이즈들이 들어오고, 그럼 사람들은 발길을 끊고.

(홍대가 그랬고, 삼청동, 합정, 서촌, 경리단길 모두 그 과정을 밟고 있다.)

장진우 골목은 그럴 일은 없겠다.

 

그랑블루는 지나다니며 저긴 대체 뭔데 사람들이 저렇게 줄을 서 있나. 클럽인가?? 했었는데 ㅋ

엄청 더웠던 날 밥먹겠다고 갔다. 아 이 날 정말 더웠다.

 

 

연어 카르파쵸인 것 같은데. 뭐 맛은 나쁘지 않았던 듯.

 

 

오징어 먹물 리조또겠지?

사실 나는 리조또를 좋아하지 않는다.

그냥 밥을 별로 좋아하지 않고, 고슬고슬한 밥만 취향인데

리조또는 좋아하지 않는 그 찐득찐득한 느낌이 배가 되니까 가끔 먹는 메뉴.

 

 

맛은 있었어요 맛은.

다만 그 이후에 한 번도 재방문하지 않은 걸 보면 엄청 좋아하는 곳은 아닌 것이지.

한 번 가고 두 번 가고 또 가는데에는 단순히 맛있다는 것 이상의 무언가가 필요하다.

내가 안 가도 사람들 많으니 뭐, 젊은 사업가씨. 앞으로도 번창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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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814 국립중앙박물관

 

사진 정리하다보니 국립박물관에 간 사진이 있다.

왜 갔었지. 2012년이면... 공부하다가 머리끝까지 피가 쏠려서 갔나보다...가 아닌데?

2012년이면 이미 상황종료 후인데??

왜 갔지???? 뭐 볼 게 있어서 갔나보다.

 

 

뭐지. 멋있다. 먹있는데 이름을 안찍었네.

성덕대왕신종에 있는 비천문처럼 생겼다.

 

 

 

 

일본의 4폭 병풍. 멋지다.

일본의 초록색은 우리나라 초록색과 다르고 보라색도 보라색과 다르다.

이런 병풍 뒤에 펼쳐놓고 까슬까슬 기분좋게 마른 바닥에 느긋하게 누워서

부채 부치고 있으면 잠이 솔솔 올 것 같다.

 

시원하고 기분좋은 습기가 느껴지는 풍경.

음양사의 한 장면 같은 병풍이다.

 

 

국립중앙박물관 내에서는 뭘 먹을 수는 없지만 이렇게 앉아서 쉴 수 있다.

뭐 도서관처럼 책을 꺼내놓고 읽어도 좋겠지만. 난 이런데서 책 읽는 건 좀이 쑤셔서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여기서 이야기를 하기도 그렇고. 잠깐 앉아 메모하거나 누굴 기다리거나 하기엔 좋은듯.

 

 

이런 view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그런 것도 있는것 같다.

이런 풍경은 어딘가 근질근질하다.

밖에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모습이 오히려 안정감이 들 듯.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조만간 한 번 다녀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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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성대+안압지

 

 

분명 어렸을 때 봤겠지만 처음 본 것 같은 첨성대.

어렸을땐 그냥 그러려니 했겠지만 머리가 커서 그런지 여전히 이해가 안간다.

이걸로 어떻게 천문관측을 했다는거지? 왜 굳이 저기 들어가서 하지?

저 위치를 보나 규모로 보나 그냥 들판에서 보는게 훨씬 잘 보일텐데.

저게 저 자체로 완성형일까? 정말 용도가 천문관측일까?

 

하여간 경주는 신기한 곳이다.

길바닥에 막 이런 게 널려있어.

 

이 길을 지나 안압지에 도착.

 

 

안압지는 야경으로 유명한데, 사실 그 야경이라는 게 인공적인 불빛이 아니고서야 야경이 어떻게 가능하겠나.

안압지는 곳곳에 조명을 심어놓았다. 눈이 아릴 정도의 불빛이지만 멀리서 보니 나름 멋있다.

 

 

사실 안압지는 원형을 아무도 알지 못한다. 현재의 안압지는 복원해놓은 것이지만

저 건축양식은 통일신라시대의 것이 아니라고 주워들었다.

하긴 어딜 보나 너무 조선스럽다.

 

 

이것이 복원모형. 이정도만 봐도 사실 멋지다.

 

 

이 정도 규모의 건축물이 청사진만 남아있었어도 참 좋았을텐데. 아쉽다.

 

 

 

어디서 보아도 전체의 모습이 한 눈에는 안 들어오는 구조와 규모로 되어있다.

 

 

그리고 누가 찍어도 같은 뷰의 사진이 나온다 ㅋ

인터넷 돌아다녀보면 모두가 똑같은 구도의 사진이다.

통행이 허락된 곳에서는 각이 그렇게 밖에 안 나오니 어쩔 수가 없다.

 

 

 

물에 비친 건물의 모습이 우유니 사막 수준이다.

완전한 데칼코마니.

 

 

밤이라 연꽃이 모두 닫혀있다. 연꽃이 절정일 시기는 조금 지났었는데. 

워낙 연꽃이 많다 보니 아직 이렇게 남아있다. 

너무 많으니까 감흥도 없더라 ㅋ 벌레도 많고.

하지만 그 옛날 신라시대에는 가슴 설레는 풍경이었겠지.

 

 

+ 정식명칭은 안압지가 아닌 동궁과 월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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