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329 경리단길 momentos
스페인요리 먹으러 가자! 해서 갔던 곳.
경리단길이라기보다는 장진우골목.
입구에서 보면 그냥 작은 1층짜리에 테이블 2~3개 있는것처럼 생긴 가게인데
막상 들어가면 계단이 있고 들어가면 이렇게 방처럼 된 공간이 나온다.
그리고 내부는 조용하고 아늑하다.
감바스 알 아히요. 올리브유에 익힌 새우다.
지글지글 끓으면서 나온다.
아 이거 엄청 맛있다.
빵하고 같이 나오는데 빵 위에 얹어서 먹어도 맛있고,
저 지글지글한 기름에 빵을 찍어 먹어도 맛있다.
또르띠야. 밀가루 둘둘 말아먹는거 말고 감자&양파 오믈렛이다.
엄청 부드럽고, 사람에 따라서는 느끼할 수 있다.
난 원래 느끼한 거 잘먹어서 괜찮긴 한데,
기름에 끓인 메뉴를 먹고 이거 먹으니까 좀 부담스럽긴 했다.
그런 주제에 이걸 먹으면서 슬슬 불안해진다.
이 두 가지 요리만 먹고 과연 괜찮을까? 아쉽지 않을까? ㅋㅋㅋㅋㅋ
그래서 이렇게 반 쯤 남았을 때 안해도 될 만행을 저지르고 만다.
딱새우 빠에야를 시켜버렸다 ㅠㅠ
배불러서 목구멍까지 차오름 ㅠㅠ
딱새우는 맛있었다. 딱새우는 원래 맛있는 거니까.
하지만 빠에야는 ㅠㅠ 너무 진해. ㅠㅠ 배부른데 너무 진해서 치명적이었다 ㅠㅠ
뭔 생각으로 저걸 다 먹을 수 있다고 생각했을까.
여기는 꽤 맛이 괜찮았기 때문에 스페인음식점 몇 군데 더 가서 비교해 본 후에는 정착할지도.
하지만 그 전에 감바스 알 아히요는 걍 집에서 해먹겠다고 설칠지도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