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면'에 해당되는 글 4건

  1. 평냉 평냉 평냉 2019.08.02
  2. 090630. 하이든 교향곡 시리즈, 한전아트센터 2 2009.07.01
  3. 휴일 둘째날 2 2008.04.19
  4. 070808 관악관. 평양냉면 2 2007.08.08

평냉 평냉 평냉

여의도 정인면옥
장충동 평양면옥
진미 평양냉면

 

봉가진면옥

 

관악관
한일관

 

우래옥

을밀대와 봉피양 사진도 찍었을텐데 어디있는지 모르겠네.

평냉은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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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630. 하이든 교향곡 시리즈, 한전아트센터


내가 일부러 예매할 것 같지는 않은;;; 하이든 공연에 당첨되었다. 하지만 내가 갖고 있는 교향곡 씨디와는 프로그램이 겹치지 않아(핑계) 예습 전혀 안 한 상태로 돌진-

마침 스케줄이 일찍 끝난 니룡언니와 임병주 산동칼국수에서 저녁을 먹었다.


칼국수가 맛있다고 소문난 집에서 냉면을 시키는 게 바보짓이긴 한데;;;  오늘 날씨가 칼국수를 먹고 싶진 않아서.
물냉면은 괜찮았으나 그렇다고 와- 훌륭해까진 아니었다.


오히려 비빔냉면이 더 맛있었다. 왕만두도 시도해보고 싶었으나 먹었다간 배터질까봐 관뒀다. 흑- 맛있었을것임에 틀림없닷!!

그런 의미에서, 김영하는 이렇게 말했다.썼다.
한 번의 여행에서 모든 것을 다 보아버리면 다음 여행이 가난해진다. 언젠가 그 도시에 다시 오고 싶다면 분수에 동전을 던질 게 아니라 볼 것을 남겨놓아야 한다.

그래서 나는 음식점에 먹을 메뉴를 남겨놓는다. 훗-


Strum und Drang Symphonies
Symphony No.26 in d minor "Lamentatione"
Concerto for Harpsichord in D Major
Symphony No.40 in F Major
Symphony No.43 in E flat Major "Mercury"

Jose Ferreira Lobo/Seoul Classical Players


질풍노도시리즈라는 이름과는 달리 소편성에 나긋나긋한 음색, 딱히 기복이 심하지 않은 흐름의 곡들이었고, 역시 관건은 관악인가. 잘 맞지 않는 호흡과 삑사리에 괴로웠고, 심지어 지휘자는 허밍을 하는 것 같았다. 아아아-(쓰고 나니 웃기네;;)

다들 열심히 자기 길을 닦은 사람들일텐데. 역시 음악은 보통이 아니다. 잘하는 걸 넘어서서 듣는 사람에게 감동까지 주려면 에지간히 해서는 안 되는 일인가보다. 좋은 연주는 몸이 먼저 느껴 들썩들썩거려지건만 그냥 편안하게 졸다 듣다 졸다 듣다 왔으니... 요즘은 아주 뻑하면 졸아. --_--

드라마의 클리셰중에 클래식 공연에만 데리고 가면 조는 남자친구가 있는데 여러분. 꼭 공연장에서 잔다고 해서 사람이 문화적 소양이 없다거나 관심이 없다거나 그런게 아니에효. 사람이 조는데 다른 이유가 있나요. 졸려서 그런거지;;;;

집에 돌아오는 길에 길렐스 버전으로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14번의 3악장을 들었다. 아. 속이 뻥 뚫리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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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 둘째날


오늘은 아침부터 오빠가 와인세일에 가자고 하길래 맛있는 걸 사주기 조건으로 하고 같이 다녀왔다. 요 며칠 느끼는 거지만 정말 곳곳이 싱싱하게 녹색이다. 은행나무들도 푸릇푸릇하고 일년 중 가장 아름답고 또 내가 가장 좋아하는 때. 개포동부터 삼전동까지의 길은 휴일 기분 제대로였다.



장터 느낌 물씬. 포노장터때랑 비슷한 느낌. 어딜 가나 환자들의 장터는 비슷하구나;; 그러나 술을 안마시는 나는 봐도 잘 모른다.


싸게 파는 거 같기는 한데 이게 창고공간확보를 위한 방출인 건지 아니면 그만큼의 가치가 없어서 내놓는 건지 모르겠더라. 좋은 와인은 더 놔뒀다 따도 된다고 하면서(일반론) 50%이상의 세일이 가능하다는 건 아무리 봐도 가격에 거품이 세단 얘기같은데.


왼쪽의 와인이 히딩크의 바로 그 샤또 딸보. 그 옆의 것들은 들어본 적 있는데 역시 잘 모름.


사실 내 관심은 와인장터 뒤의 이곳에;;; +ㅠ+


왜 찍었는지 잘 모르겠는 사진;;; 돌아오는 길에 평소 지론인 "먹어 없애는 취미는 돈지랄"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너도 돈지랄, 흥 그래도 CD는 남는다 등 말도 안되는 도찐개찐 논리를 폈다. 오빠는 모임에 들고 갈, 찍어놓은 와인 딱 한병만 샀는데. (내가 '좋은 기회인데 왜, 좀 더 둘러보고 몇 개 사지?' 라고 꼬셨으나 안넘어감)  많은 사람들의 바구니는 그득그득. 그리고 그렇게 지르는 사람들의 마음에 둘 다 공감. 한참 재미들리는 취미, 관심있고 좋아해서 궁금한 것들. 그래서 찍어놓은 게 있는데 그걸 싸게 판다니, 정말 행복한 고민이지. 손끝까지 찌릿찌릿하고. --_-- 나도 한번 기회있을때 들고나가볼까 하고 아이스와인 쪽을 기웃거려봤으나, 그냥 생각만 하고 말았다. →이것이 바로 경기장 밖의 사람이 갖는 마음가짐.


돌아오는 길에 먹은 옥류관 냉면. 원래는 한티역 뒤의 삼봉냉면에 가려고 했는데 없어졌더라. 이렇게 또 하나의, 많은 기억이 얽힌 장소가 사라지는구나. 함흥냉면(물냉면)도 여전히 좋아하지만 평양냉면이 조금 더 좋다. 금요일에 애들이랑 올해 첫 냉면을 먹으러 갔었는데 전혀 이상하지 않았다. 그만큼 날씨가 초여름스럽다. 이러다 정말 다음주부터 반팔입고 다녀야 하는 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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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08 관악관. 평양냉면


함흥냉면과 평양냉면의 차이를 설명해주려고 하다보니 또 막상 정확하게 아는 게 없어서 검색해봤다. 에헤라 함흥냉면은 함흥냉면이 아니고 평양냉면은 평양냉면이 아니로구나. 평양냉면은 꿩국물이나 사골국물이나 동치미국물. 함흥냉면은 원래 비빔냉면만이란다. 면이야 워낙 차이가 뚜렷하고. 하여간 나는 일반적인 의미에서의 함흥냉면(물냉면)을 선호하지만 이 집이 맛있다고 하니...평양냉면에 재도전.

평양냉면은 충무로 대한극장 뒤의 거기 어디냐, 유명한데.. 거기서 먹고,
음... 평양냉면은 아웃-!  했던 과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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놋그릇. 밑을 보니 무형문화재 어쩌구 써있다. 차가워서 기분 좋고 무거워서 기분 좋다. 그리고 무엇보다.... 냉면이 맛있다?! 평양냉면에 대한 입맛을 바꿔줬다고 할까. 식초, 겨자같은 거 안넣고도 후루룩- 꿀꺽꿀꺽 맛있게 먹었는데 양이 많아서 육수를 다 못마신 게 아쉬울 뿐;.. 이 집, 면도 기가 막히게 맛있다. 메밀로 직접 뽑는단다.

냉면하니까 생각났는데 박진영이 옛날에 자기는 줄임말 쓰는 사람이 싫다고, 비빔냉면을 비냉, 물냉면을 물냉. 이러는 게 싫다고 했었다. 딱히 박진영때문은 아니지만 나도 옛날에 누군가 어디에선가 종업원이야? 왜 자기들이 물냉하나 비냉하나요~ 이래?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어서 이왕이면 물냉면 비빔냉면 이렇게 말하는 편이다.

근데 난 그것보다 여친, 남친, 이 말이 더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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