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에 해당되는 글 4건

  1. LUPICIA. 8227. Yuzu 2007.09.02
  2. LUPICIA. 8234. Sakuranbo Vert 2007.08.14
  3. Fortnum&Mason. Morrocan Mint 2007.06.11
  4. 2007년의 첫날 2007.01.01

LUPICIA. 8227. Yuzu


사용자 삽입 이미지



루피시아 유자 한정판.
하나씩 꺼내먹으려고, 뜯자마자 티쌕에 모두 넣어뒀다.
그러나 막상 마셔보니...

한 줄 감상평: 녹차에 왜 이런 짓을.





,

LUPICIA. 8234. Sakuranbo Vert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쿠란보 버트. 올해 초에 손에 들어왔는데 다른 차에 밀려 이제야 마신다.

사쿠란보는 아마 버찌. vert는 녹색. 영어면 버트라고 읽고 프랑스어면 베르라고 읽겠지만 어느 쪽에서 따왔는지 모르겠다. 말 그대로 센차 베이스에 버찌핑크페퍼 토핑이 있는 차인데 아마도 루피시아 차 중 인기도 top 5안에 들지 않을까 싶은 차.

사용자 삽입 이미지


크리스마스의 색이로고.

그런데 이게 real-버찌의 향인가??? 자연에서 자연스럽게 맡게 되는 향은 아닌 것 같은데.
향이 무지하게 강하기 때문에 반드시 밀봉 보관해야 하고,
개봉 후에 다른 차와 함께 보관하면 향이 다 옮아;버린다.

센차를 좋아하지 않지만 이건 예외. 맛도 좋고 향도 좋다.
처음 마셨을 땐 센차에 대한 선입견+가향녹차에 대한 거부감 때문에 별로라고 느꼈었다.
새콤한 향 + 부드러운 맛.
뜨거운 차로 마셔도 괜찮고, 아이스티로도 맛있다.





,

Fortnum&Mason. Morrocan Mint


동호회에서 어떤 사람이 "모로코에서 정말 이것만 마셨는데 생각나네요~" 했던 거 보면, 모로칸 민트는 모로코에서 즐겨 마시는 차인가보다. 헤로게이트에서도 모로칸 민트차가 나오는데 그건 홍차베이스+스피어민트고 포트넘의 모로칸 민트는 녹차베이스에 페퍼민트 10%이다. 찻잎 사진은...pass.

요즘은 집에서 거의 차를 안마시다보니(못 마시는 건지), 얼마전에 산 텀블러 + 티색을 이용해서 차를 마신다. 스뎅이다 스뎅~ 씻기도 편하고, 아주 마음에 든다.


경험상, 밖에서 인퓨저는 잘 안쓰게 된다. 귀찮고 덜그럭거려서. 다이소의 다시백은 더 싸다지만 이 티색은 염소로 표백하지 않았고 어쩌고 하는 거 보니 조금 비싸도 이쪽이 낫겠다 싶었는데 써보니까 차에서 잔맛도 없고, 얇아서 잘 우러나고, 편해서 좋다.

다시 모로칸 민트 차 얘기로 돌아가서. 커피빈에서도 모로칸 민트를 판다. 서브되는 차와 판매되는 차가 다른데, 일단 내가 마셔본 건 서빙용으로 초컬릿 음료였다. 대체 모로칸 민트의 정의는 무엇이길래 이렇게 각기 다른걸까?

포트넘의 모로칸 민트는 그저 가볍기만 한, 페퍼민트의 텅 빈 베이스부분을 녹차가 채워준다. 민트향은 좋아하지만 허브티의 마냥 가벼움을 싫어하는 나에게는 딱 맞는 차.





,

2007년의 첫날




며칠전에 사 둔 효월수제차의 세작을 첫 날 첫 순간 뜯어 마셨다.
이 때를 위해 진작부터 준비해놨다고 하면 뽀대나겠지만,
그렇게까지 주도면밀한 사람은 못 되어서 -_- 그냥 갑자기 마시고 싶어 사 둔 것.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차를 뜯으며 오랜만에 두근거렸는데, 이렇게 차를 한 통 새로 살 때는
삼국지 도원결의편에서 유비가, 어머니가 좋아하는 차를 구하기 위해
낙양까지 가서는 금 반덩이인지 한덩이인지를 주고 겨우 반 통 샀던 얘기가 생각난다.
오는 길에 황건적에게 잡혀 傳家의 보검과 차를 통째로 빼앗기고
그걸 겨우 찾아왔더니 어머니가 승질내며 우물에 던져버린다.
어렸을 때는 차가 그렇게까지 귀한가? 라고 생각했으나
처음 차를 한 통 사던 날, 지하철에 앉아 발갛게 달아오른 얼굴로 차통만 만지작만지작하다
그래, 유비도 이랬겠지. 뭐 이런 말도 안 되는 생각이 들었던 적도.

나중에 알았지만 이 이야기는 뻥-이란다. -_-

차를 우리기 전에 먼저 차잎을 꺼내 씹어보았다.
잘 덖여 가늘게 말려진 차가 오독-오독 씹히고 상쾌한 향이 입 안에 퍼진다.





,
|  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