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에 해당되는 글 3건

  1. 인생시계 1 2018.05.13
  2. 반짝반짝 금시계 ㅋ 2012.11.25
  3. 시계, 그리고 윤광준의 생활명품산책 9 2008.08.28

인생시계


년에 한 가장 큰 소비는 바로 손목시계 ㅋ 대략 6-7년 전부터 내 시계의 종착점은 까르띠에 팬더 스틸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땐 이미 단종됐었기 때문에 그럼 할 수 없지- 라고 마음을 접었는데 작년에 리뉴얼되어 나왔다. (기다려도 안 나오면 산토스를 샀을지도. 안 사길 잘했지 ㅋ)





콤비나 금은 생각지도 않았는데, 아무래도 나이가 들었다보니 머지 않은 나중에 콤비로 취향이 변할 것을 대비해야 되나? 싶었지만 실물 착용해보고 그냥 원래대로 스틸. 나이가 열 살 쯤 더 많았다면 이렇게 직진하지는 못했을지도. (반대로 만약 나이가 열 살쯤 어렸다면 발롱블루에 혹했을 듯.) 스틸은 young한 이미지여서인지, 아니면 피부톤이 변해서 어울리지 않는 건지, 그냥 돈냄새가 덜 나서인지ㅋ 모르겠으나 나이가 많을수록 스틸→금 섞인것→금을 선호한다고 한다.





차례대로 핑크골드, 콤비, 옐로우골드. 금이 들어간 순간 취향운운하기 무섭게 가격이 엄청나게 뛴다. ㅋ




상담할 때 친절했던 타임스퀘어에서 사고 싶었으나 어차피 재고 없는 건 똑같길래 신세계 강남에 웨이팅걸고 한 달 조금 안돼서 받은 것 같다. 



밴드 줄이는 거 기다리면서. 저것이 내 박스다 ㅋㅋㅋ 하는 느낌으로 찍은 것. 처음엔 한 칸 정도 여유있게 줄였는데 중심선이 손목 중앙에서 바깥쪽으로 넘어가다보니 (이런 거에 예민함) 괜히 쓸데없이 시계가 돌아가기만 하고 불편해서 나중에 결국 딱 맞게 한 칸 더 줄였다. 그런데 그렇게 정상상태의 손목에 딱 맞춰놓고 나니 다음 달인 11월이 인생 최고로 아팠던 때라, 양쪽 팔이 내내 부어있었기 때문에ㅠㅠ 조금만 부어도 시계가 손오공의 긴고아처럼 아 지금 내가 붓고 있구나... 하고 본의 아니게 측정기가 되었다 ㅠㅠ



왠지 포장 못할 것 같은 직원이었는데 과연 그랬다 ㅋ 포장따위 부질없지만 그래도 내가 나에게 하는 선물이니 포장한걸 뜯는 기념으로. 지금 생각하니 진짜 부질없네. 저 레드씰은 정말 녹여서 찍는건가보다. 양쪽 모양이 다르더라.



구성은 대충 이렇게 되어있다. 보증서와 사용설명서? 책자? 와 박스, 그리고 휴대용 파우치가 있다.



플라스틱 덮개도 빼지 않은 상태의 사진.  이 케이스는 정말 쓸 일이 없을 듯 ㅋ 과대포장이야 ㅋㅋㅋ





레이어드 하기 좋은 시계예요- 라고 해서 그런가요- 했었는데, 막상 시계 차고 나면 팔찌를 같이 레이어드 하거나, 왼손에 반지를 끼게 되지도 않더라. 그냥 이걸로 끝. 군더더기라고는 1도 없는 디자인. 클로징해도 이음매 하나 튀어나오지 않는다. 워낙 작아 남의 눈에 예뻐보이는 건 모르겠고 내 만족감이 크다. 생각해보면 스뎅덩어리를 이 가격에 사다니 ㅋ 게다가 쿼츠를! 싶지만 그 은색 금속색깔과 블루핸즈, 파란 용두의 조합이 완전 취향. 어쩌겠어. 보수적으로 잡아서 5년은 다른 시계에 한 눈 안 팔지 않을까 ㅎ 그냥 평생 만족하면 더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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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반짝 금시계 ㅋ

 

얼마 전 세부 가는 친구가 면세점 필요한 거 있으면 사다준다길래 시계를 하나 부탁했다.

 

 

시계는 면세점이 진리. 암요.

그 중에서도 인터넷 면세점을 통해서 세일 품목을 건지면

쿠폰에 적립금에 등등 적용해서 시중가의 반값으로 살 수 있다.

 

 

이 시계는 E와 같은 건데 실버, 골드, 로즈골드 세 가지 색상이 있다. E의 실버 색상을 몇 번이나 차봤는지. 그러다 결국은 골드로 결정. 뭐냐. ㅋㅋㅋ 하지만 골드는 결국 도금이 벗겨질 거 같아 실버에 대한 미련이  아직 남는다. ㅎ

 

요즘 필리핀 세관이 부패가 심해 면세점 쇼핑백만 들고 있어도 세금을 무지하게 때린단다. 그래서 친구는 보증서와 케이스와 시계를 따로 보관했다가 들고 왔다. 

 

 

그 와중에도 사은품은 챙겨왔음. ㅋ 휴대폰 케이스인데 생긴 것은 이쁘나 아이폰을 사용하고 거의 이어폰을 쓰는 나한테는 지퍼 방향이 좀 불편하다. 이어폰이 꺾여... --_--

 

 

약간의 뽀샵질을 했음요. 착샷. ㅋ

 

올해는 아주 돈을 물쓰듯이 쓰고 있군요. 이렇게 쓰다보면 내년엔 덜 쓸까요. 그럴리가.. --_--

 

게다가 이거 전해받은 날 친구 동생 결혼식 갔다가 할부도 아직 안 끝난 귀걸이 한 짝 잃어버린 건 안 자랑. ㅠㅠ 길바닥에 금을 기부했어. ㅋㅋ (ㅠㅠ)

 

뭐 잘 안잃어버리는데 심지어 금을 잃어버리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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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 그리고 윤광준의 생활명품산책


자기 주변의 다섯 사람을 평균 낸 것이 자기라던데, 까탈을 그 주제로 놓는다면 나는 내 주변 어떤 다섯 사람을 골라 평균을 내도 평균 이상은 할 자신이 있다. ;;;.... -_-  특히 손목시계는 하루를 늘 시간 단위로 쪼개 생각해야 하는 생활이 몇 년 째인지.. 또 거의 매일 하고 다니다 보니 내게는 액세서리가 아닌 필수품이 되어 버려 까탈기준이 자연히 생겨 버렸는데 그 조건이란 딱 세 가지다.

① 원형프레임
② 시침,분침,초침 모두 다 있을 것.
③ 문자반의 시표기는 꼭 숫자.

와. 까다로운 사람치고는 정말 단촐한 조건 아닌가? 그런데 이게 참 별 거 아닌 거 같지만 이 세 가지 조건을 다 만족시키면서도 디자인이 마음에 드는 시계는 흔치 않다. 그렇지, 여기가 바로 까다로움이 생기는 지점인 것이다. 특히 메탈 밴드인 것 중에서는 더더욱 찾기 어렵다. 옷 사러 몇 바퀴 돌고 나서 내뱉는 소리와 똑같이 요런 소리 절로 나온다- '아니 내가 원하는 건 지극히 기본적인 아이템인데 왜 아무리 찾아도 그런 건 없는거야?!'


나는 한동안 스와치시계를 썼었는데 첫번째 시계는 너무 투박+무거워서 오빠한테 넘기고, 두 번째 시계는 가격도 적당하고, 가볍고, 문자반, 시간표시, 밴드까지 모두 하얀색으로 된 시계라 딱 내 취향이어서 밴드만 갈아가며 참 오래도록 썼다. 내가 갈아댄 밴드 값만 모으면 이 시계 한 번은 더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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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K733 White Linen.
그런데 이 시계의 최대 단점은 변색과 갈라짐으로 주기적으로 교환해 줘야 하는, 돈 잡아먹는 밴드...가 아니라 바로 초침이 움직일때 소리가 난다는 거. 짤깍. 짤깍~! 아...이거 한 번 신경쓰기 시작하면 정말 귀 뒤를 바늘 끝으로 살살 긁는것처럼 짜증이 난다. 내 시계도 짤깍이지만 도서관 열람실에서 시계소리 날 때 그자리에 가 보면 백이면 백, 다 스와치 플라스틱 밴드 시계였다. (딱딱한 책상 위에 올려두면 소리 증폭-_-) 그래서 여기에 한 가지 조건이 추가가 됐다.

④ 초침이 움직일 때 소리가 안날 것.

그 다음에 산 건 메탈밴드의, 역시 스와치 시계였는데, 적당~히 가격과 타협한-_- 디자인의 시계이기도 했고. 연속으로 한 브랜드의 제품을 세 개 써보고 나니 질릴대로 질려 이 다음부터는 스와치는 쳐다도 안보기로 했다.

그 다음 마음에 들어 계속 차고 있는 시계가 FOSSIL에서 나온 FRANK GEHRY시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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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 갈라진 거 안 나오게 찍으려고 참 애썼다 -_-;;;;

FOSSIL은 우리 나라에서 철수한 지 꽤 됐고, 프랭크 게리는 아는 사람은 알고, 모르는 사람은 평생 몰라도 상관없는 건축가인데, 그렇다고 이 시계를 그 사람이 디자인했냐 하면.. 뭐 딱히 디자인이라고 할 것도 없고, 그냥 글씨가 그 사람 글씨다-_- 손으로 그은 듯, 직선이 아닌 삐뚤삐뚤한 시,분침도 마음에 들어 ebay를 통해 샀는데.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시계 뒷편에 새겨있는 프랭크 게리 사인을 제외하면 디자인은 진짜 심플 그 자체. 숫자는 니 글씨/언니 글씨 같아요 소리를 다섯 번 쯤 들었고. (본인은 숫자를 저렇게 쓰지 않습니다 -_-)

장점은 조용하고 시간 보기가 정말 편해 딱 보면 시간을 알 수 있다는 것, 모든 조건을 만족시켜 :-) 각종 시험을 볼 때도 늘 이 시계였다. 단점은 가죽밴드라 여름에 땀이 차니까 오래 지나면 기분이 나빠지고, 가죽이 서서히 갈라지고 있는데 국내에서는 A/S 받을 방법이 없으며(단종이라 어쩌면 미국에서도--_--), 디자인의 특성상 다른 밴드로는 교환이 불가능하다는 것. ㅡ_-)y~

그래서 아무래도 시계는 가죽밴드와 메탈밴드 두 개는 있어야 되는구나 라는 생각에, 이번에 나갈 때 면세점에서 마침 시계 세일을 하는데다 마음에 드는 디자인이 있길래 기회를 놓치지 않고 메탈밴드 시계를 하나 샀다. 스와치 싫다고 싫다고 해놓고 결국 ck-_- (ck는 스와치의 무브먼트를 쓴다) 일단 스뎅;;이라 밴드 갈라질 일 없고, 적당한 무게감도 좋아 질리지 않고 오래 쓸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 초침도 없고-_- 문자반에 숫자도 없다. -_- 그래서 요즘 적응에 시간이 걸린다. 시계를 딱 보고 응, 몇 시 몇 분-이 바로 인식이 안되고 한 2 초쯤 걸린다. 결론은 까탈이 아니라 나 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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