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해당되는 글 33건

  1. 그림의 온도 2007.01.15

그림의 온도




한 삼백 가지고 한 번 나갔다 오지 그래? 라는 말을 들었다.
싫어. 삼백이면 일 년 동안 **할 수 있는 돈이거든?

아마, 내가 정체되어 있는 듯 보였던 모양이지.
좀 지쳐보였다든가.

재충전하는 방법은 사람마다 달라서..
한 번 어디 훌쩍 갔다 와서 확- 바뀌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고슴도치처럼 웅크리고 있다가 어느 날부터 푹- 몰두하는 사람도 있고
사람마다 다른가 하면 때에 따라 다를 수도 있는거고.
하여간 case by case. 지금의 나는 할 일을 두고 나가서 즐길 마음은 아니다.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인생에서
많은 걸 ## 이후로 미뤄두고 있는 것도 별로 바람직한 건 아닐 수 있지만,
계획을 세우는 기간이라고 생각하지 뭐.
미루는 게 아니라 계획을 짜는 거, 그리고 그것을 에너지로 돌리는 기간이라고.

그런 의미에서, 보고 싶은 게 하나 또 생겼다.
하세가와 토우하쿠 長谷川等伯의 송림병풍도.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실물의 포스란 게 단지 크기만 가지고 얘기할 수 있는건 아니지만.
알맞은 온도가 요리의 필수요소라면 size는 이미 작품의 한 부분.

웹에서 최대한의 크기로 보면 2호 정도인데
그것만으로도 이만한 사이즈로 볼때와는 느낌이 다른 게,
그저 안개 속의 소나무숲처럼 물기를 머금은 듯 부드러워 보이던 그림에 사실은 칼맛이 있다.
병풍 크기의 실물을 본다면 또 얼마나 다른 느낌일까.




,
|  1  |  2  |  3  |  4  |  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