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해당되는 글 33건

  1. 난젠지 산몬 3 2008.08.14
  2. 080808 둘째날::난젠지 가던 길 2008.08.14
  3. 교토역 2008.08.14
  4. 이세탄백화점에서의 첫 식사 2 2008.08.14
  5. 080807 첫째날::출발, 인천공항→간사이공항 3 2008.08.14
  6. 출발전 2008.08.14
  7. prologue 3 2008.08.14
  8. 아임 백- 3 2008.08.12

난젠지 산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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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난젠지(南禅寺)의 산몬(三門)-사원을 대표하는 정문이다.
일본 3대 산몬 중 하나로 높이 22M.
그럼 나머지 두 개는 뭐냐. 귀찮다;; 그냥 그런 게 있다 치자.
산몬 위로 올라갈 수도 있지만 우리는 올라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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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아있는 사람들 크기와 기둥 크기의 비교, 무지하게 크다.
받치고 있는 돌도 크다.
우리나라 사찰 건축과는 많이 다른데 코딱지만큼 아는 거 쓰기는 섣부르고,
하여간 다르다는 건 뭐 딱 봐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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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큼직큼직하게 썼다.
우리나라가 워낙 없어놔서 그런지 나는 이런 거 춈 부럽다.
큰 재료를 마음껏 쓸 수 있다는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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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808 둘째날::난젠지 가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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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의 면적은 605.40㎢, 교토의 면적은 827.90㎢이다.
내가 이런걸 외워서 줄줄 쓴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설마 없겠지. -_-
당나라의 주작대로를 본땄댔나.
음양사 첫 페이지에도 나오지만 동서남북 언덕으로 둘러싸인
거의 평지와도 같은 넓은 땅에 쭉쭉- 뻗은 길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다.

쑴씨가 사는 곳은 서울지도로 대입해보면 강동구와 비슷한 위치로 나기츠지라는 곳이다.
쑴씨 본인은 '강동구는 무슨, 하남시야 -_-' 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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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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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 이렇게 분재한 듯한 소나무도 있고 (소나무 맞겠지 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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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팔꽃도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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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도 보인다. 우리나라에서는 아무데서나 연꽃 보기 어려운데. 하긴 또 8월에 연꽃이 절정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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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서 한 컷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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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역

백화점을 나와 교토역 지상으로 올라갔다.
내가 본 책에 교토역을 꼭 보라고 하더니만,
역시! 과연! 그럴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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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헤이안 천도 1200주년 기념 사업의 일환으로 새로 지어진 교토역은
교토의 전통적인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는다고 반대여론도 있었다지만,
에펠탑도, 퐁피두센터도 한때는 다 그랬다.
내 눈에는 좋기만 하더라. 솔직히 뿅~갔다.

외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7층쯤 올라갔을까. 교토타워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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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공포증 있는 사람은 올라올 꿈도 못꿀만큼 짜릿짜릿하다.
여기가 아마 오조라히로바(大空広場)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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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탄 백화점, 호텔 그란비아 교토와 공간이 연결되어 있다.
사진을 찍은 위치가 지상 10층 쯤 되는데 상업공간이니 아마 실제로는 더 높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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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펼친 부채를 얹어놓은 듯 하다.
(교토는 부채로 유명하다)

내려가려고 계단을 보니...
안 그러는 게 좋겠다 -_) 저 끝까지 계단이다.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이 흔히 그렇듯, 웬만한 고도에는 그러려니 하는데
여기는 체감높이가 10층 이상으로 느껴지는 특이함이 있다.
해서, 내부 엘리베이터로 내려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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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에서 바라본 교토 하늘.

내가 교토역을 너무 좋아하자
너 교토에 와서 전통건축은 안보고 현대건축만 보고 가는 거 아냐? (쑴)
천만의 말씀.
내일부터 지겹기 직전까지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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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탄백화점에서의 첫 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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쑴씨 말에 의하면 일본 김이 참 맛없단다. 진짜 맛없다; 남대문 가게마다 괜히 그렇게 김을 파는게 아니다. 어라, 소바도 맛없다; 우리나라가 훨씬 맛있다. 근데 이렇게 단정지을 수 없는 것이 알다시피 나는 한국에서 꽤 맛있는 집을 찾아다니는 편이고, 5개월 현지인과 관광객이 찾아다니는 집에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그냥 이 집이 맛없는 집일 수도 있다는 얘기.

쑴씨의 설명에 의하면 저 밥은 간장, 버섯, 미림 등등을 넣고 지은 밥으로 이름은 타키코미고항(炊き込み御飯)이라고 한다. 일본에서 이거 꽤 해먹는단다. 고기 생선 채소 등을 넣어 짓는 건데 재료는 취향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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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807 첫째날::출발, 인천공항→간사이공항

애초의 계획은 인천공항까지 공항철도를 타고가는 거였다. 지금 생각하면 어이없기 짝이 없구나. -_-
출근시간의 5호선 환승을 떠올려보니 끔찍해서 당근 리무진 버스 탔음.

내가 타고 간 비행기는 요렇게 생긴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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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40분쯤 후 간사이 도착.

세관을 지나가는데 심사대의 언니가 뭐라뭐라 한다. 어이쿠야. English Please-
내 저질 잉글리시에 대한 부끄러움을 느낄 새도 없었다.
언니가 잉글리시 울렁증이 솟아오르는게 내 눈에 막 보이더라;
carousel, perishables 같은 고급단어는 -_- 써먹을 일도 없었음.

누가 일본에서 니혼고보다 잉글리시를 먹어준다고 했나!!! 구라쟁이들.
영어 울렁증 있는건 걔네나 우리나 똑같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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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전




사실 나는 내가 첫발을 디디게 될 땅이 일본, 그것도 교토가 될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었다. 왜냐고 물으면 할 말은 없는데 그냥 그 곳은 런던이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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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상 교토에 가기로 결정을 하니 비행기값과 환율은 무지하게 올라 있었고, 방학이 되니 몸이 편해서 그런가...(아니, 사실은 뚜렷한 이유가 있었지만) 심각한 불면증에 시달렸다. 이런 상태라 일본 관련 책을 봐도 별로 눈에 들어오지도 않고, 여행에 대한 기대감이나 설레임도 희박한 하루하루가 지나갔다.

참 묘한게, 일단 발권을 하고 나니 내가 여행간다는 실감이 막 몸으로 느껴지면서....면세점 쇼핑을 시작했다 -_-;;; 3개의 브라우저에 각각 롯데-신라-동화 면세점 사이트를 접속해놓고 가격을 비교해가며 공부를 하듯이 쇼핑하고 있는 나를 보고 오빠는 "대체 너 일본에 왜 가는거냐? -_-"라고 묻고 나는 "보따리 장사하러 간다, 왜-" 라고 할 정도로 한 2~3일간은 면세점 쇼핑에 온 정신을 쏟았다. -,.-
이제 몰려올 카드값이 걱정되는구나. 에헤라디야~

쇼핑도 열심히 하고 짐도 미리 싸놓고는 언어 준비는 전혀 안했음. 쑴씨와 저질 잉글리시 믿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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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logue


일본에 간다면...으로 시작되는 십 년쯤 묵은 오랜 로망이 두 개 있었는데,
그 중 하나는 좋아하는 건축가인 안도 다다오의 작품을 갈 때마다 한 개씩 보고 온다는 거였고,
또 하나는 료안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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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하기 전, 이번 교토 여행의 목표를 세 가지로 압축했다.

① 많이 걷고 많이 보기.
② 자질구레하고 쓸데없는 거 사지 않되, 이거다 싶은 게 있으면 과감하게 지르기
③ 돌아오는 비행기 놓치지;; 않고 안전빵으로 타기(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이번 여행에서는 로망도 실현했고, 목표도 100%라고는 못하겠지만 다 이루었다.
갈 때도 꿈 같았는데, 돌아온 지금도 꿈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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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임 백-

돌과 이끼의 나라에서의 약 일주일을 보내고,
막자란 나무와-_- 잡초의, 어쩐지 춈 막살아도 되는 분위기와
대놓고 무례한 사람들이 가득한, 애증의 조국으로 돌아왔삼.
도대체 뭘 하시능지 내 좌석을 계속 발로 차는 아저씨와(아, 여기가 영화관이냐고오-)
뒤에서 빽빽 울어대는 애녀석의 소리를 듣고,
아..내가 조국행 비행기를 탔구나 하고 실감. -_-

일단 일주일동안 팍삭 삭은 피부부터 좀 회복시켜놓고 여행기는 차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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