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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12월 생일모임, 나마스떼 2 2010.12.30
  2. 오시마 나기사. 그 전에 두르가 2010.08.15
  3. 070527 에베레스트 2007.05.27

12월 생일모임, 나마스떼


종로타워 나마스떼는 음식 맛은 둘째치고 분위기가 좀 묘해서
진짜 두세 명이서 밥 먹으러, 인도요리가 급 땡겨서 간다면 모를까.
그 이상의 인원이 모임하기에는 별로였다. 

천장이 높고 분위기가 휑하고 썰렁하다.
아예 실내였으면 좀 나았을 텐데
이 날 다섯 명이다 보니 안내 받은 자리가 유난히 더 그랬던듯도.


사실 모임이 밥 먹으러 가는 것도 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핑계지
사람 만나는 게 주목적 아닌가.
 


이름 까먹었다. 치킨요리.
내키면 나중에 메뉴 보고 써놔야지.
매운 맛엔 나름 단련이 되어 있다고 생각하는데 꽤 매웠다.


이건 시금치커리
저 하얀 것은 두부가 아닌 치즈.


이건.. 프라운 칠리 핫 커리? 뭐 대충 그랬던 거 같은데
내 맘대로 이름 막 조합;;;
프라운은 안 먹어서 모르겠고 커리는 딱 내 입맛.
적당히 매콤하고 적당히 시고


이건 볶음밥.
난 요쪽 계열은 별로.


플레인 난과 갈릭 난
거의 플레인 난만 먹는 편인데 이 날은 갈릭 난만 먹었다.
좀 두꺼워서 빵스럽긴 했지만 갈릭 난 맛있음!


추가로 시킨 커리, 난도 몇 개 추가.
난 배불러서 쉬고 있다가 뒤늦게 발동 걸려서 먹었는데 이것도 맛있었음.
아마 컬리플라워랑 뭐가 많이 들은 채소계열.

이 날은 어쩌다보니 인물 사진을 안 찍었네.

* * *

오래된 모임일수록 인간관계가 자잘한데서 갈라지는 것을 본다.

정말 아무것도 아닌 것 같아도 아무것도 아닌 게 아닌 것들이 있다.
예를 들자면 너무 구체적이고 섬세해지니 패스하고,
대부분은 타이밍, 그리고 정성에 관계되는 것 같다.

너무 띄엄띄엄 봐도 마음에서 멀어지고
자주 본다고 해도 깊이 없는 대화를 반복하면 맹탕맹탕해진다.
한 번을 만나고, 아주 짧은 시간을 함께 했을 뿐이라도
몇 년이 지나도록 잊혀지지 않는 만남도 있는 거고.

뭐 그렇단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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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시마 나기사. 그 전에 두르가


메리크리스마스 미스터 로렌스를 보던 날.
영화는... 음... 사실 예전에 어둠의 경로로 한 번 본 적이 있는데
그 때 잤다.

그리고 이 날 보면서 또 잤다. --_--
기억나는 건 류이치 사카모토의 미모뿐. -_)
그리고 기타노 다케시는 옛날보다 지금이 오히려 묘한 매력이 있구나.

아. 음악.
난 류이치 사카모토를 1996이라는 음반으로 접했는데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로만 구성된 것으로
rain(마지막 황제 OST)도 Merry Christmas Mr.Lawrence도
영화 오리지날보다 그 쪽이 좋았다.
템포가 바뀌면서 긴장감 조성하는 것도 1996쪽이 더 좋고.
단순히 익숙함의 문제는 아닌 듯.


생각난 김에 찾아봤더니 다행히 팔아치우진 않았군.
오늘의 첫씨디는 이걸로 당첨

이제 밑밥은 그만 깔고 본격 먹는 얘기.
두르가는 영화보기 전에 갔던 곳으로
오랜만의 인도 커리는 맛있었다.


연장샷


뮤직비디오는 인도음식점의 빌트인 옵션


이 언니가 두르가


정작 메뉴이름을 까먹었다 -_-
시금치 하나랑 치킨 하나.
정식 이름은 프라운 팔락 Prawn Palak 과 치킨 칠리.
그리고 플레인 난.


왼쪽의 노란색이 시금치 커리


이게 치킨 커리
이제 거의 완전 채식주의자가 된 쑴씨는 시금치 알라븅 _모드
난 치킨커리를 더 많이 먹었고.


난 하나 추가. 밥 하나 추가
하지만 커리는 많이 남겼다.
아 더 퍽퍽 퍼 먹었어야 했어.
어쨌든 여기 꽤 맛있었다.


서비스로 나오는 라씨.
코코펀(;;) 쿠폰 출력해가서 꽤 괜찮은 가격에 먹었다. 
음 사진 보니까 또 먹고 싶어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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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27 에베레스트


오늘의 모임 장소는 네팔요리 전문점인 에베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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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이렇게 빈 식기가 세팅되어 있는 때가 가장 두근거리며 행복한 시간...일 리가 없다.
당연히 음식이 앞에 있는 시간이 행복한 시간입니다.
 
오늘은 사람도 많고, 더웠고, 음식도 늦게 나왔다!!! -_-+
게다가 나와 쑴씨가 앉은 자리는 덜컹덜컹 흔들려 울렁증까지. --_--

지쳐있는 우리 앞에 음식이 나왔어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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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치킨 머설라. 이 집 커리중에 가장 인기 많은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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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치킨 머커니. 이쪽이 더 맛있었다. 매워보이지만 그렇게 맵진 않고 약간 매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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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난을 적당히 찢어내 커리를 얹어 먹으면. 침질질~ +ㅠ+ 
어떻게 된게 사람들의 반응은 모두 난에 쏠려있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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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탄두리 치킨.
사실 이거 꽤 기대했던 메뉴였는데 그다지 감흥이 없었다는 것이 중론.
어제 먹은 둘둘치킨이 더 맛있었다. 흑.
펼쳐져 있는 모습이 꼭 게(crab)같다.
흑. 게 먹고 왔다고 자랑하는 쑴씨 미워. T_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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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양고기 볶음밥.
양고기는 대부분 처음 먹어보는 거였는데 소감은 no~no~ no~
양고기 꽤 느끼하다.
요즘에 프렌치 레스토랑에서 양갈비 스테이크 많이들 먹던데.
느끼함에 강한 내가 느끼하다고 느꼈으니 뭐.
하지만 후두둑 떨어지는 쌀(이게 안남미인가?)에 커리향이 나는 밥 자체는 맛있었다.

L모씨가 들고온 닌텐도 DS 두뇌트레이닝으로 각자의 뇌나이를 확인하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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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춘합시다-



+ 당연하지만(?) 내 뇌나이는 신체나이보다 적습니다. 어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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