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차'에 해당되는 글 24건

  1. AHMAD. Lemon & Lime 2007.09.02
  2. Dilmah. Caramel Tea 2007.09.02
  3. LAWLEYS. Melon Tea 2007.09.02
  4. The Penninsula. Rose 2007.06.27
  5. Harrods. Mandarin 2007.06.27
  6. Dilmah. Ran Watte 1 2007.06.04
  7. Compagnie Coloniale. Thé de Noël 2007.04.29
  8. 공존 2007.03.22

AHMAD. Lemon & Lime


글과 사진은 역시 재탕.
-------------------------------------------------------------------------------------------------------------------------------



라임...하면 나의 라임오렌지나무가 떠오르시나요?
저는 아니예요. '작은 아씨들'이 떠올라요. :)
막내 에이미가 라임때문에 학교에서 혼나는 이야기가 있는데
도대체 라임이 뭘까...했었어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부담스럽습니다;
평소 홍차에 아무것도 안넣어마시기때문에.
물론 홍차와 레몬은 궁합이 좋지만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포트에 우렸습니다.
뭐 나빠봤자 레몬티겠지~

생각보다 괜찮았어요.
처음 포트에 넣었을 땐 향이 강해서 살짝 부담을 느꼈는데
다행히 맛은 그냥 홍차맛이고.

끝맛에 레몬향인지 라임향인지가
가볍게 넘어와 감도네요. :)


-------------------------------------------------------------------------------------------------------------------------------

이 때만 해도 가향차에 대해 거부감을 갖고 있던 때.






,

Dilmah. Caramel Tea


홍차동호회에 올렸던 글 재탕.


두근두근하면서 뜯었어요. 카렐의 카라멜을 생각하면서요.
음. 좀 이상한데요. 제가 생각하는 "카라멜 냄새" 하고는 다른 향이 납니다.
좀 시큰하기도 하고 잘 맡아보면 달큰하기도 한 시럽냄새 같은 거 말이에요.
사람마다 생각하는 카라멜 향이 다른가봐요.
전 카렐의 카라멜이 딱 카라멜 향이에요.

그래도 버텨봅니다. 3분을 우린 후 맛을 보았어요.
윽. 십니다. 끝맛이 셔요.
여러분들의 시음기를 찾아봅니다.
좋다는 분들과 저처럼 이상했다는 분들이 약 2:1의 정도의 비율이군요.

별 수 없습니다.
마셔보고 맛 없으면,
 ① 밀크티로 만든다.
 ② 아이스티로 만든다.
 ③ 사이다로 섞어버린다(이건 한번밖에 안해봤음)
중의 하나로 하고 있습니다. -_-

그래서 밀크티로 만들었습니다.
밀크티의 비율이 점점 높아지는 것이 밀크티전용팬을 하나 사야겠습니다.
그런데 검색해보니 새로운 방법이 있군요.

④ 아이스 밀크티로 만든다!!! @_@

이글루스의 어느 분이 그렇게 시음기를 쓰셨네요.
카라멜티만큼은 아이스밀크티!

이건 벌써 핫티로 만들어버렸으니까 할 수 없고, 다음판엔 한 번 해봐야겠습니다.
이 실망감은 아마 달콤한 향에서 오는 기대와는 맛이 다른 때문이겠죠?
뭔가 아쉬워서 반니 카라멜이 먹고 싶어졌어요. (그냥 오리온 각 카라멜 말고)



역시. 기록은 모아둬야 뭔가 쓸모가 있다.
내가 써놓고도 까먹고 있었네.
아이스밀크티. 저런 방법이 있었군!





,

LAWLEYS. Melon Tea


음.. 그러고보니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런 차도 있었지.
냄새는 참으로 식욕을 돋구는 상큼한 향이었으나,
홍차와 멜론은 춈;;;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예쁜 패키지, 그러나 안엔 짐짝처럼 티백들이 들어있었다.





,

The Penninsula. Rose


장미가향차가 아닌 그냥 장미차(인사동에서 파는 그것)는 정말 별로였다. 일단 꽃이 물빠진 채 둥둥 떠다니는 걸 싫어하는데다가 꽃차는 대개 맛이 가볍다.(≠산뜻함)  기대없이 뜯은 차에서 흥미를 느낄 때가 종종 있는데, 아마도 그 의외성 때문이겠지만, 이 차는 차에 코를 대고 맡았을때 이게 어디가 rose야? 싶을 정도로 전혀 장미향이 나지 않았다. 다른 사람들은 밀봉해놔도 향이 나더라고 하는 걸 보니 차가 그정도로 신선하진 않거나, 양이 적어서거나. 그런데 우려내고 나니 공기가 살짝 이동할때 얼핏 장미향이 스쳐지나간다. 어라, 장미 맞나보네.

오늘은 타이머를 쓰지 않아 몇 분을 우렸는지 모르겠는데 수색이 굉장히 진하다. 종종 가향차를 우려냈을때 표면에서 점성이 느껴지는 차가 있는데 이것도 그렇다. 실제로 끈적인다는 게 아니라 거품이라든가 표면장력때문인지 그렇게 보일 때가 있다. 끈적거리고 달 것 같아 보이는 엑기스의 느낌. 물론 맛은 전혀 그렇지 않다. 오히려 목을 타고 넘어갈때 개운하고 화-한 느낌이 있고 신기하게도 바로 그때 장미향이 난다. 마치 목으로 향을 느끼는 것 처럼. 평소 장미향은 약간 느끼하다고 생각해 오래 맡지 않지만 이건 꽤 마음에 든다.





,

Harrods. Mandarin


웹검색을 통해 찻잎 사진을 보니 귤껍질 말린 게 약간 들어있는 모양이다. 10g정도 받은 거라 내가 갖고 있던 거에는 들어있지 않았다.  베이스는 차이나 기문. 클래식티를 마실 때에는 레몬이나 우유등 어떤 첨가물도 넣지 않고 그냥 차 자체만 마시지만 가향차의 경우 대개 기문+시트러스 과일의 궁합에서 만족하는 듯.

향이 가볍게 둥둥 뜨거나 심하게 자극적이지 않고 딱 알맞게 풍겨 이건 나중에 한 통 사고 싶다. 누군가 '붓으로 구석구석 발라놓은 듯' 이라는 좋은 표현을 사용했는데 말 그대로 밀착된 향이라 신선한 차를 마시면 좀 더 구체적인 느낌을 가질 것 같다.






,

Dilmah. Ran Watte



하얀 티팟에 티백을 집어넣었다. 티백 먼저 넣고 그 위에 물을 콸콸 붓는 사람들도 있지만(이러면 차가 금방 우러난다는 장점이 있다) 나는 물을 먼저 담고 티백을 조심스럽게 넣는다. 누군가는 그렇게 하지 않으면 좋지 않은 성분들까지 우러난다고 했지만, 글쎄. 정말?

나는 그런 것과 상관없는 다른 이유 때문. 시간이 지나면 빨갛게 우러난 홍차물이 아래부터 쌓인다. 실처럼 가느다란 붉은 물이 일렁대며 춤을 추는데 그 쌓인 정도를 보면 타이머 없이도 적당한 농도를 가늠할 수 있다. 물론 시각적으로도 즐겁고. 하여간, 나는 티팟을 기울여 차를 따랐다. 위의 맑은 물 부분만 흘러나오다가 주둥이를 통해 붉은 물줄기가 섞여나오기 시작했다. 흐뭇했다. 그리고 이 모든 과정을 맞은편의 누군가가 지켜보고 있었다.

누가 꿈은 다 흑백이라 그랬나! 내 꿈은 칼라닷! (괜히 버럭)


사용자 삽입 이미지

Seasonal Flavour.

Ran Watte is a light, medium tea with an aroma featuring hints of
Vanilla, citrus/orange, blackcurrant bud, biscuit and peach.
Its taste is Supple, light-bodied tea with fine chalky tannins.

Tasting Notes by Bob Campbell, Master of Wine, New Zealand

딜마의 란 와떼 마지막 한 티백을 오늘 뜯었다. (사진은 또 한껏 들이대고 찍었네 -_- 이상해라) 반 정도는 주변에 뿌리고 반 정도는 내가 마셨는데 마시면 마실수록 좋아지는 차였다. 와떼 시리즈의 야타 와떼를 먹어봤기 때문에 처음에는 그 맛에 비해 너무 약하고 싱겁다고 느꼈었지만.





,

Compagnie Coloniale. Thé de Noël


 


꼼빠니 꼴로니얼의 떼 드 노엘. 꼼빠니 꼴로니얼은 프랑스 브랜드로 쇼핑몰사이트를 잘 찾아보면 몇 종류 구할 수 있는 듯. 받은 차들 중에 가장 궁금했고 가장 기대하지 않았던 차인데 생각보다 괜찮다.

검고 광택이 도는 홍차 잎에 진홍색의 정체 모를 꽃잎이 섞여 있다. 이런 류의 차를 한 번 우려내고 난 후 라벤더꽃차처럼 색이 사-악 빠져있는 걸 보면 묘한 기분이 든다. 너무도 쉽게 물에 녹아나오는 꽃의 색소에 대한 허무와 마치 꽃의 정수를 빼앗아 버린 듯한 느낌이랄까. 하여간 별로 좋은 기분은 아니니 꽃잎이 블렌딩된 차를 마시고 난 후엔 되도록이면 안 들여다봐야지.

상쾌하고 새콤한, 청량과자를 떠올리게 하는 향이지만 나쁘지 않다.  맛? 맛과 향을 분리해 느낀다는 건 어려운 일. 입에 머금고 맛을 느껴보려고 하는 사이 향은 위로 타고 넘어와 다시 후각을 자극한다.





,

공존



21세기에.
이렇게 발전(?)한 자본주의 사회에서
등가교환도 아니고, 화폐매개도 아닌,
홍차가 지불수단으로 통용되는 곳이 있다는 게 놀랍지 않은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떤 종류의 취미든지 두 가지 공통점은 갖고 있는데 (더 있어도 나는 모른다)
하이엔드로 가면 결국 돈질이라는 것과.
어느 정도 단계까지는 공유와 상호교환이 가능하다는 것.






 
,
|  1  |  2  |  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