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602 쉬떼르 Sur Terre

결론부터 말하자면 여기 최고.

가성비 최고. 분위기 최고. 만족도 최고.

고메위크 기간에 갔던 곳 중에 이곳이 최고였다.

서래마을에 있고 오너셰프는 최승광.

 

청담동 오룸다이닝이랑 이 곳 중에 고민하다가

왜 여길 예약했는지(뭐가 내 마음을 잡았는지)는 기억안나는데

정말 잘 한 선택이었다. 잘했어 나님 ㅋㅋ

 

고메위크 중 가장 먼저 챙겨서 한 예약이었고,

직장동료 세 명에게 의사 타진 후,

이 날은 무슨 일이 있어도 칼퇴하기로 약속하고 두근두근 ㅋㅋ

그런데 칼퇴 못함 ㅋ 그래도 6:30에 도착함 ㅋㅋㅋ

모두 즐거워한 식사. 그리고 난 감사를 받음 ㅋㅋㅋㅋㅋ

 

 

 

레스토랑 들어오는데 외관 사진은 안찍었지만 외관도 좋고 내부도 좋다.

세팅도 좋아. 아 이렇게 잘 깔린 테이블보와 각잡혀있는 세팅 좋아요 ㅠㅠ

기대됩니다. 두근두근

 

 

버터나이프는 큐티폴이군요.

 

 

이걸 사진이라고 찍었니 ㅋ

 

 

빵과 버터도 맛있음

 

 

세 가지의 아뮤즈 부셰.

맨 왼쪽 거 기억안남. ㅋㅋㅋ 하여간 맛있음.

저 가운데꺼 좋음. 맛있음. 자몽과 새우였던 듯

맨 오른쪽은 시나몬 폼 + 애플 습.

 

이미 우리 기분은 최고.

그냥 먹는 순간 알았다. 여기는 좋은 곳이야 ㅠㅠ

 

 

가리비 관자 샐러드

관자 사랑합니다. 드레싱은 유자가 들어갔던 듯. 사랑합니다 유자 ㅠㅠ

 

 

랍스터 까넬로니

맛있다 맛있어.

 

 

 

1층 양파. 2층 돼지족. 계단에 머스타드. 3층 돈나물.

 

 

 

오미자 탄산수

 

 

메인 첫번째 도미구이

이거 환장하게 맛있음.

메인이 두 개 인것도 감동 ㅠㅠ

정말 넷 다 맛있다 소리가 절로 터져나왔다.

누구한테 들으라는것도 아님. 걍 탄성.

 

 

구운대파와 함께 나온 안심스테이크. 언제나 그렇듯이 미디움 레어입니다.

대파는 자르기 어려워서 걍 한입에 다 넣어버렸음요.

구운대파 맛있지만 그래서 별로. 아 근데 별로라고 쓰고 나니 맛있어서 보류하고 싶다.

안심보다 등심 좋아하지만 이거 정말 맛있어서 어금니 있는데가 막 아려 ㅠㅠ

사랑합니다 레알 ㅠㅠ

 

 

오렌지 셔벗과 커스터드 크림

 

 

우유 아이스크림과 체리&블루베리

맛있다는 말이 새삼스럽게 전부 맛있다.

 

 

마카롱. 코크는 시나몬, 필링은 바닐라

 

 

얼그레이.

이 날 낮에 커피를 많이 마셨던 터라 홍차로 주문.

아 그리고 난 워낙 커피를 연하게 마시는 취향이라 레스토랑에서 커피 시키면 꼭 후회한다.

앞으로도 잊지 말 것. 나님은 커피 시키면 후회해요~

 

아 정말 처음부터 끝까지 뭐 하나 아쉬움 없는 완벽한 식사와 완벽한 서비스.

부족한 거 없나 세심하게 살피면서 진행되는데 정말 최고.

 

고마웠어요.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다음에 또 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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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601 더 키친 살바토레 쿠오모

 

그 전부터 가고 싶었던 곳이었지만

하필 수요미식회에 3대 피자맛집? 뭐 이런 걸로 나오는 바람에

사람 엄청 많을 걸로 각오...했으나 다행히! 예약 성공. 물론 사람은 많았다.

 

디너치고 매우 좋은 가격이라 솔직히 큰 기대는 없었는데

(피자와 파스타 자체에 대한 기대치가 낮기도 하고)

엄청 만족했던 곳.

 

 

 디너치고 세팅이 지나치게 캐주얼합니다.

사람도 많고, 자리도 없고, 테이블 간격도 좁고, 조도도 낮고

넓이에 비해 내부환경이 엄청 만족스럽진 않음.

 

거기에 결코 가깝지 않은 자리에 앉은 여성 두 분이

어느 남자가 자기에게 관심이 있네 없네 하는 얘기를 하는데

그 얘기를 현장감있게 들으면서 기다려야 하는게 매우 괴로웠다.

 

 

식전빵.

뭘까. 포카치아였을까? 와 그리시니

 

 

모듬 햄 플레이트.

맛있어요. 프로슈토 말고는 뭔지 모르겠음.

아 근데 여기 식사가 엄청 늦게 나온다.

너무 심각할 정도로 늦게 나옴. 우리 뿐 아니라 옆도 다 마찬가지.

빵 나오고 이 플레이트가 20분 후에 나왔다.

 

 

배가 엄청 고팠기 때문에 슬슬 화가 나려고 함.

동행인 쑴언니컴플레인하고도 한참 있다가 나온 랍스터 샐러드.

햄플레이트 나오고 20분 있다가 나온게 이 샐러드임.

과장하는게 아니라 사진 찍힌 시간을 보니 진짜 20분 간격.

메인이면 이해하겠는데 무슨 빵, 햄플레이트, 샐러드가 20분 간격이야;;;;

 

 

아 근데 진짜 맛있음.

랍스터는 당연히 맛있는 애지만 진짜 맛있음.

랍스터 샐러드라지만 별로 기대도 안했는데 크기도 실하다.

채소도 다 맛있음. 걍 샐러드 자체가 맛있음.

 

 

피자? 말할 것도 없어요.

먹어본 것 중 최고의 피자.

여기 왜 유명한지 알겠다.

피자가 맛있다는 건 이미 알고 있었고,

코스 중에 피자가 가장 맛있겠지 생각했는데 그거보다 더 맛있어 ㅋ

다음엔 피자 먹으러 오자고 약속 ㅋ

 

 

파스타.

파스타도 맛있음.

맛있다고 소문난 데 엔간히 먹어봤다고 생각하는데 맛있음.

 

 

아 근데 반전은 레알 스테이크.

스테이크가 맛있어.

웬만한 프렌치보다 맛있어.

여기 스테이크가 정말 맛있습니다.

울면서 먹음요. ㅠㅠ

 

 

이건 쑴씨의 메인.

난 채식같은건 안할거임요 ㅋ

아니 메인을 생선으로 바꿔버리면 너무 억울함 ㅋㅋㅋㅋ

 

디저트.

디저트는 뭐.

아이스크림 밑에 저 쿠키같은거 깔아주는거 최악임.

개운한 맛 따위 무시해버리는 입안에 굴러다니는 느낌.

그래도 주는 건 다 먹는다 -_-

아 사실 아이스크림도 저런 무거운 질감은 싫어함.

 

어쨌든 요리 하나하나가 다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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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531 오버랩 Overlap

디너로 간 신사동 오버랩. 2주 전에 예약했던가. 고메위크는 일년에 두 번 엥겔지수가 치솟는 기간이다. 뭐 다른 달이라고 딱히 낮진 않다 -_-  결론부터 말하자면 난 여기는 다시는 안 갈거다. 아무리 맛있고 어째도 여긴 기본이 안 되어 있음. 심지어 맛에 대한 만족감도 그 정도는 아님.

 

1. 일단 홈페이지는 없고 블로그가 있는데 영업시간에 대한 어떤 고지도 없음.

(고메위크기간에만 일요일을 하는 것 같았다. 그러나 임시 팝업등 어떤 안내도 한 줄 없음.)

2. 이럴 때 할 수 있는 건 전화통화뿐인데 전화연결이 안 된다. 전화 안내메시지도 없다. 

3. 나중에 알았지만 전화는 일부러 안받은 거다. 몇 십번의 통화 시도 끝에 연결이 된 건데 그냥 끊어버린 거였다. 수사적 표현이 아니라 정말로 몇십번의 전화 통화시도였음.

4. 차로 들어가기에 매우 난해한 위치이나 역시 위치에 대한 안내도 없음. 네비 안내가 종료되어도 보이지 않아 전화해봤자 소용없음.

5. 사실 엄청 열받았지만 그냥 '전화가 엄청 안 되더라고요- '하자 대수롭지 않다는 듯 고메위크 기간에는 원래 전화통화가 어렵습니다 라고 하는데 아... 진짜 뭐 이런데가 다 있어 싶었다. 그걸 딱히 미안해하지도 않는다.

 

하아- 이제 와서 뭘 어쩌겠나 싶어 우리도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 다시 안 가면 될 일.

 

이 모든 악조건이면서 디파짓도 걸어놓은 상태였음. 디파짓도 다른데서는 봉투에 넣어서 계산할 때 돌려주는 반면 여기는 은행으로 입금해주겠다고 계좌번호 적으라 함. 그마저도 늦게 입금됨.

 

친구들과 오랜만에 먹는거고, 특히 친구 한 명은 정말 귀한 휴가기간이라 별 소리 안하고 그냥 먹었지만 다시는 안 갈거임. 뭐 어차피 온 거 이제와서 뭐라고 해봤자 무슨 소용있나 싶기도 했고. 예약한 친구는 혹시나 잘못 됐을까봐 엄청 스트레스 받았다. 아 진짜 쓰다보니까 더 열받네. 여기 싫음요.

 

 

 

메뉴로는 알 수 있는 정보가 메인밖에 없어요.

 

 

아뮤즈 부셰는 토마토 콘소메라고 했던듯.

 

 

 

식전빵

쁘띠 머핀? 휘낭시에와 구제르

맛이 기억안나는거 보면 그냥 그랬던 듯.

 

 

수비드한 새우 샐러드

 

 

마리네이드한 연어

 

 

차가운 당근수프

 

 

수란. 이건 진짜 맛있었다.

이건 진짜 인정.

이것만큼은 다시 먹어보고 싶을 정도로 맛있었다.

 

 

오리다리 콩피와 저온 조리한 오리가슴살 스테이크

여태 먹어본 메인중 가장 별로.

가니쉬도 별로.

이곳은 수비드 요리가 컨셉인가보다.

 

디저트. 에끌레어

 

식사 전에 있었던 일을 모두 제로로 하고라도 이 날 이후 갔던 곳들과 비교했을때 딱히 메리트 있는 곳은 아니었다. 아... 이거 먹겠다고 우리가 그 쌩고생을 했나 싶어 더 그랬고, 이후 내가 간 곳들이 너무 좋았기 때문에 친구들이 더 아쉬워했다. 뭐 취향차이라고 해두자. 앞으로도 여기 다시 갈 일은 없을 듯.

 

LAB24는 고메위크 참여 안하고, 줄라이랑 엘본 더 테이블은 예약 얼토당토없고(줄라이는 원래 불가능에 가깝고, 엘본은 최현석 셰프가 너무 인기가 많아져서 더 그렇다). 다음에 줄라이 고메위크 말고 그냥 가기로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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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607 조선호텔 스시조

 

생각해보니 올해는 정말 더위가 일찍 왔다.

그리고 아직도 더워. 망할 -_-

이 날도 더웠어요.

 

메르스로 서울에 비상이 걸려있던 때여서 시내에 사람도 적었던 일요일.

한 번 미뤄진 약속이라 이 날은 먹기 위해 출동.

맛있는 건 먹을 수 있을 때 먹어야 한다.

이래저래 미루면 끝도 없음.

 

 

카운터 자리로 예약했다. 동행이 조금 늦게 도착하게 되어 찬 녹차를 마시며 기다리는 중.

이 전날 나는 일본에서 최고로 유명한 스시 장인을 다룬 영화를 보고 갔다 ㅋ

 

아... 먹어봐야 할 텐데 ㅠㅠ

 

 

다찌 엄청 넓습니다. 지금 보니 소금인가? 저건 왜 준거였지?? 

 

 

엄청 거한 꽃 장식물

 

 

쯔게모노와 초생강도 세팅이 되었어요.

쯔게모노 별로 안 좋아함.

그래서 이게 맛있는지 어쩐지도 몰라요.

백단무지만 하나 맛보고 손도 안 댐.

 

 

저 너머에서 연장질을 하실 셰프는 무라카미상.

시코스 오마카세로 주문합니다.

 

 

갯장어(하모)다. 살짝 데쳐내서 구웠던 것 같은데

구운맛과 생맛이 반반씩 나는 희한한 맛.

위에 올린건 매실이라는군요. 잘게 썰어올린건 모르겠음.

 

 

 

두번째는 찐 전복(무샤비).

와사비를 살짝 올려 먹어요.

 

사진이 엉망인 건 다찌가 워낙 넓어서 카메라를 들이밀고 찍으면

디카 스크린 각도에 상이 안 보여서 이렇게 찍었는데

이럴 거면 걍 휴대폰으로 찍을 걸 그랬다.

 

다음에 가면 엄청 들이밀고 찍어야지. 그 전에 디카를 바꿀지도 ㅋ

 

 

양쪽에 앉은 팀 다 커플이었는데, 커플 중의 여자분들이 모두 일어를 잘 하는지

무라카미상하고 대화도 하고 막 그러던데

난 걍 맛있다 소리만 해서 무라카미상도 감사합니다 소리만 연발 ㅋㅋ

디쉬가 뭔지는 다 설명해주니 딱히 말도 필요없지만.

 

광어(히라메)

 

 

다금바리인가?

 

돈은 좋습니다.

네타가 입안에서 춤을 춥니다.

샤리는걍 사르르~~하고 흩어지는데

밥알 하나하나가 입안에 넣는 순간 아앙 ㅠㅠ 하면서 무너져 내리는 느낌.

 

 

줄무늬 전갱이(시마아지)인가.  뭔지 모르겠다.

 

 

금눈돔(킨메다이).

 

 

오징어(이까)입니다. 칼집 예술인데 너무 멀리 찍어서 하나도 안 보임.

다만 맛은 내 취향 아님. 이런 미끄덩 질겅질겅 보다 생선을 주세요.

 

 

초밥 쥐는 모습이 예술이다.

군더더기 없는 동작이라 허세가 가미되지 않아도 엄청 멋있다.

음악이나 요리나 비슷한 듯.

 

 

시로에비.

이거였나. 라임 껍질을 살짝 peel해서 뿌렸는데

그 라임 향이 아오.

워낙 라임. 유자. 오렌지. 이런 시트러스들을 좋아하는데

정말 그 약간만으로도 시너지가 끝내줌.

 

 

금태구이(노도구로)인가 와. 이거 정말.

촉촉하기가 우와.

생선구이에서 이런 맛이 나는구나.

둘이서 마주보고 니 마음이 내 마음.

니 입맛이 내 입맛. ㅠㅠ

 

 

간장을 발라주고 계심.

 

 

오도로.

와. 그냥. 입에서 녹는데 맛이 환상이다.

 

 

시모후리.

끝내줍니다. 울고 싶은 맛.

 

 

우니 군함말이. 맛있어요.

 

 

이거 맛있다.

 

 

아까미. 위에 두개가 워낙 맛있음.

 

 

고등어(사바).

고등어는 확실히 스시로는 호불호가 갈리는지 무라카미상이 물어봤다.

사바 괜찮냐고.

어휴 안괜찮을리가요. 없어서 못먹음요. 얼른 주세요.

아... 그러나 고등어초밥만큼은 제주도인듯.

 

 

 

대합(하마구리)

초밥먹을땐 오징어, 조개 이런거에 관심없어요.

 

 

붕장어(아나고)입니다.

솔직히 장어도 관심없어요.

맛이야 있지만 장어를 초밥으로 먹는걸 별로 선호하지 않음.

스시 먹을땐 걍 흰살 아니면 붉은살

 

한쪽은 소금이고 한쪽은 소스를 발랐다.

 

 

이거 한정 특선메뉴인가 뭐 그랬는데.

이게 유일하게 맛없었다.

난 메밀을 정말 환장하게 좋아하기 때문에 내가 안좋아할 수 없는 메뉴인데

면도 뻣뻣하고. 국물도 내 취향 아님.

다만 우니는 신선하고 고소해서 우니만 다 건져먹었다.

 

 

계란구이(교꾸)

좋아합니다. ㅠㅠ

 

 

 말차

 

 

모나카.

맛있다. 녹차아이스크림도 맛있고.

단팥을 좋아하지 않지만 이 단팥도 싹싹 다 먹어치움.

 

무시무시한 가격 165천원.

쓰고 있는 주력카드가 현대M3인데 기대도 하지 않은 10% DC

꼴랑 10% 깎아줬는데 막 165백원이 빠져 ㅋㅋㅋ

놀라운 비율의 기적.

 

 너무 좋았어용.

친구와 함께 먹는 맛있는 음식은 사람을 행복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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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329 경리단길 momentos

스페인요리 먹으러 가자! 해서 갔던 곳.

경리단길이라기보다는 장진우골목. 

 

입구에서 보면 그냥 작은 1층짜리에 테이블 2~3개 있는것처럼 생긴 가게인데

막상 들어가면 계단이 있고 들어가면 이렇게 방처럼 된 공간이 나온다.

 

 

그리고 내부는 조용하고 아늑하다. 

 

 

 

감바스 알 아히요. 올리브유에 익힌 새우다.

지글지글 끓으면서 나온다.

아 이거 엄청 맛있다.

 

빵하고 같이 나오는데 빵 위에 얹어서 먹어도 맛있고,

저 지글지글한 기름에 빵을 찍어 먹어도 맛있다.

 

 

또르띠야. 밀가루 둘둘 말아먹는거 말고 감자&양파 오믈렛이다.

엄청 부드럽고, 사람에 따라서는 느끼할 수 있다.

난 원래 느끼한 거 잘먹어서 괜찮긴 한데, 

기름에 끓인 메뉴를 먹고 이거 먹으니까 좀 부담스럽긴 했다.

그런 주제에 이걸 먹으면서 슬슬 불안해진다.

 

이 두 가지 요리만 먹고 과연 괜찮을까? 아쉽지 않을까? ㅋㅋㅋㅋㅋ

 

 

그래서 이렇게 반 쯤 남았을 때 안해도 될 만행을 저지르고 만다.

 

 

딱새우 빠에야를 시켜버렸다 ㅠㅠ

배불러서 목구멍까지 차오름 ㅠㅠ

딱새우는 맛있었다. 딱새우는 원래 맛있는 거니까.

하지만 빠에야는 ㅠㅠ 너무 진해. ㅠㅠ 배부른데 너무 진해서 치명적이었다 ㅠㅠ

뭔 생각으로 저걸 다 먹을 수 있다고 생각했을까.

 

여기는 꽤 맛이 괜찮았기 때문에 스페인음식점 몇 군데 더 가서 비교해 본 후에는 정착할지도.

하지만 그 전에 감바스 알 아히요는 걍 집에서 해먹겠다고 설칠지도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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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816 경리단길 그랑블루 by 장진우

뭐 지금은 워낙 유명하지만.

이태원 경리단길에는 장진우 골목이 있다.

서울 한복판에 내 이름 붙은 골목이 있는 건 어떤 느낌일까.

 

이런 골목길은 서울 곳곳에 사라졌다 없어지는데 시작부터 종말까지가 모두 똑같다.

걷는 재미가 있는 작은 골목에 개성있는 가게들이 생겨나고,

사람들이 몰리고, 입소문을 타 유명해지고, 임대료가 높아지고

유명하게 만들어준 작고 개성있는 가게들은 그걸 감당하지 못해 점점 밀려나고,

그 자리엔 대기업 프랜차이즈들이 들어오고, 그럼 사람들은 발길을 끊고.

(홍대가 그랬고, 삼청동, 합정, 서촌, 경리단길 모두 그 과정을 밟고 있다.)

장진우 골목은 그럴 일은 없겠다.

 

그랑블루는 지나다니며 저긴 대체 뭔데 사람들이 저렇게 줄을 서 있나. 클럽인가?? 했었는데 ㅋ

엄청 더웠던 날 밥먹겠다고 갔다. 아 이 날 정말 더웠다.

 

 

연어 카르파쵸인 것 같은데. 뭐 맛은 나쁘지 않았던 듯.

 

 

오징어 먹물 리조또겠지?

사실 나는 리조또를 좋아하지 않는다.

그냥 밥을 별로 좋아하지 않고, 고슬고슬한 밥만 취향인데

리조또는 좋아하지 않는 그 찐득찐득한 느낌이 배가 되니까 가끔 먹는 메뉴.

 

 

맛은 있었어요 맛은.

다만 그 이후에 한 번도 재방문하지 않은 걸 보면 엄청 좋아하는 곳은 아닌 것이지.

한 번 가고 두 번 가고 또 가는데에는 단순히 맛있다는 것 이상의 무언가가 필요하다.

내가 안 가도 사람들 많으니 뭐, 젊은 사업가씨. 앞으로도 번창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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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024 서촌 칼질의 재발견

이 날도 참 우여곡절 끝에 갔었던 곳. 은정이는 어딘가에 연수가 있어서 갔다가 도망나오고, 나는 또 어땠더라. 하여간 둘 다 엄청 바쁘고 정신없었던 날. 밥도 정신없게 먹었던 것 같다 ㅋㅋㅋㅋ 칼질의 재발견은 이전부터 한 번 가보고 싶었던 곳이었는데 고메위크에 올라와있길래 가볼까? 하고 예약해놓았었다.

 

 

식전빵.  올리브유와 음.. 무슨 빵이었더라. 사실 식전빵이 별 거 아닌 거 같아도 식사의 인상을 좌우하는데 여기서 약간 실망했던 것 같다.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빵이 아니었기도 했지만 뭐라고 해야 하지. 빵을 먹으면서 받아들이게 되는 그 식당의 포근함? 그런게 없었달까.

 

 

튀일은 오징어 먹물. 백합차우더 슾

 

 

이건 대구

 

 

푸아그라와 샐러드 

 

 

소 채끝등심.

수비드 조리법을 이용한다고 한다.

 

 

무화과와 머랭, 저건 아이스크림이었던 것 같은데.

 

동네가 전혀 레스토랑이 있을 분위기가 아니어서인지 갈 때 골목길이 이쪽인가 싶어 살짝 두리번거리니까 근처 중국집 배달하시는 분이 이쪽이야 이쪽- 하고 묻지도 않았는데 알려주셨다 ㅋㅋㅋ 우리가 너무 레스토랑 가는 여자들 느낌이었던게지 ㅋㅋㅋ

 

그러면서도 대체 이 집이 뭐하는덴데 이런 사람들이 이 동네에 자꾸 왔다갔다하는거야? 라며 우리를 쳐다보셨다 ㅋㅋㅋ

 

결론부터 말하자면, 글쎄올시다. 아니 맛이 없는 건 아닌데 딱히 임팩트가 있는 건 아니어서 굳이 여길 또 갈 것 같지는 않다. 하지만 사람의 입맛은 천인천색. 대개의 사람들은 좋아하는 것 같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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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731 홍대 스시 시로

친구 쏘와 함께 여름에 갔던 스시시로

방사능 때문에 한동안 초밥 안먹다가 슬슬 한계가 와서 에라이 가자. 하고 갔던 듯.

 

 

비가 왔다가 그쳤던 것 같기도 하고.

다찌자리에 앉았다.

이건 양갱이었나.

 

 

입맛 돋우는 채소.

 

 

뭐지 고동인가

 

 

뭐지 도미인가 ㅋㅋ

 

 

오징어인가? 한치인가? ㅋㅋㅋ

뭐 아는 게 없어 ㅋㅋㅋ

 

 

붉은살 시작 ㅋㅋ

참치인가요?

 

 

얜 참치겠죠.

 

 

새우

 

 

타다끼한... 아 몰라. 맛있었다.

근데 좀 짜서 간장 조금만 발라주세요 라고 요청함.

 

 

아 이거 맛있었다. 우니

 

 

이건 그다지.

 

 

이것도 엄청 맛있었어. 고소하면서도 단 맛까지 나는 것이.

 

 

이건 그냥그냥.

 

 

우니 군함말이 맛있음요.

 

 

이건 생선살카스테라.

 

 

아 이거 엄청 맛있으면서 개운하다.

저거 생선알일건데, 누룽지 같은거 들어있는 오차즈케 같은 맛인데 하여간 맛있다.

 

 

이건 아이스크림인가? 기억 안나는 거 보면 걍 그랬던 듯.

뭐 더 먹고 싶은거 있냐고 물어보셔서 참치뱃살 하나 먹고 싶다고 했을 수도 있고

아니면 그냥 배불러서 괜찮다고 했을 수도 있고.

 

여전히 맛있었다.

다음엔 아예 처음부터 간장 조금만 묻혀주세요 라고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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