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in d'Ici'에 해당되는 글 121건

  1. 까페 마마스. 강남 2012.11.25
  2. 연남동 향미 2012.11.25
  3. 통인시장 기름떡볶이 2012.11.25
  4. 불맛 나는 떡볶이집, 신촌 엉클스 2 2012.11.25
  5. 홍대 미미네 2012.11.24
  6. 121028 LAB24 2012.11.05
  7. 120814 Butcher's Cut 2012.11.05
  8. 120813 A Table 2012.11.05

까페 마마스. 강남

 

 

까페마마스는 을지로 왔다갔다 할 때

대체 저기는 왜 저렇게 줄이 긴 것이냐.

궁금하다가

그 긴 줄의 이유가 샐러드라는 얘기를 듣고

 

읭???

 

우리 나라 사람들이 샐러드를 줄을 서서 먹는다고???

했는데.

 

 

까페마마스 본점은 서소문점이란다.

하지만 내가 간 곳은 강남점. 그리고 역삼점.

맛 차이는 별로 없는 듯.

 

 

 

 

 이게 바로 그 유명한 리코타 치즈 샐러드

사진은 아이폰.

 

빵은 한 번 리필이 된다.

발사믹 드레싱을 뿌려서 슥슥 비비고

빵에다 얹어 먹으면 어우 맛있다. ㅋ

 

빵의 정체는 모르겠다.

누가 치아바타라고 했는데 에이 이게 치아바타야?

치아바타같지 않은데 치아바타라고 하니 뭐 그런갑다 하지만

음... 뭔가 석연찮다.

치아바타라고 하기엔 전반적으로 너무 헐렁거려;;;;;;

 

 

가장 좋은 궁합은 이 청포도 주스

주문하면 바로 갈아주는 듯하다.

맛있고 참 좋은데 조금 아쉬운 건.

칠레산 청포도겠지?

농약과 쉐킷쉐킷 되어 있겠군. --_--

 

 

원래 음료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

음식점에서 음료를 별도로 시키는 일이 거의 없지만

아웃백의 오렌지에이드와 함께

마마스의 청포도주스는 예외로.

 

 

우린 빠니니와 함께 먹었는데

솔까 이름은 하나도 기억안남요.

 

난 빠니니 엄청 좋아하는데

리코타치즈 샐러드에

빠니니도 치즈에

치즈가 너무 많아서 그런지 걍 그랬다.

 

어디가서 빠니니 좋아한다고 하지 말아야 할까부다.

 

 

이것도 빠니니.

견과류 빠니니였던걸로 기억하고

좀 달달했던 거 같은데.

막 기억나는 맛은 아니다.

 

다만 위의 빠니니와 이 빠니니는

곁들여나오는 피클의 종류가 달랐다!

위 사진에 보다시피 이 피클에는 무언가 향신료가 더 들어있다.

그리고 맛있다!!!!

내가 여태 먹어본 피클 중 최고였던 듯.

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찐득찐득하구나.

 

여기는 강남점이었고

이후에 역삼점에서는 BLT 샌드위치를 먹었는데

빠니니보다 샌드위치가 더 맛있었다.  :-)

 

 

어쨌든 여기는 지점도 많이 생기고.

본점이나 분점이나 상관없이 맛 관리가 되는 듯 보이니

가까운데를 이용하면 될 듯.

 

근데 어느 지점이건 간에 저녁시간되니 자리 없이 빽빽하게 들어차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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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남동 향미

 

 

때는 9월초. 연남동 향미에서 중식 한 번 먹어보자고 모였다. ㅋㅋ 진짜 쿨하게 먹고 헤어지는 모임. 서로 이름도 몰라요, 아무것도 몰라. 그냥 맛있게 먹고 그걸로 끝- 사진은 아이폰. 그래서 구려요. ㅋㅋㅋ

 

 

연남동에는 차이나타운이 될 뻔했던 곳이 있다. 어디든 놀랍고 무섭게도 타운을 만들어내는 화상들이 유일하게 차이나타운 못만든 나라가 대한민국이라는 썰이 있으나  그건 뭐 정치적인 이야기이니 일단 패스. 잘 알지 못하기도 하고.

 

전에 한참 세상 모든 음식을 다 먹어볼 기세로 쏘다니던 때 연남동에서 무언가를 먹어봤는데 기억이 나지 않는다. 어디였는지도 기억이 안 나;;;;

 

 

바지락볶음. 이 소스는 마법의 소스라고 불리며 이후 나오는 모든 음식을 여기 소스에 찍어먹고 발라먹고 했음. ㅋㅋㅋ 근데 사진을 보니 왜 이렇게 집이 비어있는 조개들이 많지 으응? 내가 다 먹은 걸 찍었나?? 하고 순간 의심. 향미는 대만식 중화요리랍디다. 명동에도 향미가 있지요. 연남동 향미가 분점이고 친인척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아요. 명동 향미에서는 굴짬뽕을 먹어봤던 거 같은데. 아닌가. 행화촌이었나. 에이 모르겠다. 그게 뭐 중요해. 이미 지나간 식사는 다 분해된지 오래인것을.

 

 

소룡포

이 집 소룡포가 유명하다길래 시켜봤음.

뭐 맛은 소룡포맛.

나는 소룡포를 엄청 겁내 좋아하진 않아요.

 

 

마늘꽃게튀김

아주 바싹. 말려버릴 기세로 튀겨냈으므로 껍질채 씹어먹으면 됩니다.

일행들은 이거 진짜 씹어먹어도 되는거 맞냐고 재차 물어봤으나

예전에 이 비슷한 메뉴를 먹어본 일이 있으니

먹어도 된다고 강력하게 주장.

 

사람들은 마치 신세계를 봤다는 듯이 감탄에 감탄.

하지만 솔직히 맛은 예전에 먹었던 게 더 맛있었어욤.

 

 

ㅋㅋㅋ 윗 부분에 찍힌 잔해만 남은 마늘꽃게튀김.

이건 볶음밥.

불질 제대로 하는 곳의 볶음밥은 맛있지욤.

근데 기억이 안나;;;;

너무 오래됐어;;;;;

 

 

새우 샌드위치 튀김 멘보샤/미엔빠오시아/면포하麵包蝦

이건 괴식이다! 하고 감이 왔으나

이런 건 이런 때 아니면 감히 못 시킨다.

다 같이 하나씩 먹자.

두 개 먹으면 죽을지도 모른다는 각오로 시킨 메뉴. ㅋㅋㅋ

 

느끼해요.

느끼합니다.

 

식빵이잖아요.

집에 남은 식빵이 있으면

튀김할때 기름 빨아들이는 용도로 쓰라고

우리는 그렇게 배웠잖아요.

당연히 기름을 듬뿍 머금고 있습니다.

 

하지만 새우가 샌드되어 있어. ㅠㅠ

 

그래도 이건 딱 한 개면 끝.

 

 

오향닭냉채

오이와 짠슬과 함께 먹으면 됩니다.

그런데 오이에서 물이 너무 많이 나와요.

아닌가. 좀 짰던가.

 

 

이건 우육면이었나 우육탕이었나 뭐 그랬는데

맛은 딱 예상하는 그런 맛.

 

역시 중식은 여럿이 모여서 이것도 먹어보고 저것도 먹어봐야 좋은 듯.

어디든 중화요리집에 둘이 가면 짬짜면 밖에 못먹어요.

끽해야 탕슉까지?

 

이렇게 먹고도 일인당 14천원인가 냈던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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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인시장 기름떡볶이

 

 

진짜 오만데 참 잘 쏘다닌다.

내가 왔다갔다 하는 것의 1/2도 포스팅을 안한다는 걸 생각해보면 더 그렇다.

 

 늘 지나가기만 했던 통인시장에 들러 기름떡볶이를 사먹었다.

아니지. 기름떡볶이를 먹겠다고 일부러 통인시장엘 갔다. ㅋㅋ

 

 

이렇게 양념에 버무려놓은 떡을

주문을 받는 동시에 가마솥뚜껑같은 저 팬에다가 볶기 시작한다.

 

 

 우리는 고춧가루떡 1인분과 간장떡 1인분을 주문.

 

 

할머니는 사진찍히는데 익숙하시다.

쿨내나게 이쁘게 찍어- 라고 하시기도. (나한테 한 말은 아님)

 

 

시장내부가 어두워서 떡이 좀 이상하게 찍혔다.

 

 

계속 볶아지는 떡볶이

 

 

둘 다 맛있다. 떡이 쌀떡이라고 남기지 말고 다 먹으라고 주장하시던데

쌀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으나 감칠맛이 난다.

근데 이것만 계속 먹으면 좀 느끼할 수 있는 게 단점.

포장해와서 집에서 하나씩 하나씩 먹으면 더 맛있을 거 같지만

냅다 이것만 먹어야 되니까 좀 그렇다.

 

어쨌든 꽤 괜찮았다.

한번쯤 시도해 볼 만한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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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맛 나는 떡볶이집, 신촌 엉클스

 

아이폰으로 찍은 사진을 컴퓨터로 옮겨 다시 리사이즈 했으니

당연히 사진은 엉망.

 

 

두 번 정도 갔다.

내 몇 개 안 되는 쓸만한 능력 중 하나가

지도를 잘 본다는 것과

한 번 찾아간 곳은 거의 안 헤매고 갈 수 있다는 것.

 

다시 말해 그 능력을 써야 할 만큼 위치가 좀 외지긴 하다.

그래서 장사가 잘 되려나 걱정도 살짝 된다.

왜냐면 마음에 들었으니까 ㅋ

 앞으로도 가려면 너무 유명해도 곤란하고,

너무 장사가 안돼도 곤란하다.

 

 

토핑으로 오징어 튀김을 시키면

이렇게 몸통과 다리 튀김을 통으로 올려 준다.

바삭한 맛을 좋아한다면 건져내서 좀 자른 후에 알아서 적셔 먹는게 나을 듯.

 

새우튀김도 크고 맛있는데 사진은 없네.

 

 

다른 각도에서.

 

적당히 맵고 맛있는데다가

불쇼를 한 번 거쳐나와 양념에서 불맛이 난다.

 

밑의 저 고체연료로 데워주니까 내내 따뜻하게 먹을 수 있다.

다 먹고 나면 주먹밥을 비벼 볶음밥처럼 먹는데

맛은 있긴 하지만, 저 고체연료가 온도가 별로 안높아서

볶음밥의 묘미인 눌러먹는 밥의 맛이 안난다는 게 아쉽다.

 

친절하고 깨끗하고

지하에 있는 술집치고는 냄새도 안나고

넓고. 다 좋다.

 

곳곳에 배치되어 있는 주인장의 오타쿠적 성향도 마음에 들고.

 

그나저나 난 왜 오밤중에 잠 안자고 이런거나 올리면서 자학을 하나. 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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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미미네

 

건강을 위해서라면 끊어야 되는데

못 끊는것, 내가 환장하는 것이 몇 가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떡볶이다.

 

난 왜 이렇게 떡볶이를 좋아할까. ㅠㅠ

 

오랜만에 국물 떡볶이를 먹었다.

사실 미미네는 떡볶이 자체는 그렇게 맛있지 않고

걍 달달한 초딩떡볶이인데

새우튀김이 맛있고

튀김옷을 국물에 담궈먹었을 때가 가장 맛있다.

 

한 달 전쯤인가 1층 까페에서 먹어봤는데

비가 와서인지 국물 떡볶이가 생각나길래 재방문.

그러나 비가 올라면 시종일관 주룩주룩 예측가능하게 오등가.

드문드문 비는 오다말다하고 바람은 싸대기 때릴듯이 불고,

골때리는 날씨였다.

이런 날 홍대라니. ㅋㅋㅋ

아 진짜 잉여돋는다. ㅋㅋ

 

이 날은 2층에서 먹었다.

1층은 새우튀김을 팔지 않아 2층에서 사와서 먹어야 하고

2층은 김말이를 팔지 않아 1층에서 사와야 하는 희한한 주문구조.

그러나 떡볶이는 양쪽 다 주문가능하다. --_--

 

 

이렇답니다.

심지어 튀김방법은 특허까지 냈단다.

 

 

세 가지 소금이 준비되어 있다.

파래맛, 마늘맛, 그냥맛

 

 

사진 찍으려고 덜어놨을 뿐.

찍어먹진 않아요. ㅋ

접시 봐라. 추억돋는다.

 

 

이것이 미미네 국물떡볶이 1인분

국물 엄청 많다.

떡볶이와 새우 튀김 두 개 시키면 두 명이 먹기 괜찮은 양

나는 새우튀김을 좋아해서 두 개 먹었다.

 

반조리 포장도 가능하지만 사오진 않았던 것이

튀김이 없으면 굳이 이 떡볶이는 별 의미가 없다.

 

아.. 사진 보니까 또 떡볶이 먹고 싶다.

내가 살면서 먹은 떡볶이 종류만 해도 백 가지는 확실히 넘을 거 같다.

그런데도 아직까지 떡볶이를 좋아한다니.

맙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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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028 LAB24

현대카드M3을 쓰고 있는데

이 카드의 꽤 괜찮은 혜택 중 하나는 일 년에 두 번 하는 고메위크라는 것 (맞나 두 번?)

고메위크 기간 동안 런치나 디너메뉴를 반값으로 먹을 수 있다.

 

찍어놓은 곳은 서래마을 줄라이와 청담동의 LAB24

줄라이에 전화를 150통 넘게 했으나 한 번도 연결이 되지 않았고

에라이 모르겠다. 여기라도 되면 다행이고... 하고 건 LAB24는

이미 예약이 다 차있길래 그럼 웨이팅이라도 걸어달라. 하고는 걍 반쯤 포기

 

에라이. 먼 고메위크냐. 걍 브런치나 먹으러 가자.. 며

일요일 오후, 서래마을로 향할라고 하던 중

 

LAB24에서 전화가 왔다!!    갑자기 4명 예약이 빠졌다고!!     오시겠냐고!

 

암요!!!! 갑니닷!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겁내 맛있었는데.

먹느라 사진 안찍고 ㅠㅠ

 

 

 

내가 먹은 메뉴는 이러함.

 

밤 스프 맛있었고

관자는 셰프가 토치 가지고 와서

테이블 위에서 한 번 더 아부리(ㅋㅋ)해줌.

 

스테이크. 진짜 맛있었다.

뭐 얼마나 먹어봤다고 우열을 가리겠냐만 먹어본 것 중 최고!!

 

고메위크 아니라도 갈 생각 있음요.

하지만 이왕이면 고메위크 기간에 갈 생각있음요.  *-.-*

 

 

 

디저트가 나오자. 아. 못참겠다.. 이건 찍어야겠숴 하고 아이폰으로 이거 한 컷 꼴랑 찍음.

 

 

매우. 매우매우 정성들인 요리였고 기억에 남는 식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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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814 Butcher's Cut

 

이틀 연속 고기냐. 하면 정말 할 말 없는데

내가 그렇다고 고기를 고기고기고기고기 하면서

평소 노래를 부르는 타입도 아니건만.

 

그랬다. 

이틀 연속 고기를 먹었다.  *-.-*

 

이 날은 이태원의 부처스 컷

한글로 쓰니 부처가 그 부처(Buddha)같아서 웃기지만

말 그대로 너무 맛있어서 Butcher가

자신을 위해 따로 떼어놓은 부위를 Butcher's Cut이라고 한단다.

 

여기는 삼원가든에서 운영하는 곳이라고 하는데

드라이에이징을 하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내가 이렇게 말했더니 직장 어르신들이

삼원가든? 거기 맛없어! 라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시던데. ㅋ

난 삼원가든에서 괴기를 안먹어봐서 모름요. ㅋ

그리고 부처스 컷은 삼원가든과는 별개로 맛있었음요.

 

 

내가 알기로는 이태원이 본점.

2층으로 안내받았다.

 

 

전날의 아따블르가 프렌치라면 여기는 걍 아메리칸

딱 봐도 우리는 고기를 먹으러 왔음요. 하는 느낌이 드는 커트러리 세팅.

 

 

식전 빵.

바스켓에 이렇게 담겨나오는 빵을 보니 Ola 생각난다.

 

아 근데 이 집 빵 진짜 겁내 맛있다.

진짜 빵이 느무느무 맛있어서 오? 오??? 하면서 먹었다.

 

 

프로슈토와 멜론

프로슈토는 일종의 생햄 같은 건데

훈제처리 하지 않고 걍 공기중에서 숙성시키는 거라고 알고 있다.

그런데 맛은 또 묘한 것이.. 하여간 맛있다.

 

 

코스에 포함된 샐러드

 

 

그리고 내 고기고기고기고기!!!

역시나 굽기는 미디움 레어입니다.

이렇게 굽기 정도를 표시한 소모양 픽 이 꽂혀 나온다.

 

드라이에이징을 하면 속은 알맞게 숙성되지만 겉부분은 그만큼 많이 깎아내야 한단다.

 

뭐 잘 몰라요.

난 걍 맛있게 먹을 뿐.

 

내가 시킨 건 뉴욕스트립

 

 

 

함께 나온 사이드디쉬.

몰라요 뭔지. 라자냐같은 느낌의 밥이었던 거 같기도 하고

느끼해서 먹다 말았슈

 

 

아 겁내 맛있음.

근데 양이 좀 많다. 200g 이었나?

혼자 이거 다 시키는 것 보다는 둘이서 300g정도 시켜 나눠먹는게 나을지도.

100g 단위로 시킬 수 있었던 듯.

 

 

저쪽 구석에 보이는. 아마도 홀그레인머스타드로 추정되는 걸 찍어먹는데

나는 저 맛을 좋아하기 때문에 나이프로 열심히 스프레드 해서 먹음.

 

 

아~~~ 다 먹었다~~~ ㅋㅋㅋ

 

이건 먹다보면 아.. 이것이 미국식 맛이구나. 하는 느낌이 온다.

뭐랄까. 격식도 됐고, 찔끔찔끔 쬐깐하게 아니고

걍 이만큼 먹어. 턱! 하고 내놓는 느낌?

 

표현은 잘 못하겠는데 프렌치도 좋고, 아메리칸도 좋다. ㅋ

그건 그거대로, 이건 이거대로.

 

 

마지막으로 디저트 없이 티가 나오는데 난 녹차.

넹넹. 고기를 먹었으면 난 녹차가 좋아요.

 

머그컵도 봐라. ㅋ 아무리 자기네 식당 로고라지만

저렇게 머그컵에 소그림을 박아놓냐. ㅋㅋㅋ

 

 

재방문 의사가 있냐 하면. 응 있다.

다만 자주는 아니고. 한참 후에 아... 부처스컷. 먹고 싶어.

뙇! 하고 덩어리째 먹으라고 내놓는,

그 고기를 먹고싶어먹고싶어 라고 생각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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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813 A Table

 

벼르고벼르고벼르던 아따블르에 다녀왔다.

사실 이 때는 모처럼, 정말 오랜만에 휴가를 받은 친구와

가벼운 여행을 다녀올 계획이었는데 그게 잘 안됐다.

 

늘 생각하지만

여행은 가고자 하는 의지만 있으면 어떻게든 간다.

 

대신 이틀동안 먹고 싶은 걸 먹고 가고 싶은 델 가고

서울을 여행하듯이 다니기로 마음먹었다.

 

나야 사실 늘 쏘다니는 사람이다보니

평소 찍어놓은 레스토랑에 들르는 데 더 의의가 있었지만. ㅋ

 

그래서 첫 날은 아따블르.

아따블르 가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는데 이 날 삼청동에 화재가 있었고

택시기사님은 재동에서 빙빙돌아 청와대앞길로 해서 삼청동으로 갔다.

아.. 이럴거면 중간에 걍 안국역에서 내리는 게 나았지.

그래서 예약한 시각보다 조금 늦게 도착.

 

 

 

조금 올드한 느낌의 테이블 세팅

센터피스가 없어서인가, 테이블웨어가 너무 클래식한가.

뭔지 모르겠는데 묘하게 느낌이 그렇다.

 

 

오늘의 런치 메뉴

당연히 나의 메인은 안심 스테이크 *-.-*

 

 

아뮤즈 부셰로 나온 가스파쵸

 

 

식전빵과 버터

한동안 이탈리안 레스토랑만 다닌탓에

발사믹+올리브오일 조합에 익숙하다가

오랜만에 빠다 발라 먹는다. ㅋ

 

 

샐러드는 좀 비렸다.

요즘 들어 부쩍 느끼는데,

나이가 들수록 비린내에 예민해지고

거부감도 커지고 있다.

 

그렇다고 해물을 싫어하냐하면

부모님 두 분 다 바닷가 출신이신데다가

어렸을때부터 해물이라면 환장한다.

 

내가 이 얘기 했더니 직장동료 중 한 명이 간 나쁘냐고 물어봤다. ㅋㅋㅋㅋ

ㄴㄴ 간수치 정상임요.

 

간이 나쁘면 비린내 예민하단 얘기는 대체 어디서 나온거야.

검색해도 없는뎅?

 

 

감자와 대파스프

어. 이거 맛있다.

아마도 대파의 하얀 부분만을 사용해 감자와 함께 만들었겠지

맛이 굉장히 깨끗하고 산뜻하다.

 

 

넹넹. 나의 안심스테이크

아흥 ㅠㅠ 맛있다.

가니쉬도 맛있고

지금보니 고기가 이렇게 적었던가.

 

 

굽기정도는 당연히 미디움 레어입니다.

 

 

디저트. 기억안남요.

난 디저트에는 솔까 큰 관심이 없어요.

아주 특이하지 않다면.

 

식사는 전반적으로 만족스럽긴 했는데

기대가 커서인지 막 엄청나게 황홀하다거나

아. 여기 다시 또 오고야 말겠어. 이런 건 아니고

그냥 집 근처에 있다면 가벼운 마음으로 올 것 같은 그런 기분이었다.

 

실제로 테이블을 채우고 있는 다른 손님들도 약간 그런 느낌으로

강북 토박이인듯한 노신사들과

가족단위인듯한 사람들과

뭐 그랬다.

 

하지만 이런 곳을 "동네 맛집"이라고 간단히 말하기에는 또 억울하지.

맛있는 식사 감사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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