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반지+샤넬 르 베르니 매니큐어

 

하반기는 바쁘기도 하고, 손톱이 약해져 있기도 해서 그냥 짧게 다듬어서 다녔는데 이제 여유도 생겼고, 새로 산 반지가 워낙 화려해 매니큐어를 하지 않은 손에는 어울리지 않아 다시 손톱색칠 ㄱㄱ.

 

 

 

원래 생각한 색상은 다른 거였는데 없었다. 샤넬은 늘 이런 식. 모든 걸 갖춰놓고 있지 않은데 이게 매장별로 다른건지, 시즌별로 다른건지 모르겠다. 나는 화장품 덕후, 특히 색조 덕후가 아니라서. 있는 것 중에 가장 취향에 맞는 걸 고르는 수 밖에. 피빨강색이 취향이니 그런 걸 보여주세요 해서 두개의 컬러중에 고민하다 이쪽으로. 근데 결론은 매우 만족. pirate 색상은 립글로스도 갖고 있다.

 

 

핑크와 레드의 경계선에 있는 색상. 원코트 하면 핫핑크에 가까운 색상이지만 투코트하면 홍매색의 느낌. 쓰리코트하면 진한 레드의 느낌이 난다.

 

 

레드 매니큐어가 없는 건 아니다. 원래 늘 쓰던, 딱 마음에 드는 맑은 피빨강 컬러가 있었는데 단종되었는지 그 브랜드의 레드를 구할 수 없어서 적당히 로드샵에서 사봤는데 마음에 안들고 어딘가 붕붕 뜸. 왼쪽의 두 개는 애플빨강인데 약간의 코랄기와 핑크기의 차이가 있으나 기본적으로 둘 다 젤리같은 빨강빨강. 어쨌든 둘 다 취향이 아님.  무시무시하게 손이 하얘보이고 손톱은 밝~게 빨강빨강거리는것이 매우 거슬려서 못참고 샤넬 ㄱㄱ

 

 

 

적당히 칙칙하게 마음에 드는 빨강 컬러, 질감은 묽어서 맑게 발린다. 무엇보다 좋은건 지속력. 오늘이 3일째인데, 손을 자주 씻다보니 보통 이정도면 손톱 끝에서부터 뭉텅뭉텅 벗겨지기 시작하는데 아직 양호하다. 오. 생각보다 돈 값을 하는데? 게다가 빨리 말라서 쓰리콧까지 다 바르는데 시간이 별로 안 걸림.

 

새 반지는 실제로는 무지하게 블링블링거리는데 카메라로 찍으면 별로 티가 안나는게 아쉽. 새끼손가락용 반지는 리본이나 귀염귀염한 디자인들이 많은데 그런 건 취향이 아니고, 너무 심플한 반지는 만족감이 없다 ㅋ 아래의 큐빅들은 전부 참처럼 달랑거리는 구조. 나는 존재감 있는 반지가 좋다.

 

 

샤넬만큼은 아니지만 비싼 주제에 말도 못하게 빨리 까지는 토드라팡의 매니큐어들. 매니큐어 잘못인건지, 내 손톱이 워낙 얇아 버티지를 못하는건지. 베이스코트와 탑코트만 써야겠다. 탑코트의 질감과 광택은 매우매우매우 좋다. 다른건 다 그렇다치고 저 분홍색은 대체 왜 샀나. 틀림없이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누가 바른거 보고 예뻐보여서 샀겠지-_-

 

아 그나저나 다이어트 성공할지도 모르는데; 반지는 한 치수 작게 할 걸 그랬어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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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새 반지

 

 

 

 

사람이 자기 신체부위 중 하루동안 가장 자주, 오랜 시간동안 보는 곳은 손 아닐까.  나같이 거울 잘 안 보고 손 많이 쓰는 사람은 더욱 그렇고. 타고난 손이 길고 가늘고 하얗지 않아도 자기 손에 어울리는 손톱 모양과 길이, 피부톤에 알맞은 네일 색깔만 얼추 잘 매치해도 손은 꽤 예뻐진다. 획일화된 기준만 적용하지 않는다면 외모는 자기가 갖고 있는 한에서 충분히 최상을 추구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그런 의미에서도 샵에서 전문적으로 손질받은 손들보단 스스로 가꾼 쪽이 더 마음에 든다. 가끔 귀찮긴 해도 고양이가 털을 고르는 것처럼 의식적인 느낌도 들고. 손이 깨끗하고 깔끔한 상태가 되면 기분이 좋다. 너무 바쁠 땐 수요일이나 목요일쯤엔 말도 못할 정도로 지저분한 손톱이 되어 있기도 하지만. --_--;;;; 

 

반지는 현재까지 갖고 있는 반지 중 가장 마음에 드는 반지. 원래는 집에 오면 온갖 것들이 다 귀찮고 주렁주렁 무겁고 거추장스러워서 시계부터 풀고, 귀걸이, 팔찌, 반지 다 풀어서 트레이 위에 올려두는데 이 반지는 집에 와서도 끼고 있다. 어쩔땐 끼고 자기도 한다. ㅋ 목걸이는 답답해서 전혀 안하는데 희한하게도 반지는 걸리적거리는(?) 느낌이 오히려 좋다. 무게감도 좋고. 그래서 반지취향이 자꾸 볼드한 쪽으로 가나보다. 손가락에 나 걸려 있어요- 하는 존재감이 강한 반지가 좋다.

 

이 반지는 왼손 약지에 끼어야 예쁜데-_-

사회에서 저 자리를 커플석으로 지정해 놓는 바람에 검지와 번갈아가며 반지를 끼고 있다.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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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반짝 금시계 ㅋ

 

얼마 전 세부 가는 친구가 면세점 필요한 거 있으면 사다준다길래 시계를 하나 부탁했다.

 

 

시계는 면세점이 진리. 암요.

그 중에서도 인터넷 면세점을 통해서 세일 품목을 건지면

쿠폰에 적립금에 등등 적용해서 시중가의 반값으로 살 수 있다.

 

 

이 시계는 E와 같은 건데 실버, 골드, 로즈골드 세 가지 색상이 있다. E의 실버 색상을 몇 번이나 차봤는지. 그러다 결국은 골드로 결정. 뭐냐. ㅋㅋㅋ 하지만 골드는 결국 도금이 벗겨질 거 같아 실버에 대한 미련이  아직 남는다. ㅎ

 

요즘 필리핀 세관이 부패가 심해 면세점 쇼핑백만 들고 있어도 세금을 무지하게 때린단다. 그래서 친구는 보증서와 케이스와 시계를 따로 보관했다가 들고 왔다. 

 

 

그 와중에도 사은품은 챙겨왔음. ㅋ 휴대폰 케이스인데 생긴 것은 이쁘나 아이폰을 사용하고 거의 이어폰을 쓰는 나한테는 지퍼 방향이 좀 불편하다. 이어폰이 꺾여... --_--

 

 

약간의 뽀샵질을 했음요. 착샷. ㅋ

 

올해는 아주 돈을 물쓰듯이 쓰고 있군요. 이렇게 쓰다보면 내년엔 덜 쓸까요. 그럴리가.. --_--

 

게다가 이거 전해받은 날 친구 동생 결혼식 갔다가 할부도 아직 안 끝난 귀걸이 한 짝 잃어버린 건 안 자랑. ㅠㅠ 길바닥에 금을 기부했어. ㅋㅋ (ㅠㅠ)

 

뭐 잘 안잃어버리는데 심지어 금을 잃어버리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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킨카쿠지(金閣寺) 혹은 로쿠온지(鹿苑寺)


금각사도 가기 전부터 들은 얘기들이,
은각사에 비해 워낙 별로다. 연분홍씨의 싼티난다. 조잡하다.
이런 얘기를 들어서인지 기대를 거의 바닥수준으로 낮추면서도,
우리는 금을 좋아하니까 괜찮을거야 -_-
영윤이도, "언니라면 좋아할지도 몰라요."
"여태까지 다녔던 절이랑은 좀 달라서 신선할 수 있어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금각 보자마자 둘이 동시에
뭐야~ 좋~네~~ *_*

역시 우리는 금을 좋아해.
한여름 햇빛을 받아 번쩍번쩍~


+ 동시에, 나 금각사 아직 안 읽었어;;  나도;;; (고해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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