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에 해당되는 글 4건

  1. 휴일 둘째날 2 2008.04.19
  2. Mariage Frères. Marco Polo 1 2007.03.10
  3. 회, 회, 회 2007.02.11
  4. 070209 스테이크&와인 in 홍's house 2007.02.10

휴일 둘째날


오늘은 아침부터 오빠가 와인세일에 가자고 하길래 맛있는 걸 사주기 조건으로 하고 같이 다녀왔다. 요 며칠 느끼는 거지만 정말 곳곳이 싱싱하게 녹색이다. 은행나무들도 푸릇푸릇하고 일년 중 가장 아름답고 또 내가 가장 좋아하는 때. 개포동부터 삼전동까지의 길은 휴일 기분 제대로였다.



장터 느낌 물씬. 포노장터때랑 비슷한 느낌. 어딜 가나 환자들의 장터는 비슷하구나;; 그러나 술을 안마시는 나는 봐도 잘 모른다.


싸게 파는 거 같기는 한데 이게 창고공간확보를 위한 방출인 건지 아니면 그만큼의 가치가 없어서 내놓는 건지 모르겠더라. 좋은 와인은 더 놔뒀다 따도 된다고 하면서(일반론) 50%이상의 세일이 가능하다는 건 아무리 봐도 가격에 거품이 세단 얘기같은데.


왼쪽의 와인이 히딩크의 바로 그 샤또 딸보. 그 옆의 것들은 들어본 적 있는데 역시 잘 모름.


사실 내 관심은 와인장터 뒤의 이곳에;;; +ㅠ+


왜 찍었는지 잘 모르겠는 사진;;; 돌아오는 길에 평소 지론인 "먹어 없애는 취미는 돈지랄"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너도 돈지랄, 흥 그래도 CD는 남는다 등 말도 안되는 도찐개찐 논리를 폈다. 오빠는 모임에 들고 갈, 찍어놓은 와인 딱 한병만 샀는데. (내가 '좋은 기회인데 왜, 좀 더 둘러보고 몇 개 사지?' 라고 꼬셨으나 안넘어감)  많은 사람들의 바구니는 그득그득. 그리고 그렇게 지르는 사람들의 마음에 둘 다 공감. 한참 재미들리는 취미, 관심있고 좋아해서 궁금한 것들. 그래서 찍어놓은 게 있는데 그걸 싸게 판다니, 정말 행복한 고민이지. 손끝까지 찌릿찌릿하고. --_-- 나도 한번 기회있을때 들고나가볼까 하고 아이스와인 쪽을 기웃거려봤으나, 그냥 생각만 하고 말았다. →이것이 바로 경기장 밖의 사람이 갖는 마음가짐.


돌아오는 길에 먹은 옥류관 냉면. 원래는 한티역 뒤의 삼봉냉면에 가려고 했는데 없어졌더라. 이렇게 또 하나의, 많은 기억이 얽힌 장소가 사라지는구나. 함흥냉면(물냉면)도 여전히 좋아하지만 평양냉면이 조금 더 좋다. 금요일에 애들이랑 올해 첫 냉면을 먹으러 갔었는데 전혀 이상하지 않았다. 그만큼 날씨가 초여름스럽다. 이러다 정말 다음주부터 반팔입고 다녀야 하는 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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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age Frères. Marco Polo



이것도 역시 시음티로 받은 것 중 하나.
마리아쥬 프레르는 홍차를 좋아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꽤 유명한 브랜드인데
국내에선 구하기가 어렵거나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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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페이지의 첫 화면. 마리아쥬의 로고가 멋지다. (있어보인다)

마리아쥬의 틴들은 대개 검은 바탕에 저 로고가 들어가 있고,
티백은 거즈로 되어 있다.
요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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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머 누르는 걸 깜빡 잊어 4분쯤 우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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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색이 굉장히 진하다.
녹차는 떫은 맛이 나지 않도록 약간 가볍게 마시는 편이지만.
홍차는 살짝 진한 게 좋아 아주 만족  : )

색 만큼 맛도 진하고 응축된 느낌인데, 이걸 다 어떻게 표현해야 하나.
캐러멜과 바닐라같이 부드러우면서도 달콤한,
근데 그게 가볍지는 않고 묵직하게 달콤한 향이 난다.
베이스는 기문에 중국과 티벳의 꽃과 과일을 블렌딩했다는데
다들 이 차에 대해서 뭐 많이 아는 거 같지는 않고.
하여간 차를 다 마시고 난 후 입 안에 감도는 끝맛까지도.
익숙한 듯 하면서, 뭐라고 해야할 지 잘 모르겠는. 복잡다단한 향과 맛이다.

그래도 간단하게 말하자면 맛있다!!
이건 나중에 기회가 되면 꼭 한 통 구해야겠다.

이렇게 차에 대해 뭘 써 볼라고 하다가도. 새삼스럽게 말이 짧다는 걸 느낄 때는
이 사람이 떠오른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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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때마다 웃기지만 또 웃을 수 만도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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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 회,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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쯔끼다시는 별로 특별할 것이 없어 딸랑 얘 하나만 찍었다.
꽁치다, 학꽁치다 말이 많았으나 엄마아빠가 간단히 정리.
쯔끼다시는 미역국,오뎅탕,콘버터,샐러드,새우초무침 등등.


골뱅이와 석화. 새우. 개불. 가리비 해삼 등.
굴은 아무도 손을 안 대는 이상한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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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는 개불. 엄마아빠가 너 개불 모르지? 라고 했으나,  안다고~  =ⓛㅅⓛ=
눈 없고 입만 있는 이상하게 생긴 거잖아.
먹어본 건 처음이었는데 맛있었다.
꼬돌꼬돌하고 씹으면 씹을수록 단 맛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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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리비. 아~ 그러나 나는 피자치즈 올려 구워 나오는 게 좋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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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화. 이건 패스-
우리 가족은 굴에 대해선 기준이 매우 높아 웬만한 거에는 손도 안 댈라고 한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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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삼. 음...너무 작아서 아쉬웠다. 양도 적었지만 작은 해삼이었음.
역시나 메인에 집중하기 위해 샐러드와 개불. 해삼만으로 가볍게 식욕을 돋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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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등장한 모듬회.
뭔진 모른다. 단지 저것 중 어느 것은 도미.  오호홋 :-P

엄마 아빠는 초장에.
오빠는 와사비 풀어놓은 간장에.
나는 와사비 따로 조금 올려 간장에 찍어먹는 파.
와사비향이 코로 올라와 톡 쏘고 담백한 감칠맛에 몸을 부르르~ 아이 좋아~~~\(´ ∇`)ノ


맨 왼쪽과 맨 오른쪽이 맛있었는데 뭔진 모르겠고.
적당히 도톰하게 썰려 나와 좋았다.
엄마 아빠는 이미 전채로 배가 어느 정도 부르셨나.
저거 반은 내가 다 먹은 듯.
아니 내가 회를 이 정도로 좋아했나 싶게 진짜 신나라~ 먹었다. +ㅠ+

왼쪽엔 지느러미 살이 네 조각 있어서 한 점씩 얌냠 :p
오빠랑 엄마는 이게 맛있는 거야~ 라고 했지만 난 그냥 살이 더 좋았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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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김. 벌써 아버지가 새우 하나 집어가신 후.
아..저 덴다시 집에서 만들어 먹으면 좋으련만.
저번에 튀김했을때 검색해 보니 만드는 과정이 너무 번거로워 포기.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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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밥 약간과 연어어쩌구.
연어 위에 얹어 있는 갈색의 덩어리가 대체 뭔가 싶어 뭉개;보았으나 알 수 없어 그냥 먹었다;
혹시 그.. 이름이 뭐지. 카라스미처럼 염장한 간을 저민건가 싶었으나.
그냥 피넛 버터였삼. -_)  기대가 초밥왕 수준이로다.

부모님은 이미 배가 적당히 불러 오신 상황.
나는 전체적으로 회에 비중을 두고 가볍게 먹어서 딱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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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글보글 끓는 매운탕. 아마도 감성돔
매운탕도 약간만 먹으면서,

    나: 아는 집이라고 뭐 더 잘 나온 건 없지 않냐?
오빠: 그러게. 그냥 인사만 하고 갔잖아.
    나: 그러니까 아는 집이라고 뭘 더 기대하는 게 나쁜 거라니까.
          좋은데 가서 먹을 만큼 먹는거지.
오빠: 혹시 아냐? 여기 잉어라도 넣었을지.
     나: 웃기네. 이게 무슨 용봉탕이냐?
 오빠: 야, 용봉탕에 무슨 잉어가 들어가-
     나: 그럼 도룡뇽이 들어가?

이쯤에서 불거진 용봉탕논쟁.

오빠: 용봉탕엔 그거 들어가는거야...그거..그거... 자라.
           (여기서 엄마 거듬. 맞아. 자라야)
    나: 자라만 들어가는거라고? 그럼 자라가 용이고 닭이 봉이야??
오빠: 용이라니. 닭은 또 왜 들어가.
    나: 용봉탕이 그거야. 용하고 봉. 봉황을 넣을 순 없잖아. 닭이 봉이래니깐.
오빠: 아냐~ 자라야. 자라에 닭을 왜 넣어-
           (여기서 엄마 아빠 거듬. 집에 들어가 인터넷 찾아봐-)

둘이 백원내기 할래? 오백원 걸꺼야? 옥신각신하다가 오빠가 핸드폰으로 네이버검색.
흥- 내 말이 맞았다.
용은 자라 혹은 잉어. 봉은 닭. 흥흥흥- 오백원 걸껄.

오빠가 쐈으니 봐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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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와서 갖고 있던 미니와인(375ml) 한 병 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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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09 스테이크&와인 in 홍's 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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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찍하게도 이런 걸 다 써놨다. 맨 위에는 뭐라고 쓴 건가. 스테이크 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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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램차우더는 앤디 워홀 때문에도 유명한 캠벨 깡통수프.
폰타나에 비해 조개 등이 훨씬 많아 더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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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호박샐러드와 홍합버터구이.
내가 선물한 카레 접시는 이렇게 쓰이고 있었다.
나는 이 두 음식은 손도 안 댔삼.
단호박은 달고, 홍합은 짜서였기도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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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메인디쉬를 위해서.
코스트코에서 산 호주산 고기를 미디엄 레어.
적당히 잘 구웠는데 먹느라 정신 팔려 단면을 안찍었다... -_)
.  다들 고기 맛에 감탄사를 날리며 얌냠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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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마신 와인, 쌩떼밀리옹.
오빠 말로는 괜찮은 거라는데 뭐 와인 맛을 알아야지. -_)

이후에는 아이스크림.딸기.케익등의 디저트가 나왔으나
케익은 no~ 나머지는 역시 사진 찍는 걸 까먹어서.
그 동안의 사진 찍는 행태를 보니
나는 한 번에 다 찍고 신경 꺼 버리는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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