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에 해당되는 글 6건

  1. FREDERIC MALLE. EN PASSANT 2015.05.11
  2. Perfume 2 2015.02.22
  3. 지난 향수들 2015.02.22
  4. RALPH ROCKS 4 2009.01.12
  5. Anais Anais 2 2008.11.16
  6. 득템 2007.01.03

FREDERIC MALLE. EN PASSANT

 

이른 생일선물을 받아쪄염 ㄲ ㅑ ㅇ ㅏ~  4년째 되는 동기모임. 계모임인것도 같고 ㅋㅋ 령은 다양하지만 직업이 같다 보니 모이면 재밌다. 처음 만날 땐 꼬꼬마들이었는데, 어느새 다 컸어.

 

 

모임 장소로 가기 전에 신세계 강남점에 들러서 셀프구매 ㅋ저번에 시향했던 향기가 마음에 들어서 확인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들렀는데, 그거말고 다른게 더 마음에 들어버렸어. ㅋㅋ

 

 

본품은 빨간색 박스안에 들어있고, 브로슈어와 샘플1개, 마카롱1개를 넣어주었다.

 

 

마카롱. 생긴 건 예쁜데 맛은 없음요. 프레데릭 말 매장이 라뒤레 바로 옆인데 이거 너무 용기있는 듯 ㅋ

 

 

샘플은 어떤걸 원하시냐길래 처음 사려고 했었던 꼴롱 앙델레빌로 달라했다. 용량은 3.5ml. 아무래도 다음엔 이걸 사지 싶은데.

 

시트러스 계열로,

 

Top notes:  Bergamot, Lemon

Middle notes:  Narcissus, Orange Blossom, Neroli

Base notes:  Musk

 

역시. 내가 좋아하는 것들만 모여있어 ㅋㅋ

 

 

이게 내가 산 엉 빠썽. (En Passant=Passing Through). 위에 적혀있는 건 조향사의 이름. 주된 향기는 라일락향이다.  맡는 순간 오- 싶어서 바로 결정. 안그래도 라일락을 좋아하는데다가 5월이라면 라일락이지 ㅋㅋㅋ 50ml 주제에 더럽게 비싸다. 아 그런데 오 드 뚜왈렛 아니고 오 드 퍼퓸인 걸 감안하면 그럴수도. 항상 향수는 100ml를 샀는데 이젠 쓰고 싶은 향수가 너무 많아서 50ml 쓰고 바꿔써보는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플로랄 계열로

 

Cucumber, Lilac, Wheat, Watery notes, Petitgr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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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fume

 

향수가 많은데 왜 쓰지를 못하니 ㅋㅋㅋㅋ

 

5주 전 갑자기 얼굴이 붓고 빨개지고 간지럽고 따끔거려서 알레르기성 접촉피부염을 의심, 치료받는 중이라 향수는 전혀 쓰지 못하고 화장품도 쓰던 것만 쓰는 중이다. 이런 증상은 처음이라 매우 당황. 평생 피부과 치료라고는 안 받고 살아왔는데. 트러블이 좀 생기더라도 늘 자연치유에 맡기며 살아왔는데. 시술을 받아도 시원찮을 나이에 치료가 웬말이야. ㅠㅠ

 

5주 동안 세 번을 재발해 그 때마다 스테로이드 처방을 받았지만 지금은 다시 가라앉아 스테로이드를 끊고 항히스타민제만 먹고 있다. 처음 시작됐을때 열심히 검색해봤는데 한의원광고와 대체의학만 잔뜩 검색되더라만. 원래 알레르기성 접촉피부염은 알레르겐을 멀리하고 의사가 다 나았다-_- 할 때까지 꾹 참고 치료하는 것뿐이라 함. 워낙 재발을 잘하면서 잘 안 낫기 때문에 나았나보다~ 하고 약 끊으면 내성만 커진다고 해서 말 잘들으며 병원다니는 중이다. 제발 이대로 잠잠히 가라 앉아주길. 그리고 원인이 향수가 아니길 ㅠㅠ 의심되는 다른 원인이 그 무렵 바꾼 자외선차단제라 차라리 그것이길 바라는 중이다 ㅋ

 

 

 

 

Diptyque. OYEDO.

 

딥티크의 휘기에(FIGUIER)라는 이름이 마음에 들어서 시향하러갔는데 휘기에는 향초로만 나온단다.

휘기에는 무화과로, 가장 비슷한 향수는 필로시코스(Philosykos)라는데

체취와 섞이면 또 어떤 느낌일지 모르겠으나, 시향해 본 바로는 전혀 취향이 아니었고,

생각도 하지 않았던 이 오에도가 마음에 들어 지난 여름, 매우 즐겨쓴 향수다.

 

시트러스 계열로,

 

Top notes:  Lime, Mandarin Orange, Lemon, Yuzu

Middle notes: Thyme, Jasmine, Mint, Apricot, Raspberry, Watermelon

Base notes: Cedarwood, Praline

 

 

 

 

Jo Malone. Blackberry & Bay.

 

조말론에서 시향을 하고 마음에 두 세개를 찍어놓았는데,

막상 집에 오니 머리속에서 탑노트 날아가는 속도로 이름 모두 휘발 ㅋㅋㅋㅋ

시향지는 다 똑같고 당연히 메모도 없어 ㅋㅋㅋ

그래서 주문할때는 에라 모르겠다. 이름 보고 블랙베리면 좋아하려니

하고 샀는데 오, 완전 취향저격!

 

그러나 지금 생각으로는 알레르기의 원인일 수 있을 것 같아 사용을 못하는 중. 흑 슬프다.

이 향수는 정말 남들이야 아무렇든 내가 내 손목에 뿌리고 즐긴 향수인데. ㅠㅠ

 

시트러스 프루티 계열로,

 

Top notes: Blackberry, Grapefruit

Middle notes: Bay Leaves, Floral accord

Base notes: Vetiver, Cedarwood

 

얘네는 조합을 자세하게 안 밝혀서 Jasmine이나 Tangerine이 포함되어 있다는 웹페이지도 있는데

하여간 공식적으로는 이렇다.

탑, 미들, 베이스를 논하는 것이 무의미한 향수인 것 같기도 하다.

 

 

 

 

Jo Malone. Peony & Blush Suede.

 

첫번째 조말론의 만족에 취해 -_- 조금 잘못된 선택을 하고 말았으니

피오니 앤 블러쉬 스웨이드. 일명 작약향이다.

 

로즈 플로럴 계열로

 

Top notes: Red Apple

Middle notes: Peony, Jasmine, Carnation, Rose

Base notes: Suede

 

이건 한 번 뿌려보고 알레르기 발병 시기와 겹쳐 그 이후로 전혀 안써봤으므로,

나중에 쓰면 또 모르지. 하지만 단독으로는 안 쓸 듯.

일단은 망했다싶게 매우 여성스러운 플로럴 계열.

근데 스웨이드 향이라는 건 뭐지. 가죽냄새? 천 냄새?

 

 

 

FRESH. Citron de Vigne.

 

프레시의 향수는 좀 단순해서 그 동안은 안쳐다봤는데

이건 프레시의 잘 나가는 리치나 슈가나 그런 향수에 비해서는

성질이 매우 다른, 오묘하고 독특한 향.

그리고 이건 오 드 뜨왈렛 아닌 오 드 퍼퓸.

 

이름에서 느껴지듯이 당연히 시트러스 계열로,

 

Top notes: Neroli, Bitter Orange, Grapefruit

Middle notes: Jasmine, Tea leaf, Lemongrass, Grapes

Base notes: Patchouli, Sandalwood, Amber

 

 

 

ANNICK GOUTAL. PETITE CHERIE.

 

이건 오늘 세부갔다 온 친구에게 건네받은 따끈따끈 향수. ㅋ

악명높은 필리핀 세관때문에 박스는 벌써 바이바이.

시향하는 순간 이거다-싶어서 고민도 안 함 ㅋ

 

스윗한 프루티 계열로,

 

Peach, Grass, Vanille, Rose, Pear

 

내가 좋아하는 건 시트러스와 프루티라고 생각했으나 플로랄도 껴있긴 하군.

일단 시트러스 계열- 만다린오렌지, 라임, 자몽, 유자를 좋아하며

복숭아계열- 피치, 리치, 애프리콧 향을 좋아한다는 건 알겠네.

결국은 다 먹을거냄새 ㅋㅋㅋㅋㅋㅋ

 

얼굴아 얼른 나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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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향수들

 

 

새 것들에 밀려 잘 안 쓰게 된 것들.

 

KENZO. L'eau Par KENZO. 겐조의 "물"

스무살때부터의 시그니처 향수.

 

아쿠아틱 플로럴 계열로,

 

Top notes: Green Lilac, Mandarine Orange, Reed, Mint, Pink Pepper

Middle notes: Violet, Pepper, Water Lily, White Peach, Amaryllis, Rose

Base notes: Vanilla, Cedarwood, White Musk

 

 

 

BENEFIT. Maybe Baby.

 

100ml로 산 것을 후회하는 향수 ㅋㅋㅋ

하지만 난 앞으로도 향수살 땐 100ml를 사겠지.

어찌나 안 썼으면 분홍분홍하던 향수 색깔이 거의 호박색으로 변했다.

복숭아향이 좋아서 샀지만 막상 몸에 뿌리면 울렁울렁 증세를 일으키는 향수.

 

살짝 스파이시한 프루티 계열로,

 

Top notes: White Ginger, Apricot

Middle notes: Cyclamen, Litchi, Bergamot

Base notes: Peach, White Musk, Poppy

 

 

 

예전에 포스팅했던 Ralph Lauren. RALPH ROCKS.

갖고 있는 유일한 30ml의 향수. 그러길 잘했지 ㅋ

 

트로피칼 계열로,

 

Top notes: Passionfruit, Kiwi, Lemon

Middle notes: Orange Blossom, Freesia, Palm Leaf, Hiacynth

Base notes: Amber, Sandalwood

 

교훈: 향수는 박스를 안 버리는 게 좋아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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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LPH ROCKS


내가 좋아하는 향수는 대개 시원한 느낌을 갖고 있는 향수들이다. 시원하지만 지나치게 날카로운 건... 꼭 날밤새고 다음날 점심 무렵 위액이 분출하는 느낌이라 못 쓰고, 그렇다고 너무 시원하기만 한 향수는 밋밋해서 싫고. 주로 쓰는 향수는 르 빠 겐조지만, 그걸 겨울에 쓰기엔 좀 무리가 있다. 넓게 봐줘도 본격적인 봄부터 늦여름까지랄까. 

좀 따뜻한 느낌의 향수를 원해서, 좋아하는 디올의 패런하이트Farenheit를 큰 맘 먹고 지를까 하고 있었다. 남자향수이긴 하지만 일단 좋아하는 향수-하니까 이게 떠오르고, 한 번 더 시향해봤더니 음 역시 좋아. 끄덕-... 더 물색해보긴 귀찮았던 게지-_-... 주변에 향수전문가가 있으면 얻어듣고, 킁킁 맡아보고, 어? 니가 지금 뿌린 건 뭐냐-라든가, 이러이런 걸 원하는 데 추천 춈 해바바- 라고 할 수 있겠으나. 내 주변엔 그렇게 향수를 즐기는 사람도 없고, 그나마 뿌리는 사람들도 미묘하게 내 취향이랑은 다르더라. 그렇다고 내가 분노의 검색질과 시향하러 다니는 부지런을 떨며 향수에 대해 깊이 알아보기엔....지금 즐기는 취미만으로도 충분히 잡다하다. ㅡ_)

아...그러나 과연 내가 패런하이트를 쓰면 얼마나 쓸 것이고, 일단 여자가 남자향수를 쓸 때는 뭔가 포멀한 차림-정장같은 걸 좀 입어줘야 구색이 맞는 건데 나는 정장차림은 입을 일도 별로 없지만 답답해서 싫어한다. 그래서 고민을 하던 중, 같이 쇼핑을 하던 쑥쑥이가, 언니- 전 이 향수를 좋아해요. 라며 정말 좋아하는 눈빛으로 집은 것이 RALPH ROCKS였다.


난 이런 향수의 이미지컷만 보면 참....향수란 사기의 엑기스란 생각이 든다. 코스메틱 산업 자체가 그렇기도 하겠지만, 이 향수가 표방하는 이미지란 모델이 풍기는 것처럼 뭔가 자유분방하고 야성적;이며 이그조틱한 느낌도 춈 풍기고 뭐 그런 컨셉으로 만들어낸 향수인가본데 사실 그런 거 잘 모르겠다. 그래서 포스트하려고 구글에서 검색해보고 이 이미지가 걸리자 (((쿠궁))) 아...뭐야..이 향수 이런 컨셉이었나...--_-- 싫다... -_- 그만 쓸까 -_);;; 싶었다. 내 눈에 저 모델의 스타일은 참... 미친; 느낌에다가 지저분한 이미지일 뿐. 거기다가 저 부담스런 1:9 가르마 신경쓰여;;; 넘겨주고 싶어..목걸이는 개나 주라지. 가죽조끼는 벳기고, 실밥은 라이터로 지지고, 끈은 묶어주고 싶다.(근질근질) 꽃무늬도 지우고 벨트도 걷어 치우라고! 그냥 뚜껑색과 똑같은 청록색의 뱅글 하나면 좋잖아!!! 그 나이쓰한 바디가 아깝지도 않은가 당신!

하지만 생각해보니 이 병을 보고 받은 첫인상이 또 저 사진과 비슷해 할 말이 없네. 뭔가 과하고 촌스러움;;; 그러고 보면 랄프 로렌이란 브랜드의 경향 자체가 그렇기도 하다. 옷만 해도 어떤 건 클래식하면서 심플해 그야말로 무난의 대명사로 대히트를 치는가 하면, 어떤 건, 뭐야 이건! 후아유-써즈데이 아일랜드-랄프 로렌으로 진화하는 촌스러움의 돈지랄인가 -ㅁ-ㆀ 싶기도 하고;  이 향수도 막상 시향해보고는 느낌이 바뀌었지만 세 개의 시리즈가  있는데 빨강+파랑(WILD), 주황+청록(ROCKS), 투명+스카이블루(RALPH) 중, 처음에 병만 보고 제일 안 땡겼던 게 이 ROCKS였다. 
 
지금 이 글을 쓰면서 계속 향을 맡아보고 있다. 시향기를 쓰려는 목적은 아니므로 분석은 관두고, 과거에 썼던 향수 중에서 이 비슷한 게 있었던 거 같다. 물론 생각 안 난다. ㅡ_-) 첫 느낌은 살짝 달콤하면서 따뜻한 느낌이 나고 그렇다고 그저 부드럽고 편안하지만은 않다. 약간은 긴장하게 하는 면이 있달까.

하여간 이게 내가 요즘 꾸준히 쓰는 향이다. 어딘가 불편한 향은 결국 안 쓰고 커튼에나 뿌려 방향제로 쓰게 되는데 그래도 손이 자주 가는 걸 보면 잘 맞는 것 같고. 계절로 치자면 겨울에 어울리는 듯 특히 요즘같이 추운 날씨에는 따뜻한 코코아 한 잔 마신 것처럼 1℃ 정도 따뜻하게 해 주는 기분. 그러나 확신은 못하겠는 게 겨울 다 되어서 샀기 때문에 다른 계절에는 뿌려본 적이 없다; 지금 생각으로는 봄만 돼도 좀 더운 느낌이 날 것 같은데...아직 질렸다고 할 정도는 아니나 계속 뿌리다 보니 요즘엔 또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똑 떨어지는 향이 땡긴다. 아- 소비가 소비를 부르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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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ais Anais


내 첫 향수는 스무 살 생일 때 선물로 받은, 까사렐의 아나이스 아나이스였다. 그 무렵 그 나이를 대상으로 하는 온갖 잡지에는 일명 스무살 특집이랄까. 니들이 대학생이라면 이제 향수 정도는 뿌려줘야 하는 거란다-는 생각을 마치 운동권 학생들이 사상교육 시키듯 이데올로기처럼 주입시키는 향수 특집 기사가 꼭 하나씩 포함되어 있었다. 요즘도 그런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성인이라면, 자기를 대표하는 향기를 하나쯤 가져야 하고 그걸 찾기 위해선 스무살쯤부터 자신만의 향기를 찾아나서는 여행-_-을 떠나야 하지. 향수는 패션의 완성과도 같단다. 마지막에 입는 옷이랄까. 스무살이라면 스무 송이의 장미꽃, 향수 그리고 키스-_- 는 받아줘야 하는 거고, 스무 살에 어울리는 향기라면 아나이스 아나이스지-를 한 사람이 모처럼 원고 하나 써서 뽕 뽑을라고 여기저기에 팔아먹은 듯 잡지란 잡지는 몽땅 한 목소리로 떠들어댔던 것이다.


얘다. 동그란 반투명 하얀 뚜껑이 뭔가 닿을 듯 비칠 듯 아련한 느낌도 주고 마찬가지로 옅게 그려진 꽃그림도 좋게 말하면 부드럽고 섬세하다. 그냥 말하면? 고리타분하다 --_-- 왠지 모르게 안방 침대 옆 탁자에 놓일 스탠드같은 느낌이다. 게다가 안타깝게도 나는 꽃을 별로 좋아하지 않고. 꽃 향기는 더더욱 좋아하지 않는데 이건 플로랄 부케향이라는 것. 말 그대로 온갖 꽃들을 모아놓은 꽃향기의 향연이랄까- 덕분에 이것만 뿌리면 위(stomach)가 피곤해지고 신경이 온통 곤두서서 별로 뿌려보지도 못했다. 그런 채로 이 향수는 서랍 한 구석에 처박아뒀다가 가끔 방향제로 썼다. 그렇게 몇 년쯤 방치하다 결국은 주변의 누군가에게 줘버렸다.

뭐, 딱 봐도 나랑 안 어울리지 않나. -_)

설명에는 사랑스러운 소녀를 연상케 하는 향수 뭐 대충 이랬던 것 같은데 사실 사랑스러운 향수라고 하기엔 온갖 꽃들이 난리치는 느낌이라 좀 쎄다. 요즘 그 나이대의 여자애들이 쁘띠 에 마망 같은 파우더리한 향을 찾는 걸 보면 더욱 그렇다. 근데 생각해보면 사랑스러운 소녀란 은은하고 청순하며 여리여리한 소녀인가?? 오히려 은은함이란 성숙함과 좀 더 닿아있는 것은 아닌지. 소녀란, 더군다나 사랑스러운 소녀란 물론 개인적인 시각과 취향의 차이야 있겠지만 오히려 아직 자리잡지 못한 갖가지 개성이 자기 목소리를 내느라 이리저리 정신도 좀 없고, 조금 쎄기도 하고... 그러면서도 그 미숙함이 어딘지 눈을 못 떼게 하는, 그런 게 그 나이의 매력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스무 살이 소녀냐? 라고 물어본다면 할 말은 없지만 -_-

그렇다면 과연 그 때의 나에게 어울리는 향기는 뭐였을까... 하고 생각해볼 때 향수는 무슨 향수. 그냥 비누향이면 됐을꺼다. 서투르게 시작해 오히려 지금보다 더 두껍게 바르고 다녔던 화장-_-이나 8 센티 통굽구두를 떠올리면 웃긴다. 많이 웃기지. 그때 내가 했던 웃긴 짓은 또 어디 한두 개인가. 스무 살은 그냥 그렇게 좀 웃긴 나이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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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템


재작년 여름부터 궁금했던.

Top notes: Dageeling tea, Bergamot, Orange Blossom
Middle notes: Papyrus wood, Pepper, Red Iris
Base notes: Transparent Amber, mu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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