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 비염 환자의 좋은 친구, 노즈 스위퍼

 

난 알레르기 비염 환자다. 아니 알레르기성 체질이다. 정말 운 나쁠 땐 피부로 올라올 때가 있는데 흔한 일은 아니지만 재작년 1월 무렵에 얼굴로 올라오는 바람에 한 달 가량 스테로이드 계열 주사를 맞고, 약을 먹어야 했다. 이런 약물에 매우 거부감을 갖고 있어서 이 사건은 체질관리를 해야겠다는 경각심을 갖게 했다. 대개는 코 정도에서 멈추지만 심할 땐 알레르기성 결막염도 같이 온다. 근데 지난 겨울에 이게 좀 심각해서 매일 코피가 났다. 코피가 목뒤로 넘어가서 입으로 뱉으면 핏덩이가 나왔는데 아... 쓰면서도 싫다 ㅠㅠ 특히나 연수 중일 때라, 공부 하나도 안 하는데 괜히 코피 때문에 공부 열심히 하는 이미지 될까봐 숨어서 몰래 코를 막았다 ㅋㅋㅋㅋ

 

이렇게 심한 거에 비해 아직은 냄새맡는것도 정상이고, 입을 내내 벌리고 살아야 하는 것도 아니고, 그런데 사실 심해서 이비인후과에 가면 수술하라고 한다. 비중격만곡증이 있다고. 하지만 수술하기 싫음. 그래서 어떻게든 이걸 스스로 완화시켜보려고 애쓰고 있다. 운동이 좋다고 해서 운동도 열심히 해보고, 물을 많이 마셔야 좋다고 해서 물도 많이 마셔보고. 가습기도 쓰고. 프로폴리스도 먹고 뿌리고, 유산균도 먹고. 나름 노력하고 있는데 노력해서 그나마 이 정도인지도. 그냥 평생 노력해야 할 듯.

 

이비인후과 약을 상비약으로 챙겨놓긴 하는데 매번 의사가 권하는 코세척이 너무 하기 싫어서 버티다가 지난 겨울 심각성을 깨닫고 코세척을 꾸준히... 내가 할 리가 있나. 가끔 정신차리면 하고 있다. 요즘 환절기가 되자 또 슬슬 조짐이 보여 꺼내뒀는데, 며칠 전 마이리틀텔레비전에 이상민이 이걸 들고 나왔길래. 쓸데없이 반가워서 ㅋ

 

 

이거다. 노즈스위퍼. 코세척하는 사람들은 주사기+식염수 조합으로 많이 쓰는데, 주사기도 나쁘지 않지만 이것저것 다 써 본 사람의 경험으로 노즈스위퍼 쪽이 훨씬 쓰기 편하고 좋다. 주사기는 어느 시점이 되면 손목을 꺾어야 한다거나, 피스톤을 누르기 불편해지는 지점이 있다. 노즈비데; 라고 해서 주사기 주입부에 튜브같은 게 달려 있는 것도 있다. 그건 정말 생김새도 이름도 비호감 ㅠㅠ 사고 싶지 않아서 ㅠㅠ 안 써봄.

 

 

 

분말은 한 상자에 60개 들어있는데, 원래 이렇게 호환 가능한 상품, 특히나 끼워 팔기 느낌이 드는 리필제품 같은 거 특히 안 사는데 이건 샀다. 그 이유는 약국에서 식염수 살 땐 렌즈용이 아닌 코 세척용이라고 반드시 말해야 하는데, 이 식염수가 일단 약국마다 다 있지가 않다. 렌즈용이 훨씬 구하기 쉬운 듯(렌즈용은 쓰면 안 됩니다. 이유는 검색해보면 나와요) 게다가 개봉해 놓고 천년만년 쓸 수 있는게 아니라 한 번 코세척하다가 며칠 잊어버리고 나면 한 통 홀랑 버려야 함. 그리고 식염수 은근 비쌈. 인터넷에서 박스채 구입하면 좋겠지만 재고도 잘 없고, 하여간 골 아프다.

 

반면 이 분말은 그냥 이거 한 포 뜯어 넣고 따뜻한 물을 선까지 부으면 끝. 아 가끔 죽염이나 소금물 타서 쓰시는 분들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비추. 식염수 파는데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농도가 맞아야 코점막에 자극이 안 가요. 뭐 나는야 간잽이! 하시는 분들은 패스. (저울이 있다면 물 200g+소금 1.8g이 맞습니다. 농도 0.9%의 소금물)

 

원래 이유는 직장에서 쓰려고 ㅋㅋㅋ 애초에 노즈스위퍼 산 이유가 한 포 씩 챙겨가서 직장에서 쓸 용도로 산 거였는데 아... 차마 못하겠어. 그냥 퇴근하고 집에서 쓰는 걸로 ㅋㅋ

 

얼마 주고 샀는지는 까먹었다. 몇 년 전에 산 거라. 노즈스위퍼는 쓰기도 쉽고, 쓰고 난 후 세척해서 거꾸로 세워 완전히 건조할 수 있도록 뚜껑 겸 받침대도 잘 되어 있다. 말리는 과정에서 널부러지거나 굴러다닐 염려가 없음. 노즐세척용 가느다란 브러시도 들어있고. 여러 가지로 사용자를 고려한 디자인이라는 걸 알 수 있다. 게다가 병을 눕히거나 비틀지 않고 똑바로 선 채로 몸통만 누르면 밑바닥까지 쓸 수 있다. 아.. 말이 길다. 걍 써보면 압니다. 매우 잘 만들어진 상품이에요.

 

나야말로 매일매일 열심히 써봐야겠다. 증상이 좀 좋아지면 안 쓰는게 문제.

그나저나 예능 프로그램에서 연예인이 실시간으로 코세척을 하다니; 혁신이야;;;; ㅋㅋㅋㅋㅋ

 

 

환자의 필수품한국인의 필수품, 마스크도 10개 주문해 둠. KF80은 미세먼지 차단율 80%라는 뜻. KF94와 N95는 차단율이 높지만 호흡 또한 힘들어서.

 

 

 

이게 N95. 큰일 난 분위기 막 풍기는 WARNING표시. 끈도 귀에 거는거 아니고 머리로 하는 것. 아 정말 차마 이건 못쓰겠다;;;

 

그나저나 날씨도 풀렸는데 운동 좀 하자. 미세먼지야 좀 꺼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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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보온병애호가

그렇다. 나는 보온병애호가다. 시원한 물, 혹은 따뜻한 차를 달고 살아야 한다. 

(보온병성애자라 썼다가 고쳤다. 성적 흥분을 느끼고 그러진 않는다; )

 

 

하라주쿠 한정 보온병. 하라주쿠에 가서 산 건 아니고. 일본에서는 지역한정으로 스타벅스 상품들이 나오더라. 작년에도 보온병이 각 지역컨셉에 맞는 일러스트레이션으로 나오던데, 내 취향이 아니라 패스. 거기에 비하면 우리나라 스타벅스 MD는 연말에 끼워팔기 행사에 물건 모자랄까봐 걱정해서 막 만드나. 아무디자인대잔치인 느낌이 강한데, (특히 손잡이 모양에 예술혼 불어넣은 Mug들) 결국 전부 다 팔리는 걸 보면 취향차이의 영역인가보다;

 

무광스뎅ㅋ 느낌이다. 스뎅버전과 무광블랙 버전 두개가 있는데, 블랙이 좀 더 일찍 품절되어 스뎅만 구할 수 있었다. 블랙 버전을 구하고 싶었습니다. 크흑 ㅠㅠ 하나 사서 에브리데이 열심히 쓰던 어느 날 차와 커피에 물든 것을 깨끗이 씻겠답시고 아스토니쉬+뜨거운 물 부었더니 어마어마한 거품과 동시에 표면의 코팅이 다 부글부글 올라오는 참사가 일어남; 아끼던 보온병이라 매우 슬퍼함과 동시에, 이건 한정판이라 지금 당장이라면 혹시나, 아직 늦지 않았어! 라는 자세로 당장 하나 더 주문함 ㅋ 미사용상태로 아껴두는 중.

 

 

 

요즘 쓰는 보온병. 펄감이 있는 유광화이트. 자세히 보지 않으면 펄은 잘 알 수 없다. 그렇다. 나는 이  보온병만 모으고(?) 있다. 써모스 JNI-400ml인데 쓸데없는 컬렉션이 될까봐 사실 모은다는 표현은 정확하지 않다. 여러 개 갖고 있는 것은 어디까지나 스페어의 개념이다 ㅋㅋㅋㅋ 좋아하지 않는 물건들이 컬렉션이 되면 그저 짐일뿐.

 

 

이쪽이 좀 더 취향. 흰색, 스뎅or회색, 검정색으로 물건을 고르는데 몇 안되게 비집고 들어오는 유채색이 피뻘겅과 이 하늘색들이다. 옷도 이 컬러들이 잘 받는 편이라, 여름 옷은 이 계열색 천지. 이것도 아직 아껴두고 있다ㅋ

 

 

이건 언젠가의 2015년 벚꽃 에디션. 해마다 벚꽃시즌이 되면 벚꽃MD가 나오는데, 일본은 사쿠라엔 도가 터서 아무래도 일본쪽이 좀 더 예쁘더라. 모아볼까 진지하게 생각도 했는데, 벚꽃에디션이 매년 예쁜것만 나오는게 아니다. 이것도 썩 마음에 드는 건 아니었는데, 차나 커피를 한 번 담으면 냄새가 배어 생수용으로는 쓸 수가 없어서 차 마시는 용도, 아무 냄새 나지 않는 생수용. 두 개가 필요해 그 때 어쩔 수 없이 샀다. 그런 거 치고는 보온도 잘 되고, 오랜 시간 버텨주고 있다. 갖고 있는 것 중에 가장 용량이 작아(350ml) 유럽여행때도 들고 갔던 것.

 

 

 

작년 한 해 열심히 뛰어준 보온병. 몇 번 심하게 떨어뜨렸더니 질질 새서 버릴까 했는데, 아직 미련이 남아 못버리고 있다 ㅠㅠ 촛불집회때는 카페라떼 담았다가 계속해서 거품과 커피가 찐득하게 흘러내리는 대참사가 ㅠㅠ 어딘가 미묘하게 찌그러진 부분이 패킹하고 안맞아 새는 듯하니 바로잡으면 계속 쓸 수 있을 것 같은데 시간 날 때 실험해봐야겠다. 좋은 보온병이었어서 아깝다. 때도 안타고, 보온도 잘 되고, 용량도 딱이고, 항상 모으는 JNI시리즈는 아니었지만 막 굴려도 기특하게 버텨준 좋은 녀석이었어 ㅠㅠ

 

 

위의 보온병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결국 계속해서 물이 새는 관계로 빠잉. 그러나  잊지 못해 새로 들인 것ㅋㅋㅋㅋ. 같은 500ml 사이즈. 스뎅과 블랙의 조합이 너무나 취향저격. 갈색 레터링의 스타벅스 로고와 COFFEE라는 글자에 커피생각이 나면서, 아 맞네, 스타벅스는 커피집이었어 ㅋㅋㅋ 나한테나 보온병회사지 ㅋㅋㅋㅋ

 

 

이건 2016 벚꽃 에디션 350ml. 2017은 별로 안 예쁘던데 사이즈도, 색상도 마음에 들어 샀다. 휴가기에는 집에서 티팟+워머의 조합을 쓰지만 그런 게 귀찮아질 때가 있다. 그럴 땐 우려낸 차나 커피를 집에서도 보온병에 넣고 마신다. 이러니 취향에 맞는 것들을 스페어로 구비해놓을 수 밖에. 하지만 이 정도면 스페어도 차고 넘친다. 이것으로 보온병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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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문 아물레또

마음에 여유가 아직 덜 생겼나. 쓰고 싶은 포스트는 안 쓰고, 빨리 쓸 수 있는 소비기록만 쓰고 있다. 아무튼. 정말 오랫동안 고민했던(거의 1년) 라문 아물레또 스탠드를 질렀다. 이건 정말 질렀다는 표현이 맞다. 고민고민하다가 에라 모르겠다-결제 지문 찍어버렸으니까.

 

라문 아물레또 처음 알게 된 건 직장선배가 딸을 위해 사주겠다고 어떤 거 같냐고 보여줘서였다. 검색해보니 좋아서 그 분 보고는 지르세요! 했고 그 분은 사셨는데, 정작 내가 뽐뿌받아 고민고민하다가 요즘 도무지 책도 읽히지 않고 공부도 되지 않길래 조명탓으로 돌렸지 ㅋ 어차피 같은 수입원에서 사는거지만 직영몰에서 사면 제품 하단부에 각인서비스를 해준다. 하지만 각인 필요없음. 그냥 몇 만원의 가격혜택과 사은품인 이어폰을 택했다. 아물레또 미니는 10만원정도 싸지만 직장선배 집에 가서 미니를 실제로 보니 조명부의 원이 작아 전체적으로 균형이 안맞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난 그냥 미니말고 큰 거로.

 

 

엄청 큰 박스가 옴;;;;

 

 

가느다란 봉과 관절로 되어있는데다가 하단부는 무겁다. 봉 잡고 꺼내면 틀림없이 망가질 듯.

 

 

속박스의 양쪽에 손잡이처럼 구멍이 뚫려있다. 이걸 잡고 꺼내야함.

그리고 무거운 밑부분을 들어올려야 할 듯.

 

 

내 책상이 꽤 긴 편인데 관절을 쭉 뻗으면 책상 반 정도 되는것 같다. 색깔은 투명 트리니티(빨-노-파)가 가장 유명한데, 투명은 내가 산 불투명타입보다 비싸고, 그 중 트리니티 컬러는 더 비싼데 취향이 아님. 나중에 더 큰 책상으로 바꿀 생각이라 큰 걸 사길 정말 잘했다고 생각. 즉 가격레이어는 미니 불투명<미니 투명<미니 트리니티 컬러≒아물레또 불투명<아물레또 투명<아물레또 투명 트리니티 컬러

 

 

아물레또 미니는 중간 관절이 고정되어있는데, 아물레또는 세 개의 원 사이의 관절들이 다 움직인다. 써보니 나에겐 이 점이 매우매우 중요하다. 다시 한 번 아물레또로 사길 잘 했다고 생각.

 

 

하단부의 기둥이 고정되어 있는 저 나사같은건 360도 움직이는 듯. 대략 한바퀴쯤 돌아가는 것만 확인, 굳이 360도 찍진 않았다. ㅋ  사진에는 가려졌지만 뒤에는 디자이너인 알레산드로 멘디니의 사인이 예쁘게 들어가있다.

 

당연히 기둥은 앞뒤로 움직인다. 켜는 것과 빛 조절은 아이팟과 동일. 휠을 돌려 조절한다. 빛 조절은 51단계라는데 굳이 51단계 맞나 싶지만 휠 돌리면 스르륵 점층적으로 밝아지니까 대략 그런 느낌이긴 함. LED는 두가지로 선택할 수 있다. 웜화이트와 옐로우. 대부분 웜화이트를 선택하는 듯. 형광등 빛에 익숙한 사람은 웜화이트도 노랗다고 느끼는 모양인 약간 자연광 느낌이다. 옐로우는 너무 옐로우였을 듯. 눈이 매우 편안하고, 눈부심이 없다. 보통 형광등은 인지하지 못하는 깜빡임이 있어서 눈에 피로감을 주는데 이건 깜빡임도 없어서 눈에 무리를 주지 않는다고 한다. 그게 모든 LED 램프들의 특징인지 라문 아물레또만의 특징인지는 모르겠으나.

 

디자인도 성능도 다 마음에 든다. 조명을 이렇게 쏴주니 집중이 잘 돼서 며칠동안 진도가 잘 나가지 않던 책을 결국 다 읽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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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반지+샤넬 르 베르니 매니큐어

 

하반기는 바쁘기도 하고, 손톱이 약해져 있기도 해서 그냥 짧게 다듬어서 다녔는데 이제 여유도 생겼고, 새로 산 반지가 워낙 화려해 매니큐어를 하지 않은 손에는 어울리지 않아 다시 손톱색칠 ㄱㄱ.

 

 

 

원래 생각한 색상은 다른 거였는데 없었다. 샤넬은 늘 이런 식. 모든 걸 갖춰놓고 있지 않은데 이게 매장별로 다른건지, 시즌별로 다른건지 모르겠다. 나는 화장품 덕후, 특히 색조 덕후가 아니라서. 있는 것 중에 가장 취향에 맞는 걸 고르는 수 밖에. 피빨강색이 취향이니 그런 걸 보여주세요 해서 두개의 컬러중에 고민하다 이쪽으로. 근데 결론은 매우 만족. pirate 색상은 립글로스도 갖고 있다.

 

 

핑크와 레드의 경계선에 있는 색상. 원코트 하면 핫핑크에 가까운 색상이지만 투코트하면 홍매색의 느낌. 쓰리코트하면 진한 레드의 느낌이 난다.

 

 

레드 매니큐어가 없는 건 아니다. 원래 늘 쓰던, 딱 마음에 드는 맑은 피빨강 컬러가 있었는데 단종되었는지 그 브랜드의 레드를 구할 수 없어서 적당히 로드샵에서 사봤는데 마음에 안들고 어딘가 붕붕 뜸. 왼쪽의 두 개는 애플빨강인데 약간의 코랄기와 핑크기의 차이가 있으나 기본적으로 둘 다 젤리같은 빨강빨강. 어쨌든 둘 다 취향이 아님.  무시무시하게 손이 하얘보이고 손톱은 밝~게 빨강빨강거리는것이 매우 거슬려서 못참고 샤넬 ㄱㄱ

 

 

 

적당히 칙칙하게 마음에 드는 빨강 컬러, 질감은 묽어서 맑게 발린다. 무엇보다 좋은건 지속력. 오늘이 3일째인데, 손을 자주 씻다보니 보통 이정도면 손톱 끝에서부터 뭉텅뭉텅 벗겨지기 시작하는데 아직 양호하다. 오. 생각보다 돈 값을 하는데? 게다가 빨리 말라서 쓰리콧까지 다 바르는데 시간이 별로 안 걸림.

 

새 반지는 실제로는 무지하게 블링블링거리는데 카메라로 찍으면 별로 티가 안나는게 아쉽. 새끼손가락용 반지는 리본이나 귀염귀염한 디자인들이 많은데 그런 건 취향이 아니고, 너무 심플한 반지는 만족감이 없다 ㅋ 아래의 큐빅들은 전부 참처럼 달랑거리는 구조. 나는 존재감 있는 반지가 좋다.

 

 

샤넬만큼은 아니지만 비싼 주제에 말도 못하게 빨리 까지는 토드라팡의 매니큐어들. 매니큐어 잘못인건지, 내 손톱이 워낙 얇아 버티지를 못하는건지. 베이스코트와 탑코트만 써야겠다. 탑코트의 질감과 광택은 매우매우매우 좋다. 다른건 다 그렇다치고 저 분홍색은 대체 왜 샀나. 틀림없이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누가 바른거 보고 예뻐보여서 샀겠지-_-

 

아 그나저나 다이어트 성공할지도 모르는데; 반지는 한 치수 작게 할 걸 그랬어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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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DO SR 80. 그라도 80 새 이어패드 장착

뱅앤올룹슨 H3는....그냥 번들보다 더 잘들리는 인이어였네. 웅웅거리는 느낌과, 선예도가 좋지 않다는 생각에 떠오른 건 처박아둔 그라도. 아쉬운 마음에 다시 꺼내 써볼까 싶어 그라도 이어패드를 검색해보았다.

 

 

주문한지 2주가 넘어서 이제야 도착. 그래도 감지덕지. 메이드 인 차이나가 이렇게 고마울 때가 다 있구나 ㅠㅠ

 

 

바로 이거. 그래봤자 꼴랑 스펀지 두 개 자른 걸, 난 2주 넘게 기다렸다.

 

 

쓴지  2~3년 좀 넘었을때였나. 스펀지가 삭아 검은 가루가 떨어지길래 랩으로 싸놨었다. 그 이후 6~7년쯤 박스에 고이 넣어 방치해뒀더니 -_-;; 이젠 아예 쪼그라들었다. 녹아붙지 않은게 다행이다. 사실 듣지도 않는 거 팔아버릴까 생각도 여러 번 했는데 귀찮아서 놔둠. 스폰지 잘라서 자가제작할까 하는 생각도 다 했다. 조금 더 생각해보니 얼토당토안한것 같아 포기.

 

 

 

야호~ 정품은 개당 2만원 정도쯤 해서 엄두도 못냈는데. 지금 검색해보니 아직도 개당 2만원이네. 1~2년마다 양쪽 4만원씩 몇 번 교체하면 십 년 안에 헤드폰 값 뛰어넘겠다 -_- .  메이드 인 차이나는 배송비 포함 착한가격 만원. ㅋ 착용감은 아이러니하게도 이쪽이 더 좋다 ㅋㅋㅋㅋ. 그라도 정품 이어패드는 내 귀보다 미묘하게 크고, 무겁게 내 귀를 눌러 아프고, 조금 있으면 처지는 등 영 별로였는데 ㅋ 그래서 3시간 넘는 대곡을 들으려면 중간에 쉬었다 듣거나 괴로움을 참고 들어야 했다. 너무 심할땐 이러다가 얼굴까지 쳐지는 게 아닐까 싶은 생각마저 든다.(농담이 아님) 게다가 어차피 그라도는 이어패드가 소리 나오는 부분을 전혀 가리지 않기 때문에 소리에는 차이가 없다. (있다는 사람들도 있다.)

 

그래서 정말 정말 오랜만에 들어보니 캬아- 좋다. 안 들리던 소리가 섬세하게 들리고, 선명하게 앞 뒤 공간 구분되고, 보컬은 호흡과 음색의 결까지 들린다. H3에서 기대했던 게 이거였는데 흑. ㅠㅠ 슬픈 건 그라도는 도저히 아웃도어용으로 쓸 수가 없다는 것 ㅠㅠ 뱅앤올룹슨 H3에는 만족하지 못하고 아무래도 SHURE로 갈아타지 싶다. 흑. ㅠㅠ

 

한 곡만 테스트용으로 들어볼 생각이었는데 너무 좋아서 귀에서 떼질 못하고 내내 들었다. 이러다가 좋아하는 곡들이라도 듣기 시작하면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들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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꺄악 드디어 내 손에 들어온 이어폰. 뱅앤올룹슨 H3

 

일본 출장 다녀온 쑴언니를 만나 기다리던 이어폰을 어제 받았다. (면세점 찬스 감사감사 굽신굽신) 집회 끝나고 밥먹으러 들어간 중국집에서 바로 포장 뜯고 들어봄 ㅋㅋㅋ 중국집 조명을 잔뜩 받아 사진이 너무 구리므로 방금 다시 찍어보았다.

 

 

꺄악.  두툼하고 단단한 상자. 쓸모없다 ㅋㅋㅋㅋ 난 이런거 재활용에 재주가 없어요. 그래도 일주일은 안 버리고 미련을 즐겨야겠다.

 

 

 

중국집에서 케이스 연 사진. 테이프는 물론 다 떼어버렸다. 꼼꼼하게 되어 있어 갖고 있던 손톱깎기로 뜯어가면서 제거함. 조명이 쎄서 알루미늄 유닛이 반짝반짝하지만 실제 눈으로 보면 그냥 검은색으로 보임. 은색을 샀으면 저런 느낌에 가까웠을듯.

 

휴대폰에 들어있던 클래식이 모짜르트 마술피리 밖에 없어서 집에 오는 동안 들어보았는데 요 몇 년 간 내내 휴대폰 살때 주는 번들이어폰만 쓰고 있었기 때문에, 애초에 비교가 되지 않음. ㅋ 이 가격의 이어폰에 당연히 기대해야만 하는 수준이다. 사실 아직 썩 만족스럽진 않는데 에이징이 되면 더 좋은 소리를 내주겠지 ㅋㅋㅋ

 

인터넷에서 살까말까 두 달 가량을 망설였으나, 왠지 가품이 섞여있을 것 같아 누구 한 명 해외 나가기만을 기다리며 손가락을 쪽쪽 팔다가 쑴언니에게 하나만 사다줍쇼 굽신굽신

 

 

귀에 쏙 맞는다. 귓구멍이 작은데다가 각도가 미묘하게 생겨 오픈형 이어폰은 요리조리 움직여봐도 소리가 잘 들어가기 힘들어 커널형을 좋아하는데 여태 써본 이어폰 중에 귀가 가장 편안하다. 더 작은 이어팁으로 바꾸어 끼어보기도 했는데 그럴 필요 없는 듯. 착용감 최고. 선이 조금 가늘어서 걱정되지만 재질은 괜찮아 줄꼬임 걱정은 안해도 될 듯. 너무 추운 날은 밖에서 사용하지 말아야지

 

부속품은 다양한 크기의 이어폰 팁, 항공잭, 파우치인데 셋 다 안쓴다. 이어폰 팁만 색깔별로 몇 세트가 있는지 모름. 파우치는 내가 원래 쓰던 파우치가 훨씬 편하고 좋음. H3 기존의 파우치는 이어폰 유닛을 끼우고 선을 정리하는 형태인데 내가 산 건 H3 2nd라 파우치가 변경됨. 이러나 저러나 둘 다 안 쓸 파우치.

 

26개의 구멍이 있는데 저게 있어서 공간감을 준다고 한다. 무슨 원리인지는 모르겠으나. 공간감이 엄청 좋은 건지도 모르겠고. 게다가 저것 때문에 누음이 있어서 도서관 같은 곳에서는 들을 수 없다고 한다. 다행히 내가 평소 듣는 볼륨이면 버스나 지하철 같은 곳까지는 무리없음. 도서관에 가도 자료실에나 가지 열람실에 갈 일 없으니 상관없을 듯. 리모콘이 아이폰 용이라 플레이 스탑만 쓸 수 있는것도 단점 ㅠㅠ 리모콘에 마이크 없는 듯. 통화모드 불가. 다행히 통화는 됨.

 

색깔만 한달을 고민했는데 휴대폰이 스뎅색깔이라 뭘 샀어도 어울렸을거고, 블랙도 좋지만 역시 은색을 살 걸 그랬어 ㅋㅋㅋㅋㅋㅋ 물건을 잘 쓰는 편이라 번들을 제외하고는 이어폰이 단선되고 이런 일은 거의 없어왔지만 그래도 일자형플러그라 약할 것 같아 좀 보강을 할 생각.

 

이제 다시 음악을 좀 들어볼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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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보강을 했다.

 

 

열수축튜브 셋트. 진작 주문했는데 자꾸 재고가 없다며 취소되는 바람에 한 달 넘어서야 다시 주문. 컬러로 된 것과 블랙이 있는데 동네 철물점에서 사면 매우 싸다고 한다. 몇 백원이면 충분한 양을 사는 듯? 난 그냥 사이즈별로 알맞은 걸 쓰고 싶어서 세트로 주문함.

 

 

1단계, 모나미볼펜 스프링을 하나 감아 끼우고

2단계, 테프론 테이프로 감고

3단계, 열수축튜브로 마무리.

 

난 깜빡잊고 2단계를 빼먹었다. 기껏 다이소에서 테프론테이프도 사다놓고는.

가끔 볼펜스프링 끝부분을 자르고 끼우는 분들도 계시던데, 그럴 필요 없다. 오히려 끝부분이 날카로워 잘못하면 선을 뚫을 듯. 사진은 찍어놓은게 없는데, 잘 찾아보면 나 말고도 이건 워낙 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과정샷을 볼 수 있을 듯. 열수축튜브는 라이터불로 마무리했는데 이게 생각보다 조심해야 된다. 그래서 처음 해보는 사람들은 망가져도 상관없는 이어폰 같 은것에 시험삼아 해 보는 게 감 잡기 좋을 듯. 1자 플러그는 저 부분이 꺾여져서 단선되기 쉬워 보강했는데 매우 만족. 상대적으로 마음놓고 쓰고 있다. 섬세한 사람들은 이어플러그 부분에도 하던데 난 그렇게까지는; 열수축튜브에 글씨가 씌어져 있어 예민한 사람들은 아세톤으로 지우기도 하더라. 난 섬세하지도 예민하지도 않은가보다 ㅋㅋ

 

다음에 더 좋은 이어폰 사서 또 보강해야 될 일이 생기거든 그땐 테프론테이프도 감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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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전화기. 갤7

진짜 휴대폰 따위가 이렇게 확장된 신체기관같은 역할을 하는 세상이 올 줄이야. 직장동료가 좋은 기회를 알려줘서 E와 뜻을 뭉쳐 잽싸게 바꿨다. 이로써 E와 나는 아이폰4→갤럭시S4→갤럭시S7 을 함께 하게 되었다. 뭐지;; 왜지;;;  왜긴. 교체주기가 맞아떨어져서지.

 

E는 핑크공쥬-_-니까 신상품인 핑크블로썸을, 나는 스뎅을 좋아하므로 실버로 했는데 매우매우매우매우 만족스럽다. 아이폰4의 화이트보다 갤7의 스뎅이 더 만족스러울 정도로. 이거 사고 다다음날인가 갤놋7이 나왔는데, 그걸 보면 엣지가 대세인가 싶지만 플랫을 선택한게 전혀 후회스럽지 않음. 엣지 못생김.

 

 

걍 올 스뎅 ㅋㅋㅋ

 

 

뒷면도 스뎅. 카메라 옆에 있는 건 센서인데 건강관리 앱인 S헬스에서 스트레스, 심박수, 산소포화도 같은거 잴 때 손가락을 저기에 댄다. 그 외의 용도는 아직 모르겠다.

 

 

런처 깔고 원래 쓰던 대로 커스터마이징 완료. 와이파이 잡아 구 휴대폰에서 주소록도 다운로드 완료.

 

 

돈들여서 전면 풀커버 필름도 붙여주고,  새 옷도 입혀주고. 이제 쓴 지 한 달 됐는데 완전 좋다. 

 

①삼성페이가 편해서 지갑을 갖고 다니지 않아도 되고(피렌체에서 지갑 따위를 왜 샀던가) ②저장공간이 16G에서 32G로 늘어나서 음악이나 사진을 좀 더 여유있게 들고 다닐 수 있고 ③S4를 쓰다가 넘어와서 그런지 모르겠으나 화면의 해상도와 선명도가 좋아졌고 ④카메라가 좋다(가장 큰 이유) 기능면에서도 훨씬 좋아짐. ⑤빠르다. ⑥지문인식으로 해제하는 거 편하다. ⑦아직 어떤 휴대폰도 물에 빠뜨린 적은 없지만 방수되는 것도 좋다. ⑧마무리는 언제나 그렇듯이 예쁘다.

 

돈이 좋군요. 2-3년 동안 이렇게 바뀌다니. 이런 신기술을 그때그때 누리고 살려면 돈을 열심히 벌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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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살림살이

당분간 살림살이를 줄이면 줄였지 들이지는 않는 방향으로 살고 있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건 사야겠다 싶어서 샀다. 현재도 내 삶인데 미래의 삶을 위해서 현재를 무조건 미루거나, 무시하거나 하는 건 좀 아니지 싶어서가 첫번째 이유고, 두 번째는 도저히 못참겠어서이다. 쓰다보니 첫번째와 두번째의 우선순위가 바뀐것 같기도 하고 첫번째와 두번째가 그게 그건거 같기도 하다.

 

외식비중이 높은 주제에 이런 말 하는거 부끄럽지만, 나는 냉장고에 한 번 들어갔다 나온 음식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구워놓은 생선을 데워 먹는 것이라든가, 밑반찬류라든가, 국이나 찌개 같은 것도 그렇다. 누구는 좋아하겠냐고 말한다면 그 정도가 아니라 거의 손을 대지 않는다. 엄마가 해주는 거에 이런 소리를 했다가는 등짝스매싱을 당하기 딱 좋을거고(실제로 우리엄만 그러지 않는다) 주변 사람들도 곱지 않은 눈으로 보겠지. 지가 해먹지도 않으면서 배부른 소리 하고 있다고. 그러나, 아니. 난 내가 해먹는다. 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니까 이런 소리 해도 됨요. 앞으로 가능하다면 그 날, 혹은 단위 기간 동안 해치울 만큼의 재료만 준비해 바로 해먹고 어쩔 수 없이 남은 짜투리 재료들만 냉장고에 "잠시" 보관하면서 사는 방식으로 식생활을 하고 싶다.

 

그런 의미로, 외식비중을 점점 낮추고 DIY 싫어하지만 DIY의 비중을 식생활에서만큼은 높이려고 하고 있는데, 올해 가장 많이 해먹은 음식은 스테이크인것 같다. 편하기도 하고, 질 좋은 단백질을 먹으려고 하다 보니. 그런데 가장 마음에 안드는 게 팬. 일단 코팅성분이 찝찝하고, 온도를 확 올리면 이렇게 올려도 되나 싶고, 다 쓰고 나서 깨끗이 씻는다고 씻어도 쓸 때마다 상태가 변해가는 게 눈에 보이는데 그게 아무리 눈을 가려도 아웅이 안된다는 점이 그랬다. 가장 큰 이유는 온도 조절이다. 조리하다가 팬의 온도가 확 올라가거나 조금만 뭘 넣어도 뚝 떨어지는게 느껴져서. 어차피 무쇠팬을 쓸 생각이었는데 지금 당장 쓰지 뭐. 그리고 점찍어놨던 것들을 고민고민했다. 먼저 주문했던 것은 일본 디자이너 소리 야나기의 주물팬.

 

 

완전히 딱 덮히는 스테인리스의 뚜껑이 있다는 것이 첫번째 장점. 양쪽 날개라고 하나, 둔탁하게 생기지 않았으면서도 무언가를 따르기 좋은 구조, 게다가 뚜껑을 살짝 엇갈리게 덮으면 스팀의 역할까지 한다는 것. 그리고 마감이 깔끔하고 예쁘다는 것. 근데 실제로 결제까지 했다가 취소했다. 그건 뒤늦게 눈에 들어온 손잡이 때문이었다.

 

그리고 고민고민하다가 결제한 것은 결국 롯지다. 처음부터 롯지는 배제했었는데ㅠㅠ 하지만 계속 더 알아보다보니 소리야나기는 파이버fiber가공? 뭐 그런거 했다길래 차라리 잘됐다 했다. 쓰다보면 그 fiber가 결국 음식에 붙어나오고 뭐 이런이야기도 있던데 난 뭐 이런저런 가공한것보다 그냥 통짜의 무쇠주물이 좋으니까.

 

 

이렇게 왔다 ㅋ 사이즈는 8인치. 시즈닝 된 상태로 오는데 수세미로 빡빡 닦거나 소다를 넣고 끓인 후에 감자를 넣고 검은물이 나올때까지 기름에 볶아내고 닦고 다시 기름을 입혀서 써야한다는 인터넷 글들을 보고... 난 그런과정 다 생략. 시즈닝 됐다는데 뭐. 소다나 세제는 다 사용하면 안 된다고 들었기 때문에 그냥 깨끗이 물로 씻었다. 시즈닝 과정에서 엉겨붙은건지 덩어리 진 쇳덩어리? 같은게 그립 부분에 튀어나와 있었는데(위 사진에서도 보인다) 그런 건 미리 가위로 벅벅 긁어냈다 ㅋ 그리고 기름을 묻혀 닦아내봤는데 딱히 묻어 나오는 게 없어서 바로 기름을 얇게 입혀 연기 날때까지 구워냈다.

 

 

그리고 마끈을 감았다. 마끈은 feat.다이소. 소리야나기 팬을 포기한 결정적인 이유(덕분에 돈 굳었다) 소리야나기팬은 그립에 구멍이 없어서 끈감기가 안 될 거 같아서. 내 손은 소중하니까 두 겹으로 감았는데 단단히 감는다고 감았는데도 1층과 2층이 살짝 따로 노는 경향이 있다. 뭐 쓰다가 나중에 다시 감지 뭐. 이렇게 감고 며칠 써봤는데 엄청나게 오래 가열하지 않는 보통의 요리를 해 본 결과 굳이 실리콘 손잡이나 주방장갑으로 잡지 않아도 괜찮다. 혹시나 많이 뜨거워졌다 해도 경고를 해 줄 정도의 방어막은 될 것이다.

 

 

대략 이정도의 크기. 나 혼자 뭐 해먹기는 괜찮은데 본격적인 주부용으로는 작겠다. 나도 쓰다가 나중엔 스킬렛이 아닌 좀 더 납작하고 큰 사이즈를 들일지도 모르겠다.

 

생각보다 귀찮지 않다. 바로 찬물에 씻으면 두 쪽으로 쩍 갈라지는 기적을 볼 수 있다고 하던데, 난 애초에 게으르기 때문에 요리하고 바로 찬물에 팬을 넣을리가 없다. 당장 씻지 않아도 전혀 답답하지 않다. 어차피 온도차가 문제인 걸텐데 다 먹고 나면 팬이 식었을테고, 그냥 보통 온도의 물에 아무것도 묻히지 않은 수세미로 살살 문질러 닦아낸다. 그리고 다시 가스렌지 위에 올려 물기를 날리고 올리브오일을 살짝 두르고 문질러 표면에 입히고 그을린다. 

 

①쓸 때는 예열한다. ②씻을 때 세제는 쓰지 않는다. ③다 쓰고 난 후엔 기름으로 코팅을 해 둔다. 결국 이 세가지만 잘 지키면 되는 듯.

 

아직 계란후라이는 안 해 봤지만 여태 음식이 눌러붙는다거나 과하게 탄다거나 한 적이 없어서 대만족. 무엇보다 중불만 써도 요리가 충분히 되며 온도가 떨어지지 않고 끝까지 유지된다. 래스팅같은거 할 때도 좋고 하여간 좋다. ㅋ

 

 

 

 

동시에 주문한 건 스타우브의 베이비웍.

 

 

이건 오로지 감바스 알 아히요를 해먹겠다는 이유로 산 건데 ㅋ 아직은 안 해 먹었다. 처음 롯지 스킬렛을 받고는 어라? 이정도로 작은 크기라면 베이비웍은 안 사고 걍 원소스 멀티유즈를 해도 됐겠는데? 싶었으나 막상 베이비웍이 도착하니, 아냐아냐 역시 모든 물건에는 그 쓰임이 있는 것을. 팬은 팬, 웍은 웍.

 

 

캬. 예쁘다. 근데 이것도 손잡이에 마끈 잡아야 할 듯. 보통 조리기구 쓰던 습관이 남아서 무심결에 맨손으로 잡아버릴까 겁난다. 그럼 치이이익- 하는 소리를 듣게 되겠지ㅠㅠ

 

 

사이즈는 이렇다. 딱 원하던 사이즈. 롯지는 1.5kg 정도 되는 것 같고, 베이비웍은 뚜껑 빼고는 900g정도? 뚜껑 얹으면 1.3kg 정도 되는 듯. 이것도 개시를 해야 할텐데...집에 모든 재료가 다 있으나 대하를 사러 가기 귀찮아서 안 해먹고 있다. 물론 대하 철이 아니기도 하고.

 

아무튼 장비빨은 무시할 수가 없다니까.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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