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em+Closet'에 해당되는 글 72건

  1. 나이 먹으니 별 걸 다 2016.07.16
  2. 궁극의 파우치 2016.01.28
  3. 새 신발 뿌잉뿌잉 2015.08.05
  4. FREDERIC MALLE. EN PASSANT 2015.05.11
  5. 깔짝깔짝. 색연필 1 2015.04.26
  6. GIVENCHY. Antigona Calf Skin. 새가방 샀어욤 뿌우- 2 2015.03.07
  7. Perfume 2 2015.02.22
  8. 지난 향수들 2015.02.22

나이 먹으니 별 걸 다

잘 먹고 잘 자고 잘 싸고가 건강의 최고 비결이라고 생각하고, 음식으로 잘 섭취하면 굳이 서플먼트를 챙겨먹을 필요가 있나 생각해왔는데. 나이가 드니 나 역시도 이런 시도를 하게 되는구나.

 

알레르기성 체질이라, 좀 고쳐볼까 하고 이런 저런 시도를 해봤는데, 생활속에서 꾸준히 하기가 쉽지가 않다. 어떤 건 잘못 하면 안 하느니만 못한 부작용을 얻을 수 있다거나, 어떤 건 직장에서는 시간 맞춰 할 수가 없다거나. 또 어떤 건 효과가 없다거나.

 

어떤 사람은 식염수로, 프로폴리스로, 어떤 사람은 몸을 따뜻하게 해줬더니, 어떤 사람은 유산균으로 고쳤다는데 완치는 잘 안되고 대증요법으로 견딜 수 밖에 없는 병의 경우에는 나에게 맞는 방법을 발견하는 수밖에 없다.

 

작년부터 괴로울 정도로 증상이 심해져서 유산균을 먹어보기로 했다. 코스트코에서 파는 분말유산균을 먹어봤는데 잘 모르겠어서 바꿔봤다.

 

 

 

사는 김에 마침 생일인 E에게 두 통은 선물로 주고, 나는 며칠 먹어봤는데 아직은 당연히 잘 모르겠다.  

 

 

하루에 네 번 먹어야 되는데 한 판에 15개씩 있어서 한 판씩 들고 다녀보니 내가 오늘 몇 개 먹었지? 까먹더라. 휴대용 알약 케이스를 하나 살까 하고 이거저거 검색해보니 요일별 케이스도 있고, 약통도 있고 다양하고 디자인도 많이 나아져 살짝 혹했으나, 경험상 그딴 거 사면 걍 짜잘한 잡동사니로 굴러다닐게 뻔하기 때문에 접었다. 그냥 네 개씩 잘라 화장품 파우치에 하나씩 넣고 다니기로, 어쩔 수 없이 남는 저 세 개짜리 짜투리는 휴일에 먹지 뭐.

 

열심히 꼬박꼬박 먹을테니 내 장에 딱 자리 잡고 살아주렴 균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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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극의 파우치

이번 여행에서 마련한 궁극의 화장품파우치. ㅋ

 

대부분 화장품 파우치란 화장품 살 때 껴주는 사은품이겠지만 나는 싫음. 원하는 용도에 맞는, 원하는 디자인과 크기와 촉감을 가진 물건을 쓰고 싶다. 걍 나는 그렇게 까탈스럽게 생겨먹었음. ㅋ 이거저거 다 써 본 결과 내가 원하는 형태는 반달형. 소재는 가죽. 컬러는 단색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그리고 이번 여행에서(정확히 말하자면 면세점에서 ㅋ) 원하는 걸 찾음. 막판까지 컬러를 고민했지만 블랙으로 하길 잘했다.

 

 

파우치긴 하지만 원한다면 클러치로 써도 될 정도의 크기. 가로길이 22cm정도 되는 듯. 

 

 

내부는 로고패턴의 패브릭. 부드럽게 잘 열리는 지퍼도 좋고, 넉넉한 들이도 좋고, 에나멜이나 뻣뻣한 합성가죽처럼 형태를 유지하려는 성질이 덜해 공간을 쓸데없이 차지하지 않아 좋다. 부드러운 가죽이다보니 내용물이 적으면 적은대로 납작해진다. 화장품파우치의 숙명을 피할 수 없어 화장품 묻은 손이 닿아 덕지덕지 얼룩이 지기도 하겠지만 가죽왁스로 닦으면 비교적 깨끗해지고.

 

 

 

빨간색을 워낙 좋아해서 막판까지 엄청 고민했었다. 빨간색은 채도 명도에 따라 느낌이 달라 실물을 안본 상태에서 결정할 수 없어 접었지만. 어떤 빨강이었건 질렸을 듯. 검은색으로 사길 잘했어. 로고가 바뀌어서 오른쪽도 조금은 고민했었으나 뭔가 성당 로고 같이 생긴 저 뉴 까메오가 영 마음에 들지 않아 제낌. 그리고 어렸을때 엄마가 들고 다녔을 법한 지갑같아보여(=옛날 이미지) 거부감도 있었음.

 

취향과 용도에 딱 맞는 물건은 구하려면 노력도 들고 시간도 들고 무엇보다 돈도 들지만, 그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마음에 드는 물건 하나를 장만하면 불필요한 소비 대여섯개를 줄인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건 나님 한정. 신경 안쓰는 사람은 소비자체를 할 일이 없으니까 그걸로 좋겠지. 다 떠나서 좋은 물건은 그냥 그 자체로 기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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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신발 뿌잉뿌잉

 

걍 사는대로 살면 운동화를 신을 일이 거의 없다. 웬만해선 힐에서 내려오지 않으니까요~ ㅋㅋㅋ 밤에 운동할때, 그리고 휴가기간에 가볍게 나다닐때 신으려고 샀다.

 

 

이건 봄맞이로 4월에 산 뉴발란스 ML999CCW. 내가 모델번호를 외우고 있는 건 당연히 아니고. 체리블러썸으로 나와서 엄청난 인기였던 999모델의 후속인  일명 체리블러썸2. 내 눈엔 이쪽이 더 귀욤귀욤이다. 뽀샤시한 느낌을 실사로는 살릴 수 없어 필터칠좀 했썹.

 

 

이건 여름맞이ㅋㅋ로 6월에 산 아디다스 시티마라톤 화이트. 말이 화이트지 사실은 연한 회색 베이지에 네이비 결합, 그나마 신발끈도 아이보리. 이 신발에 화이트라고는 찾아볼 수도 없으나 모델명은 화이트임. 시티마라톤은 워낙 크게 나와 10사이즈를 줄여도 된다는 소문이 있어서 반신반의로 5사이즈만 줄여 230을 샀다. 근데도 넉넉하고 할랑할랑하다. 225를 샀어도 됐을 것 같긴 한데 여유있는 게 좋아서 230이 딱 좋음.

 

착화감은 뉴발란스가 좋다. 운동용으로 신을 때는 보통 2시간쯤 걸으니까 발이 덜 피곤해. 아디다스는 처음 신어보는데 이건 워킹화나 러닝화라기보다는 스니커즈의 느낌. 시티마라톤이라는 이름씩이나 붙는게 의아하지만 슬렁슬렁 걷기에는 가벼워서 좋다.

 

색상도 심플해서 아무 옷이나 잘 어울리는 것도 장점. 엄청 마음에 들어서 하나 더 쟁여두고 싶을 정도임. 하지만 경험상 쟁여둬서 좋았던 적이 별로 없으므로 관두기로 한다. 그때쯤이면 더 좋은 거 나왔을 확률이 95%. 그래도 다시 사고 싶을때 없으면 뭐... 비슷한 슈퍼스타 사지 뭐.

 

느끼는 거지만 어느 물건이든 자꾸 사야 보는 눈이 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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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DERIC MALLE. EN PASSANT

 

이른 생일선물을 받아쪄염 ㄲ ㅑ ㅇ ㅏ~  4년째 되는 동기모임. 계모임인것도 같고 ㅋㅋ 령은 다양하지만 직업이 같다 보니 모이면 재밌다. 처음 만날 땐 꼬꼬마들이었는데, 어느새 다 컸어.

 

 

모임 장소로 가기 전에 신세계 강남점에 들러서 셀프구매 ㅋ저번에 시향했던 향기가 마음에 들어서 확인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들렀는데, 그거말고 다른게 더 마음에 들어버렸어. ㅋㅋ

 

 

본품은 빨간색 박스안에 들어있고, 브로슈어와 샘플1개, 마카롱1개를 넣어주었다.

 

 

마카롱. 생긴 건 예쁜데 맛은 없음요. 프레데릭 말 매장이 라뒤레 바로 옆인데 이거 너무 용기있는 듯 ㅋ

 

 

샘플은 어떤걸 원하시냐길래 처음 사려고 했었던 꼴롱 앙델레빌로 달라했다. 용량은 3.5ml. 아무래도 다음엔 이걸 사지 싶은데.

 

시트러스 계열로,

 

Top notes:  Bergamot, Lemon

Middle notes:  Narcissus, Orange Blossom, Neroli

Base notes:  Musk

 

역시. 내가 좋아하는 것들만 모여있어 ㅋㅋ

 

 

이게 내가 산 엉 빠썽. (En Passant=Passing Through). 위에 적혀있는 건 조향사의 이름. 주된 향기는 라일락향이다.  맡는 순간 오- 싶어서 바로 결정. 안그래도 라일락을 좋아하는데다가 5월이라면 라일락이지 ㅋㅋㅋ 50ml 주제에 더럽게 비싸다. 아 그런데 오 드 뚜왈렛 아니고 오 드 퍼퓸인 걸 감안하면 그럴수도. 항상 향수는 100ml를 샀는데 이젠 쓰고 싶은 향수가 너무 많아서 50ml 쓰고 바꿔써보는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플로랄 계열로

 

Cucumber, Lilac, Wheat, Watery notes, Petitgr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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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짝깔짝. 색연필

 

오랜만에 (내가 쓰기 위해) 색연필을 꺼냈다. 여러명에게 빌려주다보니 엉망으로 되어버린 불쌍한 내 색연필 흑.

 

 

파버카스텔의 알브레히트 뒤러 컬렉션 수채색연필 48색. 한참 분당으로 그림 배우러 다닐때 산 것. 와 십년도 넘었어;;;;;;;;;;; 색상별로 차례맞춰 정렬하고, 전부 다시 깎았다. 많이 쓴 색깔과 거의 쓰지 않은 색깔 차이가 엄청나네. 나는 심을 길게 깎는 편이라, 다른 사람들이 쓰면 힘조절이 안돼서 똑똑 분질러먹어서 그런것도 있고 ㅋ 낱개로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나중에 빠진 것이나 필요한 건 채워넣으면 된다.

 

한 색깔이 빠지고 다른 세트의 색연필이 자리를 잘못찾아 들어와있는데 빠진 한가지 색깔은 뭔지도 모르겠다;

 

 

초점이 어디가서 맞았어; 눈으로 보는것과 다르기 때문에 발색을 정리하려고 색상표를 만들었다. 200g짜리 새로 산 스케치북 맨 앞에 칸을 치고 이름을 써넣는다.

 

 

요렇게. 진하게-중간-연하게의 3단계 색상을 보려고 했는데 수채색연필이다보니 진하게 칠해도 엄청 진하진 않다. 그리고 사각사각하는 연필 느낌이 난다.

 

 

이건 새로 산 프리즈마 유성색연필. 집에서 간간히 책보면서 그림을 그려볼까 하니 수채색연필로는 부족할 것 같아 검색. 겹쳐 칠해도 효과가 뚜렷한걸로 꼽히더라. 120색은 굳이 필요 없을 것 같아 72색으로.

 

 

틴 케이스에 이렇게 세 줄 들어있는데 톤별로 정리된건가? 연한색부터 시작해서 24색씩 들어있다. 

 

 

번호별로 정리해보았다. 뭐야 이거;;;;;;;;;;;; 이 브랜드는 무슨 기준으로 번호를 매겼지.

 

 

들어있는 색상표에는 자사 브랜드의 유사한 색상을 갖고 있는 다른 제품군과 넘버를 묶어놓았다. 결국 이 색상표대로 다시 정리하기로 했다.

 

 

요렇게 되는군요. 

 

 

마찬가지로 스케치북에 색상표 제작. 확실히 유성색연필이라 연필 느낌보다는 크레용질감이 더 나고, 진한부분은 좀 더 촘촘하게 칠해진다. 파버카스텔과는 달리 둥근형태고, 아직은 길어서 연필 꺼내기가 힘들다. 이렇게 넘버를 쓰고 이름을 쓰고 색연필을 칠해보면 내가 막연하게 알고 있던 색상과 실제 색상의 이름의 차이도 알게 되고 톤의 차이도 알게 되고, 브랜드별로 색상 뽑는 것의 차이가 있다는 것도 알게 된다. 뭐 그래봤자 그림그리는 건 결국 연필 잡은 사람의 실력. ㅋ 막상 이래도 내가 얼마나 여유가 있다고, 그림을 꾸준히 그릴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도구는 장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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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VENCHY. Antigona Calf Skin. 새가방 샀어욤 뿌우-

데일리백이 필요하다. ㅋㅋㅋ 그 놈의 데일리. 가방이 몇 개가 있어도 데일리 백은 없어요 ㅋㅋㅋ

 

 

 

뭐 이런거죠. ㅋ 역지사지.jpg

 

자학개그일뿐이고, 사실은 정말 필요했다. 아가씨아가씨백은 몇 개 있지만 그런거 들고 나가면 꼭 쇼핑백 하나를 추가로 들고 다녀야 해서 적당한 사이즈의 가방을 물색중이었다. 1년 1백을 실천중인데 작년에 백을 안샀으므로 올해는 새 가방 ㅋ. 물론 1년 1백은 꼬박꼬박 해마다 백을 사겠다는 마음가짐이 아니라 1년 2백 이상을 하지 말자는 다짐임요. 그러니 신중해질 수 밖에. 애니웨이, 원래 사려고 했던 가방은 루이비통의 신상품 팔라스.

 

 

모노그램은 에바클러치 하나 있으니 더 안 살 생각이었는데 이만한 데일리백도 없어보여서 체리색이냐 블랙이냐를 가지고 내내 고민하다가 에라이. 빨강 사자. 해서 신세계 강남점에 은정이와 쭐래쭐래 퇴근하고 갔는데, 와.. 보여준 물건이 거지같애. 가방이 밑면 각도 안맞고, 균형대칭도 안맞고. 근데 물건이 체리색은 그거 한 점 밖에 없대. 이딴 걸 그 돈 주고는 못사겠다. 그냥 나와서 폴바셋에서 아이스크림+커피+케익먹고 집에 왔다.

 

나는 매장에 가서 이거 들어보고 저거 들어보며 고민을 시작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머리속에서 내내 고민 후 그 고민이 끝나면 그때 사러 간다. 생각한 물건을 살펴보고 이상없으면 바로 말한다. "주세요-" 5분 안에 긁고 나오는 스타일인데, 근데 안샀어. 돈을 쓰겠다는데도 쓸 수가 없네. 어허허허허허허. 뭐랄까. 그 돈 주고 사기엔 너무 흐물흐물하고 엉성했다. 그래서 이 제품이 가짜가 판을 치나보다.

 

그러나 백은 사야겠어욤. 엄마 가방도 루이비통에서 하나 사 드릴겸 재방문. 엄마한테 알마를 사주고 싶었는데 알마를 고르지 않았어 ㅠㅠ 스피디를 골랐어 ㅠㅠ 엄마 왜 때문이죠. 스피디 따위는 사줘도 사준것 같은 뿌듯함이 없어 ㅠㅠ

 

 

 

그리고 나는 이걸 삽니다. 이렇게 사고도 우여곡절이 있었으나

어쨌든 이때 직장동료가 얼른 쇼핑샷이라도 찍어보내라고 닥달을 함 ㅋㅋ 그래서 기념샷.

  

지방시는 박스 안줘욤. 아닌가. 달라고 안해서 안줬나.

 

 

안티고나 스몰 유광 블랙. 안티고나는 소가죽(유광)과 염소가죽(무광) 두 종류가 있는데 스크래치 감안해서 고트스킨을 살까 했으나 유광도 생각보다 강해요- 라는 확신에 찬 말과 지금 옷 입은 스타일로 주로 입고 다니신다면 고객님에겐 유광입니다- 라고 매우 단호하게 한 매장직원의 말에... 휘둘린건 아니고, 유광이 더 예쁩니다 ㅋ. 가방은 가방일뿐. 평생 모시고 살 거 아닌데 예쁘면 됩니다. ㅋ 스몰사이즈지만 웬만한 건 다 들어가서 말 그대로 요즘 데일리백으로 쓰고 있다. 그리고 정말 생각보다 스크래치에 강하다.

 

고트스킨은 어떨지 모르겠으나 이건 약간만 캐주얼한 의상에도 안 어울리는 듯. 칼정장도 아니지만 캐주얼은 안입기 때문에 매우매우 만족. 루이비통 팔라스 안 사서 정말 잘했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제 다음 백은 내년에나.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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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fume

 

향수가 많은데 왜 쓰지를 못하니 ㅋㅋㅋㅋ

 

5주 전 갑자기 얼굴이 붓고 빨개지고 간지럽고 따끔거려서 알레르기성 접촉피부염을 의심, 치료받는 중이라 향수는 전혀 쓰지 못하고 화장품도 쓰던 것만 쓰는 중이다. 이런 증상은 처음이라 매우 당황. 평생 피부과 치료라고는 안 받고 살아왔는데. 트러블이 좀 생기더라도 늘 자연치유에 맡기며 살아왔는데. 시술을 받아도 시원찮을 나이에 치료가 웬말이야. ㅠㅠ

 

5주 동안 세 번을 재발해 그 때마다 스테로이드 처방을 받았지만 지금은 다시 가라앉아 스테로이드를 끊고 항히스타민제만 먹고 있다. 처음 시작됐을때 열심히 검색해봤는데 한의원광고와 대체의학만 잔뜩 검색되더라만. 원래 알레르기성 접촉피부염은 알레르겐을 멀리하고 의사가 다 나았다-_- 할 때까지 꾹 참고 치료하는 것뿐이라 함. 워낙 재발을 잘하면서 잘 안 낫기 때문에 나았나보다~ 하고 약 끊으면 내성만 커진다고 해서 말 잘들으며 병원다니는 중이다. 제발 이대로 잠잠히 가라 앉아주길. 그리고 원인이 향수가 아니길 ㅠㅠ 의심되는 다른 원인이 그 무렵 바꾼 자외선차단제라 차라리 그것이길 바라는 중이다 ㅋ

 

 

 

 

Diptyque. OYEDO.

 

딥티크의 휘기에(FIGUIER)라는 이름이 마음에 들어서 시향하러갔는데 휘기에는 향초로만 나온단다.

휘기에는 무화과로, 가장 비슷한 향수는 필로시코스(Philosykos)라는데

체취와 섞이면 또 어떤 느낌일지 모르겠으나, 시향해 본 바로는 전혀 취향이 아니었고,

생각도 하지 않았던 이 오에도가 마음에 들어 지난 여름, 매우 즐겨쓴 향수다.

 

시트러스 계열로,

 

Top notes:  Lime, Mandarin Orange, Lemon, Yuzu

Middle notes: Thyme, Jasmine, Mint, Apricot, Raspberry, Watermelon

Base notes: Cedarwood, Praline

 

 

 

 

Jo Malone. Blackberry & Bay.

 

조말론에서 시향을 하고 마음에 두 세개를 찍어놓았는데,

막상 집에 오니 머리속에서 탑노트 날아가는 속도로 이름 모두 휘발 ㅋㅋㅋㅋ

시향지는 다 똑같고 당연히 메모도 없어 ㅋㅋㅋ

그래서 주문할때는 에라 모르겠다. 이름 보고 블랙베리면 좋아하려니

하고 샀는데 오, 완전 취향저격!

 

그러나 지금 생각으로는 알레르기의 원인일 수 있을 것 같아 사용을 못하는 중. 흑 슬프다.

이 향수는 정말 남들이야 아무렇든 내가 내 손목에 뿌리고 즐긴 향수인데. ㅠㅠ

 

시트러스 프루티 계열로,

 

Top notes: Blackberry, Grapefruit

Middle notes: Bay Leaves, Floral accord

Base notes: Vetiver, Cedarwood

 

얘네는 조합을 자세하게 안 밝혀서 Jasmine이나 Tangerine이 포함되어 있다는 웹페이지도 있는데

하여간 공식적으로는 이렇다.

탑, 미들, 베이스를 논하는 것이 무의미한 향수인 것 같기도 하다.

 

 

 

 

Jo Malone. Peony & Blush Suede.

 

첫번째 조말론의 만족에 취해 -_- 조금 잘못된 선택을 하고 말았으니

피오니 앤 블러쉬 스웨이드. 일명 작약향이다.

 

로즈 플로럴 계열로

 

Top notes: Red Apple

Middle notes: Peony, Jasmine, Carnation, Rose

Base notes: Suede

 

이건 한 번 뿌려보고 알레르기 발병 시기와 겹쳐 그 이후로 전혀 안써봤으므로,

나중에 쓰면 또 모르지. 하지만 단독으로는 안 쓸 듯.

일단은 망했다싶게 매우 여성스러운 플로럴 계열.

근데 스웨이드 향이라는 건 뭐지. 가죽냄새? 천 냄새?

 

 

 

FRESH. Citron de Vigne.

 

프레시의 향수는 좀 단순해서 그 동안은 안쳐다봤는데

이건 프레시의 잘 나가는 리치나 슈가나 그런 향수에 비해서는

성질이 매우 다른, 오묘하고 독특한 향.

그리고 이건 오 드 뜨왈렛 아닌 오 드 퍼퓸.

 

이름에서 느껴지듯이 당연히 시트러스 계열로,

 

Top notes: Neroli, Bitter Orange, Grapefruit

Middle notes: Jasmine, Tea leaf, Lemongrass, Grapes

Base notes: Patchouli, Sandalwood, Amber

 

 

 

ANNICK GOUTAL. PETITE CHERIE.

 

이건 오늘 세부갔다 온 친구에게 건네받은 따끈따끈 향수. ㅋ

악명높은 필리핀 세관때문에 박스는 벌써 바이바이.

시향하는 순간 이거다-싶어서 고민도 안 함 ㅋ

 

스윗한 프루티 계열로,

 

Peach, Grass, Vanille, Rose, Pear

 

내가 좋아하는 건 시트러스와 프루티라고 생각했으나 플로랄도 껴있긴 하군.

일단 시트러스 계열- 만다린오렌지, 라임, 자몽, 유자를 좋아하며

복숭아계열- 피치, 리치, 애프리콧 향을 좋아한다는 건 알겠네.

결국은 다 먹을거냄새 ㅋㅋㅋㅋㅋㅋ

 

얼굴아 얼른 나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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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향수들

 

 

새 것들에 밀려 잘 안 쓰게 된 것들.

 

KENZO. L'eau Par KENZO. 겐조의 "물"

스무살때부터의 시그니처 향수.

 

아쿠아틱 플로럴 계열로,

 

Top notes: Green Lilac, Mandarine Orange, Reed, Mint, Pink Pepper

Middle notes: Violet, Pepper, Water Lily, White Peach, Amaryllis, Rose

Base notes: Vanilla, Cedarwood, White Musk

 

 

 

BENEFIT. Maybe Baby.

 

100ml로 산 것을 후회하는 향수 ㅋㅋㅋ

하지만 난 앞으로도 향수살 땐 100ml를 사겠지.

어찌나 안 썼으면 분홍분홍하던 향수 색깔이 거의 호박색으로 변했다.

복숭아향이 좋아서 샀지만 막상 몸에 뿌리면 울렁울렁 증세를 일으키는 향수.

 

살짝 스파이시한 프루티 계열로,

 

Top notes: White Ginger, Apricot

Middle notes: Cyclamen, Litchi, Bergamot

Base notes: Peach, White Musk, Poppy

 

 

 

예전에 포스팅했던 Ralph Lauren. RALPH ROCKS.

갖고 있는 유일한 30ml의 향수. 그러길 잘했지 ㅋ

 

트로피칼 계열로,

 

Top notes: Passionfruit, Kiwi, Lemon

Middle notes: Orange Blossom, Freesia, Palm Leaf, Hiacynth

Base notes: Amber, Sandalwood

 

교훈: 향수는 박스를 안 버리는 게 좋아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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