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em+Closet'에 해당되는 글 72건

  1. 여행용 세트 2015.02.20
  2. 미니브러시 세트 2015.02.20
  3. 면세점 찬스. 스와로브스키 볼펜 2015.02.19
  4. 샤넬 귀걸이. 이것도 대체 몇 번째야. 2 2015.02.01
  5. 예쁜 내 코트 2014.12.21
  6. 새살림 장만 2014.12.21
  7. 새해 새 반지 2014.02.03
  8. 가죽가죽 2 2014.01.19

여행용 세트

호텔을 숙소로 여행을 다니는 사람들은 어메니티 이용하면 되니까

휴대용 목욕용품 같은게 필요가 없어서인지 이런거 굳이 구비할라고 하지도 않더라만 ㅋ

 

 

예를 들면 이런 거 모아 두는 오빠네 집.jpg

이게 몇 년 전 사진이니 지금은 더 쌓였겠군.

 

 

나는 일년에 최소 네 번 -_- 어쩔 수 없는 여행을 가야 하므로, 이왕이면 마음에 드는 게 필요하다.

두 번은 어쩔 수 없다 쳐도 올해부터 나머지 두 번은 좀 없어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실험실 약병같은 갈색 병에 들어있다. 초점이 거지같이 맞았군.

작년 초에 산거라 지금은 반 정도 썼는데, 좋다. 큰 통 사서 리필할까 싶다.

 

 

위의 것과 같이 친구에게 부탁해서 산 것.

몰튼 브라운은 제주 신라에 어메니티로 들어간다던데, 나는 제주 신라 갈 일 없음요 ㅋ

 

 

미니 세트 치고 더럽게 비싸서 면세가가 아니면 이걸 왜 이 돈 주고? 싶다.

게다가 미니치고는 좀 커;;;; 막상 맡아보니 저 노란색 향이 좀 뭐랄까. 아저씨스러웠어;;;

그래서 아직 안쓰고 있다.

 

 

파우치가 너무 크고 구려서 옮겨 담았다.

 

 

흑. 여행가고 싶다. ㅠㅠ

 

 

여행가고 싶어서 계속 사진 보고 여기저기 들락거리는 중.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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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브러시 세트

막상 나는 나가지 않으면서 주변 사람들 면세점 찬스를 이용해 야금야금 물건을 쟁여두고 있는 요즘. 이제는 당사자들보다 면세점 쇼핑에 더 도가 터서, 온갖 신공을 써가며 꼭 필요한 물건들(?)만 잘 사고 있다. 이렇게 생각하면 돈 있는 사람들은 왜 돈을 더 아끼면서 잘 사는지 알 것 같은 느낌도 든다. 혜택은 가난한 사람이 봐야 할 것 같은데 정작 혜택과 옵션은 돈이 많은 사람에게만 붙는달까. 셀럽들이 협찬과 사은품과 샘플등등으로 물건을 거의 안 사도 되는 것도 그렇고.

 

너무 멀리 나갔다;;

 

암튼. 물욕은 거의 없고 여행욕만 가득한 주변인들 덕에 미니브러시 세트를 샀다. 나는 아주 가끔 흥이 돋을때만 가끔 눈화장을 하고 거의 색조를 하지 않고 살아온 인생이지만, 이제 얼굴이 슬슬 노화하고 있으므로 요즘 들어 아이라인이나 가벼운 블러셔 정도는 하고 있다. 가끔은 하이라이터도 하고. 뭐 그런저런 이유로 브러시를 몇 종류 써보았으나 겪어보니 큰 브러시는 거의 쓰지 않게 되어 스탠드에 꽂아둘때가 더 많고, 여행할 때 들고갈까 싶어도 부피가 커져 싫더라.

 

화장품 브랜드에서 나오는 미니브러시 세트는 해마다 시즌마다 파우치와 구성이 조금씩 바뀌는데 찬스를 잘 잡아 사면 아주 좋은 구성으로 살 수 있다. 이런 걸 노리는 매니아계층이 있는 건지 잘 나오면 입소문이 도는 건지. 품절이 빠른 편이지만 면세점이 본 매장보다 조금 더 늦게까지 상품이 남아있는 경우가 많더라.  

 

 

먼저 산 것은 작년 9월에 산 바비브라운의 세트.

 

 

 

 

미니클러치같은 이 케이스는 과연 쓸까 -_-

 

 

네개가 들어있지만 하나는 양쪽에 솔이 달려있어 사실상 5개의 구성인셈.

맨 왼쪽의 페이스 블렌더 브러시는 거의 매일 쓰고 있다. 이건 정말 좋다.

 

 

 

쉬머브릭 바를때 주로 사용. 이렇게 보니 물이 많이 들었네 *-.-*

근데 이 색깔 새삼 이쁘구나.

 

 

쉬머브릭은 세 가지 정도 색상이 있던데 요거 생각보다 더 괜찮다. 적당히 발그레하면서도 너무 뜨지 않는 색상이라, 이거 가볍게 둥글려주고 위에는 단델리온을 살짝 얹는다.

 

암튼 브러시를 사긴 했는데 뭔가 아쉽아쉽하다가 12월에 샤넬에서도 좋은 구성이 하나 나왔길래 고민고민하다가 또 샀다. 동일 품목을 중복해서 쟁이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아 이건 과소비인데 싶어 엄청 고민했다. 사치라면 좋지만 과소비는 싫음 -_-

 

 

메쉬소재의 파우치에 들어있는데 이 파우치 좀 거해서 쓸 일은 없을 듯. 그러고보면 브러시세트를 살 때는 그냥 가장 기본적인 직사각형 파우치를 노리는 게 가장 좋은 것 같다. 나는 파우치보다는 브러시를 보고 산 거라 딱히 상관은 없지만. 게다가 둥근 거울이 하나 들어있는데 매우 부담스러운 확대경이라 절대 쓸 일 없다. 안 주니만 못한 건 제발 좀 빼라.

 

 

브러시는 6종류가 들어있고, 각각의 자리가 정해져있다.

 

 

크림섀도우에 같이 들어있는 어플리케이터에서도 느꼈는데 샤넬 브러시는 질이 꽤 좋다.

왼쪽부터 차례로 파우더&칙, 파운데이션&파우더, 아이, 꽁뚜르 섀도우, 아이라이너, 립 

 

 

가장자리의 벨크로를 붙이면 이렇게 스탠드 형으로 세울 수 있다. 얼마나 여행을 다닐라고 이렇게 여행용 제품을 쟁여 놓았는지. 막상 일 관계의 여행 말고는 여행을 안 다니고 있는 건 안 자랑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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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찬스. 스와로브스키 볼펜

 

돈이 남아돈다면 몽블랑의 마이스터스튁 시리즈 화이트 볼펜을 사겠어요.

 

 

 

 

 

면세점 가격으로도 80만원이 넘는다.  내국인 면세한도를 꼴랑 볼펜 하나로 넘어버리네.  ㅎ 몽블랑 홈페이지 가격으로는 $930. 그래봤자 볼펜 주제에. 그러나 내가 무슨 계약서에 사인할 것도 아니고, 저런 볼펜은 솔직히 필요없음요. (필요는 없으나 아름답구나 ㅠㅠ) 아니 설사 계약서에 사인을 한다 해도 모나미153으로 사인하나 몽블랑으로 하나 뭐 달라지나요. 필기구는 아무거나 가늘고 잘 나오면 가리지 않고 쓰는 편인데, 비싼 볼펜들은 대개 굵고 필기감이 둔하다. (그러나 아름답구나 ㅠㅠ)

 

 

어쨌든 산 것은 스와로브스키의 stardust 볼펜. 비싼 건 아니고, 면세가로 사니 더 싼데 이쁘다. 기존에 나왔던 제품과 달리 자잘한 크리스탈이 1300여개 들어있어 stardust라는 이름처럼 반짝거림이 유난하고, 클립이 없다는 것이 다른 점. 난 클립 필요 없어서 이게 더 마음에 든다. 금색도 있으나 진짜 금이 아니라면 볼펜같은 경우 백퍼 도금 벗겨지겠지. 블랙이 좋아요. 새 볼펜을 장만했으니 올해는 스왈롭스키하고 스타더스트하게 글씨를 써야겠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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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 귀걸이. 이것도 대체 몇 번째야.

몇 월이었는지 기억도 안나는데 출근길에 귀걸이 한 짝을 또 잃어버렸다 -_- 아마 이어폰 낀 상태로 머리카락 뒤로 넘기다가 그 어딘가에 걸려 빠져버린듯. 샤넬 귀걸이 잃어버리면 금 귀걸이 잃어버린 것보다 더 기분이 나쁘다. 왜냐하면 이건 한 짝씩 안파니까. 한동안 귀걸이를 안하고 다녀서 그냥 그러려니 하고 살았는데, 요즘 다시 귀걸이를 하면서 없는 것이 아쉬워지기 시작했다.

 

 

오랜만에 사니 그새 쇼핑백 크기도 바뀌고, 까멜리아도 바뀌었다. 아닌가. 그냥 큰 거에 넣어준건가.

 

 

굳이 풀 걸 걍 리본포장 안 해도 된다 할 걸.

 

 

박스도 바뀌었다. 잘 생각한 듯.

 이전의 박스는 그냥 인터넷 쥬얼리 샵에서 보내주는 박스보다 구렸다.

이제는 이런 세무느낌나는 소재의 속포장이 한 번 더 있다.

 

 

아... 돈지랄... -_-  

한 짝도 아니고 한 쌍을 다시 사야하는데 똑같은 걸 또 산다는 게 빡치지만. -_-

이 디자인이 좋은 걸 어쩌겠어. 그냥 다른 거 살까 고민도 했었지만.

게다가 물건이 있으면 사는거지만 중국인 관광객들이 싹쓸이해간다거나,

걍 이게 시즌 한정디자인이었노라- 하면 그대로 절판이니까.

아 진짜 이제 다시는 안잃어버릴거다. -_-

 

 

옆면으로 난 홈을 이용해 빼고 끼우면 되긴 하는데 귀찮기는 마찬가지.

아침에 바쁠때는 진짜 이 박스 풀어헤치고 귀걸이 꺼내기 귀찮아서

서랍안에 마구 내동댕이 쳐놓고 나가게 된다.

 

 

짝 잃은 귀걸이들.

흑. 혹시 저처럼 한짝 잃어버려서 한짝만 사실 분들은 컨택해주세요.

저는 빙신호구-_-라 이 둘 다 새로 한 세트씩 구매했지요. 어허허허허- 

없으면 만약을 대비해서 그냥 갖고 있는 수 밖에.

반지로 만들까도 생각해봤으나 내가 이런 반지를 낄 거 같지는 않아서 포기 ㅠㅠ

 

notice. 5시 방향의 샤넬로고 귀걸이는 팔렸어욤. (2015.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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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내 코트

 

한 2년동안 열심히 옷을 사댔더니, 사실 웬만한 기본 옷들은 갖추게 되었다. 정말 엄청나게 사대서 주변사람들이 걱정할 정도였으나, 눈에 띄는 대로 닥치는 대로 산 게 아니예용~ 전부 내 마음에 든다&필요(?)하다의 두 가지 조건을 까다롭게 만족한 것들이다. 사실 나는 산 뒤에 뒤돌아보지 않기 위해서 사기 전 고민을 무척 깊이 하는 타입이라, 살 땐 거침없고, 돈도 별로 안 아까워하지만 후회도 없고 만족도도 높다. 물론 기본이라고는 하지만 내 취향에 기본인거고, 남들이 보기엔 쟨 뭐 저런 옷들만 사냐 라고 할 수도 있겠지. ㅋㅋㅋ 예를 들면 내 직장상사들은  늘 내 치마 길이에 긴장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대는 왜 그런 옷같지도 않은 옷을 사냐고 농담을 한다. 그럼 난 그런 말을 할거면 옷 사게 돈을 줘요- 라고 하지 ㅋㅋㅋㅋ 

 

 

 

올해 코트는 초겨울용 자켓겸 코트를 하나 사고, 이걸 샀다. 코트만 두 벌이나 샀는데(당연히 다른 것도 샀다) 작년에 비해 옷값이 반도 안 들었어 ㅋㅋㅋ 잔디밭도 아니고, 오버사이즈 코트에다가 루즈핏이라 자주 입어질까 싶어서 고민을 좀 했으나, 게다가 내가 코트가 없는 것도 아니고. --_-- 버뜨, 칙칙한 겨울에 이런 색깔 코트도 하나 필요하지. 사고나니 전국에 내 사이즈 딱 한 장 남은 거 어렵게 구했다고 ㅋㅋㅋㅋ

 

기상청은 올해 안추워서 패딩이나 코트 세일이 많을거라고 하더니 웬걸, 올해 겨울은 추워도 너무 추워서(기상청! 정말 이럴테냐!!!) 영하로 떨어지면 꺼내입는 패딩과 번갈아가며 아주 잘 입고 있다. 알파카 치고도 제법 두께가 있는 재질이라 이거 입고 목도리 두르면 제법 전투력이 상승한다. ㅋㅋㅋ

 

다만 털이 좀 길어서 입고 지내다 벗으면 털이 엉뚱한 방향으로 눕거나 하여간 못생겨지는 경향이 있어서 옷솔을 하나 샀다. 사실 겨울 아우터들은 세탁소 자주 보내는 것보다 여러 벌을 돌려가며 입기, 외출하고 돌아오면 먼지 털기, 옷솔로 깨끗하게 정리해주는 것이 더 깔끔하고 오래 입는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있기도 하고.

 

 

옷솔은 돼지털이 가장 좋다고 한다. 유명한 것은 영국의 켄트와 일본의 에도야. 둘 다 우리나라에서는 파는 데를 모르기도 하지만 평생 쓸 거니까 큰 맘먹고 하나 장만해? 라고 생각하기에도 좀 비싸다. 하이엔드 급으로 가면 뭐 얼척없고. 그런건 나중에 빌 게이츠 정도 부자가 되면 사기로 하고 난 걍 합리적인 가격대에서 돼지털을 사용한 걸 고르다보니 웨신 옷솔이 가장 낫더라. 이걸로 삭삭- 결대로 한 번씩 빗어주면 코트가 말끔해진다. 다만 너무 자주 힘주어 빗어주면 옷 털 다 빠져버릴지도.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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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살림 장만

내년에 어디서 살게 될 지 모르겠어서 웬만하면 살림을 최대한 늘이지 않고 가구를 새로 사거나 바꾸는 것도 자제하던 중이었는데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서랍장을 하나 들였다.

 

 

 

 

요 녀석이다. 몇 번을 고민하고 샀는데, 사실 위로 한 층 더 쌓인 9단이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기도 하다. 이쁘기는 요 상태가 이쁘지만.

 

 

 

쇼핑몰 사진보다 내꺼가 더 이쁘다. 서랍의 윗단과 아랫단 모두 한 나무에서 재단한 듯 나뭇결 무늬가 연속된다. 만만치 않은 가격인데 얼리버드로 15%정도 할인받은 것 같다. 잘 샀다고 생각한다.ㅎㅎ  재질은 물푸레나무.

 

 

위가 넓어서 왼쪽은 이렇게 화장대로, 아침에 사용하는 화장품을 트레이에 올려놓고 사용. 물건을 다용도로 사용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 화장대도 따로 살 생각이었는데 마음에 쏙 드는 화장대를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

 

 

오른쪽은 자주 사용하는 액세서리와 향수를 놓았다. 가로 길이가 길어서 이렇게 놓고도 가운데 거울을 충분히 놓을 수 있다. ㅋㅋ

 

원래는 옷장 용도로 산 거였는데 옷을 넉넉하게 넣을 정도는 아니라 옷 정리를 한 번 해야 할 것 같다. 게을러서 정리는 다음달에나 할 듯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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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새 반지

 

 

 

 

사람이 자기 신체부위 중 하루동안 가장 자주, 오랜 시간동안 보는 곳은 손 아닐까.  나같이 거울 잘 안 보고 손 많이 쓰는 사람은 더욱 그렇고. 타고난 손이 길고 가늘고 하얗지 않아도 자기 손에 어울리는 손톱 모양과 길이, 피부톤에 알맞은 네일 색깔만 얼추 잘 매치해도 손은 꽤 예뻐진다. 획일화된 기준만 적용하지 않는다면 외모는 자기가 갖고 있는 한에서 충분히 최상을 추구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그런 의미에서도 샵에서 전문적으로 손질받은 손들보단 스스로 가꾼 쪽이 더 마음에 든다. 가끔 귀찮긴 해도 고양이가 털을 고르는 것처럼 의식적인 느낌도 들고. 손이 깨끗하고 깔끔한 상태가 되면 기분이 좋다. 너무 바쁠 땐 수요일이나 목요일쯤엔 말도 못할 정도로 지저분한 손톱이 되어 있기도 하지만. --_--;;;; 

 

반지는 현재까지 갖고 있는 반지 중 가장 마음에 드는 반지. 원래는 집에 오면 온갖 것들이 다 귀찮고 주렁주렁 무겁고 거추장스러워서 시계부터 풀고, 귀걸이, 팔찌, 반지 다 풀어서 트레이 위에 올려두는데 이 반지는 집에 와서도 끼고 있다. 어쩔땐 끼고 자기도 한다. ㅋ 목걸이는 답답해서 전혀 안하는데 희한하게도 반지는 걸리적거리는(?) 느낌이 오히려 좋다. 무게감도 좋고. 그래서 반지취향이 자꾸 볼드한 쪽으로 가나보다. 손가락에 나 걸려 있어요- 하는 존재감이 강한 반지가 좋다.

 

이 반지는 왼손 약지에 끼어야 예쁜데-_-

사회에서 저 자리를 커플석으로 지정해 놓는 바람에 검지와 번갈아가며 반지를 끼고 있다.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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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가죽

나이가 들면서 점점 더 좋아지는 소재가 있다면 가죽. 내 손때가 묻고, 세월이 묻고, 나만의 것이 되어가는 느낌이 좋다. 다만 걸리는 것이라면 이것이 윤리적 소비인가에 대한 고민인데.. 나는 이 모든 걸 내려놓을 정도로 단순하게 훌륭한 사람은 아니라서 반드시 안 사고 안 써야하는가까지는  잘 모르겠고, 뭐 하나라도 살 때는 정말정말 신중하게, 산 이후에는 아끼고 사랑해주는 것으로 1단계 할랍니다. *-.-*

 

 

 

1. MIDORI, Traveller's Note

 

 

2008년 10월에 산 이후로 아직까지 쓰고 있는 다이어리. 일본 문구사인 미도리의 제품으로 traveller's note라는 이름을 갖고 있다. 어떤 레스토랑에서는 메뉴판 껍데기로 쓰기도 하더라. 처음 샀을때 사진인데 이땐 정말 기름기가 자르르~ 해서 솜털이 뽀송뽀송한 것 같은 느낌이었다.

 

 

6년째 쓰다보니 반질반질해지고 수많은 스크래치가 났지만, 가죽왁스 한번 묻혀서 싹 닦으면 또 깨끗해진다. :-)

사진 찍어놓고 보니 또 한 번 닦을때가 되었군.

 

크롬 무두질이 아닌 식물성 탄닌 무두질만 한 가죽이라고 하는데 정확힌 모르겠지만 크롬은 중금속이지. 몸에도 안 좋을 것이고, 환경오염도 있을것이고. 아마도 베지터블 가죽이라고 부르는 것들이 식물성 재료로 가공처리를 해서 그렇게 부르는 것으로 알고 있다.

 

두껍고 촉촉한 가죽이라 튼튼하다. 속지만 몇 번을 갈아가며 쓰고 있다. 미도리 속지는 종이질이 좋아 어떤 펜을 써도 필기감이 좋다. 애초 컨셉은 말 그대로 이 안에 티켓도 붙이고, 여행기록도 작성하고, 팬시하게 꾸미기도 하고 그런거겠지만 난 그런거 없음요. ㅋㅋ 오로지 날짜쓰고 그 날 해야할 리스트 작성하고 지우는 식으로만 쓴다.

 

 

 

예를 들면 이렇게. ㅋ

 

 

 

2. CONSTANT STUDIO, Business Card Wallet

 

 

2012년 8월부터 써오고 있는 지갑이다. 국내 공방 제품인데 패키지부터 섬세하게 신경 쓴 티가 역력히 난다. 받는 순간 오오?  했었다. ㅋ 지폐넣어다니는 반지갑, 카드전용지갑, 동전지갑 요렇게 세개를 들고 다녔었는데

그게 너무 귀찮아서 이 지갑 이후로 현금은 아예 들고다니지 않게 되었다.

 

 

 ㅋ. 지금은 색깔이 워낙 많이 변해버려서 이게 이런 색깔이었던 걸 나도 잊고 있었네. 옆에 PELLE 어쩌구써있는 종이는 베라펠레인가 뭐 그런, 일종의 가죽보증서 같은 건데 토스카나의 가죽 조합(?) 그런 곳의 탄닌무두질한 가죽을 품질보증하는 자부심의 표현이다. 이 가죽은 뷰테로 가죽이라는 건데 단단하고, 손에 감기는 느낌이 좋다.

 

 

옆면은 가장 단단한 나무라는 흑단(Ebony)으로 되어 있는데 원래 명함지갑으로 나온 이 제품을 애초부터 카드지갑으로 쓸 생각이었기 때문에 흑단부분을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넓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런 세부적인 사항도 잘 받아주고, 고마워요. 잘 쓰고 있어요. 번창하길 바랍니다. :-)

  

 

지금은... 요렇게 변했다 :-)

 

 

비도 맞았고, 손때도 묻었고, 가방이며 손톱이며 여기저기 긁혀서 아주 묘한 색깔이 됐다. ㅋ

 

 

뚜껑을 열면 과거의 흔적이 조금 남아있긴 하다. ㅋ

주로 쓰는 카드이다보니 그때나 지금이나 맨 첫장은 똑같구나.

 

 

 

3. TANZO. 삼각동전지갑

 

이건 새 식구.  마트 갈 때나, 예정에 없던 코인락커 이용 혹은 물 사마시고 싶을 때 -_-  동전은 없고 카드 결제 하기는 미안한 금액이라 걍 포기할 때가 있어서 아무래도 동전 지갑은 하나 있어야 겠다 싶어 새로 장만했다.

 

 

이것도 TANZO 라는 국내 공방 제품이다. 공방은 합정역 근처에 있음요.

 

역시 위의 카드지갑과 같은 뷰테로 가죽인데 두께는 그보다 좀 얇다. 손바닥 보증서도 없었고, 패키지도 없이 그냥 부직포 팩에 넣어 스티커를 붙여서 제품에 비해서는 심각하게 큰 쇼핑백에 담아주었다.

 

솔직히 나야 바로 쓸 생각이었기 때문에 그냥 폴리비닐백에 넣어서 줘도 상관없었고 아무 포장 없이 백에 넣어도 상관은 없었지만, 내가 선물용으로 사는 거면 어쩌려고? 매장에 직접 가서 살 때는 물건을 받고 돈을 주는 것 이상의 사람과 사람이 면대면으로 만나는 지점이 있다. 걱정할 입장은 아니다만. 좋은 제품에 비해 부족한 애티튜드에 실망.

 

 

브랜드 네임이나 각인은 선명하고 예쁘다. TANZO라는 이름은 참 좋은데. 나 같으면 이걸 더 살릴 것 같은데 말이지. 내가 오너라면 저 똑딱단추를 바꿀 것 같아요. TANZO 라고 위 아래 원형 각인 되어 있는 걸로. 그리고 좀 더 뻔떡뻔떡한 금색으로. 아니면 앤틱한 도금으로. 저기가 손이 가장 많이 닿는 곳이고 첫인상인데. 좋은 걸로.

 

 

펼치면 걍 평행사변형 한 장이에욤.

 

 

지금은 이렇게 사진을 찍어놓았지만. 이건 몇 년 후 또 어떤 색깔로 변해있을까.

이것도 걍 갈색으로 변해있을랑가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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