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수'에 해당되는 글 6건

  1. 090528. 뉴욕카네기홀 초청공연 프리뷰-김선욱&김대진 2 2009.05.30
  2. 090320-22 치료엠티;;; 3 2009.03.27
  3. 우리 동네 열무냉국수 4 2008.08.23
  4. 080330 설목헌 2 2008.05.17
  5. P와 칼국수 2007.01.29
  6. 홍대 요기 2007.01.04

090528. 뉴욕카네기홀 초청공연 프리뷰-김선욱&김대진



p. r. o. g. r. a. m.
Samuel Barber-Music for a Scene from Shelly, Op.7
Beethoven-Piano Concerto No.4 in G Major, Op.58
Tchaikovsky-Symphony No.6 in b minor, Op.74, "Pathetique"




흠. 이런 얘기 자꾸 한다고 맛이 돌아오는 것도 아니지만...요즘 내 상태가 좀...그렇다. 정신도 살짝 가출했고 맛도 좀 간 상태라 거의 3주전에 예매한 공연을 프로그램도 모르고 예습도 안한 상태에서 갔다. 24일에 경기도 문화의 전당? 에서 김대진과 수원시향& 김선욱의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3번 5번 공연이 있었는데 그거랑 헷갈려서 어제까지도 내가 보고 온 공연이 협주곡 황제인줄 알고 있었다. 게다가 협주곡 연주 중에는 내내 졸았기도 하고.

이 날은 특히나 아침부터 내내 정신없었던데다가, 잠도 잘 못잤고, 영윤이가 운전을 해야되는데 얘도 2시간 밖에 못잤대서 출발하기 전에 소파 위에서 한 30분 재우고 일단 밥부터 먹으러 갔다.


분당 호밀원의 비빔국수. 시간에 쫓겨 10분동안 해치웠다. --_-- 보이는 것만큼은 맵지 않다. (물론 그래도 매콤하다) 성남아트센터는 주차장과 공연장의 거리가 좀 되는데 주차장에 도착하니 3분 남았네 젠장. 나는 힐을 신었기 때문에 영윤이가 예매확인서 들고 일단 뛰고, 다행히도 정각에 세이프;;;



무대가 작다. 여기는 오페라하우스인데 애초에 클래식공연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진 공연장이 아니라 주로 뮤지컬공연을 하는 모양인데 3열까지는 좌석이 무대보다 낮아서 만약 뮤지컬을 본다면 배우들의 발만 보는 수가 있다. 우리 좌석은 12열로 여기도 괜찮았지만 소리를 감안한다면 6열이나 7열쯤이 더 낫지 싶다. 여기의 단점은 무대가 소리를 먹는다는 것 그러니까... 아...하여간 여기 소리 개떡같다.

첫 곡은 처음 듣는 곡이었는데 매우 좋았다. 마치 M.나이트 샤말란의 영화에 나올 것 같은 느낌? 약간 서스펜스한 분위기가 있으면서도 흘러가는 느낌이 좋더라. 그리고 이제 드디어 협주곡이다. 맙소사. 피아노를 무대 중앙까지 옮겨오는데 podium 바로 앞에 놓는 것이 아닌가. 다 무대가 작은 죄로 협주곡 내내 김대진 선생의 희끗한 모발만 감상할 수 있었다. 물론 중간에 앉은 연주자들도 안보이고 소리는 웅웅대며 뭉개진다. 예술의 전당에서 들었던 소리와 너무 다르다. 그래서... 몰려오는 졸음과 싸우지 않고 걍 항복했다. 아주 넋을 잃고 졸면서 백일몽도 꿨는데 눈을 반 뜰때마다 바이올린 주자가 벌떡 일어나서 나가기도 하고 헛것이 보이기도 하고.. 거의 지구와 안드로메다 중간쯤에서 유영을 했던 거 같다;;;

계속되는 박수에 김선욱은 트로이메라이를 앵콜곡으로 연주했다 캬아- 이게 아주... 여기가 예술의 전당이었다면 정말 좋았을 텐데.. 그랬다면 난 벌떡 일어났을텐데. 아깝다.

인터미션 후 비창 시작. 협주곡 때 잘 졸아서인지 제법 상태가 좋아졌고 기대감이 뭉글뭉글 솟아올랐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좋았긴 한데 연습이 부족했지 싶다. 중간중간 관악 소리가 쏘고 미스가 나고, 전체적으로 실수가 있고 안맞고 좀 이런 게 있었지만 전반적인 흐름, 그리고 1-2-3-4악장 그 각 악장마다의 느낌은 아주 좋았다. 

연주는 둘째치고 난 이 공연장의 소리가 심각하게 마음에 들지 않아서 아마 오페라하우스에서 다시 공연을 한다면 어떤 공연이라도 오는 일은 없을 것 같다. 영윤이 말로 콘서트홀은 괜찮다지만. 



그리고 야탑역. 늦은 시각이었지만 지켜주지 못해 어떤 사람에게 미안해 하는 사람들이 촛불을 들고 광장을 몇 겹으로 둘러싸고 있었다. 

정신없는 사이 어느새 한 주가 갔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슬퍼한다. 그런데 그 슬픔 이후엔 어떻게 되는 걸까. 우리는 여태껏 그랬듯이 또 시간과 함께 이걸 흩어버리게 될까 아니면 '걷잡을 수 없는 슬픔의 힘을 옮겨서 새 희망의 정수박이에 들이붓게' 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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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320-22 치료엠티;;;



치료받자. 우리 치료받아야 돼;;; 라고 쑴씨와 네이트온에서 몇 번을 얘기했는지.
-_- 스트레스도 쌓이고, 성격도 점점 드러워지는 걸 스스로 느끼던 중, 
꼬꼬마들은 연합엠티 고고- 나는 치료엠티 고고-

도착하자마자 언니! 배고파! 밥줘!


아우 이뻐라.
근데 난 무를 잘 안먹어서 저 위의 무청만 먹었음.


홍대앞 C 카레전문점의 카레와 똑같은 맛.
내가 먹어봐서가 아니라 그리로 납품(?)되는 카레와 같은 거라고 함.
완전 맛있었다. +ㅠ+ 

니룡언니가 브로콜리, 각종 버섯, 컬리플라워등 몸에 좋은 걸 왕창 때려넣음.


이건 다음날 아침상. 꺄울~ +ㅁ+
우리 사육되는 건가요-


요구르트 드레싱.
이번엔 견과류를 갈아넣고 꿀을 좀 넣었다.
나도 이렇게 해먹어야지~♪
하나씩 배우고 온다. 우후후-


이렇게 먹고도 점심에 국수 해먹느라 부엌에선 고명을 만드는 중


맙소사.
고명은 국수 위에 살~짝 얹는 거 아닌가효;;;;


마름모꼴 계란지단은 연분홍씨 작품...


아.. 김치 진짜 맛있어보인다;;


가쓰오부시와 야채 등등으로 육수를 낸 국수.
이 그릇이 깊이가 꽤 깊은데;;
이렇게 꾹꾹 눌러담아주시면;;;;
손들이 어찌나 크신지들;;;;

어쩌면 이 커플은 헨젤과 그레텔에 나오는...과자집 주인? -_-


열심히 먹자. 갈 길이 멀다.


먹고


또 먹고


먹다보니 어느새 밥때가 되어;;; 
뻥-

뭉개고 앉아있다보니 집에 갈 때가 지났는데
또 막상 가려고 하니 비가 퍼부어서 하루 더 눌러 앉았다 -_)
이건 또 그 다음날 아침이었음.
5인분   +ㅅ+


밤마다 시켜먹은 치킨은 생략. ㅡ_-)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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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열무냉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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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맛있는 열무냉국수(계절한정메뉴)
놀러오면 사주지롱- 그렇지만 여기까지 놀러올 사람 없지롱-

웬만하면 나는 서브된 음식 그대로의 상태를 찍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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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이렇게 해놓고 찍으면 더 맛있어보인다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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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330 설목헌


쑴씨 출국 전에 갔었던 설목헌


김치말이 국수. 처음 먹었을 땐 이게 그렇게 맛있는 음식이란 생각이 안 들었는데 학습되는 맛인 걸까. 계속 가게 되고 종종 생각난다.


녹두전. 바삭하고 맛있긴 하지만 완전 끝내줘요~는 아니고.


찻값에 소심한 우리는 근처 까페 중 가장 만만해 보이는 목신의 오후; 에 들어갔다. 7-80 년대 다방분위기 ㅋ


카메라 새로 산 지 며칠 안됐을 때라 광량 부족한 실내 사진에 모드를 뭘로 맞춰야 할 지 몰라 사진 상태가 널을 뛴다.


그러나, 흔들린 게 차라리 낫지 않아? ㅎ


역시 흔들린 쑴씨


어휴 보고 있으니 어질어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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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와 칼국수





메뉴는 두가지 뿐.
바지락칼국수와 팥칼국수.
처음엔 보리밥과 열무김치. 겉절이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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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무김치를 약간 넣고 양념장과 참기름으로 밥을 비벼먹고 나면
칼국수가 나온다.  단호박을 넣어 반죽한 칼국수.
납작한 반죽을 밀대로 밀어 칼로 자른 면은 싫어하는데
이 집 칼국수는 절단면이 없다. 신기한 칼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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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P와 칼국수라고 쓰긴 했는데.
아무리 블로그라고 시시콜콜 쓰는 것도 할 짓이 아니지.
그냥, 친구의 눈물을 보았다.

P. 대체 우리의 접점은 어디길래 여전히 친구인걸까?
하긴, 똑같으면 뭐하러 사귀냐. 재미없게.

우리는 모든 것이 다르고. 앞으로 더 달라지겠지.
다만 '친구는 좋은 사람과 하는 거야요-' 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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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요기



꽤 오래 전부터 찍어 놓았던 곳에 갔다.
여기는 국수가 주 메뉴이고 only 수요일.
그것도 4시 이후에만 떡볶이를 먹을 수 있는 곳인데
마침 오늘은 수요일. 떡볶이를 먹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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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볶이는 좋아하지만 매운 떡볶이는 별로인데 완전 맵다.
떡은 요즘 흔치 않은 말랑쫄깃 맛있는 밀가루 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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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의 유명한 메뉴는 대구에서 공수해 온다는
(주인한테 직접 들은 건 아니고 블로그마다 그렇게 써 있었다) 
납작만두.

대구에는 납작만두 공장이라도 있는 걸까.
야끼만두처럼 튀겨 낸다기 보다는
팬에 기름을 두르고 지져내는 느낌이라
바삭바삭하진 않고 말랑한 편이다.
간장양념위에 올려져 있고 속엔  별 거 없지만
만두피에서 묘하게 감자 맛이 난다는 데에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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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대표 메뉴인 비빔국수.
면발은 살짝 쫄면 느낌에 양념은 매콤새콤하다.
중간중간 김치가 씹히는데 그 맛을 보니
이 집의 김치말이 국수도 꽤 괜찮을 듯.


떡볶이가 완전 매웠으므로 매운 메뉴를 두 개 겹치게 시킨 걸 후회했으나 나 혼자만의 생각일 뿐- 매운 맛에 익숙해진 위장과 혀를 가진 사람은 "이쯤이야~"하는 가벼운 자세를 보였다. ㅡ_-)=b  이 집이 인기 있는 이유 중엔 늦게까지 한다는 점도 있는 듯 한데, 밤 늦게 가벼운 마음으로 츄리닝에 쓰레빠 끌고 가도 이런 걸 먹을 수 있다면 분명 나라도 점수를 얹어줄 것 같다. 체중계에 올라가는 순간부터 점수는 마이너스로 떨어지겠지만.

그런 메리트를 뺀다면 글쎄. 우리가 나올 때 본 만큼 줄 서 있을 정도로는 그다지.
역시나 사람 입맛은 다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제각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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