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책'에 해당되는 글 13건

  1. 2019-004. 삼국전투기 2019.01.07
  2. 2019-003. 샐러리맨 시노다 부장의 식사일지 2019.01.02
  3. 되는 메뉴는 다 만들어드려요. 2009.08.09
  4. 스바루 2008.07.16
  5. Bar, Tender 2008.01.20
  6. 배가본드 2007.10.15
  7. 2007.09.29
  8. 드라마 vs 현실 2007.02.19

2019-004. 삼국전투기

뭘 좋아한다고 말하기 꺼려지는 것들이 있는데, 그 분야에 많은 덕들이 포진해 있는 것들이 특히 그렇다. 덕질도 아무나 하는게 아니라는 게 내 지론인데, 나는 덕질에는 소질이 없다. 싫증을 잘 내는 성격이라 뭘 좋아해도 그냥 엥간히 좋아한다. 삼국지도 그냥 좋아하는 정도다. 막 인물들을 줄줄 꿰고 무슨 전투하면 머릿속에 촤르륵- 서사가 펼쳐지고 이러지 않는다. 

지하철에서 어떤 아재;; 가 킥킥거리며 읽고 있길래 그 자리에서 검색들어갔는데 위키백과 내용이 재밌어보여 바로 도서관에서 빌렸다. 가끔 재밌는 드립이 있긴 하지만 1권 읽었더니 그냥 그래서 5권쯤 가면 재밌겠지 했는데 5권까지 읽은 지금도 그냥 그렇다. 진짜 엄청난 덕질의 소산일텐데 나에겐 개그와 패러디만 눈에 띌 뿐 내용이 쏙쏙 들어오지 않는, 진입장벽이 높은 책이다. (가끔 나오는, 당시의 전투에 대해 설명한 부분은 매우 재밌다)

현재 6권까지 나와있다. 삼국지매니아들은 좋아할 것 같다. 아 그리고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새사람들은 이 패러디가 뭔지 이해못해서 재미가 또 없을, 역시 진입장벽이 높은 책이다. 

읽다보니 갑자기 <창천항로>가 보고 싶어져 정주행하다가, 인내심을 끌어올렸으나 도저히 못참고 21권에서 G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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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03. 샐러리맨 시노다 부장의 식사일지


시노다라는 사람이 25살부터 27년간? 28년간? 자신이 먹은 것을 그림으로 그렸다. 그걸 25주년 되는 50살 되던 해에 방송국에 보냈고, 책으로도 나오고 뭐 그렇게 된 이야기인데. (저자는 62년생이다. 올해 58세) 사실 내용은 재미없다. 말 그대로 본인의 일지라서 식당에 대한 간단한 감상, 메뉴의 구성, 가격, 본인의 애호도 이런 것으로 짤막한 내용을 꾸준히 적어나간 것이다. 일단 한국인으로서 전혀 알 수 없는 일본의 특정 동네에 많이 분포한 식당들의 이야기이기도 하고, 같은 식당이 여러 번 나오기도 하고, 저자의 기호가 확실해서 중복되는 메뉴가 많기도 하다. 그러니 글은 읽다 보면 집중력이 탈출하는 느낌이 든다. 


자신의 집 앞에 매일 물 한 바가지를 붓는 행동(청소)만 10년을 해도 틀림없이 뭔가 변한다고 했는데, 개인적으로도 무언가 결과를 보려면 10년은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기도 하고-이 사람은 이걸 지금도 여전히 하고 있다. 굳이 그만둘 이유를 못찾기도 했고, 늘 하던 걸 그만두는데도 에너지가 필요하다며. 얼마나 명쾌한가. 


책 앞날개에 있는 저자의 간단한 약력에서는 미술관계전공이라거나 미술관계의 일을 했다는 이야기가 없는데 잘 모르는 내가 보기에 그림도 매우 잘 그렸다. 이 모든 것을 사진으로 찍어 와서 다시 그린 것이 아니라 오로지 눈으로 보고 입으로 맛보고 머리로 기억한것만으로 집에 와서 복기하듯이 수성펜을 이용해 단숨에 그린거라니 더욱 놀라운데 여러 접시를 먹어도 그릇의 모양까지 다 기억한다. (본인 말로는 30개까진 기억할 수 있다 한다.)


그림을 보는 재미가 있다. 오. 튀김은 이렇게 그리는구나. 수성펜으로 그리고 마카로 칠한건가? 오 색깔은 이렇게 쓰니 진짜 그걸로 보이네. 등 내용보다는 그림이 포인트다.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는 모르겠으나, 이렇게 자신의 의미있는 경험을 그림으로 슥슥 그려서 표현할 수 있는 사람들 부럽다. 사진과는 다른, 내 손으로 새겨넣은 그림의 맛이라는 것이 분명히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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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는 메뉴는 다 만들어드려요.



조용하게 입소문타고 있는 만화책, 심야식당.

밤 12시부터 아침 7시까지 여는 식당으로 메뉴는 돼지고기된장국정식 하나와 소주.맥주.청주뿐.  하지만 손님이 따로 원하는 게 있다면 그날 들어온 재료로 만들어줄 수 있는 한 만들어준다. 그 중에는 계란말이도 있고, 가츠동, 하루 지난 카레도 있다.

얼굴에 칼자국이 있는, 첫인상 드러운 주인이 하는 이 곳엔 밤마다 손님이 온다. 조금은 조심스럽고 수줍은 음식이야기. 그리고 그 손님들의 이야기인데, 레서피를 늘어놓는 것도 아니고, 요리대결을 하는 것도 아닌데 희한하게 보다보면 막...  식욕이 솟구친다.





기분 좋아지는 짧은 에피소드들. 하나 읽을때마다 잠시 책을 덮고 그 여운을 즐겼다. 물론 식욕도 함께 -_)
아아~ 그리운 기억(먹었던)들이 파노라마처럼 연속재생되는구나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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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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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에는 별로 관심도 없고 딱히 좋아하는 것도 아니지만 발레만은 예외다. 발레음악도 좋아하고 발레 자체도 좋아한다. 물론 영화와 만화도. 발레 만화를 얘기해보자면 걸작이라고 해도 괜찮을 swan이 있다. 이 21권짜리 만화책도 사실 본 지 오래되서 완전하게 기억하는 건 아니지만, 대충 말해보자면-이런 류의 만화에서 필연적으로 가질 수 밖에 없는 개성이 다른 두 여자의 대결 구도-주목받는 에이스, 태생이 후계자 vs 재능120% 충만의 듣보잡-에서부터 시작한다.  여러 번의 대결을 거쳐가는 동안 처음의 남루했던 주인공은 여러번 라이벌을 질투나게 하지만 결국 주인공은 대결이고 뭐고 모든 걸 뛰어 넘는달까. 걍 차원이 다른 존재가 되어버린다. 어린 소녀가 성장과 함께 일종의 구도자의 경지에까지 올라버리는. --_--

스완은 마치 발레가 그렇게 진행되듯이, 또 작가의 그림처럼 그야말로 classic한 구조를 갖고 있다. 동작 한 컷 한 컷의 묘사가 아름답고, 특히 두 페이지에 걸쳐 주인공의 모션을 애니메이션처럼 보여주는 장면이 있는데 이게 참.. 또 기가 막히게 멋지다.

반면, 스바루는 그림체도 거칠고, 주인공의 캐릭터들도 거칠지만 그게 그저 거친 것이 아니라 파워풀하다보니 오히려 스토리의 성격과 착 맞아떨어지는데다가 또 거기서 오는 역동과 사람을 뒤흔드는 맛이 있어서 재밌게 봤다. 그런데  오랜만에 찾아보니 2004년에-_- 11권으로 완결이 났다. 그것도 매우 허무하게. 뭥미. 이거 정말 완결 맞나? 하고 다시 뒤적거려봤지만 완결 맞다. 대단한 인물 하나 나올 것처럼 분위기는 다 잡아놓고 "그리고 그들의 이름은 역사에 길이 남았다" 이렇게 끝내면 다냐 -_-+++ 들리는 소문에는 출판사랑 싸워서 그렇단다. 진짜 뭥미. --_--

그래도 아무일 없었던 듯, 파타리로의 표현을 빌리자면 카나리아 잡아먹은 고양이 같은 느낌으로 시치미 뚝 떼고 12권 나오기를 바라며 -_- 일단 인상깊은 장면이 있어 대사를 옮겨보자면,


즐거웠어. 안무 같은 것도 전혀 없고..., 그 자리의 분위기에 따라 춤출 수 있었으니까.
발레에는 이런 자유가 없어. 전혀 틀려.
손이 1cm 어긋났다거나, 발등이 쫙 펴지지 않았다거나, 미쳐버릴 것만 같은 일도 아주 많아.
하지만, 정말로 아슬아슬한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춤이 완성되었을때,
등줄기에 전율이 흐르는 듯한 느낌이 들어. 1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하지만,
그런 때는 아마도 전류가 텔레파시처럼 내 몸에서 뿜어져 나오고 있을 거라고 생각해.
발레는 거의 즐겁지 않아. 하지만 즐거움 그 이전에.......
1cm, 1mm의 달아나버리고 싶어지는 바늘구멍 저 편에, 무언가가 있어.
죽고 싶을 정도로 기분 좋은 것이.


음... 사서 고생하는 것에 로망을 부여하는 나쁜 만화 같으니라고.

+ 오랜만에 스완 보려니까 민망해서 못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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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 Tender



세상에선 절대로 손님을 배신해선 안되는 일이 두 가지 있습니다.
하나는 의사, 약사.
그럼 또 하나는?

바텐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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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얼마전에 어디선가 본 글에 인생이란 우리가 되고 싶은 누군가를 닮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이라고 했다. 아..맞는 듯 뭔가 다른 말이었는데... 항상 느끼지만 단어 하나까지 완벽하게 기억하지 못한 상태로 인용을 하면 글맛이 떨어지고, 하려는 이야기를 정확하게 하지 못하는 느낌이 든다.


세 문장으로 요약하자면

난 니가 좋았어.
니가 너무 부러웠어.
... 니가 되고 싶었어.


배가본드에는 이런 세 사람이 나온다.
천하무적이 되겠다고 칼과 혼연일체가 되어가는 사람.
태어나면서부터 칼 자체인 사람.
한때는 자기가 무사시의 옆에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점점 뒤쳐져 따라잡을 수 없을 만큼 멀어진 채
자기가 되고 싶었던 그 자체를 비참하게 목격해야만 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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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가와 에이지의 소설 미야모도 무사시를 읽은 건 2000년의 일이다. 6권짜리 책을 4권인가까지 읽다가 말았고,
줄거리도 완전하게는 기억하지 못하지만 딱 한 구절만은 내 마음속에 새겨있다.

"그 천번의 휘두름은 남이 대신 해줄 수 없는 것"





사실, 나는 무사시와 고지로, 마타하치의 셋보다는
야규 세키슈샤이, 홍아미 고에츠, 다쿠앙 선사. 이 셋의 이야기가 더 보고 싶다.
하지만 역시 주인공은 무사시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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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진은 늘 여러 layer를 쌓아서 이야기를 한다.

폐쇄자에서는 아예 그점을 프롤로그에서 분명히 하고 있다.
나는 층층이 쌓았으니 여러분이 읽어가실 수 있는 만큼의 layer를 읽어가시라고.

어떤 사람은 거기서 동성애를 읽고 갈 것이고, 어떤 사람은 도망쳐도 도망쳐도 결국 눈 떠보면 정확히 바로 그 자리에서 마주할 수 밖에 없는 그대로의 자신-그 잔인함과 비참함을 볼 것이고, 어떤 사람은 무채색으로 대변되는 숨막히는 의무 & 강렬한 컬러가 표상하는 자유와의 대치를 읽을 것이고, 또 어떤 사람은 세상의 종말이란 말 그대로 세상이 온통 끝나버리는 것이 아니라 나와 내가 사랑하는 사람의 소멸이 곧 세상의 종말임을 보게 될 지도 모른다. 또 어떤 사람은 표식이 keeper라는 숙주를 타고 다니며 끝끝내 살아남으려는 것에서 과연 표식이 살아남는 건가 사람이 살아남는 건가 하는 유전자적 고민을 할 수도 있겠고.

온 역시도 판타지를 표방하고 있지만 그 안에 몇개의 층이 쌓여있다. 현실의 인간들도 겪게 되는 두가지 갈림길. 모든 현실의 인간들이 그걸 겪는지는 모르겠지만. 데온이라는 물질계와 에온이라는 정신계의 조화. 가치판단의 상대적인 속성-그럼으로 그 무엇도 절대적인 잣대를 들이댈 수는 없다는 것. 거기에 자신이 갖지 못한 단단한 심지를 가진 인간에 대한 선망과 질투, 집착. 등등등.

3권으로 끝낼 이야기는 아니었다고 생각하고, 그래서 결말이 너무 급-해소되어 아쉽지만, 척박한 한국의 만화환경에서 이런 마이너한-철학적인 맛이 나는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사람이 유시진말고 또 누가 있겠나. 유시진의 작품이라면 앞으로도 얼마든지 살 용의가 있다. 이름 세 글자만 믿고.

나단과 사미르의 논쟁...이라기보다는 사미르의 일방적인 가르침..에는 이황과 기대승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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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vs 현실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
- 이 시트콤은 끝날 때가 되자 노홍렬(이홍렬)에게 대대적인 서비스를 한다. (Ep.292)

노홍렬은 아내를 사별하고 딸 민정이를 키우며 홀로 오랫동안 살아오다 옆집에 이사 온 미나엄마 배종옥을 짝사랑하게 되고 결국 결혼에 골인한다. 짝사랑의 기간동안 그는 좋아하는 마음을 직접적으로 드러내지 않으며 오랫동안 배려해 주고, 몰래 도와 주는 등의 여러가지 에피소드들을 만들어 간다. 하지만 종옥은 그런 디테일까지는 알지 못한 채 그저 그의 마음이 오래 쌓여 온 진심이라는 것을 알게 되어 결혼해 살던 어느 날.

홍렬이 먼 곳으로 잠시 여행? 출장?을 떠난 사이 종옥은 홍렬의 일기장을 발견하고, 자기가 그저 우연이라고 생각했던 건 우연이 아니었으며, 홍렬의 깊은 마음&숨겨진 많은 일들이 많은 사건 뒤에 있었음을 알게 되고 감동한다. 홍렬이 예정보다 일찍 들어와 종옥을 놀래주려 하다가 종옥이 자신의 일기장을 보고 있는 것을 보고 토라지지만 종옥은 비로소 홍렬이 그렇게 듣고 싶어했던 말- 사랑한다는 말을 한다.

드라마에서는 이런 캐릭터가 흔치 않게 발견된다. Boston Legal의 James Spader가 분한 변호사 앨런 쇼어. 판사에게는 '당신은 법조인의 수치'라는 말을 듣고, 동료에게는 '당신은 사람을 타락시키는 힘이 있어요' -_- 등등 칭찬 아닌 칭찬을 듣지만... -_) 그가 진짜 사랑한 여자(이름 까먹었다)에게 '당신 속에는 세 명의 앨런 쇼어가 있어요. 착한, 나쁜, 그리고 개구쟁이 앨런.' 뭐 이런 이야기를 듣는다. 앨런은 자기가 사귄 그 수많은 여자들 중에 그녀만이 드물게 자신의 core까지 들여다 보고 진가를 알아 주는 것을 알고 티는 안 내지만 하여간 흐뭇해한다.

아마 우리나라 드라마에서는 그런 여자 캐릭터로는 유일할 듯한. 얼마 전 끝난 환상의 커플 조안나.
조안나는 건방지고, 싸가지없고, 차가운 사람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사람의 진면목을 꿰뚫어 볼 줄 알고, 사건의 진실을 포장없이 대하며 그걸 그대로 얘기하는 사람일 뿐이다. 어려서 막대한 유산을 물려 받고 모든 가족을 잃은 그녀는 돈을 보고 접근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자라 사람의 마음이 얼마나 얄팍한 것인지를 안다. 유일하게 가족으로 생각하는 남편 빌리마저도 예외가 아니어서 그녀를 오해하지만 운 좋게도, 우연히 만난 장철수는 그녀를 동등하게 대하고, 그녀 또한 기억상실 이후 자신을 그대로 드러내며 제대로 된 관계를 맺어간다.

특히 그녀가 멋진 점은, 그녀가 돈이 많아서 돈의 힘을 믿고 당당했거나 싸가지가 없었던 것이 아니라, 조안나건 나상실이건간에 원래 그런 사람이어서. 기억을 잃고 돈 한푼 없는 입장에 서 있어도 당당하고 할 말은 다 한다는 것이다.



이런 캐릭터 중 최고는 아다치 미츠루의 H2에 나오는 쿠니미 히로. 굳이 히로 뿐 아니라 아다치의 작품 속 등장 인물들은 거의 이런 패턴으로 행동하지만. 주변 사람들은 모두 히로의 진가를 알아 준다. 정말 모두 다.




하지만 현실은? 사람들은 그 사람이 어떻게 행동하는가를 주의 깊게 관찰하기보다는 그 사람이 자신에 대해 혹은 관계 속에서 무슨 말을 하는지를 더 믿고, 겉으로 보이는 것에 더 신경쓴다. 숨겨진 의도나 어떤 행동이 있기까지 들인 시간과 노력같은 것이 저절로 드러나는 일은 더욱 드물고, 드라마나 만화에서처럼 변호해 주는 조연도 없으며, 친절한 카메라도 비춰주지 않는 현실의 캐릭터들은 오해 받거나, 묻혀 버린다. 그렇다고 지 입으로 다 얘기하고 다니면 찐따에 열라붕이고 -_)

어쩌면 그건 세상에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자기 짝인지 아닌지, 내 사람인지 아닌지를 재빨리 판단하고 아니다 싶으면 다른 사람을 만나야 하니까. 즉 짧은 시간동안 최대한의 효율을 추구하는 쪽으로 행동하는 사람들 속에서 긴 시간과 많은 사건을 함께 해야 비로소 그 가치를 알게 되는 저런 마라톤형 캐릭터들은 불리할 수 밖에 없는 일 일지도 모른다. 뭐, 그냥 사람이란 다른 사람한테 별로 관심이 없어서일 수도 있고.

하여간 저런 사람을 만나려면 대단한 혜안을 가지던가,  소가 뒷 걸음질 쳐도 쥐를 잡을 수 있는 엄청난 행운의 별 아래 태어나거나.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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