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Y'에 해당되는 글 8건

  1. 작년 이맘때. 또 오뗄두스, 오월의 종 2017.11.05
  2. 새 살림살이 2016.08.20
  3. 토마토 소스 버섯 파스타 2014.01.19
  4. 090607 밥만 먹고 살 수 있나효 2 2009.06.09
  5. 골뱅이무침 2007.03.18
  6. 참치샌드위치 1 2007.02.26
  7. pickle pickle 2007.02.24
  8. 단추 수프 2006.12.29

작년 이맘때. 또 오뗄두스, 오월의 종


오뗄두스에 엄청 홀릭해서 진짜 자주 사다먹었다. 날씨가 쌀쌀해지니까 티팟을 꺼내놓고 홍차를 마시다보니 티푸드가 땡긴것도 있지만 가장 큰 원인은 스트레스였겠지. 인생에서 가장 단 걸 즐겨먹던 시기. 들고오면서 크렘당쥬는 여기저기 부딪쳐서 뭉개졌다. ㅋㅋㅋㅋ



가끔 파스타도 만들어먹고, 좋아하는 감바스 알 아히요도 해먹다보니 자연스럽게 곁들여 먹을 빵도 필요하고 ㅋㅋㅋㅋ



타임스퀘어에 있는 오월의 종



여기는 이렇게 빵이 많은데 왜 나는 이태원점으로 갔었던가. 

내가 좋아하는 딱딱하고 맛없는ㅋ 빵이 한 가득.



치아바타와 크랜베리 바게뜨, 무화과빵. 사실 치아바타는 별로다.

폴앤폴리나가 더 맛있다. 베스트는 부첼라라고 생각.



커피 리브레와 함께 있는 영등포 오월의 종. 뭔가 들어가고 싶게 생기지 않았나. 



이게 무화과빵. 정말 가득 들어있다. 이렇게 단 무화과를 그닥 좋아하지 않기도 하지만 그보다 이건 식사빵도 아니고 간식빵도 아니고 애매하다. 그래서 두어번 사다먹고는 그냥 크랜베리 바게뜨만 세 개씩 산다. 크랜베리 바게뜨는 적당히 네 조각으로 잘라 냉동실에 넣어놓고 필요할때 마다 해동하거나 팬에 구워 데운다.



오뗄두스의 크레이프. 별로임. 

오뗄두스 디저트를 좋아하지만 크레이프는 엠 부띠끄가 제일 맛있다고 생각. 



마들렌과 휘낭시에도 사봤다. 나에게는 이상적인 마들렌이 있는데, 그걸 만족시키는 곳이 없다. 

여기도 마찬가지. 그냥 한 번 사먹고 만 것으로 끝.

아쉽다. 그렇다고 베이킹을 배워 그걸 하자니 너무 삽질이고... ㅠㅠ



봉골레도 만들어 먹었고



오뗄두스에선 쿠키도 사 보았다.



오월의 종 크랜베리 바게뜨에는 구아카몰? 과카몰리? 도 곁들여 먹고



베란다에서 키운 바질이 너무 풍작이라 갈아서 바질페스토를 만들었다.



그래서 바실리코도 만들어보았다. 역시 오월의 종 크랜베리 바게뜨에 얹어 호로록~



또 오뗄두스 ㅋㅋㅋㅋ 카라멜 에끌레어+포레누아. 

이 조합이 최고인데, 둘 다 사기가 쉽지 않다.


 

그러면 이걸 사오기도 했다. 생토노레 카라멜 저 캬라멜라이즈 된 덩어리는 걍 딱 그 뽑기맛.

티푸드는 차를 맛있게 마시기 위한, 중간중간의 리프레시라고 생각하는데 사진을 보다보니 아무래도 너무 단 걸 끝까지 먹기 위해서 차를 마신 느낌이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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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살림살이

당분간 살림살이를 줄이면 줄였지 들이지는 않는 방향으로 살고 있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건 사야겠다 싶어서 샀다. 현재도 내 삶인데 미래의 삶을 위해서 현재를 무조건 미루거나, 무시하거나 하는 건 좀 아니지 싶어서가 첫번째 이유고, 두 번째는 도저히 못참겠어서이다. 쓰다보니 첫번째와 두번째의 우선순위가 바뀐것 같기도 하고 첫번째와 두번째가 그게 그건거 같기도 하다.

 

외식비중이 높은 주제에 이런 말 하는거 부끄럽지만, 나는 냉장고에 한 번 들어갔다 나온 음식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구워놓은 생선을 데워 먹는 것이라든가, 밑반찬류라든가, 국이나 찌개 같은 것도 그렇다. 누구는 좋아하겠냐고 말한다면 그 정도가 아니라 거의 손을 대지 않는다. 엄마가 해주는 거에 이런 소리를 했다가는 등짝스매싱을 당하기 딱 좋을거고(실제로 우리엄만 그러지 않는다) 주변 사람들도 곱지 않은 눈으로 보겠지. 지가 해먹지도 않으면서 배부른 소리 하고 있다고. 그러나, 아니. 난 내가 해먹는다. 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니까 이런 소리 해도 됨요. 앞으로 가능하다면 그 날, 혹은 단위 기간 동안 해치울 만큼의 재료만 준비해 바로 해먹고 어쩔 수 없이 남은 짜투리 재료들만 냉장고에 "잠시" 보관하면서 사는 방식으로 식생활을 하고 싶다.

 

그런 의미로, 외식비중을 점점 낮추고 DIY 싫어하지만 DIY의 비중을 식생활에서만큼은 높이려고 하고 있는데, 올해 가장 많이 해먹은 음식은 스테이크인것 같다. 편하기도 하고, 질 좋은 단백질을 먹으려고 하다 보니. 그런데 가장 마음에 안드는 게 팬. 일단 코팅성분이 찝찝하고, 온도를 확 올리면 이렇게 올려도 되나 싶고, 다 쓰고 나서 깨끗이 씻는다고 씻어도 쓸 때마다 상태가 변해가는 게 눈에 보이는데 그게 아무리 눈을 가려도 아웅이 안된다는 점이 그랬다. 가장 큰 이유는 온도 조절이다. 조리하다가 팬의 온도가 확 올라가거나 조금만 뭘 넣어도 뚝 떨어지는게 느껴져서. 어차피 무쇠팬을 쓸 생각이었는데 지금 당장 쓰지 뭐. 그리고 점찍어놨던 것들을 고민고민했다. 먼저 주문했던 것은 일본 디자이너 소리 야나기의 주물팬.

 

 

완전히 딱 덮히는 스테인리스의 뚜껑이 있다는 것이 첫번째 장점. 양쪽 날개라고 하나, 둔탁하게 생기지 않았으면서도 무언가를 따르기 좋은 구조, 게다가 뚜껑을 살짝 엇갈리게 덮으면 스팀의 역할까지 한다는 것. 그리고 마감이 깔끔하고 예쁘다는 것. 근데 실제로 결제까지 했다가 취소했다. 그건 뒤늦게 눈에 들어온 손잡이 때문이었다.

 

그리고 고민고민하다가 결제한 것은 결국 롯지다. 처음부터 롯지는 배제했었는데ㅠㅠ 하지만 계속 더 알아보다보니 소리야나기는 파이버fiber가공? 뭐 그런거 했다길래 차라리 잘됐다 했다. 쓰다보면 그 fiber가 결국 음식에 붙어나오고 뭐 이런이야기도 있던데 난 뭐 이런저런 가공한것보다 그냥 통짜의 무쇠주물이 좋으니까.

 

 

이렇게 왔다 ㅋ 사이즈는 8인치. 시즈닝 된 상태로 오는데 수세미로 빡빡 닦거나 소다를 넣고 끓인 후에 감자를 넣고 검은물이 나올때까지 기름에 볶아내고 닦고 다시 기름을 입혀서 써야한다는 인터넷 글들을 보고... 난 그런과정 다 생략. 시즈닝 됐다는데 뭐. 소다나 세제는 다 사용하면 안 된다고 들었기 때문에 그냥 깨끗이 물로 씻었다. 시즈닝 과정에서 엉겨붙은건지 덩어리 진 쇳덩어리? 같은게 그립 부분에 튀어나와 있었는데(위 사진에서도 보인다) 그런 건 미리 가위로 벅벅 긁어냈다 ㅋ 그리고 기름을 묻혀 닦아내봤는데 딱히 묻어 나오는 게 없어서 바로 기름을 얇게 입혀 연기 날때까지 구워냈다.

 

 

그리고 마끈을 감았다. 마끈은 feat.다이소. 소리야나기 팬을 포기한 결정적인 이유(덕분에 돈 굳었다) 소리야나기팬은 그립에 구멍이 없어서 끈감기가 안 될 거 같아서. 내 손은 소중하니까 두 겹으로 감았는데 단단히 감는다고 감았는데도 1층과 2층이 살짝 따로 노는 경향이 있다. 뭐 쓰다가 나중에 다시 감지 뭐. 이렇게 감고 며칠 써봤는데 엄청나게 오래 가열하지 않는 보통의 요리를 해 본 결과 굳이 실리콘 손잡이나 주방장갑으로 잡지 않아도 괜찮다. 혹시나 많이 뜨거워졌다 해도 경고를 해 줄 정도의 방어막은 될 것이다.

 

 

대략 이정도의 크기. 나 혼자 뭐 해먹기는 괜찮은데 본격적인 주부용으로는 작겠다. 나도 쓰다가 나중엔 스킬렛이 아닌 좀 더 납작하고 큰 사이즈를 들일지도 모르겠다.

 

생각보다 귀찮지 않다. 바로 찬물에 씻으면 두 쪽으로 쩍 갈라지는 기적을 볼 수 있다고 하던데, 난 애초에 게으르기 때문에 요리하고 바로 찬물에 팬을 넣을리가 없다. 당장 씻지 않아도 전혀 답답하지 않다. 어차피 온도차가 문제인 걸텐데 다 먹고 나면 팬이 식었을테고, 그냥 보통 온도의 물에 아무것도 묻히지 않은 수세미로 살살 문질러 닦아낸다. 그리고 다시 가스렌지 위에 올려 물기를 날리고 올리브오일을 살짝 두르고 문질러 표면에 입히고 그을린다. 

 

①쓸 때는 예열한다. ②씻을 때 세제는 쓰지 않는다. ③다 쓰고 난 후엔 기름으로 코팅을 해 둔다. 결국 이 세가지만 잘 지키면 되는 듯.

 

아직 계란후라이는 안 해 봤지만 여태 음식이 눌러붙는다거나 과하게 탄다거나 한 적이 없어서 대만족. 무엇보다 중불만 써도 요리가 충분히 되며 온도가 떨어지지 않고 끝까지 유지된다. 래스팅같은거 할 때도 좋고 하여간 좋다. ㅋ

 

 

 

 

동시에 주문한 건 스타우브의 베이비웍.

 

 

이건 오로지 감바스 알 아히요를 해먹겠다는 이유로 산 건데 ㅋ 아직은 안 해 먹었다. 처음 롯지 스킬렛을 받고는 어라? 이정도로 작은 크기라면 베이비웍은 안 사고 걍 원소스 멀티유즈를 해도 됐겠는데? 싶었으나 막상 베이비웍이 도착하니, 아냐아냐 역시 모든 물건에는 그 쓰임이 있는 것을. 팬은 팬, 웍은 웍.

 

 

캬. 예쁘다. 근데 이것도 손잡이에 마끈 잡아야 할 듯. 보통 조리기구 쓰던 습관이 남아서 무심결에 맨손으로 잡아버릴까 겁난다. 그럼 치이이익- 하는 소리를 듣게 되겠지ㅠㅠ

 

 

사이즈는 이렇다. 딱 원하던 사이즈. 롯지는 1.5kg 정도 되는 것 같고, 베이비웍은 뚜껑 빼고는 900g정도? 뚜껑 얹으면 1.3kg 정도 되는 듯. 이것도 개시를 해야 할텐데...집에 모든 재료가 다 있으나 대하를 사러 가기 귀찮아서 안 해먹고 있다. 물론 대하 철이 아니기도 하고.

 

아무튼 장비빨은 무시할 수가 없다니까.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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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 소스 버섯 파스타

 

육개월에 한 번 해 먹을까말까한 DIY 시간 ㅋㅋㅋ

 

직접 해먹는거, 직접 만드는 걸 엄청 싫어합니다. 일단은 귀찮고, 두번째는 직접 한 것의 퀄리티에 만족할 정도라면 시간을 들여야 하고, 망친 프로토타입들을 참아내야 되는데 그게 싫어요. ㅋ 특히 요리 같은 경우엔 실제 먹을 양보다 많이 사야 하기 때문에 재료가 남는 게 무엇보다 싫다. 이건 내가 주부가 아니니 어쩔 수 없다.

 

어디 가서 자랑 못할 성격이지만 효율성을 중시하는 성격인거지 -_- 첫 술에 배불러야 되고 -_-;;

그래도 오늘은 합니다. 토마토 파스타.

 

 

찰토마토도 없고 그나마 있는 토마토가 별로 상태가 안좋길래 대추토마토를 샀어욤. 그릇은 엄마취향. 본인은 꽃무늬를 안좋아라합니다. 대추토마토를 끓는 물에 10초간 데쳐서(진짜로 숫자를 10 세고 있음) 껍질을 홀랑 벗겨냈지욤.

 

 

 

올리브유를 두 숟갈 정도 두르고 대충 퍽퍽 친 마늘 다섯개를 중불에 볶아 기름에 마늘향이 나게 한 다음 대충대충 숭덩숭덩 썬 양파를 넣고 살살 볶아서 숨이 죽게 만들어욤. 그 후에 홀랑 깐 대추토마토 20개를 넣고 뭉근해질랑말랑 할 때 병소스를 반 병 정도 들이부었어욤. ㅋㅋㅋ 하지만 다음에는 시판용 소스를 굳이 쓰지 않아도 될 듯요. 걍 마늘, 양파, 바질이랑 오레가노 듬뿍 넣고 뭉근뭉근 끓이겠어욤. 어쨌든 오늘은 바질을 한 스푼 정도 뿌리고 부글부글 꿀룽꿀룽해질때까지 둡니다. 그리고 대추토마토는 으깨서 형태를 알아볼 수 없게 퍽퍽퍽

 

 

 

버섯은 대개 환장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사랑하는 것은 느타리 ㅠㅠ 아아 느타리. 그 통통한 버섯대는 정말 느무 맛있다 ㅠㅠ 하지만 이건 느타리가 아니라 머쉬마루? 신품종이라고 나왔길래 사봤는데 오오 맛있다. 역시 올리브유를 한숟갈 팬에 두르고 마늘 두 조각 정도 살살 달구면서 향을 내고 버섯은 반 갈라 구웠다. 살짝 구우면 버섯의 그 쥬이시한 즙이 통통한 조직사이에 가득 차올라오면서 씹을 때마다 아아아아아아아 ㅠ_ㅠ

 

보통 레스토랑은 토마토소스건 크림소스건 소스에 빠져있는 버섯을 건져먹어야 하는데 대부분은 소스제조단계부터 넣고 끓이니까 그렇겠지욤. 그리고 썰지 않아도 되도록 가느다란 버섯을 사용하다보니 향이 없다. 건져먹으면서도 이런 향도 맛도 빠진 기생생물 같으니 ㅠㅠ 하며 아쉬웠는데 직접 만들면 조금 귀찮거나 수고롭거나 못생긴 건 참을 수 있으니까. 아~아~ DIY하면 이런 장점은 이써욤.

 

먹기전에 한 번, 씹을 때 또 한 번 향이 타고 올라와 너무 맛이써 ㅠㅠ 정말 울면서 먹었다. 원래는 토핑으로 올릴 생각이었지만 구우면서 1/3은 입으로. 엄마가 냉장고에 갑오징어가 있는데 넣을테냐? 라고 꼬셨으나 아뇽아뇽. 오늘의 메인은 단언컨대 버섯입니당.

 

면은 알 덴테보다 조금 덜 삶기게 한 다음 소스에 넣고 같이 볶았어욤. 완성샷은 없음요. 왜 때문이죠?  *-.-*

 

사실 토마토 파스타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 밖에 나가면 먹는 일이 손에 꼽히는데. 해먹으니 맛있구낭. 다음엔 알리오 에 올리오를 해 먹어야겠다. :-) 그리고 봄이 되면 화분에 바질 씨앗을 뿌려야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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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607 밥만 먹고 살 수 있나효



아... 이거 도구&재료 샷을 찍었어야 했는데.
쑴언니가 일본에서 공수해온 타코야끼 무쇠판에 드디어! 타꼬야끼를 해먹다.


반죽가루에 문어, 브로콜리, 보라색양배추, 치즈맛소세지,
음... 또 뭐들어갔더라.

아. 자갈치...--_--
(문어맛이라고 자갈치사왔다는;; 아 놔;; 이언니...)

그리고 이거 해먹다가 중간엔 김치랑 피자치즈도 넣었다.
김치 넣으니까 더 맛있었지욤.


처음엔 뭔가 수상했으나
점점 달인이 되어가는 쑴씨의 꼬챙이질!!!

김치와 피자치즈가 보인다.
이 사진에서도 알 수 있지만
기름쓰는데 참 인색해요~~
(라기보다...파는건 대체 기름칠을 얼마나 하는거야;;;;)


마요네즈와 돈까스 소스(데리야끼소스가 없어서;;) 를 뿌린 후
가쓰오부시를 ~춤추게~ 했다.
난 요 그릇도 좋은데....



니룡언니가 신상;;에 데코레이숑을 원해서
세번째 판은 이 그릇에 담아보았다.
언젠가는 이 그릇에 반드시 회를...!! (불끈!)

더운날 불앞에서 수고한 쑴씨에게 감사를 (_ _)

다음에도 또 해먹읍시다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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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뱅이무침

매콤새콤 골뱅이를 만들어보겠어욤.
먹는 건 좋아해도 만드는 건 싫어하므로 언제나 간단요리를 지향합니다. 
웬만하면 조리시간 20분 이내를 원츄~♡


+r.e.c.i.p.e

① 먼저 골뱅이를 따서 국물은 따로 뺀 후 버리지마세요.
오징어채를 담궈 딱딱함도 풀 겸 국물의 맛이 배게 하고 골뱅이는 적당하게 잘라줍니다.

② 대파 머리 부분, 양파 반 개는 채치기 → 찬물에 담궈 매운 맛과 미끄덩을 빼 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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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오이, 당근, 깻잎, 미나리를 마음대로 썰고, 냉장고에 남아 도는 채소도 알아서 썰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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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냉장고에 양상추가 있어서 추가. 매운 걸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고추를 썰어 넣어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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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미리 잎을 뜯고 적당하게 잘라 놓은 미나리.
이렇게 잘라 놓으면 볶음밥 할 때 송송 썰어넣는 등 쓰임이 많다.
깻잎 미나리 완전 좋아요~ \(´ ∇`)ノ
그러나 미나리 다듬다가 득도할 뻔 했슈. 크앙- 


④ 양념장을 만들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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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장 3S, 고춧가루 2S, 식초 3S,  설탕 3S, 요리당 1S,
골뱅이국물 3S, 간장 1S, 다진마늘 1S, 참기름 1s,  깨 1s
옆에 왔다갔다 하는 사람이 있으면 이걸 적어 숟가락과 함께 쥐어줍시다.

    
⑤ 골뱅이와 오징어채를 양념장으로 먼저 무치다가 채소 넣고 같이 조물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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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먹을 걸 앞에 두고 평정심을 잃었구나.
골뱅이 아니라 랍스터 앞에서도 호흡이 흔들려서는 안돼욤.

⑥ 삶아놓은 국수와 함께. 국수를 삶을 때는 참기름을 몇 방울 떨어뜨린다는데 생략.
접시에 적당하게 담으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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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의 양념이면 많이 맵거나 시지 않고, 딱 좋다. 
(라고는 하지만 우리집 고춧가루엔 이미 청양고추 가루가 섞여 있...;;;)

남들은 이럴 때 맥주 한 잔이 생각나겠지만,
난 반사적으로 콜라 한 잔이 생각났다. -_)

Tip-
1. 작은 캔 하나면  3-4명 먹기 충분
& 검지손가락 한마디 정도의 크기로 작게 잘라놓는게 좋다.

2. 맵고 신 걸 좋아한다면 고춧가루로 매운 맛을(고추장x), 식초로 신 맛을.

3. 바로 먹어도 괜찮지만 냉장고에 좀 놔뒀다 먹으면 더 맛있다.
    국수 말아먹기도 좋고.



그리고 디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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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 챙겨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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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먹었던 딸기는 셨는데.
어른이 되어 먹는 커다란 딸기는 달다. (작은 딸기 맛없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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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치샌드위치



명절마다 선물 받은 참치캔이 쌓여 있으니,
참치 샌드위치를 만들어 봅시다.

+r.e.c.i.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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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 장갑을 끼고 참치(1캔)의 기름기를 쫘-악 짜서 살살살 흩어 놓았다.
뭐 안 펼쳐 놔도 상관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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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만든 피클을 여섯 조각 쯤 꺼내어 다져(?)놓는다.
다지다가 귀찮아 갈아버릴까도 생각했으나, 그러면 안 됩니다.... -_)

왼쪽은 피클, 오른쪽은 양파 1/2개.
참치+피클+양파에 냉장고에 있던 새싹도 적당히 집어 넣고,
마요네즈 3S 정도 투척 후 잘 섞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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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렇게- 짜잔~ 참치 스프레드 완성-
대략 5개 정도의 분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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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찮으니 빵은 한 면만 굽도록 합시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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굽지 않은 면에 허니 머스터드를 살짝 바르고
한 쪽엔 양상추 썰어놓은 것, 한쪽엔 스프레드를 얹었다.
그런데 먹어 보니, 허니머스터드가 맛이 좀 강하다.
크림치즈나 버터로 바꿔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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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 오, 그럴싸한걸?
원래는 위에 무거운 쟁반이나 도마;같은 걸 얹어 눌러 줘야 하지만
귀찮고-_- 그냥 바로 먹을꺼니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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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산 빵칼을 써 보고는 깜짝 놀랐다.
혹시나 해서 환불할 생각으로 영수증도 놔뒀는데,
아니, 깨끗하게 완전 잘 잘리잖아? +_+
빵 가장자리를 잘라내는 건 하지 않아요~ 그저 반만 가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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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le pickle


 

햄버거는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샌드위치라면 주식 중 한끼로 할애하고 살아도 되겠다 싶을 정도로 부담없이 좋아한다. 기름기 없고, 온도가 적당히 낮아 시원하고, 뒷맛이 산뜻하다는 훌륭한 장점을 가진 샌드위치. 그러니, 안정적인 공급선을 확보하든가. 그게 안된다면 DIY.  물론 가장 이상적인 건 누가 만들어 주는 거지만. ㅡ_-)y~

공급에 관한 한 간단하다. 맛있는 샌드위치는 먼 곳에서 팔고, 가까운 곳의 샌드위치는 먹을 때마다 에이씨. 이런 거면 그냥 해먹고 말아. 이런 생각이 고개를 퍽퍽 든다. 그러나 샌드위치는 카드놀이를 즐기던 샌드위치 백작이 뭔가를 먹고 싶긴 하고, 한참 빠져 있는데 제대로 식사를 하려니 귀찮고, 더 놀고 싶고. 그래서 대-충 만들어 낸. 태생부터가 귀찮은 음식 아닌가.

그러니 당연하게 샌드위치나 먹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을 때는 이미 귀찮음이 적당히 올라있는 상태. 아니 그런 상태에서 무슨 재료를 다지고 썰고 깔고 발라서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나. 그냥 사먹고 말지. -_-  '뚝딱 스프레드 해서 간단하게 샌드위치 만들어 봤어요- '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은 늘상 샌드위치에 들어갈 만 한 재료를 냉장고에 넣고 사는거야??? @_@


시간과 노력과 비용 등 모~든 것을 따져봤을 때, 결론은 이거다. 간식을 들고 나가거나, 밤중에 가볍게 먹어야 할 일도 많으니.... 별 수 있나. 귀찮음과 맛 사이에서 적절한 recipe를 찾아 내야지 뭐.

그래서 일단 피클부터 만들었다.
이번엔 짙은 초록색 오이로 만들었지만 역시 귀찮아서 사진은 재탕.


+r.e.c.i.p.e


① 끓는 물로 소독한 유리병에 오이 2개, 양파 1개, 매운고추 2-3개를 썰어서 담아 둔다.
② 물 2컵. 식초 1컵. 설탕 1/2컵. 소금 1S을 냄비에 넣고 끓인다.
③ 재료가 들어 있는 유리병에 붓는다.
④ 끓는 물에 병을 넣고 1분 정도 끓인다. (밀폐방법)
⑤ 뚜껑을 닫고 뒤집은 상태로 1분 더 끓인다.
⑥ 상온에 하루 보관, 그 이후 냉장보관하며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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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추 수프




디즈니 그림책 이야기 중에 "단추 수프"라는 게 있다. 어렸을 때 읽었던 책이니 제목도 저게 아닐 꺼고 디테일도 다르겠지만 간단히 하면 이렇다.

배가 고픈 여자아이 오리(도널드 덕같이 생긴)가 여행 중 지나가게 된 마을에서 음식을 청하지만 그 마을의 인심이 나빠 아무도 음식을 주지 않는다. 그러자 그 오리는 흥- 하는 마음으로 자기는 이 단추로 맛있는 스프를 끓일 수 있는데 당신들이 그렇게 나온다면 내가 끓이는 맛있는 단추 수프를 아무에게도 주지 않겠다. 이런 뻥+으름장을 놓는다.

마을 사람들은 어디 한 번 해보시지- 하는 마음으로 몰려들어 구경하고, 오리는 솥에 단추 하나를 넣고 끓이기 시작한다. 사람들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처음과 달리 '과연 무슨 냄새가 나는 것 같다'는 둥 반신반의로 돌아서고 그즈음 오리는 아쉬움을 담아 말한다. "아, 이대로도 맛있겠지만 감자 몇 개만 넣으면 정말 맛있을텐데." 누군가가 그게 정말이라면 감자 몇 개쯤은 주겠다고 나선다. 이제 감자를 넣고 한참 끓이다가 또 아쉬운 목소리로 말한다. "아, 이대로도 훌륭한 단추 수프지만 당근을 넣는다면 훨씬 더 맛있는 수프가 될텐데." 또 군중 속의 누군가가 당근을 가져온다.

처음에 음식을 달라고 했을 때는 거절하던 사람들이 이렇게 하나씩 하나씩 "이것만 있으면 진짜 괜찮은-"이라는 말에 넘어가 고기, 양파, 양배추 등등 온갖 재료를 제공하게 되는데 이쯤 되니 뻥이 아니라 진짜로 맛있는 냄새가 나기 시작한다. 나중에는 "우리집에 뭐가 있는데 그것도 넣으면 더 맛있지 않을까?"하며 자발적으로 재료를 넣는 사람들까지 나온다. 이제 처음 솥은 이 요리를 감당할 수 없어 더 큰 솥이 등장하고, 마을 전체가 맛있는 "단추수프"를 먹게 된단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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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만든 유부주머니. 다시물에 조리기 전의 사진이다. 두부와 당면에 야채 약간을 다져 넣고, 데친 미나리 줄기로 묶었다. 그런데 엄마가 개입하면서 갑자기 오징어가 한 마리 추가되고 그에 맞춰 두부 등이 추가되어 유부 한 봉지를 더 사와 넣어도 속이 줄지 않더니 나중에는 만두를 빚고 말았다.



오늘은 갑자기 깻잎튀김이 먹고 싶어져서 깻잎을 사왔다. 먹고 싶은 만큼 몇 장만 튀겨 먹고 가족들 몫의 +α정도만 더 하는 걸로 가볍게 계산하고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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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 엄마가 왔다갔다 하고 정신을 차려보니-_- 버섯과 감자 고구마 고추까지 튀기고 있었다.

나는 이럴 때마다 단추 하나만 넣었던 자그마한 냄비가 감자와 당근 양파 고기가 추가되며 커다란 솥으로 변하는 것을 상상한다. 제사를 지내지 않는, 명절을 딱히 거하게 보내지 않는 가풍?속에서 소박하게; 성장한 나와 대가족으로 자란 엄마의 손 크기가 다른 때문이기도 하고, 요리를 그저 한 달에 한 번 있을까 말까한 이벤트성으로 벌이는 나와, 한 번 요리를 할 때 며칠 분량으로 가늠하는 주부의 입장이 다른 때문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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