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없는 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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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베 미유키의 다른 책 앞표지에 사회파 추리소설을 대표하는 작가라고 써있는데
대개의 추리소설은 범죄를 바탕으로 하고 있고, 당연히 그건 사회를 반영할 수 밖에 없다.
사회 밑바닥에서 뽀글뽀글 올라오는 독.
사람한테서 대체 왜 저러나 싶게 풍겨 나오는 독.
공기중에 붕붕 떠다니는 독....
요즘 같아서는 특히나,
사람한테 뿌리지 말고 그 물 가지고 서울시내 물청소나 한 번 하지 싶다.
어째서 이렇게 감각이 둔할까? 이건 얼음공주 못지 않군. 내가 과대평가한 건가?
좋아요, 잘 들으세요. 당신은 대상을 자신의 테두리 안에 끌고 들어와 거기서 털어놓게 하죠.
이것이 패시브 페이즈. 나는 상대의 심장을 움켜지고 거기서 털어놓게 하죠.
이게 액티브 페이즈. 알겠어요?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12 : 스타일스 저택의 괴사건
김남주 역, 황금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