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맘때. 또 오뗄두스, 오월의 종


오뗄두스에 엄청 홀릭해서 진짜 자주 사다먹었다. 날씨가 쌀쌀해지니까 티팟을 꺼내놓고 홍차를 마시다보니 티푸드가 땡긴것도 있지만 가장 큰 원인은 스트레스였겠지. 인생에서 가장 단 걸 즐겨먹던 시기. 들고오면서 크렘당쥬는 여기저기 부딪쳐서 뭉개졌다. ㅋㅋㅋㅋ



가끔 파스타도 만들어먹고, 좋아하는 감바스 알 아히요도 해먹다보니 자연스럽게 곁들여 먹을 빵도 필요하고 ㅋㅋㅋㅋ



타임스퀘어에 있는 오월의 종



여기는 이렇게 빵이 많은데 왜 나는 이태원점으로 갔었던가. 

내가 좋아하는 딱딱하고 맛없는ㅋ 빵이 한 가득.



치아바타와 크랜베리 바게뜨, 무화과빵. 사실 치아바타는 별로다.

폴앤폴리나가 더 맛있다. 베스트는 부첼라라고 생각.



커피 리브레와 함께 있는 영등포 오월의 종. 뭔가 들어가고 싶게 생기지 않았나. 



이게 무화과빵. 정말 가득 들어있다. 이렇게 단 무화과를 그닥 좋아하지 않기도 하지만 그보다 이건 식사빵도 아니고 간식빵도 아니고 애매하다. 그래서 두어번 사다먹고는 그냥 크랜베리 바게뜨만 세 개씩 산다. 크랜베리 바게뜨는 적당히 네 조각으로 잘라 냉동실에 넣어놓고 필요할때 마다 해동하거나 팬에 구워 데운다.



오뗄두스의 크레이프. 별로임. 

오뗄두스 디저트를 좋아하지만 크레이프는 엠 부띠끄가 제일 맛있다고 생각. 



마들렌과 휘낭시에도 사봤다. 나에게는 이상적인 마들렌이 있는데, 그걸 만족시키는 곳이 없다. 

여기도 마찬가지. 그냥 한 번 사먹고 만 것으로 끝.

아쉽다. 그렇다고 베이킹을 배워 그걸 하자니 너무 삽질이고... ㅠㅠ



봉골레도 만들어 먹었고



오뗄두스에선 쿠키도 사 보았다.



오월의 종 크랜베리 바게뜨에는 구아카몰? 과카몰리? 도 곁들여 먹고



베란다에서 키운 바질이 너무 풍작이라 갈아서 바질페스토를 만들었다.



그래서 바실리코도 만들어보았다. 역시 오월의 종 크랜베리 바게뜨에 얹어 호로록~



또 오뗄두스 ㅋㅋㅋㅋ 카라멜 에끌레어+포레누아. 

이 조합이 최고인데, 둘 다 사기가 쉽지 않다.


 

그러면 이걸 사오기도 했다. 생토노레 카라멜 저 캬라멜라이즈 된 덩어리는 걍 딱 그 뽑기맛.

티푸드는 차를 맛있게 마시기 위한, 중간중간의 리프레시라고 생각하는데 사진을 보다보니 아무래도 너무 단 걸 끝까지 먹기 위해서 차를 마신 느낌이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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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913 오뗄두스

좋아하는 디저트가게 중 하나인데, 서래마을점은 처음 갔다. 직장을 옮기기 전의 일 ㅋ 지금은 서래마을점은 접근성이 좋지 않아 원래 가던 SFC점으로 간다.

 

 

쇼케이스. 늦은시간에 간 것도 아닌데 벌써 많이 빠졌다.

 

 

 

기본으로 크렘당쥬.

 

 

이건 이 날 처음 먹어본 건데 포레누아.

완전 마음에 들어 이후로 엄청 사먹었다.

 

 

보이는 대로 상상 가능한 맛...인 부분이 다가 아니다 ㅋ 술에 절인 과일이 들어있다. 나는 술을 전혀 못하지만 술이 들어간 초콜릿, 술이 들어간 홍차, 술에 절인 과일은 엄청 좋아한다. 알콜 말고 그 향이 좋아.

 

 

캐러멜 에끌레어였던 듯. 마음 맞는 사람들과 대화하며 맛있는 걸 먹는 것만으로도 즐겁지만 여럿이 오면 이런 게 더욱 좋다. 혼자라면 고심끝에 하나, 끽해야 두 개만 샀을거고 그러면 아무래도 익숙한 선택을 하게 되는데 여럿이면 모험심은 배가되고 부담감은 1/n이 된다.

 

 

이건 포장해 온 까늘레.

까늘레는 볼 땐 엄청 맛있어보이는데, 사실 내 취향이 아님.

 

 

까늘레의 매력포인트는 어디인지 당췌 알 수가 없다. 아마 예전에 먹어본 곳이 맛이 없을수도 있다는 생각에 재차 시도한 것 같은데 이제 그만 까늘레에 대한 시도는 접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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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8 신라호텔 더라이브러리

신라호텔에 애플망고빙수를 먹으러 갔다.  ㅋ

아마 8월 31일이면 끝난다고 해서 서둘러 예약하고 갔던 것으로 기억.

끝물이라 맛없을까봐 고민씩이나 하면서 ㅎ

 

 

얘가 바로 애망빙. 팥은 건드리지도 않음. 망고아이스크림이었던가. 쟤도 안건드렸음.

 

 

얩니다. 제주산 애플망고

맛있어 맛있어 >_<

 

 

손님이 그리 많지도 않은데 바쁜 스텝들.

 

 

언제 봐도 별 거 아닌데 예쁘다 싶은 샹들리에

 

 

그리고 우리는 산책을 했다. 산책하다보니 경동교회를 지난다. 4학년때 건축수업 레포트 주제였는데.  당시 전공교수님 조교로 있던 c가 몰래 교수님 디카 들고 나와 같이 가줘서 열심히 구석구석 찍었던 기억이 난다 ㅎ

 

 

저녁을 먹으러 어딜 갈까 고민고민했는데 그렇게 고민하고 찾아간곳이 에베레스트야.

꺄르륵. 여긴 본점은 아니고 2호점.

 

 

세상에. 얼마만의 에베레스트인지. 맛은 여전했다.

 

그러고보니. 해마다 본격적인 빙수를 먹으러 가는 게 나에겐 이벤트였는데,

유난히 길었던 이번 여름에는 한 번도 제대로 빙수 먹으러 가질 않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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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903 광화문 디타워, 160904 부자피자와 자니덤플링

동기모임으로 광화문 디타워에 갔던 날.

다 맛있어보여서 이거저거 시키고 신났는데 거의 다 맛은 별로였다는 게 함정 ㅋ

 

 

 

 

 

특히 인상깊을 정도로 맛없었던 것은 이 맛있어 보이는 피자들. 부자피자 익스프레스인데 충격적일 정도로 맛이 없다. 아니 그래도 명색이 부자피자인데 이게 뭐임;;;;

 

 

사실 이 음식들 중 가장 맛있었던 건 내 앞에 놓인 모히또;;;;

 

 

갤럭시 촬영 음식모드로 신나게 찍어댐.

 

 

이건 쫑의 스페인 여행 선물. 어쩌면 이렇게 자기같이 깜찍스러운 걸 사왔을까. ㅎ

 

 

 

 

일단 집에 와서 밤에는 어디서 샀는지 알 수 없는 근본없는 마카롱 네 개와 보아하니 홍차구만- 을 마시고. 이 날의 맛없었던 피자의 충격을 잊기 위해 다음 날 나는 이태원으로 간다 ㅋㅋㅋㅋㅋㅋ

 

 

부자피자 1호점. ㅋ 사실 이 사진은 시간순서상 나중에 다시 지나가면서 찍은 것

 

 

꺅 설레.

 

 

 

내가 부자 크로켓을 주문하자마자 직원이 엄청나게 좋은 발음과 발성으로 또박또박. 좋은 선택이십니다. 오늘 크로켓 재료가 매우 좋거든요. 라고 하는데 순간 드라마찍는 줄;; 마치 "오늘 추천 요리는 뭐지? - 오늘은 랍스터가 좋습니다. - 음. 그걸로 하지" - 이런 느낌적인 느낌;;;;; 

 

 

꺅. 부팔라 피자. 부팔라치즈는 사랑입니다. 다른 피자도 먹었으면 좋았겠으나 둘 다 양이 그리 많지 않아서;;; 딱 좋을 만큼만 먹는 걸로. 그리고 이태원을 싸돌아다니다 다시 출출해지자 쟈니 덤플링으로 갑니다 ㅎ

 

 

전설의 만두집 ㅋ

 

 

 

교자만두. 완전 맛있다.

 

 

특히 맛있는 건 이 녀석. 새우만두

 

 

속을 파보면 새우가 한 마리씩 들어가 있다.

 

 

 

이건 왜 찍었지 싶은 의미없는 사진. 만두 너무 잘빚어서 감탄의 의미로 찍은 건가. 요즘은 다이어트; 한다고 야식과 간식을 끊었는데 그러고 나니 내가 얼마나 엄청나게 먹고 살았는지 알겠다 ㅋㅋㅋㅋ 이렇게 먹으니 어떻게 살이 안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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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530 신사동 갓포레이

 

퇴근하자마자 열심히 온 신사동 갓포레이

너무 일찍 도착해서 한참 앉아있다가 식사 시작.

 

 

모히토 젤리로 감싼 새우 성게일 가리비. 아.. 무슨 테이블이 호프집처럼 나왔네. 좀 캐주얼한 느낌이긴 했어도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콜라사진까지 있으니 어수선한 것이 영락없는 맥주 안주 비주얼. 이 집이 아쉬웠던 점이 이거였다. 테이블 세팅이 영... 식기 선정이 영..... 그때도 그랬지만 지금 봐도 뭥미다.

 

 

장어초회. 장어 아래 있는 것은 미역초회.

 

 

6가지 핫슨

컵에 담긴 것은 오이소스+관자. 잎사귀 모양 접시에는 마스카포네 콘치즈, 초밥은 청어

겨자가 묻어있는 것은 문어, 깨두부와 오징어묵튀김.

 

 

 

일본식 닭곰탕

 

 

7종류 생선회

2인용.

 

 

금태 가라아게, 보리멸 튀김, 아보카도 튀김

 

 

이거 맛있었다.

 

 

 

아스파라거스를 채끝으로 말아 구운후 버섯크림소스와 낸 것.

 

 

민물장어 솥밥

 

 

디저트

 

 

말차두부

 

맛이 없는 건 아닌데 뭐랄까. 코스의 구성이 강약중강약이 없고 둔탁해, 산뜻한 느낌이 없어서 좀 지쳤다. 일식을 먹으러 갈 때엔 기대하는 것이 있는데. 난 부모님의 영향으로 어렸을때부터 해산물에 노출된 빈도가 남보다 높은데 이상하게도 길들여지지 않는 -_- 반항끼 있는 입맛을 가졌는지 근 몇 년, 이상하게도 비린내에 예민해지고 있다. 조금만 비려도 먹기 싫어진다. 이 날도 두어 군데에서 그런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장어는 장어집에 가서 먹지 않는 이상 어디에서 어떤 메뉴로 나와도 별로 맛이 없는 것 같다. 그게 설령 최고급 오마카세라고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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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529 이도다이닝

늘 가는 곳만 가는 것 같아, 그리고 이 날 어차피 점심에 만날 약속이기도 하니 시도해 본 이도다이닝. 생각보다 맛은 괜찮았지만 서비스태도가 딱히 마음에 들지 않아 앞으로 다시 갈 것 같지는 않다.

 

 

 

테이블 세팅. 사실 집에서 쓰는 그릇과 별 차이가 없고, 나는 집에서 이런 류의 그릇을 쓰는 걸 좋아하는데 막상 이렇게 밖에 나와서 레스토랑에서 접하니 썩 어울리지는 않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래도 레스토랑에서는 양식기에 담긴 양식이 보기 좋구나 싶다. 아니 집에서 쓰기 때문에 그런건가?

 

 

식전 빵

 

 

연어 타르타르와 허브 아이스크림.

무슨 맛인지 기억은 안나지만 지금 생각해도 응? 아이스크림? 싶은 걸 보니 이때도 그랬을 것이다.

 

 

오늘의 스프. 이거 맛있었던 듯. 뭔지는 기억 안 난다.

 

 

제주옥돔 미나리 오일 파스타.

이것도 맛있었다.

 

 

옥돔 예쁘다.

그리고 내사랑 미나리는 언제나 옳다.

 

 

메인은 제주산 성게알 비빔밥과 등심스테이크였는데

비용을 추가하더라도 고기를 먹을 기회가 있으면 난 고기다. ㅋ

맛이 나쁘진 않았던 듯.

 

 

디저트

 

 

당연히 기억은 안나지만 지금 보니 취향에 잘 맞았을 비주얼이다.

 

그리고 커피. 웬일로 커피를 마셨네.

 

이렇게 먹고 DDP가서 전시회보고, 메리어트에서 차 마시고. 참 동선이 긴 하루였다. 그래도 즐거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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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527 더 키친 살바토레 쿠오모

 

 

 

 

 

 

 

 

 

어 뭐지 ㅋ 이 사진 내가 찍은거 아닌가보다 ㅋㅋㅋ 난 사진 찍을 때 앱 안 씀. 이 날은 이전 직장에서의 동료들과 예약해놓고 칼퇴합시다! 아침부터 열심히열심히 준비했었는데 ㅠㅠ E가 갑자기 행사에 착출되어 ㅠㅠ 예약은 걸어놨는데 취소는 할 수 없어 일단 우리 셋만 ㄱㄱ. 한 명의 예약금을 돌려줄 수 없다고(자기들이 그러는 게 아니라 현대카드 측에서 안 돌려준다고) 저 쪽 손님들도 그냥 세 분이서 4인분을 식사하셨다며 -_- 그래서 우리도 그러기로 함. 그런데 다음 날 콩두에서는 4인 예약하고 3인 갔는데 예약금 돌려줬다. 워낙 노 쇼 고객이 많으니 디파짓 걸어놓는거 이해는 가는데 이건 좀 아니다 싶음.

 

 

일단 메뉴 하나는 안 찍었고 ㅋ 이건 삿포로 맥주와 허브로 마리네이드 한 연어와 계절샐러드

 

 

DOC피자와 고르곤졸라 등등과 건무화과 피자

 

 

오징어먹물 링귀네 파스타

 

 

그릴에 구운 1++한우등심

 

 

옥수수콘 젤라토와 시칠리안 까놀리

 

 

사진이 내가 찍는 스타일이 아닌거 보면 중간중간에 카톡으로 받은 사진도 막 끼어있는거 같다 ㅋ 맛은 있었는데.... 우리가 그렇게 대식가들도 아니고, 세 명이서 네 명 것을 먹자니 만족도가 떨어짐. 레스토랑의 코스메뉴라는 것이 적당한 양으로 베리에이션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게 구성되어 있는 거라, 같이 식사하는 사람이 나 이거 안 먹는데 너 더 먹을래? 하고 넘겨주는 경우, 식사 전체의 만족도가 떨어진다. 같이 간 동료들은 처음 온 거라 어쨌든 만족이었지만 난 여기 세 번째 온 거라 이전의 경험이 기준이 되다보니 만족도가 낮았음 흑.

 

 

2015/08/17 - [Loin d'Ici] - 150601 더 키친 살바토레 쿠오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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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319 서래마을 줄라이 JULY

쥴라이는 고메위크로 몇 번 예약을 시도해봤지만 어림도 없었고 ㅋ 뻥 안치고 50번 넘게 전화해봤는데 안 됐음. 아니면 시간이 안 맞거나. 에이 고메위크는 됐고. 그냥 가자 해서 갔었다. 두근두근.

 

 

이 레스토랑은 오픈 전 부터 알고 있었고, 오픈시 테이스팅 메뉴 논란도 다 지켜봤는데, 이제서야 오는구나. 아뮤즈. 고트치즈에 비트+호두가루. 스콘+시저샐러드와 베이컨

 

 

 

버터를 왜 돌과 함께 줬는지 이해불가.

 

 

무 퓨레에 타다끼한 참치

 

 

 

전복 내장소스의 참숭어 구이

 

 

1+등급 한우 채끝 등심 스테이크. 스테이크가 맛이 없는 건 아닌데 뭐랄까.. 좀.. 재연이는 소스 이렇게 뿌린거 싫다고 별로라 했고, 난 소스보다는 고기 자체가 좀. 니맛도 내맛도 아닌? 하여간 내 스타일이 아니었음.

 

 

처빌 아이스크림+허니컴

 

 

프랑스 생과자

 

 

 

아 그렇게 기대하고 설렜던 것에 비하면 그렇게까지 만족스럽진 않았다. 둘 다 정말 기대하고 간 거라서. 앞으로 여기 오고 싶어 그렇게 안달낼 필요는 없겠구나.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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