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025 가스트로 통

메뉴를 안 찍었다. 런치코스.

 

1. 오늘의 샐러드

2. 홈메이드 스파이시 초리조와 타이거 왕새우

3. 라클레 치즈

4. Main(택1) 아몬드,바질 버터, 광어 오븐 구이  or  참숯에 구운 프라임 등급의 채끝 등심

5. 오늘의 디저트

6. 커피 또는 차

 

기억을 되살린 건 당연히 아니고, 검색해 보니 나온다. 사실은 사진 보고 여기가 어딘지도 기억이 안나서 카드기록 찾아봄. 처음 가는 곳이라 다음 지도로 찾아갔는데 이상한 길로 안내해줘서 한참 헤매고 찾아갔다. 가끔 다음지도가 이상한 곳을 알려주거나, 이사한 경우에는 이전 주소를 안내해주거나 하는 경우가 있더라. 네이버 지도와 크로스체크를 하거나, 최근 방문한 블로그를 보는 게 정확할 때가 있다.

 

 

서촌에 있는 곳인데, 서촌에 있는 레스토랑 몇 곳을 경험해 본 결과 그렇게 만족스럽진 않았기 때문에 기대치가 높진 않았다. 그냥 날짜와 시간이 맞는 곳을 찾다 보니 경험치 올리는 차원에서 온 것.

 

 

 

 

이 상태로 나오면

 

 

감자 위에 라끌레 치즈를 올려준다.

난 치즈에 열광하는 편이 아니라 그냥 쏘쏘.

 

 

그보다 열광하는 것은 스테이크

 

 

솔직히 먹은지 오래돼서 기억 하나도 안 난다. 그만큼 임팩트가 없었단 뜻이다. 난 스테이크 맛있었던 레스토랑은 절대적으로 기억한다.

 

 

보면 메뉴구성이라든가 플레이팅이라든가. 잘 짜여진 느낌은 없다. 딱 가격에 맞는 그 정도의 느낌이라 고메위크니까 갔지만 또 갈 것 같지는 않다.

,

151023 엘본 더 테이블 Elbon the Table

벌써 이게 1년 반 전이구나. 이전 직장의 친한 동료들과 미리 예약 잡아 놓고, 오늘은 세상 무슨 일이 있어도 칼퇴입니다! 계속 카톡으로 격려ㅋ하며 아침부터 설렘설렘. 이전 직장은 뭐, 항상 바쁘게 돌아가는 곳이었으니까 그 날도 정신이 없었을텐데 먹으러 갈 생각에 하루가 즐거웠던 것으로 기억 ㅋ

 

 

 

 

아뮤즈로 마카롱이 나와서 당황했던 기억이.

 

 

구운 무화과와 양상추를 곁들여 설탕을 입힌 푸아그라

 

나는 이전 라미띠에에서 푸아그라를 맛보고 우아.. 이건.. 진짜 맛있는 음식이구나 했는데, 여기서는 음....그렇군. 라미띠에가 확실히 솜씨가 좋구나-라고 생각. 그러고보니 E는 나와 스페인에 가서 푸아그라 먹었을때는 우와 이거 진짜 진짜 맛있어요!!!! 했는데 여기서 같이 먹었을때 아무 소리 없었던 걸 보면 E도 별로였던거야 ㅋ

 

 

두부 김치 샐러드

 

아... 이건, 정말... 물론 이걸 보고 와 센스있다. 재미있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우리는 다 헐... 이게 뭐임. 두부 김치 샐러드라고 포기김치 1/4 토막 올려놓은것처럼 이렇게 플레이팅? 아... 라고 생각했다. 무엇보다 맛이 그냥 그랬기 때문에.

 

 

 

세 가지 겔을 곁들인 바다가재 크림 스프

 

일행 중 한 명인 B는 나와 함께 냉장고를 부탁해의 팬이라 최현석솊은 진짜 젤리, 겔, 이런거 너무 좋아하는거 같지 않아요? 굳이 여기에 이럴 필요가;;;; 이 위에 바닷가재 크림 습을 부어주는데, 역시나 그 맛있는 바닷가재로 굳이 습을.... 할 필요가 있어요?? 라고 ㅠㅠ

 

 

바질 페스토와 캐비어로 맛을 낸 차가운 까펠리니

 

최현석 셰프는 차가운 파스타를 좋아하는거 같은데, 나는 항상 가장 감흥이 적은 메뉴인 듯. 바질 페스토 좋아하지만 그게 차가운 상태에서 더 맛을 잘 내는건지도 모르겠고. 오히려 데워진 올리브유, 마늘과 더해졌을때 그 향이 증폭되는 거 같은데. 본인 취향인 듯.

 

 

지중해식 소스를 곁들여 오븐에 구운 농어 요리

 

 

포도 소스를 곁들인 한우 스테이크

 

 

굽기는 늘 그렇듯이 미디엄 레어.

 

 

 

치즈 케익 아이스크림과 라벤더 수플레

 

이 날 네 명 다 음식에 관해서는 별 말이 없었다 ㅋㅋㅋ 두부김치샐러드의 비주얼 얘기만. 가격에 비해 별로 만족스럽지 않은 식사였지만, 바쁜 일정에 쉼표가 되었던 것만으로도 그냥 위안을. 그리고 나는 앞으로 엘본 더 테이블은 굳이 안 가도 되겠구나 하고 완전히 마음을 접었다.

 

2015/02/20 - [Loin d'Ici] - 131027 ELBON the table. 이태원

2013/09/14 - [Loin d'Ici] - 130526 현대카드 고메위크. ELBON the table

 

 

,

일본의 맛, 규슈를 먹다.-박상현

유머라고는 전혀 없는 건조한 문장으로 쓰여 있어, 쌓여진 책들 중 다른 걸 먼저 읽을까 하다가 에이 어차피 읽을거- 라고 생각하고 읽기 시작했는데 단숨에 끝까지 다 읽어버렸다.

 

나는 휴대폰 갤러리에 「책」이라는 폴더를 갖고 있다. 읽고 싶은 책은 표지를 캡처해뒀다가 도서관에 가면 『지금 땡긴다+여기에 있다』의 조합으로 빌려오는 것이다. 이 책은 어느 경로를 통해 내 휴대폰에 저장되었는지는 모르겠으나 그다지 흥미없던 규슈지역을 여행해야겠다로 바꾸게 했다.

 

음식에 대해 갖는 주관이란 건 딱히 주변에 강요하지 않는다 해도 주변 사람을 약간 불편하게 하는 면이 있을 수 있어 요즘은 거의 드러내지 않고 있다. 뭘 굳이 드러내나. 그냥 내가 그렇게 살면 되지-쪽인데(원래도 그래왔다. 그럼에도 어쩔 수 없이 드러나는 면이 있을 뿐이다.) 이번 연수과제 보고서에도 썼지만, 로컬푸드의 유통과 음식점으로 이어지는 문화는 도시계획에서부터 이루어져야 하는 것 같다. 흥미로운 분야이지만 이제 와서 내가 저 쪽 일을 하기에는 너무 나이가 많은 것 같아서 아쉽다. 분명 우리 나라도 저 쪽으로 가게 될 것이다.

 

 

 

,

150604 라미띠에 L'Amitie

고메위크가 아쉬워서 막판에 한 군데 더 가자 하고 추가한 곳.

오버랩 가던 날 예약 잘못된 줄 알고 서둘러서 전화했었는데

여기도 오버랩만큼이나 미숙하다.

 

예약 인원 확인도 안 하고 OK 하질 않나. 

막상 가보니 예약시간도 두 시간이나 잘못 해놓고,

인원도 잘못 되었고, 테이블이 없으니 어쩔 수 없다며 

잘못한 걸 안 이후에도 사과나 이후 대처가 미숙하기 끝판왕이다.

정말 급하게 예약한건데 한 테이블이 캔슬했다고 해서 웬일인가 했다.

 

정말 화나기가 이루 말할 수 없었지만..

-서래마을에서 급하게 압구정까지 헛걸음을 했고, 발렛비도 냈다.

모두 셰프들로 구성되어 있는 곳이니 바쁠 때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했고,

특히 고메위크때 사람 몰리고 식사 진행되는건 레스토랑 입장에서는 재앙급일테니 

먹어보지도 않은 상태에서 판단하고 싶지 않아 이전의 불쾌함은 미뤄두고 가봤다.

 

위치는 압구정. 오너셰프는 장명식

 

 

아 진짜 메뉴판 이따위로 찍는다 ㅋㅋㅋ

 

 

기본 세팅이 벌써 다르다.

 

 

빵과 버터.

 

 

버터에는 라미띠에의 로고가 인쇄된 트레이싱페이퍼가 덮개로 붙어있다.

 

 

성게알. 피스타치오. 파프리카 리덕션을 올린 아스파라거스 커드와

오세트라 캐비어와 광어롤

 

 

리조또를 곁들인 오분자기

 

 

화이트 아스파라거스. 리코타 덤플링. 브로콜리 퓨레. 자몽

 

 

검정튀일. 버섯퓨레. 샬롯 오징어를 곁들인 초란요리

 

 

버터 레터스. 토마토. 부야베스 소스를 곁들인 도미. 바닷가재

 

 

배와 블루베리를 곁들인 푸아그라

푸아그라만 이렇게 하나의 디쉬로 먹은 건 처음인데

와.. 정말 농후한 맛이란 말이 무엇인지 그냥 감각으로 알 수 있었다.

배와 블루베리 소스가 정말 진한데 그 진함에 절대 지지 않는다.

훌륭한 밸런스.

 

 

깨끗하게 먹어치움 ㅋ

 

 

스테이크 나이프는 라귀올

 

 

새송이 콩피. 아스파라거스를 곁들인 비프웰링턴

비프웰링턴 안좋아합니다.

아. 정말 이것때문에 고민했었다.

그냥 스테이크를 주세요. 제발 ㅠㅠ

 

정성을 다해준 셰프에게는 미안하지만 파이지 벗겨내고 먹습니다.

이렇게 구워내는 거 훌륭한 거 아는데 비프웰링턴 자체가 취향이 아니에요.

 

 

체리 콘소메를 곁들인 사과 셔벗

 

 

커피

 

 

디저트.

역시나 여기도 아이스크림에 크런치를 함께 뿌려냄 ㅠㅠ 

 

 

식사는 만족스러웠다. 잘 먹었어요

 

,

150602 쉬떼르 Sur Terre

결론부터 말하자면 여기 최고.

가성비 최고. 분위기 최고. 만족도 최고.

고메위크 기간에 갔던 곳 중에 이곳이 최고였다.

서래마을에 있고 오너셰프는 최승광.

 

청담동 오룸다이닝이랑 이 곳 중에 고민하다가

왜 여길 예약했는지(뭐가 내 마음을 잡았는지)는 기억안나는데

정말 잘 한 선택이었다. 잘했어 나님 ㅋㅋ

 

고메위크 중 가장 먼저 챙겨서 한 예약이었고,

직장동료 세 명에게 의사 타진 후,

이 날은 무슨 일이 있어도 칼퇴하기로 약속하고 두근두근 ㅋㅋ

그런데 칼퇴 못함 ㅋ 그래도 6:30에 도착함 ㅋㅋㅋ

모두 즐거워한 식사. 그리고 난 감사를 받음 ㅋㅋㅋㅋㅋ

 

 

 

레스토랑 들어오는데 외관 사진은 안찍었지만 외관도 좋고 내부도 좋다.

세팅도 좋아. 아 이렇게 잘 깔린 테이블보와 각잡혀있는 세팅 좋아요 ㅠㅠ

기대됩니다. 두근두근

 

 

버터나이프는 큐티폴이군요.

 

 

이걸 사진이라고 찍었니 ㅋ

 

 

빵과 버터도 맛있음

 

 

세 가지의 아뮤즈 부셰.

맨 왼쪽 거 기억안남. ㅋㅋㅋ 하여간 맛있음.

저 가운데꺼 좋음. 맛있음. 자몽과 새우였던 듯

맨 오른쪽은 시나몬 폼 + 애플 습.

 

이미 우리 기분은 최고.

그냥 먹는 순간 알았다. 여기는 좋은 곳이야 ㅠㅠ

 

 

가리비 관자 샐러드

관자 사랑합니다. 드레싱은 유자가 들어갔던 듯. 사랑합니다 유자 ㅠㅠ

 

 

랍스터 까넬로니

맛있다 맛있어.

 

 

 

1층 양파. 2층 돼지족. 계단에 머스타드. 3층 돈나물.

 

 

 

오미자 탄산수

 

 

메인 첫번째 도미구이

이거 환장하게 맛있음.

메인이 두 개 인것도 감동 ㅠㅠ

정말 넷 다 맛있다 소리가 절로 터져나왔다.

누구한테 들으라는것도 아님. 걍 탄성.

 

 

구운대파와 함께 나온 안심스테이크. 언제나 그렇듯이 미디움 레어입니다.

대파는 자르기 어려워서 걍 한입에 다 넣어버렸음요.

구운대파 맛있지만 그래서 별로. 아 근데 별로라고 쓰고 나니 맛있어서 보류하고 싶다.

안심보다 등심 좋아하지만 이거 정말 맛있어서 어금니 있는데가 막 아려 ㅠㅠ

사랑합니다 레알 ㅠㅠ

 

 

오렌지 셔벗과 커스터드 크림

 

 

우유 아이스크림과 체리&블루베리

맛있다는 말이 새삼스럽게 전부 맛있다.

 

 

마카롱. 코크는 시나몬, 필링은 바닐라

 

 

얼그레이.

이 날 낮에 커피를 많이 마셨던 터라 홍차로 주문.

아 그리고 난 워낙 커피를 연하게 마시는 취향이라 레스토랑에서 커피 시키면 꼭 후회한다.

앞으로도 잊지 말 것. 나님은 커피 시키면 후회해요~

 

아 정말 처음부터 끝까지 뭐 하나 아쉬움 없는 완벽한 식사와 완벽한 서비스.

부족한 거 없나 세심하게 살피면서 진행되는데 정말 최고.

 

고마웠어요.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다음에 또 갈게요.

 

 

,

150601 더 키친 살바토레 쿠오모

 

그 전부터 가고 싶었던 곳이었지만

하필 수요미식회에 3대 피자맛집? 뭐 이런 걸로 나오는 바람에

사람 엄청 많을 걸로 각오...했으나 다행히! 예약 성공. 물론 사람은 많았다.

 

디너치고 매우 좋은 가격이라 솔직히 큰 기대는 없었는데

(피자와 파스타 자체에 대한 기대치가 낮기도 하고)

엄청 만족했던 곳.

 

 

 디너치고 세팅이 지나치게 캐주얼합니다.

사람도 많고, 자리도 없고, 테이블 간격도 좁고, 조도도 낮고

넓이에 비해 내부환경이 엄청 만족스럽진 않음.

 

거기에 결코 가깝지 않은 자리에 앉은 여성 두 분이

어느 남자가 자기에게 관심이 있네 없네 하는 얘기를 하는데

그 얘기를 현장감있게 들으면서 기다려야 하는게 매우 괴로웠다.

 

 

식전빵.

뭘까. 포카치아였을까? 와 그리시니

 

 

모듬 햄 플레이트.

맛있어요. 프로슈토 말고는 뭔지 모르겠음.

아 근데 여기 식사가 엄청 늦게 나온다.

너무 심각할 정도로 늦게 나옴. 우리 뿐 아니라 옆도 다 마찬가지.

빵 나오고 이 플레이트가 20분 후에 나왔다.

 

 

배가 엄청 고팠기 때문에 슬슬 화가 나려고 함.

동행인 쑴언니컴플레인하고도 한참 있다가 나온 랍스터 샐러드.

햄플레이트 나오고 20분 있다가 나온게 이 샐러드임.

과장하는게 아니라 사진 찍힌 시간을 보니 진짜 20분 간격.

메인이면 이해하겠는데 무슨 빵, 햄플레이트, 샐러드가 20분 간격이야;;;;

 

 

아 근데 진짜 맛있음.

랍스터는 당연히 맛있는 애지만 진짜 맛있음.

랍스터 샐러드라지만 별로 기대도 안했는데 크기도 실하다.

채소도 다 맛있음. 걍 샐러드 자체가 맛있음.

 

 

피자? 말할 것도 없어요.

먹어본 것 중 최고의 피자.

여기 왜 유명한지 알겠다.

피자가 맛있다는 건 이미 알고 있었고,

코스 중에 피자가 가장 맛있겠지 생각했는데 그거보다 더 맛있어 ㅋ

다음엔 피자 먹으러 오자고 약속 ㅋ

 

 

파스타.

파스타도 맛있음.

맛있다고 소문난 데 엔간히 먹어봤다고 생각하는데 맛있음.

 

 

아 근데 반전은 레알 스테이크.

스테이크가 맛있어.

웬만한 프렌치보다 맛있어.

여기 스테이크가 정말 맛있습니다.

울면서 먹음요. ㅠㅠ

 

 

이건 쑴씨의 메인.

난 채식같은건 안할거임요 ㅋ

아니 메인을 생선으로 바꿔버리면 너무 억울함 ㅋㅋㅋㅋ

 

디저트.

디저트는 뭐.

아이스크림 밑에 저 쿠키같은거 깔아주는거 최악임.

개운한 맛 따위 무시해버리는 입안에 굴러다니는 느낌.

그래도 주는 건 다 먹는다 -_-

아 사실 아이스크림도 저런 무거운 질감은 싫어함.

 

어쨌든 요리 하나하나가 다 맛있었다!

 

 

,

150531 오버랩 Overlap

디너로 간 신사동 오버랩. 2주 전에 예약했던가. 고메위크는 일년에 두 번 엥겔지수가 치솟는 기간이다. 뭐 다른 달이라고 딱히 낮진 않다 -_-  결론부터 말하자면 난 여기는 다시는 안 갈거다. 아무리 맛있고 어째도 여긴 기본이 안 되어 있음. 심지어 맛에 대한 만족감도 그 정도는 아님.

 

1. 일단 홈페이지는 없고 블로그가 있는데 영업시간에 대한 어떤 고지도 없음.

(고메위크기간에만 일요일을 하는 것 같았다. 그러나 임시 팝업등 어떤 안내도 한 줄 없음.)

2. 이럴 때 할 수 있는 건 전화통화뿐인데 전화연결이 안 된다. 전화 안내메시지도 없다. 

3. 나중에 알았지만 전화는 일부러 안받은 거다. 몇 십번의 통화 시도 끝에 연결이 된 건데 그냥 끊어버린 거였다. 수사적 표현이 아니라 정말로 몇십번의 전화 통화시도였음.

4. 차로 들어가기에 매우 난해한 위치이나 역시 위치에 대한 안내도 없음. 네비 안내가 종료되어도 보이지 않아 전화해봤자 소용없음.

5. 사실 엄청 열받았지만 그냥 '전화가 엄청 안 되더라고요- '하자 대수롭지 않다는 듯 고메위크 기간에는 원래 전화통화가 어렵습니다 라고 하는데 아... 진짜 뭐 이런데가 다 있어 싶었다. 그걸 딱히 미안해하지도 않는다.

 

하아- 이제 와서 뭘 어쩌겠나 싶어 우리도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 다시 안 가면 될 일.

 

이 모든 악조건이면서 디파짓도 걸어놓은 상태였음. 디파짓도 다른데서는 봉투에 넣어서 계산할 때 돌려주는 반면 여기는 은행으로 입금해주겠다고 계좌번호 적으라 함. 그마저도 늦게 입금됨.

 

친구들과 오랜만에 먹는거고, 특히 친구 한 명은 정말 귀한 휴가기간이라 별 소리 안하고 그냥 먹었지만 다시는 안 갈거임. 뭐 어차피 온 거 이제와서 뭐라고 해봤자 무슨 소용있나 싶기도 했고. 예약한 친구는 혹시나 잘못 됐을까봐 엄청 스트레스 받았다. 아 진짜 쓰다보니까 더 열받네. 여기 싫음요.

 

 

 

메뉴로는 알 수 있는 정보가 메인밖에 없어요.

 

 

아뮤즈 부셰는 토마토 콘소메라고 했던듯.

 

 

 

식전빵

쁘띠 머핀? 휘낭시에와 구제르

맛이 기억안나는거 보면 그냥 그랬던 듯.

 

 

수비드한 새우 샐러드

 

 

마리네이드한 연어

 

 

차가운 당근수프

 

 

수란. 이건 진짜 맛있었다.

이건 진짜 인정.

이것만큼은 다시 먹어보고 싶을 정도로 맛있었다.

 

 

오리다리 콩피와 저온 조리한 오리가슴살 스테이크

여태 먹어본 메인중 가장 별로.

가니쉬도 별로.

이곳은 수비드 요리가 컨셉인가보다.

 

디저트. 에끌레어

 

식사 전에 있었던 일을 모두 제로로 하고라도 이 날 이후 갔던 곳들과 비교했을때 딱히 메리트 있는 곳은 아니었다. 아... 이거 먹겠다고 우리가 그 쌩고생을 했나 싶어 더 그랬고, 이후 내가 간 곳들이 너무 좋았기 때문에 친구들이 더 아쉬워했다. 뭐 취향차이라고 해두자. 앞으로도 여기 다시 갈 일은 없을 듯.

 

LAB24는 고메위크 참여 안하고, 줄라이랑 엘본 더 테이블은 예약 얼토당토없고(줄라이는 원래 불가능에 가깝고, 엘본은 최현석 셰프가 너무 인기가 많아져서 더 그렇다). 다음에 줄라이 고메위크 말고 그냥 가기로 약속.

,

140816 경리단길 그랑블루 by 장진우

뭐 지금은 워낙 유명하지만.

이태원 경리단길에는 장진우 골목이 있다.

서울 한복판에 내 이름 붙은 골목이 있는 건 어떤 느낌일까.

 

이런 골목길은 서울 곳곳에 사라졌다 없어지는데 시작부터 종말까지가 모두 똑같다.

걷는 재미가 있는 작은 골목에 개성있는 가게들이 생겨나고,

사람들이 몰리고, 입소문을 타 유명해지고, 임대료가 높아지고

유명하게 만들어준 작고 개성있는 가게들은 그걸 감당하지 못해 점점 밀려나고,

그 자리엔 대기업 프랜차이즈들이 들어오고, 그럼 사람들은 발길을 끊고.

(홍대가 그랬고, 삼청동, 합정, 서촌, 경리단길 모두 그 과정을 밟고 있다.)

장진우 골목은 그럴 일은 없겠다.

 

그랑블루는 지나다니며 저긴 대체 뭔데 사람들이 저렇게 줄을 서 있나. 클럽인가?? 했었는데 ㅋ

엄청 더웠던 날 밥먹겠다고 갔다. 아 이 날 정말 더웠다.

 

 

연어 카르파쵸인 것 같은데. 뭐 맛은 나쁘지 않았던 듯.

 

 

오징어 먹물 리조또겠지?

사실 나는 리조또를 좋아하지 않는다.

그냥 밥을 별로 좋아하지 않고, 고슬고슬한 밥만 취향인데

리조또는 좋아하지 않는 그 찐득찐득한 느낌이 배가 되니까 가끔 먹는 메뉴.

 

 

맛은 있었어요 맛은.

다만 그 이후에 한 번도 재방문하지 않은 걸 보면 엄청 좋아하는 곳은 아닌 것이지.

한 번 가고 두 번 가고 또 가는데에는 단순히 맛있다는 것 이상의 무언가가 필요하다.

내가 안 가도 사람들 많으니 뭐, 젊은 사업가씨. 앞으로도 번창하시길.

 

 

 

,
|  1  |  2  |  3  |  4  |  5  |  6  |  ···  |  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