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린'에 해당되는 글 8건

  1. H's violin 2008.06.11
  2. 겟템! 2 2008.06.02
  3. 흑. 2008.05.30
  4. The Art of Violin 2008.02.15
  5. Bach: Sonatas & Partitas BWV 1001-1006 2007.12.14
  6. Heifetz plays Bach Partita no.3 Prelude 2007.12.13
  7. Beethoven: Romance for Violin and Orchestra no.1&2 2007.11.21
  8. 입시예술 2007.05.21

H's violin


어제 조율해주다가 A선을 끊어먹었다. -_)
다행히 철사선;;이라 미안함을 쪼끔 덜었다.
그런 김에 도미넌트 현으로 바꾸는 노동력을 제공하기로 하고 내가 하루 맡아두었다.
H는 극구 사양했지만  "그럼 너가 나한테 현 값을 받등가." 하자 할 수 없이 승낙.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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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태 올린 악기 세 개가 모두 연습용 중의 연습용인데도 이렇게 다르다.
구석구석 보면 더 다르고 당근 소리도 다르다.
전공자인 S는 "천 만원 이하는 다 연습용이라고 생각하면 돼." 라고 했지만,
내가 만약 나중에 악기 업그레이드를 하게 된다면, 역시 남의 손에 완전히 맡기진 못할 거고.
결국 악기를 자주 보고 많이 보고, 많이 다뤄봐서 악기 보는(듣는) 안목도 같이 키워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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겟템!


우박을 뚫고! 폭우 속을 뚫고! 서울을 횡단 왕복하느라 엉덩이에 쥐날뻔한 걸 참고!
그나저나, 6월에 우박이라니...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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꺄훗! 우꺄!

도미넌트 현으로 교체. 송진도 피라스트로로 업그레이드 :-)
역시 문제는 '가격'이 아니라 '내 선택'이었던 것.
그리하여, 내일부터 레슨 시작! \(´ ∇`)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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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


종종 그러는데, 오늘도 아침에 휴대폰을 집에 놓고 나갔다.
원래는 그래도 별로 신경 안 쓰이지만, 오늘은 날이 날인지라
수업 끝나고 집에 와보니 고 몇 시간 동안 메시지가 6 개나 @_@

그 중 하나는 기다리던 메시지!!  다시 달려간 학교에서
떨리는 손으로 받아들고 아무도 없는 과방으로 가서 기념사진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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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잠시 생각해 본 후에 퇴짜를 놨다. -_-
안녕~ 내 것이 될 뻔했던 바이올린아.
너와 나는 인연이 아니었던 거야. -_)

퇴짜놓고 보니 이뻐괜찮아 보이긴 한다.
놓친 떡은 맛있었을 것 같은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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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rt of Viol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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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다큐멘터리 필름의 보증수표 브루노 몽생종Bruno Monsaingeon.
그의 The Art of Violin을 드디어 보았다.


20세기 바이올리니스트들에게서는
그야말로 개성이 넘실넘실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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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ch: Sonatas & Partitas BWV 1001-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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뭣도 모르던 시절 산, 내 첫 무반주 CD.
음.. 근데 셰링과 쿠이켄 사이에서 고민하다 결국 왜 쿠이켄을 샀는지는 까먹었다.

바흐를 좋아하지만 무반주첼로는 거의 듣지 않고 무반주 바이올린도 자주 듣지는 않는다.
분당에서 그림 배울때 그나마 가장 자주 들었던 이 음반은 특히나 빈속에 녹차마시는 기분,
딱 그거라서 일년에 한 번쯤 듣는데 오랜만에 들으니까 좀 덜하네?
그래도 역시 이 연주가  내 베스트는 아니다.


덧. 고전음악애호가인 모씨가 왜 그렇게 글을 아껴쓰는지 예전에는 이해가 안갔는데 이제는 이해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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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ifetz plays Bach Partita no.3 Prelu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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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ethoven: Romance for Violin and Orchestra no.1&2


과거와 미래가 한 데 뒤섞여서 잠을 이루지 못하던 밤,
수면안대도, 귀마개도, 침대 옆 책장의 책들도 전혀 도움이 되지 못했다.

갑자기 바이올린이 듣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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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자면 이런거다.
밥사주고 술멕이며 토닥거려주고,
마음에 위로가 될 말 한 마디 건네주는,
물먹은 솜같은 내 무게를 기댈 친구가 있는가 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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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거 전혀 안하고 그냥 자기일을 한다.
군더더기란 전혀 없이 완전하게.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런데 희한하게도 거기서 나아갈 방향을 찾고, 의지가 생길 때가 있다.

완전 멀리도 아니고, 딱 약올리는 거리에서
고고하게 혼자 핀조명 받으면서 연주하는 하이페츠의 모습이 마치 보이는 듯 했다.
당신은 정말 인간으로서는 도달하기 힘든 경지에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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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예술



운동 나갔다가 피아노 소리에 발을 멈췄다. 흔치 않은 피아노 소리라 위를 올려다보니 날이 더워서인지 창문을 열어놓은 2층에 입시음악 이라고 쓰여있었다. 아... 그 위 3층은... 내 친구가 있는 곳이네. 찻길에 붙어있는 건물이라 시끄러워 피아노 소리가 잘은 들리지 않았어도 아주 다이내믹하고 힘이 넘치는 연주였다. 더 듣고 싶어 주변을 서성거렸으나 곡의 마지막 부분이었고, 아는 곡 같았는데..무슨 곡인지 알 수 없었다. 올라가서 물어볼까... 하는 생각도 했지만. 생각만.

예전에도 돈 벌다가; 바로 옆집에서 들리는 듯한 바이올린 소리에 한참을 멈춘 적이 있었다. 웬만한 음반으로 듣는 것보다 더 좋은, 정말 날 것의 느낌.

입시생들의 연주에는 뭔가 치열한 것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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