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쉽게 죽인다



두 권 표지 붙여놓으니 아주 가관이다;;;;;;

히가시노 게이고도 워낙 다작인데 이러다간 정말 다 읽어버릴 기세.
그렇다고 히가시노 게이고를 엄청나게 좋아하냐...라면 그건 아닌데
대개는 재밌다. 군더더기가 없달까. (→장점이자 단점)

또 하나의 단점은... 너무 쉽게 죽인다. -_-
예를 들면 이렇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을 한 권 읽기 시작한 뒤 5분쯤 후, 학교 동생 하나가 묻는다. 
어휴. 언니 그런 거 좀 그만 읽으라니깐요. 성장에 안 좋아~ 또 죽여요?
나: 벌써 죽었다. -_- 일단 하나 죽여놓고 시작하는구만-

그런 히가시노 게이고의 특징이 가장 극단적으로 표출된 게 이 두 권이 아닐까 싶은데...
가가 형사 시리즈라 읽기는 읽었지만 이거야 원. 아무리 소설이라지만 이래도 되는거야? -_-
다른 해결책도 좀 생각해봐야지, 등장인물들은 모든 일을 너무 쉽게, 리스크가 가장 큰 방법을 선택한다.
더구나 이 사람은  "왜" 보다 "어떻게"에 더 초점을 맞추는 것이 특징이라 가끔은 진저리가 난다.

이 두 권의 또 다른 특징은 범인을 알려주지 않는다는 것이고
자, 이래도 모르겠어? 라고 잘난척 200% 마무리를 한 뒤에
책 끝 부록으로 붙여진, 다른 사람이 쓴 대담 형식의 해설에서 범인을 알려주고 있다.
아주 끝까지 얄밉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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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나는 어떤 책을 얼마나 읽었나.


2009/01/22 - [ex libris] - 2008년, 나는 어떤 책을 얼마나 읽었나.

[어학/영어]

01. Again! 뒤집어 본 영문법/오성호
02. 영작문 무작정 따라하기/박상준
03. English Restart/Christine Gibson

[과학]
04. 눈먼 시계공/리처드 도킨스

[예술]
05. 클래식으로 읽는 인생/김문경
06. 미술교육과 문화/김성숙
07. 조윤범의 파워클래식/조윤범
08. 세상의 모든 클래식/박준용
09. 중국회화 감상/박은화
10. 영화 그 기호학적 해석의 즐거움/백선기

[사회]
11. 다문화 사회의 이해/유네스코 아시아 태평양 국제이해교육원
12. 육식의 종말/제레미 리프킨
13. 코끼리는 생각하지마:미국의 진보 세력은 왜 선거에서 패배하는가?/조지 레이코프
14. 깨진 유리창 법칙/마이클 레빈
15. 가난뱅이의 역습/마쓰모토 하지메
16. 나는 왜 루이비통을 불태웠는가/닐 부어맨

[역사]
17. 로마인 이야기1/시오노 나나미

[경제]
18. 돈, 제대로 관리하는 29가지 방법 1/신성진,이정민,임동하,최용대
19. 4개의 통장/고경호

[여행]
20. 1만시간 동안의 남미/박민우
21. 지중해를 전전하다/김영하
22. 여행자 도쿄/김영하
23. 아이 러브 도쿄

[심리학]
24. 나는 왜 눈치를 보는가:나를 발견하는 심리학/가토 다이조
25. 인간 그 속기 쉬운 동물/토머스 길로비치

[분류 애매모호]
26. 엄마, 힘들땐 울어도 괜찮아/김상복
27. 레오나르도 다 빈치, 한 천재의 은밀한 취미/레오나르도 다 빈치

[에세이]
28. 승리보다 소중한 것/무라카미 하루키
29.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것/무라카미 하루키
30. 서재 결혼 시키기/앤 패디먼
31. 파리 좌안의 피아노 공방/사드 카하트

[소설]
32. 네 가족을 믿지 말라/리저 러츠
33. 쇼퍼홀릭 1-1: 레베카, 쇼핑의 유혹에 빠지다/소피 킨셀라
34. 쇼퍼홀릭 1-2: 레베카, 쇼핑의 유혹에 빠지다/소피 킨셀라
35. 1Q84 1권/무라카미 하루키
36. 1Q84 2권/무라카미 하루키
37.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모리미 토미히코
38. 번쩍하는 황홀한 순간/성석제
39. 홀림/성석제
40.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나쓰메 소세키
41. 로맨틱 교토 판타스틱 호루모/마키메 마나부

42. 오스카 와오의 짧고 놀라운 삶/주노 디아스
43. 캐비닛/김언수
44. 개는 말할 것도 없고/코니 윌리스
45. 본 삼국지 1권/나관중/리동혁
46. 다이어트의 여왕/백영옥

[추리소설]
47. 가위남/슈노 마사유키
48. 빅 슬립/레이먼드 챈들러
49. 하이 윈도/레이먼드 챈들러
50. 호수의 여인/레이먼드 챈들러
51. 그로테스크/기리노 나쓰오
52. 아웃 1/기리노 나쓰오
53. 아웃 2/기리노 나쓰오
54. 아임 쏘리 마마/기리노 나쓰오
55. 다크/기리노 나쓰오
56. 옛날에 내가 죽은 집/히가시노 게이고
57. 악의/히가시노 게이고
58. 에도가와 란포 전단편집 2/에도가와 란포
59. 에도가와 란포 전단편집 3/에도가와 란포
60. 마리아 불임 클리닉의 부활/가이도 다케루
61. 13계단/다카노 가즈아키
62.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34-에지웨어 경의 죽음/애거서 크리스티


작년에 비해 독서량이 팍 줄었는데, 뭐... 그렇다.
그러나 올해도 역시 분류별로는 추리소설(16권)이 1등이다.
작가별로는,
1위. 기리노 나쓰오 (5권)  -_-이 욕먹을 취향
2위. 무라카미 하루키 (4권) 아...아직도 읽을 게 남아있었다니 -_-
3위. 레이먼드 챈들러 (3권) 

그리고, 집계에서는 빠졌지만 올해는 만화책을 좀 샀다. 만화책을 집계에서 빼는 이유는...
①본 걸 또 보고 또 본다.  ②만화책까지 집어넣자면 정신이 없다.  내가 뭘 봤는지 다 기억을 못한다. -_-

어쨌든, 올해 구입한 만화책은,
1. 파타리로 1-10  (이건 작년에 샀나? -_-a)
2. 심야식당 1-4
3. 어제 뭐 먹었어? 1-2
4. 음주가무연구소

먹고 마시는 만화를 주로 샀는데,

'심부인의 요리사'도 살까 말까 고민했다는 점을 고려해보면
오로지 정신이 식문화-_-에 가 있다고 할 수 있겠다.

새해에는 미스터리를 많이 읽지 않게 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읽을 만큼 읽었다..가 이유라고 말하면 전국의 미스터리 매니아들이 코웃음을 핑핑 치겠지만.

읽고 싶어한 책들에 비해서 실제 읽은 책은 터무니 없이 적다.
그래도 책에 관해서는  반성도 새해 다짐도 하지 않으련다.
새해에도 다만 즐거운 독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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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 결혼시키기





내가 나에 대해 안타까워하는 것 중 하나가 수집가의 기질이 전혀 없다...인데, 그건 책에도 해당한다. 책읽는 거 좋아하고, 책 욕심도 분명히 많지만 현재의 나는 책을 많이 소유할 타입은 아니라는 것이 내가 내린 결론이었다. 책에 관해 기억하는 가슴 뛰는 순간들이라면 커튼 사이로 저녁 햇살이 들어오는데 집에 있던 세계문학전집을 읽어대던(무려 세로쓰기였다-_-) 중학교때의 어느 시험기간이라든가, 대학교 때 책 뒤에 꽂혀있던 대출카드에 내 이름을 일빠로 올리던 순간이라든가, 오며 가며 통학 시간 동안 지하철에서 정신없이 빠져들어 읽었던 시간이라든가.. 혹은 어느 동네 도서관 1층 구석에서 책을 읽었던 때라든가.. 그런 것들이지 책장에 책을 꽂던 순간, 혹은 책을 사던 순간, 뭐 이런 건 아니더라는 것. 딱히 책장에 꽂힌 책들을 봐도 좋기는 커녕 처분해야할 것들이 눈에 띄고.

이 책을 읽으니 몇 몇 사람이 생각난다. 인상 깊은 구절을 만나면 책의 귀퉁이를 접거나, 처음 받은 책을 읽기 편하게 좍좍 펴거나 하는 걸 보고 경악해하던 A씨, 직접적으로 아는 사람은 아니지만 엄청난 독서가이자 다량의 책을 갖고 있는 B씨와 C씨라든가, 도대체 그 많은 책은 뭐하러 읽느냐는(대체 어디다 써먹을꺼냐는) 지나치게 실용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는 D와 오랜 시간 알아오고 있지만 나하고는 독서취향이 전혀 겹치지 않는 E 등등.

나도 언젠가는 다시 책을 많이 갖게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은 하고 있다. 공간에 대한 부담이 적어지고, 낡아가는 책에 대해 아쉬움이 없어질 무렵이 된다면. 하지만 기본적으로 지식에도 유통기한이 있다고 생각하고, 흥미가 쉽게 이동하는 타입이라-한 때는 관심있었던 주제여서 이거저거 책을 사들였는데 어느새 마음이 떠나 자리만 차지하는 애물단지로 변한 경험이 있다보니 팔아치운 책들에 아쉬움은 없다. 아직까지는 내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도서관이 두 곳이고, 대출할 수 있는 책이 전부 여덟권이라는 게 그저 좋을 뿐.

오늘은 반나절동안 만두를 빚었다. 한 300개 빚은거 같다. 어제 밤에는 이 책을 읽다 잤고, 만두 만드는 게 끝나자마자 이 책을 마저 읽었다. 잘 쓰여진 좋은 글을 읽으니 기분이 좋다. 마지막 책장을 딱 덮는 순간 뭔가 뿌듯함이 밀려온다. 이번 연말은 쭉 이 추세로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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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보일드 탐정 필립 말로





예전의 포스트에도 쓴 적이 있지만, 이 책의 번역자는 내가 블로그 생활을 하면서 마주친 몇 안 되는, 참 글맛이 좋은 글을 쓰는 블로거였다. 글 한편이 모두 정련된 언어로 이루어져 있었고 구조도 나무의 추재처럼 단단했다. 관심이 생기는 사람이 있으면 1페이지부터 다 읽고 마는 나의 평소 습성과는 다르게 그의 글은 아껴 읽곤 했었는데 지금은 블로그를 접어버렸다. 꼭 쿠폰 9장 모았는데 장사 접어버린 피자집처럼 치킨집처럼 -_- 하여간 그 사람이 번역한 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은 뭐 때문인지 참 재미도 없고 읽히지도 않았는데 이 레이먼드 챈들러 시리즈는 음... 챈들러의 힘일까 번역자의 힘일까.

한동안 추리문학에 열을 올렸는데 추리문학은 참 매력적인 장르이지만 안타깝게도 장르 특성인 건지 글맛이 덜하다. 사건이 중심이 되니까 아무래도 빠른 호흡이 필수라 문장은 짧아지고 수식어는 뻔하고.. 등장인물들이 다크하니 그들을 서술하는 말도 거기서 거기인가. 그런 책들만 읽다가 처음 『기나긴 이별』을 읽었을 때의 그 신선함이란.

아...그래 이런게 문학이었지. 라고 생각했다니깐 정말로.

하이 윈도는 기나긴 이별과는 조금 느낌이 다르지만 여기서는 필립 말로라는 주인공의 캐릭터를 조금 더 이해할 수 있다. 어떤 종류의 개념은 그 태생부터 함께 하지 않으면 손에 잡힐 듯 잡힐 듯 애매한 것들이 있는데 나에겐 하드보일드라는 개념이 그렇다. 이 책을 읽으니 그게 어떤 건지 조금 느낌이 다가온다. 정말 오랜만에 책 읽는 게 너무 재미있어서 밤을 새서 읽어버렸다.

마침 이 날은 주문한 가습기가 왔다. 온갖 프린트물도 잡동사니도 없는 모처럼 깨끗한 책상 위에는 가습기, 한 쪽에는 워머 위에 홍차가 데워지고 있고, 책상 위에 다리를 올리고 반쯤 누운 자세로 배 위에는 쿠션을 얹어 책을 받치고 읽는데 아... 이게 얼마만에 느끼는 촉촉한 평화인가. 만약 하필 집어든 게 그지 같은 책이었다면 -_- 완성되지 못했을 행복한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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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의 하루키 장편, 1Q84





 
뭐 일단은 3권 집필예정이라고 하니 3권까지 다 읽어봐야 알겠지만-

먼저 좋은 점::번역이 좋은 건지, 하루키가 더 촘촘해진 건지 디테일이 전보다 더 풍성해졌다. 게다가 이 사람이 이제 60대에 접어들었다는 걸 생각하면 정말 놀랍다. 마라톤+생선+두부+규칙적인 생활의 힘인가. 한창 40대에 써내던 작품과 지금 작품이 크게 다르지 않으니. 사실 크게 다르지 않아서 나는 실망이지만. 

이 책을 손에 제대로 넣기 전, 서점에서 시간 떼우다가 200page까지 미리 읽었는데 처음 인상은- 아.. 이제 난 진짜 하루키는 못읽겠구나..였다. 손발이 오그라든달까. 하지만 일단 덮고 며칠 뒤 다시 읽으니 마음의 준비를 해서 그런가. 꽤 재미있게 읽었다. 마치 잘 짜여진 미스테리를 읽듯이. 아니 하루키상, 말 나온 김에 미스테리를 쓰세요, 미스테리를!!!! .......

단숨에 쭉쭉 읽었다. 우시카와가 등장하기 전까지는. --_-- (우시카와는 하루키의 전작 『태엽감는 새』에 등장했던 인물) 

문제는 같은 인물의 재활용이 아니라 『1Q84』자체가 『태엽감는 새』의 변주에 지나지 않아 보인다는 것이다. 단편을 늘려 장편을 만들고 장편에서 다시 가지를 치는 단편을 만드는 하루키의 스타일을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전혀 다른 세계를 만들어 새로운 이야기를 해야 할 새 작품에서 같은 이야기를 거의 같은 방식으로 하고 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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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는 메뉴는 다 만들어드려요.



조용하게 입소문타고 있는 만화책, 심야식당.

밤 12시부터 아침 7시까지 여는 식당으로 메뉴는 돼지고기된장국정식 하나와 소주.맥주.청주뿐.  하지만 손님이 따로 원하는 게 있다면 그날 들어온 재료로 만들어줄 수 있는 한 만들어준다. 그 중에는 계란말이도 있고, 가츠동, 하루 지난 카레도 있다.

얼굴에 칼자국이 있는, 첫인상 드러운 주인이 하는 이 곳엔 밤마다 손님이 온다. 조금은 조심스럽고 수줍은 음식이야기. 그리고 그 손님들의 이야기인데, 레서피를 늘어놓는 것도 아니고, 요리대결을 하는 것도 아닌데 희한하게 보다보면 막...  식욕이 솟구친다.





기분 좋아지는 짧은 에피소드들. 하나 읽을때마다 잠시 책을 덮고 그 여운을 즐겼다. 물론 식욕도 함께 -_)
아아~ 그리운 기억(먹었던)들이 파노라마처럼 연속재생되는구나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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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나는 어떤 책을 얼마나 읽었나.


[인문]
001. 왜 사람들은 이상한 것을 믿는가/마이클 셔머
002. 시체를 부위별로 팝니다/애니 체니
003. 소비의 사회: 그 신화와 구조/장 보드리야르
004. 만들어진 신/리처드 도킨스
005. 황금가지/제임스 조지 프레이저
006.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프리드리히 니체
007. 정신분석학의 7가지 개념/나지오

[역사]
008. 한국의 미디어 사회문화사/유선영
009. 친절한 조선사:역사의 새로운 재미를 열어 주는 조선의 재구성/최형국
010. 로마제국 쇠망사
011. 청소년을 위한 세계사:서양편
012. 문장으로 보는 유럽사
013. 세계사의 명장면: 그 이면의 역사
014. 정조, 조선의 혼이 지다

[사회]
015. 범죄신호/가빈 드 베커
016. 마인드 헌터/존 더글러스
017. 살인자들과의 인터뷰/로버트 K. 레슬러
018. 프랑스, 하나 그리고 여럿/서울대학교 불어문화권 연구소
019. 욕망,광고,소비의 문화사:세계를 뒤흔든 20가지 광고/제임스 트위첼

[과학]
020. 모든 살인은 증거를 남긴다/브라이언 이니스
021. 생명과학 길라잡이/리키 루이스
022. 들풀에서 줍는 과학/김준민
023. 스피노자의 뇌/안토니오 다마지오
024. 기생충 제국: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생물의 세계를 탐험하다/칼 짐머
025. 내 몸 사용설명서/마이클 로이젠
026. 이기적 유전자/리처드 도킨스
027. 확장된 표현형/리처드 도킨스

[경제/경영]
028. 행동경제학:경제를 움직이는 인간심리의 모든 것/도모노 노리오

[예술]
029. 클릭, 서양미술사/캐롤 스트릭랜드
030. 건축, 음악처럼 듣고 미술처럼 보다/서현
031. 가우디, 공간의 환상/안토니 가우디
032. 건축에게 시대를 묻다:민현식의 한국 현대 건축 읽기/민현식
033. 한국 회화와 이해/안휘준
034. 단원 김홍도:조선적인, 너무나 조선적인 화가/오주석

[여행]
035. 교토 인 재팬/이서훈
036. 론리 플래닛-일본
037. 오사카 100배 즐기기:교토.나라.고베.와카야마

[에세이]
038.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1/박경철
039.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2/박경철
040. 비밀의 숲/무라카미 하루키
041. The Scrap/무라카미 하루키
042. 슬픈 외국어/무라카미 하루키
043. 윤광준의 생활명품산책/윤광준
044. 윤광준의 생활명품/윤광준
045. 오! 수다/오쿠다 히데오

046. 사람풍경/김형경

[분류 애매모호]
047. 게임회사 이야기/이수인
048. 카네기 인간관계론/데일 카네기
049. 요재지이/포송령
050. snowcat diary/권윤주
051. 파리의 스노우캣/권윤주

[소설]
052. 레벌루션 No.3/가네시로 카즈키
053. Speed/가네시로 가즈키
054. 대망 1/야마오까 소하치
055. 120% cool/야마다 에이미
056. 달콤한 나의 도시/정이현
057. 남쪽으로 튀어/오쿠다 히데오
058. 한밤중에 행진/오쿠다 히데오
059. 걸/오쿠다 히데오
060. 인 더 풀/오쿠다 히데오
061. 공중그네/오쿠다 히데오
062. 팝스타 존의 수상한 휴가/오쿠다 히데오
063. 어둠의 저편/무라카미 하루키
064. 개똥벌레/무라카미 하루키
065. 국경의 남쪽, 태양의 서쪽/무라카미 하루키
066. 꿈꾸는 책들의 도시:차모니아 출신 힐데군스트 폰 미텐메츠의 장편소설 1/발터 뫼르스
067. 꿈꾸는 책들의 도시:차모니아 출신 힐데군스트 폰 미텐메츠의 장편소설 2/발터 뫼르스
068.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3/더글러스 애덤스
069. 한밤중에 개에게 일어난 의문의 사건/마크 해던
070. 흑소소설/히가시노 게이고
071. 스텝파더 스텝/미야베 미유키
072.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조너선 사프란 모어

[드디어 추리소설]
073. 나는 지갑이다/미야베 미유키
074. 모방범 1/미야베 미유키
075. 모방범 2/미야베 미유키
076. 모방범 3/미야베 미유키
077. 이유/미야베 미유키
078. 레벨 7-상/미야베 미유키
079. 레벨 7-하/미야베 미유키
080. 용은 잠들다/미야베 미유키
081. 낙원 1/미야베 미유키
082. 낙원 2/미야베 미유키
083. 이름없는 독/미야베 미유키
084. 십각관의 살인/아야츠지 유키토
085. 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페터 회
086. 갈색 옷을 입은 사나이/애거서 크리스티
087. 에도가와 란포 전 단편집 1/에도가와 란포
088. 그늘의 계절/요코야마 히데오
089. 종신검시관/요코야마 히데오
090. 바티스타 수술팀의 영광/가이도 다케루
091. 제너럴 루주의 개선/가이도 다케루
092. 나이팅게일의 침묵/가이도 다케루
093. 나의 미스터리한 일상/와카타케 나나미
094. 용의자 X의 헌신/히가시노 게이고
095. 붉은 손가락/히가시노 게이고
096. 레몬/히가시노 게이고
097. 방황하는 칼날/히가시노 게이고
098. 탐정 갈릴레오/히가시노 게이고
099. 기나긴 이별/레이몬드 챈들러
100. 초콜릿칩 쿠키 살인사건/조앤 플루크
101. 벚꽃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우타노 쇼고



일단은 두 군데 도서관의 대출 history를 기본으로-
읽었다고 하기에 너무 민망한 책은 빼고,
대출이 만땅이라 꼬꼬마들 신분증으로 빌린, 기억 안나는 책들도 빼고.

가장 많이 읽은 분야는 역시나 소설, 그 중에서도 추리소설이었다.
29권. 사실은 30권인데 한 권은 애거서 크리스티의 전집중 뭘 읽었는지 모르겠어서 패스 -_-
근데 생각보다 별로 안읽었네;

저자랭킹으로는, 
압도적 1위. 미야베 미유키 (12권)
납득안가는-_- 2위. 오쿠다 히데오 (7권)
떠오르는 3위. 히가시노 게이고 (6권), 
으음.... 1.2.3위가 몽땅 일본작가군.
너무 치우쳤다. 소설에 치우쳤고, 그 중에서도 장르소설에 치우쳤으며 특정 작가에 치우쳤다.
아, 이런 지극히 마음가는 대로, 흥미위주의 독서라니. 매우 뿌듯하다 *-.-*

2009년 나는 과연 어떤 책들을 또 얼마나 읽게 될 것인가. (((두둥-)))
추리소설 러시는 계속 이어질 것인가, 혹은 독서 자체에 흥미를 잃고 때려치울 것인가.
어쨌든 내년엔 연말에 맞춰 결산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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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지 미스터리




동네친구 ㅇㅈ가 빌려준 세 권의 책 중 하나. 꽤 됐는데 이제서야 다 읽었다. 이런 장르를 코지 미스터리라고 한단다. 딱 감이 오지 않는가. 일상적인 배경, 조금은 부드러운 사건 서술. ㅇㅈ는 내가 좋아하는 미스터리는 사회파라고 했던가? 뭐 그런 분류로 이야기를 했다. 이 책을 주면서 묘사도 잔인하지 않고 그래서 너가 별로 좋아하지 않을 지도 모르지만... 이라고 하길래 아니, 이봐! 내가 잔인한 걸 좋아하는 건 아니라고!!

코지 미스터리란
실종된 남편 찾기, 보험사기 폭로 등 일상 속의 사건을 다루는
유쾌하면서도 현실적인 추리물로, 장르소설계의 마이너리티인
젊은 여성 독자들을 공략하는 타깃 마케팅의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 -film 2.0


이런 장르적 정의가 아니라도, 읽으면서 일본 미스터리들과 확 대비되는 차이점이 있다면 그 동안 내가 재밌게 읽은 책들은 '누가'보다는 '왜'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이 책은 '누가'에 초점을 맞춘 동시에 주인공의 일상서술-결혼을 재촉하는 어머니, 주인공보다 예쁜 여동생, 주인공이 구운 쿠키가 얼마나 맛있는 지, 주변 남자들과의 오고가는 미묘함 등이 더 많은 분량을 차지하고 있어서...재미없었다.

코지 미스터리는 이것으로 아웃-
게다가 부작용, 이라면 평소엔 먹지도 않는 초코칩 쿠키가 먹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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