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526 더 키친 살바토레 쿠오모

현대카드 고메위크로 갔던 날

어쩌다보니 이곳에는 3년째 개근중. 한 곳에서 희노애락을 같이 겪으며 일하다가, 직장이 흩어진 네 명이, 아마도 처음 모인거라 각자의 일터에서 칼퇴하기로 꼭꼭 약속하고 집결 ㅋ

 

 

2017/05/28 - [Loin d'Ici] - 160527 더 키친 살바토레 쿠오모

 

160527 더 키친 살바토레 쿠오모

어 뭐지 ㅋ 이 사진 내가 찍은거 아닌가보다 ㅋㅋㅋ 난 사진 찍을 때 앱 안 씀. 이 날은 이전 직장에서의 동료들과 예약해놓고 칼퇴합시다! 아침부터 열심히열심히 준비했었는데 ㅠㅠ E가 갑자기 행사에 착출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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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17 - [Loin d'Ici] - 150601 더 키친 살바토레 쿠오모

 

150601 더 키친 살바토레 쿠오모

그 전부터 가고 싶었던 곳이었지만 하필 수요미식회에 3대 피자맛집? 뭐 이런 걸로 나오는 바람에 사람 엄청 많을 걸로 각오...했으나 다행히! 예약 성공. 물론 사람은 많았다. 디너치고 매우 좋은 가격이라 솔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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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전빵
후레쉬 부팔라 치즈와 파르마산 프로슈토
구운 관자살과 사과 샐러드
D.O.C 피자

 

랍스터로 속을 채운 라비올리와 갑오징어
장시간 조리한 오리고기를 곁들인 스파게티
해산물과 제철야채로 맛을 낸 나폴리풍 해산물 스튜
그릴에 구운 한우등심

코스의 종류가 더 다양해진 대신 고기의 사이즈가 줄어들었다. 흑. 난 이곳의 DOC 피자도 맛있지만 스테이크가 가장 좋은데. 

 

 

젤라또, 무스. 마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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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가을, 브런치+뎅댕의 약속

 

 

친구들과 브런치였던건지, 그냥 만난거였는지. 까페 ATOLL 이었던 것으로 기억. 엄청 맛있었다. 지금 보니 그냥 망고가 왕창 들어간 게 아니었을까 싶긴 한데 ㅋ 한 입 먹는 순간 오!! 맛있어!!! 라고 했다. 

 

아톨플레이트. 사진이 이것밖에 없는 걸로 봐서는 밥을 먹고 차 마시러 모였나보다. 안 그러면 이것만 시켰을리가 없어 ㅋㅋㅋㅋㅋㅋㅋ

 

이건 놀다보니 하나 더 먹자 해서 시켰겠지. 

 

그러고는 집에 와서 스테이크 구워먹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진봐라. 얼른 먹고 싶어서 사진이고 뭐고 대충 한 방 찍고 얼른 먹은게 너무 티난다.

 

이건 친구가 어느 날엔가 논현동 "뎅댕의약속"에 너무 가보고 싶다 해서 런치 먹으러 날을 맞춰 갔던 것. 시간 맞추기도 쉽지 않은, 둘 다 하루가 통째로 비는 흔치 않은 날에 왜 여기를 가자고 하나 싶었으나, 친구가 다른 파인다이닝도 필요없고 여기가 너무 궁금해서 같이 가자고 해야지- 꽤 오랫동안 마음먹었다길래 그래그래 그럼 가자 하고 갔던 곳.

 

기본으로 제공되는 샐러드. 

 

아 이 파스타는 인정. 라구 소스 스파게티였던 거 같은데 사진 초점이 엉뚱하게 루꼴라에 가서 맞았네. 아마 이 소스가 이 집을 유명하게 만든 공신이지 싶었다. 내 생각이 아니라 당시 검색해본 결과 그랬던 듯. 예전에 이태원에서 먹었던 소꼬리 파스타 생각나게 하는 맛. 

 

이건 좀... 캐주얼한 맛이 나는 스테이크였다.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은 아니었음.

 

특히 이 돼지 스테이크는 기름층이 두꺼워서 저걸 통째로 한 입에 넣는다면 모를까 잘라서 먹는 순간 살코기 잔뜩, 비계잔뜩이 되어버림.

 

디저트. 딱 예상할 수 있는 맛.

 

전체적으로 아... 굳이 여기에.... 였으나 라구소스 파스타는 한 번쯤 다시 먹고 싶다. 근데 지금 검색해보니 뭐가 별로 안 뜬다. 지도검색에도 안 뜨고. 없어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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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917 부암동 프렙+스코프

부암동 환기미술관. 환기미술관에 간 김에 부암동에서 밥을 먹기로 한 건지, 부암동에 가고 싶어서 코스를 이렇게 짠 건지는 오래전 일이라 전혀 기억이 안 난다. 김환기는 나에게 고전같은 느낌이라, (누구나 알지만 아무도 직접-읽고 보고 듣고-경험한 적은 없는) 1도 관심이 없었는데, 실물을 보고 우와. 

 

그 점처럼 보이는 하나하나가 얼마나 공들여 그린건지, 작가가 그냥 점찍은게 아니라는 걸 어렸을 때 듣긴 들었었는데 아무리 미리 듣고 보고 해봤자 그림은 실물의 포스가 다한다. 아 진짜 어울리는 집을 갖고 있으면 이런 그림 하나 걸고 싶겠네 싶더라. 사진촬영은 불가.

 

별관에는 자잘한 전시가 되어있었는데 인상깊은 건 아무것도 없었고, 거기 계시던 분이 찻집을 추천해주셨으나 동선이 안맞아 못갔다. 지금 생각하니 일부러라도 갔어야 했어 ㅋ 부암동이야 뭐 자주 오겠지 싶어 안갔는데 그 이후로 안가게 되었다.

 

밥먹으러 간곳은 프렙 Prep. 요즘은 밀프렙이라는 말도 많이 쓰고, 그새 나온 요리를 주제로 한 드라마에서도 워낙 많이 쓰는 말이니까 익숙한데 이때만 해도 널리 쓰던 말은 아니라 왜 이름이 프렙이지? 하고 검색했었다. 우거지파스타가 하도 유명하다 하여 가봤다. 

 

식전빵. 기억 안 남. 뭐 맛있었겠지.

 

이것이 우거지파스타. 맛있었다. 과연. 유명할만도. 

 

부야베스. 호기심에 시켜봤는데 알 수 없는 맛이었다 ㅋㅋㅋㅋㅋㅋㅋ

 

부암동에 온 김에 바로 맞은편에 있는 스코프에도 들렀다. 얼마전에 검색해봤더니 서촌에도 생긴건지, 서촌으로 이사한건지 스코프하면 서촌이 먼저 뜨던데. 나는 식사빵을 좋아하는 취향이라 일부러 가는 일은 다시 없었으나, 까페를 겸해서라면. 아메리카노와 함께 먹는다면 괜찮은 빵들.

지금보니 또 맛있어보이네 ㅎ 브라우니가 유명한 모양인데 다 전부 내 취향이 아니라서 오렌지케이크?와 무언가 하나 더 해서 두 개만 샀던 듯.

좁고 사람은 많고 북적거리고 더웠던 것만 기억난다.

밖에도 사람들 엄청 많았다. 처음엔 줄 보고 깜놀했음.

뭔지는 기억 1도 안 남. 맛은 음. 괜찮네? 정도였으나 부암동까지 일부러 찾아가기엔 너무 멀고, 서촌이나 다음에 한 번 다시 가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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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601 더 키친 살바토레 쿠오모

 

그 전부터 가고 싶었던 곳이었지만

하필 수요미식회에 3대 피자맛집? 뭐 이런 걸로 나오는 바람에

사람 엄청 많을 걸로 각오...했으나 다행히! 예약 성공. 물론 사람은 많았다.

 

디너치고 매우 좋은 가격이라 솔직히 큰 기대는 없었는데

(피자와 파스타 자체에 대한 기대치가 낮기도 하고)

엄청 만족했던 곳.

 

 

 디너치고 세팅이 지나치게 캐주얼합니다.

사람도 많고, 자리도 없고, 테이블 간격도 좁고, 조도도 낮고

넓이에 비해 내부환경이 엄청 만족스럽진 않음.

 

거기에 결코 가깝지 않은 자리에 앉은 여성 두 분이

어느 남자가 자기에게 관심이 있네 없네 하는 얘기를 하는데

그 얘기를 현장감있게 들으면서 기다려야 하는게 매우 괴로웠다.

 

 

식전빵.

뭘까. 포카치아였을까? 와 그리시니

 

 

모듬 햄 플레이트.

맛있어요. 프로슈토 말고는 뭔지 모르겠음.

아 근데 여기 식사가 엄청 늦게 나온다.

너무 심각할 정도로 늦게 나옴. 우리 뿐 아니라 옆도 다 마찬가지.

빵 나오고 이 플레이트가 20분 후에 나왔다.

 

 

배가 엄청 고팠기 때문에 슬슬 화가 나려고 함.

동행인 쑴언니컴플레인하고도 한참 있다가 나온 랍스터 샐러드.

햄플레이트 나오고 20분 있다가 나온게 이 샐러드임.

과장하는게 아니라 사진 찍힌 시간을 보니 진짜 20분 간격.

메인이면 이해하겠는데 무슨 빵, 햄플레이트, 샐러드가 20분 간격이야;;;;

 

 

아 근데 진짜 맛있음.

랍스터는 당연히 맛있는 애지만 진짜 맛있음.

랍스터 샐러드라지만 별로 기대도 안했는데 크기도 실하다.

채소도 다 맛있음. 걍 샐러드 자체가 맛있음.

 

 

피자? 말할 것도 없어요.

먹어본 것 중 최고의 피자.

여기 왜 유명한지 알겠다.

피자가 맛있다는 건 이미 알고 있었고,

코스 중에 피자가 가장 맛있겠지 생각했는데 그거보다 더 맛있어 ㅋ

다음엔 피자 먹으러 오자고 약속 ㅋ

 

 

파스타.

파스타도 맛있음.

맛있다고 소문난 데 엔간히 먹어봤다고 생각하는데 맛있음.

 

 

아 근데 반전은 레알 스테이크.

스테이크가 맛있어.

웬만한 프렌치보다 맛있어.

여기 스테이크가 정말 맛있습니다.

울면서 먹음요. ㅠㅠ

 

 

이건 쑴씨의 메인.

난 채식같은건 안할거임요 ㅋ

아니 메인을 생선으로 바꿔버리면 너무 억울함 ㅋㅋㅋㅋ

 

디저트.

디저트는 뭐.

아이스크림 밑에 저 쿠키같은거 깔아주는거 최악임.

개운한 맛 따위 무시해버리는 입안에 굴러다니는 느낌.

그래도 주는 건 다 먹는다 -_-

아 사실 아이스크림도 저런 무거운 질감은 싫어함.

 

어쨌든 요리 하나하나가 다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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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 소스 버섯 파스타

 

육개월에 한 번 해 먹을까말까한 DIY 시간 ㅋㅋㅋ

 

직접 해먹는거, 직접 만드는 걸 엄청 싫어합니다. 일단은 귀찮고, 두번째는 직접 한 것의 퀄리티에 만족할 정도라면 시간을 들여야 하고, 망친 프로토타입들을 참아내야 되는데 그게 싫어요. ㅋ 특히 요리 같은 경우엔 실제 먹을 양보다 많이 사야 하기 때문에 재료가 남는 게 무엇보다 싫다. 이건 내가 주부가 아니니 어쩔 수 없다.

 

어디 가서 자랑 못할 성격이지만 효율성을 중시하는 성격인거지 -_- 첫 술에 배불러야 되고 -_-;;

그래도 오늘은 합니다. 토마토 파스타.

 

 

찰토마토도 없고 그나마 있는 토마토가 별로 상태가 안좋길래 대추토마토를 샀어욤. 그릇은 엄마취향. 본인은 꽃무늬를 안좋아라합니다. 대추토마토를 끓는 물에 10초간 데쳐서(진짜로 숫자를 10 세고 있음) 껍질을 홀랑 벗겨냈지욤.

 

 

 

올리브유를 두 숟갈 정도 두르고 대충 퍽퍽 친 마늘 다섯개를 중불에 볶아 기름에 마늘향이 나게 한 다음 대충대충 숭덩숭덩 썬 양파를 넣고 살살 볶아서 숨이 죽게 만들어욤. 그 후에 홀랑 깐 대추토마토 20개를 넣고 뭉근해질랑말랑 할 때 병소스를 반 병 정도 들이부었어욤. ㅋㅋㅋ 하지만 다음에는 시판용 소스를 굳이 쓰지 않아도 될 듯요. 걍 마늘, 양파, 바질이랑 오레가노 듬뿍 넣고 뭉근뭉근 끓이겠어욤. 어쨌든 오늘은 바질을 한 스푼 정도 뿌리고 부글부글 꿀룽꿀룽해질때까지 둡니다. 그리고 대추토마토는 으깨서 형태를 알아볼 수 없게 퍽퍽퍽

 

 

 

버섯은 대개 환장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사랑하는 것은 느타리 ㅠㅠ 아아 느타리. 그 통통한 버섯대는 정말 느무 맛있다 ㅠㅠ 하지만 이건 느타리가 아니라 머쉬마루? 신품종이라고 나왔길래 사봤는데 오오 맛있다. 역시 올리브유를 한숟갈 팬에 두르고 마늘 두 조각 정도 살살 달구면서 향을 내고 버섯은 반 갈라 구웠다. 살짝 구우면 버섯의 그 쥬이시한 즙이 통통한 조직사이에 가득 차올라오면서 씹을 때마다 아아아아아아아 ㅠ_ㅠ

 

보통 레스토랑은 토마토소스건 크림소스건 소스에 빠져있는 버섯을 건져먹어야 하는데 대부분은 소스제조단계부터 넣고 끓이니까 그렇겠지욤. 그리고 썰지 않아도 되도록 가느다란 버섯을 사용하다보니 향이 없다. 건져먹으면서도 이런 향도 맛도 빠진 기생생물 같으니 ㅠㅠ 하며 아쉬웠는데 직접 만들면 조금 귀찮거나 수고롭거나 못생긴 건 참을 수 있으니까. 아~아~ DIY하면 이런 장점은 이써욤.

 

먹기전에 한 번, 씹을 때 또 한 번 향이 타고 올라와 너무 맛이써 ㅠㅠ 정말 울면서 먹었다. 원래는 토핑으로 올릴 생각이었지만 구우면서 1/3은 입으로. 엄마가 냉장고에 갑오징어가 있는데 넣을테냐? 라고 꼬셨으나 아뇽아뇽. 오늘의 메인은 단언컨대 버섯입니당.

 

면은 알 덴테보다 조금 덜 삶기게 한 다음 소스에 넣고 같이 볶았어욤. 완성샷은 없음요. 왜 때문이죠?  *-.-*

 

사실 토마토 파스타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 밖에 나가면 먹는 일이 손에 꼽히는데. 해먹으니 맛있구낭. 다음엔 알리오 에 올리오를 해 먹어야겠다. :-) 그리고 봄이 되면 화분에 바질 씨앗을 뿌려야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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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02 LOFT 6


맛있는 거 먹자고 만났다.
그래. 당분간 못 볼 수도 있고,
당분간 맛있는 걸 못 먹을 수...도 있으려나..??? --_--
하여간.

명동의 크리스탈 제이드,
종로의 탑클라우드,
이대의 로프트 중에서 고르다가 로프트 선택.

이건 진짜로 탁월한 선택이었다 우후후-

내가 내건 조건은 '밀가루 음식 피하고 싶다'  하나였는데
결국 막상 가서는 파스타 먹었음 -_-


따끈한 식전 빵. 빵은 따끈해서 좋았지만 엄청나게 맛있거나 하진 않고
디너코스에 제공되는 빵과 샐러드 쪽은 무지하게 탐나던데 (특히 함께 나오는 엔쵸비 드레싱이!)
이 날 메뉴를 보니 좀 바뀐 것 같아 그냥 파스타코스를 시켰다.


건물 외관은 찍지 않았는데 LOFT는 말 그대로 꼭대기층에 있다.
이 건물에 7층이 있긴 한데 밖에서 보면 그냥 LOFT가 꼭대기층 같이 보이고
LOFT 6인 이유는 6층에 있기 때문. ㅋ

하루키의 에세이에도 보면 이런 내용이 있는데
찾아보지 않아서 정확한 기억은 아니고...
어떤 바 이름이 one step down인가 그랬단다.
그래서 오. 인생은 항상 그렇게 살라는 뜻인가? 생각했지만
걍 문 열자 마자 계단 한 칸이 있어서 그거 내려가야 바가 있단 뜻이었다고.
문 열자마자 그냥 내딛다가 넘어지기 쉬운 구조라고 궁시렁거려놨다.
그럴 바엔 이름을 그렇게 짓지 말고 차라리 '계단주의!' 라고 써붙이라고.

삼청동쪽에도 7steps 인가 뭐 그런 데가 있길래
여기도 계단이 일곱개인가 싶어 실제로 세 본 적이 있다.
그래서 진짜 일곱개였는지 어쨌는지는 또 기억이 안나네;;;
 


유자에 절인 닭안심구이와 그릴샐러드.
접시는 이제 막 넘겨지는 책장 같이 보인다.
샐러드를 한 포크 입에 넣는 순간 재연이와 나는 외쳤다.

맛있다!

샐러드 먹는 순간 느꼈다. 여긴 이제 단골이에욤.


재연이는 커피가 급하다며 땡겨 마심.
커피를 그렇게까지 좋아하지 않는 나로서는 평생 가도 느낄 수 없을 카페인 갈증.
얘는 이러고도 이따가 두 잔 인가 더 마셨으니;;; 대단;;;

그것도 진하게 투샷으로 주세요 라고 부탁했으나
여긴 원샷 투샷 아니래요~


접시 오른쪽 페이지의 유자드레싱과는 다른 왼쪽 페이지의 맛.


오늘의 스프는 단호박 스프
와우. 달지 않고 맛있다.
이쯤에서 걍 디너코스를 시키지 않은 것을 후회하기 시작. ㅠ_ㅠ
다음엔 디너코스를 먹어보겠어요.


게살과 브로콜리 날치알로 만든 로제파스타.
올리브 오일 소스 파스타가 하나밖에 없어서 나머지 중에서 고른 로제 파스타였는데
이 쪽이 더 맛있었다!
게살이 풍부하게 들어있고 크기가 실한 새우도 하나 들어있었으며 소스도 딱임.


신선한 모시조개와 마늘로 향을 내고 루꼴라를 곁들인 오일 파스타.
(당연히 ↑ 이건 내 설명이 아닌 메뉴판에 써있는 그대로임 ㅋ)
바지락이 몇 개 섞여있긴 하지만 대부분은 모시조개인 데다가 신선도가 좋아 조개도 맛있었다.
나는 로제파스타 먹느라 이미 배가 만땅이라 이건 좀 건드리기만 했음.

요즘 다른 레스토랑은 원가 때문이겠으나 봉골레 할때도 바지락쓴다고 아예 메뉴에 쓰더군.


찍어놓으니 별로 안괜찮게 사진이 나왔는데
난 내부도 매우 마음에 들었다.
특히나 연휴 첫날이라 그런지 손님이 없어서 한적하기도 했다.
창가자리로 달라고 예약씩이나 한 보람이 없었음 -_-

혹시 여기 항상 그런 건 아니겠지? 그러면 안되는데;;;
부디 장사가 적당히 잘 되어서 앞으로도 이 맛을 유지해주기 바라욤.
그렇다고 너무 북적북적거리진 말았으면 좋겠고.


식사가 끝나고 나온 커피
나한텐 진해서 뜨거운 물 한 잔을 부탁해 거의 1:1이 되도록 희석해서 마셨다.
집에서 마실 땐 보리차처럼 마시기 때문에 웬만큼 섞어도 나한텐 진하더라.
커피맛도 잘 모름. 신 맛이 나는 것보단 구수한 맛 나는 커피가 좋다.


디저트. 흑미 아이스크림.
나중에 메뉴판 다시 달라고 해서 혹시 이거 따로 팔면 포장해가려고 했는데 그렇지는 않더라. 흑.
쫄깃쫄깃하게 씹히는 것이 흑미였나, 달지 않고 담백한 것이 딱 내 입맛 내 취향.
식사 처음부터 마무리까지 그야말로 완전하게, 마침표까지 정갈하게 찍힌 문장처럼 좋았다.


그러나 재연이는 대화 중간에 뭘 더 마시고 싶었는지 모히토를 시켜
아... 좋은 식사에 아쉬움을 남겨버렸어. 라고 후회.
ㅋ. 그래서 좋을 때 딱 멈춰야지 넘치면 안된다.
나는 가감할 거 없이 그대로 좋았지롱~


이 땐 이미 어두워졌을 때라 실내 사진이고 실외 사진이고 다 건질만한 건 없음.
아~~ 좋은 음식점을 (오랜만에) 또 하나 알았다.

매니저로 보이는 분이
우리가 나오는데 문도 열어주고 엘리베이터도 잡아주시기에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라고 인사했는데
진짜 드라마틱한 표정을 지으며 미소로 화답해주어서 내 기분이 다 좋더라.
친절한 직원들의 매너까지 굿굿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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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423 헤이리, 식물감각


반나절을 헤이리에서 먹고 마시고 쉬고 얘기하고 보냈다.
저녁은 원래 농부의 식탁에서 먹으려고 했는데, 아무리 돌아다녀도 찾을 수가 없었고
배는 고팠고 해서 식물감각도 괜찮다길래 여기로 고고씽


1층은 와인샵, 2층은 레스토랑이다.


빨리 밥주세요. 현기증 난단 말이에요. JPG


식전빵.
저 하얗고 구멍 뻥뻥이 맛있었던 듯.


봉골레


얜 모르겠음. 해물 뭐였겠지.
하여간 둘 다 오일+화이트와인 소스
파스타는 그냥 그랬다.
맛이 없었던 건 아닌데 내가 원했던 맛이 아님.


리조또
아마 현미였던 듯?

이렇게 잘 놀고 잘 먹고 니룡하우스로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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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청동. 라 끌레 뒤방 La cle du vin


토요일엔 친구들을 만나고,
일요일엔 재연이를 만나서 삼청동 라 끌레 뒤 방에 갔다.

외관도 그럴싸하고, 내부도 그럴싸한데
런치를 먹어서.... 뭐랄까..
인테리어가 심하게 그럴싸한 레스토랑은 조명이 있어야지
낮에 가면.. 좀...잘못 들어온 것 같기도 하고.
초대받지 않은 집에 간 것 같기도 하고 그렇다.

룸으로 예약해드릴까요, 실내로 하시겠어요? 라고 했을때
실내라고 했는데 막상 가자 룸으로 줬다. ㅋ

대략 8~10인용 쯤 되어보이는 룸에 꼴랑 둘이 앉아 먹었다. ㅋㅋ


룸은 이렇게 생겼습니당.
저 여리여리 하늘하늘한 커튼은 보랏빛이 돌았는데
실내가 워낙 어둡다보니 사진엔 이렇게밖에.


룸의 조명. 와우-


냅킨이 패브릭이 아닌 것은 아쉬웠어욤.
약간 캐주얼한 퓨전레스토랑이라
연장은 바꿔주지 않습니다.


우린 둘 다 파스타코스를 시켰는데.
기껏 맛있는 거 먹으러 만나서 왜 스테이크도 아닌 파스타코스냐면,
재연이는 전날 고기를 먹었고(보쌈이었나?)
나는 전날 친구들과 샤브샤브집에 가서 고기와 버섯을 많이 먹었기 때문에-_-


메뉴판을 열심히 안읽었더니 무슨 습인지 모르겠써욤;
야채맛이 났으니 브로콜리였을까욤??


샐러드는 정말 양이 적지욤.
저 넛트는 마카다미아일까 헤이즐넛일까.


요즘은 크림소스의 파스타를 거의 먹지 않지만
하나씩 시키다보니 걍 시키게 된 것.


둘 다 이거 먼저 먹느라 크림소스는 뒷전.
오일파스타가 진리.
아우. 또 먹고 싶습셉습 ㅠ_ㅠ

'너도 맛있는거 먼저 먹는 타입?'
'당연하지!'

네넨. 인생은 아무도 모르는 거거든요.
맛있는 건 맛있을때 얼른 먹어줘야합니다.
괜히 아껴놓으면 맛만 변해욤.


커피. 내 입맛엔 사약수준.
다음엔 코스를 시키지 않겠어욤.

걍 단품으로 샐러드. 오일파스타. 스테이크 등등을 시키는 것이 나을 듯.
더 따뜻해지면 야외테라스 자리에서 디너를 먹는 것도 좋겠군요.

언제? --_--



자리를 옮겨 차마시는 뜰로.
사실 나는 다른데를 개척해볼까? 하는 마음도 있었으나
재연이가 여길 가려고 할때마다 번번히 파토가 났다고 해서.

차 마시고 노닥노닥 하다보니 또 뭔가 출출해져
떡볶이 어때? 하고 먹쉬돈나 고고씽했으나
와.... 나 먹쉬돈나 다닌지 몇 년 동안 줄 그렇게 긴 거 처음 봤다.
내가 엔간하면 기다려서 먹자고 할려고 했는데 진짜 포기.


그래서 천진포자 옆에 생긴 천진포자 면관으로 이동.
느끼할까봐 소심소심하게 새우춘권과 면..이름 까먹었다-_-을 주문.
바삭바삭 귀여운 맛이었는데.. 원래 춘권에 케찹을 주는 건가요???


이게 그 면. 고기와 야채 선택인데 우리는 야채로.
너무 양이 적엇!
야채도 좀 듬뿍듬뿍 청경채 듬뿍,
숙주 수북~얹어 양도 좀 넉넉하게 해주면 좋을텐데.


잘 먹고 잘 놀다 왔다.
이제 둘 다 심각한 스케줄에 놓여지게 될테니 언제쯤 또 보려나.


이건 얼마전 발리여행 다녀온 재연이의 선물.
티 코스터, 시나몬 스틱과 딜마의 차, 두리안 사탕&라임향 립밤 스틱
재연아 사탕 차통에 들어있더라. ㅎ 



코스터 간지샷-
계피가 콕콕 박혀있어 계피향이 납니다.

그리고 5월 18일 광주공연 그때쯤 다시 얘기해보자.
난 잘하면 뺄수도 있지 않을까 싶은데 -_-
(개강전에 날라리짓할 생각부터..)


그나저나 어쩌면 이렇게 음식 사진만 꼴랑 찍었나.
올해부터는 어딜 가면 외관사진도 춈 찍고
함께한 인물 사진도 춈 찍겠어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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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끌레 뒤방은 2010년에 영업종료한 것으로 알아요.
그 자리에는 아마 다른 레스토랑이 생겼을 겁니다.
검색으로 들어오시는 분들이 많길래 추가합니다.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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