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028 덕수궁 콩두

아 여기는 정말 갈 데 없어 고르고 고르다 예약한덴데 신의 한 수.

정말 건져서 그 이후로 몇 번이고 갔던 곳.

이 날은 디너로 갔던 날이라 조명이 약해 사진은 정말 엉망이지만 ㅋ

 

 

이건 인삼주와 뭐였던 듯. 술이라 좀 고민하다가 맛만 봤던 것 같다. 

 

 

막상 들어오니 생각했던 것과 달리 파인 다이닝 분위기라 두근두근.

 

 

샐러드. 조금 간이 셌다.

 

 

호박타락죽이었던 듯. 맛있었다.

 

 

전복구이였나.

 

 

한지로 싼 잡채.

 

 

조금 기름지고 간이 셌지만 맛은 괜찮았다.

 

 

윤선도 반가 간장게장과 녹차물을 곁들인 보리굴비 정식.

 

 

왼쪽 병에 녹차물이 들어있는데 밥을 반정도 말아 보리굴비를 얹어 먹거나

간장게장을 살짝 얹어 감태에 싸서 먹으면 정말 맛이 기가 막힌다.

메인디쉬를 세 가지 정도중에서 고를 수가 있는데 이 맛에 반해서 항상 이것만 먹게 되었다. 

 

 

디저트. 한약맛이 나는데 이미 밥이 감동스럽기 때문에 디저트야 아무래도 좋음.

 

 

나는 대추차

 

 

이건 오미자차였던 듯

 

 

아 정말 좋은 식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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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027 ELBON the table. 이태원

 

2013년 하반기 고메위크로 갔던 엘본 더 테이블.

봄에 갔던 가로수길 맛있었는데 무슨 이유였는지 이태원점으로 예약했다.

 

 

결론적으로 말해서 제대로 식사를 하고 싶다면 가로수길.

여긴 저녁이 되면 바를 겸해서인지 좀 더 캐주얼한 느낌.

 

 

아 먹은지 오래되서 기억도 안 나.  만두였겠지 뭐. 소룡포였겠지 뭐. ㅠㅠ

 

 

이건 또 뭐였나. ㅠㅠ  

 

 

이건 무슨 파스타였을텐데 우리 모두의 의견은

최현석 셰프는 뭔가 오리엔탈스러운 파스타를 자꾸 시도하는 거 같은데

그게 썩 좋은 시도인지는 잘 모르겠다는 것.

 

 

셔벗.

 

 

역시나 다섯가지의 소금

 

 

스테이크.

 

언제나처럼 미디엄 레어로.

 

맛이 없었던 건 아닌데 다음에는 가로수길로 가자고 다 같이 말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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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106 윤씨밀방+이스뜨와르 당쥬

 

 

만만한 윤씨밀방.

여기 가려던 게 아니라 홍대 사모님돈까스에 매운돈까스 먹으러 간거였는데

문을 닫았어 ㅠㅠ 심지어 추웠는데 ㅠㅠ

 

결국 아직까지 못먹어본 매운돈까스.

 

 

언제나 웨이팅 길고 내부는 꽉 차있다.

지하에서 바쁘게 움직여야 하는 직원들 스트레스가 만만치 않을 듯.

 

 

그래도 평타이상 친절하고 맛있는 윤씨 밀방. 가성비는 최고.

 

 

기본 세팅.

 

 

정말 양 많은 크림소스의 파스타

 

 

이건 이 날 처음 먹은거 같은데 시키고 보니 이 조합은 서가앤쿡이네? ㅋ

 

 

밀 떡볶이는 무한리필.

사실 이게 단독메뉴여도 무리없을 듯.

 

 
배터지게 먹고 합정의 이스뜨와르 당쥬로 갔다.

크렘당쥬가 맛있는 곳으로 파이낸스 센터의 오뗄두스와 이곳, 이스뜨와르 당쥬 두 곳을 꼽겠다 ㅋㅋ

딴 덴 몰라 ㅋㅋㅋㅋ 아. 비스윗온도 크렘당쥬를 하지만 거긴 그게 주력은 아님.

 

 

맞은 편의 아이야. 좋은 소식을 알려다오.

 

 

얜 기억 안나는 거 보면 걍 그랬던 듯.

 

 

여긴 자주 오는 곳이 아니라 아쉬워 크렘당쥬 하나를 포장.

 

 

으응? 당쥬 2를 샀네? 왜 그랬지??

당쥬 1이냐 2냐 하면 1입니다.

1이 맛있어요. 크렘당쥬는 오리지널리티가 있어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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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용 세트

호텔을 숙소로 여행을 다니는 사람들은 어메니티 이용하면 되니까

휴대용 목욕용품 같은게 필요가 없어서인지 이런거 굳이 구비할라고 하지도 않더라만 ㅋ

 

 

예를 들면 이런 거 모아 두는 오빠네 집.jpg

이게 몇 년 전 사진이니 지금은 더 쌓였겠군.

 

 

나는 일년에 최소 네 번 -_- 어쩔 수 없는 여행을 가야 하므로, 이왕이면 마음에 드는 게 필요하다.

두 번은 어쩔 수 없다 쳐도 올해부터 나머지 두 번은 좀 없어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실험실 약병같은 갈색 병에 들어있다. 초점이 거지같이 맞았군.

작년 초에 산거라 지금은 반 정도 썼는데, 좋다. 큰 통 사서 리필할까 싶다.

 

 

위의 것과 같이 친구에게 부탁해서 산 것.

몰튼 브라운은 제주 신라에 어메니티로 들어간다던데, 나는 제주 신라 갈 일 없음요 ㅋ

 

 

미니 세트 치고 더럽게 비싸서 면세가가 아니면 이걸 왜 이 돈 주고? 싶다.

게다가 미니치고는 좀 커;;;; 막상 맡아보니 저 노란색 향이 좀 뭐랄까. 아저씨스러웠어;;;

그래서 아직 안쓰고 있다.

 

 

파우치가 너무 크고 구려서 옮겨 담았다.

 

 

흑. 여행가고 싶다. ㅠㅠ

 

 

여행가고 싶어서 계속 사진 보고 여기저기 들락거리는 중.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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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19 경주여행. 도솔마을

 

대릉원을 빙 돌아난 길을 따라 밥을 먹으러 갔다.

미리 알아둔 몇 개의 맛집 중 도솔마을이 있었는데 마침 위치도 가깝고 해서 여기 먼저 가자 했던 듯.

 

 

요 길을 요래요래 쭉 따라가면 도솔마을이 나온다. 벌써 저녁이다. 해가 저물었어.

 

 

솟대가 여러 개 있는 가운데 눈에 잘 띄는 도솔마을 간판.

 

 

도솔은 불교에서 말하는 하늘 중 하나인 도솔천에서 딴 것이겠죵.

 

 

토속느낌 나는 그릇 컨셉입니다. 

엄밀히 말하자면 토속느낌이라기보다는 그냥 옛날 느낌이지요;;

 

 

이렇게 물을 떠서 먹는 것이죵. 그런데 식기에서 쇠냄새가 심하게 나서 일단 기분이... ㅠㅠ  급 식습니다.

아무리 그러려니 하려고 해도 참을 수 없을 정도의 냄새였다.

 

 

반찬은 무난무난하였습니다만, 무엇 하나 딱 입맛에 맞거나, 좋거나 하진 않았다.

물론 가격을 생각하면 이래저래 잘 나온다고 할 수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내가 생각하는 맛집이란 음식이 다양하게 많이 나오는 곳이 아니라

몇 개 안되는 찬이라 할지라도 음식 각각에 맞는 온도와 맛을 갖고 있는 곳이기 때문에

여기가 왜 유명한 맛집인지 당췌 알 수가 없었다.

 

 

어쨌든 인기는 매우 많았던 곳. 앞으로도 그럴테지.

도솔마을이라는 이름 답게 각 방마다 건달바를 비롯 인도신화와 관련된 신의 이름이 붙어있다.

 

 

 

내 입맛에 맞지 않아도 누군가의 입맛과 기준에는 맞으니 맛집으로 소문났겠죠.

 

 

만족스럽진 않으나, 평소 지론이-맛있는 건 어차피 서울에 다 몰려 있다,

딱히 재료가 산지와 가까워야 하는 특성이 있는 음식이 아닌 이상에야

이미 다 서울에 올라와 있음-이라 걍 그러려니 한다.

 

 

이제 날은 더 저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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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19 대릉원. 천마총

너무 오래되어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여행기는 갔다오자마자 그냥 슉슉 써나가야 되는데. 이젠 뭐. 사진을 봐도 이게 거긴지 저긴지. 아무튼 천마총이 있는 대릉원으로 갔다. 경주 여행 내내 대릉원 앞은 수시로 지나가게 된다. 왜냐하면 숙소가 대릉원 근처였으니까. ㅋ 대릉원을 베이스캠프로 잡고 찍고 돌아오고 찍고 돌아오고. 방사형으로 다닌 듯.

 

 

 

이건 뭐 그냥 무덤공원;;;;;;;;;;;

 

정말 묘한 동네다. 경주는. 무덤이나 묘지 있다고 하면 혐오시설이라 땅값 내려간다고 할텐데. 그러고보면 size does matter 인지도 몰라. 일단 크고 보는거다. ㅋㅋㅋ

 

 

9월이라 서울은 이미 가을이었는데 경주는 그냥 여름이었다.

 

 

 

 

풀을 긁어 모아놓은 거겠지? 이젠 이런 사진을 왜 찍었는지도 기억이 안나 ㅠㅠ

 

 

 

대릉원은 정말 넓어서 길을 가다 보면 어떤 길에는 사람이 와글와글 몰려있고, 벤치마다 빈자리 없이 앉아있는가 하면 어떤 길로 가면 이렇게 사람이 없기도 했다.

 

 

사람과 비교해보면 나무의 크기를 짐작할 수 있다.

 

 

기모노 입은 여자분의 의상이 워낙 특이하다보니 지나가던 사람들이 모두 쳐다봤다.

 

 

천마총. 총은 출토유물로 미루어 귀족 이상인 것 같긴 한데 정확한 매장자를 모를때 그 특징을 잡아 이름을 붙이는 것이다. 여기는 천마도가 나왔으니 천마총. 내부는 어두워서였는지 사진을 안 찍음.

 

사실 들어가기전엔 천마총이 이럴 줄은 정말 몰랐다. 무덤이 아니라 무슨 건물 같아; 분명 수학여행왔을때 여기도 들어가봤을텐데 말이지 ㅋ. 그땐 다른 데에 정신이 팔려서 여행따위 아무래도 좋았었나보다.

 

참. 이건 모 시험문제에도 나왔던 건데, 천마도는 자작나무 껍질에 그려진 그림입니다. 오답의 보기로는 가죽, 종이가 있었지요. 아 추억 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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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브러시 세트

막상 나는 나가지 않으면서 주변 사람들 면세점 찬스를 이용해 야금야금 물건을 쟁여두고 있는 요즘. 이제는 당사자들보다 면세점 쇼핑에 더 도가 터서, 온갖 신공을 써가며 꼭 필요한 물건들(?)만 잘 사고 있다. 이렇게 생각하면 돈 있는 사람들은 왜 돈을 더 아끼면서 잘 사는지 알 것 같은 느낌도 든다. 혜택은 가난한 사람이 봐야 할 것 같은데 정작 혜택과 옵션은 돈이 많은 사람에게만 붙는달까. 셀럽들이 협찬과 사은품과 샘플등등으로 물건을 거의 안 사도 되는 것도 그렇고.

 

너무 멀리 나갔다;;

 

암튼. 물욕은 거의 없고 여행욕만 가득한 주변인들 덕에 미니브러시 세트를 샀다. 나는 아주 가끔 흥이 돋을때만 가끔 눈화장을 하고 거의 색조를 하지 않고 살아온 인생이지만, 이제 얼굴이 슬슬 노화하고 있으므로 요즘 들어 아이라인이나 가벼운 블러셔 정도는 하고 있다. 가끔은 하이라이터도 하고. 뭐 그런저런 이유로 브러시를 몇 종류 써보았으나 겪어보니 큰 브러시는 거의 쓰지 않게 되어 스탠드에 꽂아둘때가 더 많고, 여행할 때 들고갈까 싶어도 부피가 커져 싫더라.

 

화장품 브랜드에서 나오는 미니브러시 세트는 해마다 시즌마다 파우치와 구성이 조금씩 바뀌는데 찬스를 잘 잡아 사면 아주 좋은 구성으로 살 수 있다. 이런 걸 노리는 매니아계층이 있는 건지 잘 나오면 입소문이 도는 건지. 품절이 빠른 편이지만 면세점이 본 매장보다 조금 더 늦게까지 상품이 남아있는 경우가 많더라.  

 

 

먼저 산 것은 작년 9월에 산 바비브라운의 세트.

 

 

 

 

미니클러치같은 이 케이스는 과연 쓸까 -_-

 

 

네개가 들어있지만 하나는 양쪽에 솔이 달려있어 사실상 5개의 구성인셈.

맨 왼쪽의 페이스 블렌더 브러시는 거의 매일 쓰고 있다. 이건 정말 좋다.

 

 

 

쉬머브릭 바를때 주로 사용. 이렇게 보니 물이 많이 들었네 *-.-*

근데 이 색깔 새삼 이쁘구나.

 

 

쉬머브릭은 세 가지 정도 색상이 있던데 요거 생각보다 더 괜찮다. 적당히 발그레하면서도 너무 뜨지 않는 색상이라, 이거 가볍게 둥글려주고 위에는 단델리온을 살짝 얹는다.

 

암튼 브러시를 사긴 했는데 뭔가 아쉽아쉽하다가 12월에 샤넬에서도 좋은 구성이 하나 나왔길래 고민고민하다가 또 샀다. 동일 품목을 중복해서 쟁이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아 이건 과소비인데 싶어 엄청 고민했다. 사치라면 좋지만 과소비는 싫음 -_-

 

 

메쉬소재의 파우치에 들어있는데 이 파우치 좀 거해서 쓸 일은 없을 듯. 그러고보면 브러시세트를 살 때는 그냥 가장 기본적인 직사각형 파우치를 노리는 게 가장 좋은 것 같다. 나는 파우치보다는 브러시를 보고 산 거라 딱히 상관은 없지만. 게다가 둥근 거울이 하나 들어있는데 매우 부담스러운 확대경이라 절대 쓸 일 없다. 안 주니만 못한 건 제발 좀 빼라.

 

 

브러시는 6종류가 들어있고, 각각의 자리가 정해져있다.

 

 

크림섀도우에 같이 들어있는 어플리케이터에서도 느꼈는데 샤넬 브러시는 질이 꽤 좋다.

왼쪽부터 차례로 파우더&칙, 파운데이션&파우더, 아이, 꽁뚜르 섀도우, 아이라이너, 립 

 

 

가장자리의 벨크로를 붙이면 이렇게 스탠드 형으로 세울 수 있다. 얼마나 여행을 다닐라고 이렇게 여행용 제품을 쟁여 놓았는지. 막상 일 관계의 여행 말고는 여행을 안 다니고 있는 건 안 자랑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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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610 재동 차우기 by 정창욱

 

옛날 사진을 보다보니, 턱선의 변화도 보이고, 살쪘을때 살빠졌을때의 차이도 한 눈에 보이고, 그때는 어휴 이 사진 뭐야 했는데 지금 보니 젊거나 어리거나 하고 그렇다. ㅋ 요즘 '냉장고를 부탁해'에 나오는 정창욱 셰프의 차우기에 갔던 날. 이 때 엄청 바쁘던 시즌이었는데, 그 시즌이 끝나던 날이었나. 쑴언니와 만나서 밥먹고 좀 놀기로.

 

 

잠깐 웨이팅 중.

 

 

 

내부는 작은 편이었지만 깨끗하고 조용했다. 차분하게 내려앉은 분위기에 정창욱 셰프도 워낙 과묵하고.

 

 

한옥을 개조한 레스토랑이라 곳곳에 트임이 좋았다.

 

 

너무 오래되어 뭘 먹었는지 당췌 모르겠다. 이건 내 메뉴였을거고.

 

 

이건 언니 메뉴였겠지. 보아하니 리조또 같긴 한데. 솔직히 맛은 그냥 그랬다. ㅋ 그러니 다시 간 적이 없지.

 

 

나와서 산책.

 

 

주거지라기보다는 점점 여기도 묘하게 변해가는 중이긴 했지만, 그래도 이때만 해도 이 동네에 살고 싶다고 생각했었다.

 

 

여기는 스튜디오다. 실제로 보면 조금 괴기하다는 느낌까지 들 정도였다는 기억이 어렴풋인데 아래층은 찻집처럼 이용되고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얼마전 자주 들르는 분의 블로그를 보니, 남편과 매년 여기서 기념사진을 찍으시더라. 나도 결혼을 한다면 웨딩사진은 안하고 그렇게 할거라 생각하긴 했으나, 현실은 결혼이 아니라 친구들하고 우정사진 찍으러 가야할 듯 ㅋ 

 

 

예뻐서 다가갔더니 게스트하우스. 

  

 

 

앞으로 또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남아있을지 알 수 없는 서울의 몇 안 되는 골목길.

 

 

 

 

가정식을 파는 듯한 음식점. 다음에 여기 와보자 했는데 몇년이 지나도록 와보진 않았다. ㅋ

 

 

 

고등학교. 워낙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옆의 문방구에서는 온통 한류연예인의 사진을 판다. 

 

 

오랜만에 보는 동네서점. 나 어렸을 때는 동네에 이렇게 참고서 파는 서점들 있었는데. 책을 비닐로 싸주고 자체생산한 코팅 책갈피를 하나씩 끼워줬었다. 난 그 책갈피가 엄청 싫어서 안줘도 된다고 말하고 싶었는데 차마 말하지 못하고 들고와서는 늘 버렸었다.

 

 

여긴 공방이었던 듯. 저건 베틀일까. 이걸 보니 샤넬의 트위드 장인이 떠오른다. 밭메고 소먹이는 평범한 할머니처럼 보이는데 칼 라거펠트가 트위드 재료를 들고 와서 읍소하며 장식끈을 부탁하는 할머니.

 

걷는 재미가 있고 보는 재미가 있는 골목길은 이제 정말 얼마 남지 않았다. 홍대에서 합정으로, 합정에서 재동, 교동, 서촌으로, 이태원으로, 경리단길로. 여기저기 임대료만 높이며 원래 있던 사람들은 점점 밀려나고. 그 곳에는 대형 프랜차이즈와 화장품가게가 들어선다. 우리는 음식물이 위와 장을 통과하듯이 구석구석 눈도장을 찍으며 빠져나올 골목길을 찾아 또 우르르 몰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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