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a'에 해당되는 글 39건

  1. 레몬계피생강꿀차 2012.11.24
  2. 마리아쥬 프레르. 에스쁘리 드 노엘 2 2009.09.06
  3. 090607 먹었으면 마셔야죠 3 2009.06.09
  4. 마리아쥬 프레르 2008.08.17
  5. Thé sur la Lune 2 2008.02.19
  6. Söderblanding 2008.02.12
  7. TAZO "JOY" 2008.01.26
  8. 071225 at Casa & Shade Tree 2007.12.25

레몬계피생강꿀차

 

 

 

일주일이 어떻게 갔는지 모르겠다

작년에도 무한도전으로 세월을 셌는데

올해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이번 주엔 여러 가지 일이 있었다.

 

일단 내가 하는 일은 철저하게 독립된 일이라

전적으로 내 소관이지만

아직은 저경력이다보니 일년에 두 번 정도

관계자들에게 공개해야 한다.

상반기에 한 번 했고

하반기에 한 번 하는 게 이번주였다.

 

원래 남 앞에서 별로 떠는 스타일이 아니다보니

(아니 어쩌면 약간의 관객이 있어야 더 잘 하는 것 같기도 하다.)

유난스럽게 준비하는 거 없이 걍 평소 하던 대로 했고

무사히 넘어갔다.

 

그 다음날엔 직원들 산행과 회식이 있었는데

당연히 헤비한 술자리가 있을거라 예상했지만

이것도 별 문제 없이 잘 넘어갔다.

 

버라이어티하고 재밌는 일이 일어나길 바라는 날보다

별 일 없이, 무사하게 잘 넘어가길 바라는 날이 늘어가는 것 같기도 하다.

 

 

애니웨이,

 

지지난 주에 갑자기 날씨가 추워지기도 하고

피부가 나날이 맛이 가는 걸 보다 보니

아무래도 레몬을 먹어야겠다! 해서

레몬과 생강을 넣고 차를 담갔다.

 

계피향을 좋아해서 계피도 넣고

꿀로 할까 설탕으로 할까 하다가

집에 마침 꿀이 좀 있어서 꿀로 결정

 

 

 

이마트에 갔더니 약간 크기는 작지만 싼 레몬이 있길래 10개정도 들어있는 1봉지 구입.

미국산 감귤류는 워낙 농약을 많이 치기로 유명하니 겉껍질은 다 벗겼다.

그렇지만 않다면 겉껍질의 노란 부분을 살살 깎아내 레몬제스트라도 만들텐데. 쩝

 

 

생강과 계피도 준비.

직장 어르신 한 분이 말씀하시길 생협이나 농협에 가면

토종 생강을 구할 수 있다는데 그게 향이 진짜 좋으니 다음엔 그걸로 한 번 해보라고 추천.

 

 

레몬과 생강을 썰고 계피와 함께 담아가며 꿀을 채우면 완성.

귀찮아서 열중탕 밀봉 과정은 생략

바로 먹을꺼기도 하고

 

한 병은 바로 다음 날 직장에 가져가서 동료들과 나눠마셨는데

레몬을 많이 넣다보니 수분이 너무 많았나보다.

생각보다는 좀 닝닝하기도 하고, 생 레몬 맛이 났다.

근데 일주일 후 숙성됐을거라 생각한 다른 한 병도 별로 맛이 크게 다르지 않아. ㅋㅋ

꿀을 더 넣었어야 했어. ㅋㅋ

어쨌든 동료들은 맛있다며 먹었고 그랬으면 됐지 뭐.

 

맛으로 따지자면 꿀보다는 설탕을 넣는 게 나을 것 같고,

생강도 편 보다는 채를 치는 게 더 낫겠다.

조만간 생강은 좋은 걸 사다가 생강청을 만들 생각.

 

하지만 난 게으르니 안 할 가능성이 더 높긴 하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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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쥬 프레르. 에스쁘리 드 노엘




꼬꼬마들 왔을 때 마리아쥬 프레르의 홍차를 드디어 뜯었다.

속이 참치캔처럼 뽕- 따도록 밀봉되어있지도,
비닐이나 알루미늄으로 속포장도 안되어 있다.
그래서 뚜껑 열다 차 좀 쏟았다. -_-

나보다 꼬꼬마들이 더 아까워했지만
차와 먼지를 함께 마실 수는 없어서 진공청소기로 ㄱㄱ




계피향이 나고 다른 건 모르겠음.
토핑도 두 가지쯤 보이는 거 같은데 역시 모르겠고.

그 동안은 계속 꽃과 과일이 블렌딩 된 달달-한 향의 차만 마시다가
산뜻하고 가볍진 않지만 정리되는 느낌을 주는 끝맛이라 새롭긴 한데 
약간 드라이해서 아무때나 마시긴 좀 그렇다.

좀 일찍 뜯었으면 아이스티도 시도해 봤을 텐데
이젠 따뜻한 차가 땡길 계절이다.

하루에 책 한 권, 씨디 한 장, 차 한 잔.
이렇게 하나씩만 매일 챙길 수 있어도 인생이 여유로울 거 같은데
뭐... 가끔씩이면 어떠냐. 천천히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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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607 먹었으면 마셔야죠





아마 평소같았으면, 마셔보려는 시도도 안했을거 같은데.. 커피향이 좋아서였는지, 신상에 대한 호기심;; 이었는지 한 모금 마셔보고 화들짝!!! 아아- 거의 처음이라고 해도 좋을만큼 맛있는 커피였다! (사진은 다른 원두지만)

커피에 대해 식견이 짧아 표현은 잘 못하겠지만 커피 특유의 맛과 향이라고 생각했던 것 중의 일부는 어떤 빈에만 국한된 거였나보다. 뭔가 신경을 곤두서게 하는 게 있는데 콜롬비아 수프리모는 그런게 없었다.


박 바리스타의 핸드드립커피. 저쪽에 핸드밀이 보인다. 이날 필터 접는 법과 드립하는 법을 새로 알게 되었는데 예전에 내가 드립했을 때 왜 그 모양;;;이었는지를 비로소 알았다. -_-;;;


역시 신상입니다. 왼쪽 두개가 특히 이쁘군욤.


그 다음은 차를 마셨지욤. 맛있는데~


신입들이 하나씩 들어오면서 점점 모양을 갖춰가는군욤. 사실 이 집의 놀라운 변화는 다른 데 있는데 먹고 마시는데 정신이 팔려서 사진을 별로 안 찍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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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쥬 프레르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가와라마치 BAL빌딩 1층에 있던 마리아쥬 프레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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찍지 않은 오른쪽은 까페.
점원들의 유니폼은 호텔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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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특집인가보다.
우리는 뒤쪽에 있던 Esprit de Noel 이라는
홍차 베이스의 알싸~한 향의 차를 한통씩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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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빨 춈 안받네. 실물이 더 이쁜 직원.
내가 이쁘다 이쁘다- 하면서 배경과 함께 사진 찍어도 되냐고 언니한테 얘기했더니
고대로; 통역했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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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é sur la Lune

니나스 빠리의 떼 쉬르 라 륀.

달 위에서의 차 한잔.이란 뜻인데.. 좀 낯간지럽고. 달 표면위에서의 차 한잔. 이라고 하면 어딘지 우주적인 느낌이 난다. 그러니까 세상이 다 멸망해버리고, 아니 그보다는 지구따위 알 게 뭐야-_- 기분으로 혼자 달 표면의 우주선에 앉아,  요한 슈트라우스의 왈츠 같은 거 들으면서 마시는 차 한잔.   ̄ー ̄) 풉-

 
니나스는 홍대앞에도 있었고, 명동에도 있었는데 차 사러 가려고 검색해봤더니 둘 다 없어지거나 옮긴 듯. 까페에서는 떼 쉬르 라 륀으로 블루 에 블랑Bleu et Blanc이라는 티를 만들어 파는데 대략 보니 이 차가 블루베리 향이라 블루, 밀크라 블랑이구나. 밀크티로 만든 다음에 steamed milk를 올리고 블루베리 잼으로 토핑을 하는 듯하다. 오. 괜찮겠는데~

음. 차 한 통 마시는 동안 꼭 한번쯤은 해봐야지. 
가서 사 마실 확률>>>넘사벽>>>> 내가 만들어 볼 확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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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öderblanding




정신없을 때에는 차도 그냥 와떼 티백이면 오케이였는데 놓고다닌 정신줄-_-이 좀 잡혔는지 슬슬 버라이어티한 욕구가 밀려온다.



정체모를 노란꽃 파란꽃잎과 오렌지 필로 추정되는 물체등등이 블렌딩. 블렌드의 설화까지 붙어있는 간판상품인만큼 과연, 향이 매우...뭐시냐. 양재동 꽃시장규모로 확 밀려오는 복잡다단한 것이 있다. 취향을 차치하고 일단 양으로 승부한달까. 아쉽게도 맛은 그보다 춈 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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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ZO "J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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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1225 at Casa & Shade Tree


만화에서 본 건지 소설에서 읽은 건지, 그도 아니면 일본드라마였는지 모르겠지만, 사람은 차나 커피같은 따뜻한 음료를 손에 들고 있을때 본질적인 표정이 드러난다는 대목/장면이 있었다. 온기 때문에 순간 방심하게 되어 의식적인 긴장감과 포장이 벗겨지며 정말 어떤 사람인지 나타난다고. 물론 그 장면에서의 대상은 아마도 범죄자 혹은 냉혈한이었겠지만.



 

요리를 기다릴때와 악기를 잡은 손을 좋아한다.



봉골레. so so


프리모바치오의 빠네가 워낙 강력하다보니...


녹차셔벳. 디저트로 나오는 셔벳은 압구정 라 리에또La lieto 만한 데가 없는 듯. 그래도 느끼하지 않아 다 먹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프리모바치오의 디저트로 나오는 그것은 셔벳이 아닌거 같다;)  여기는 서비스도 좋고, 수제피클도 맛있고, 사람도 많지 않아 한적하고 여유로웠다. 맛은 nilli가 더 마음에 들지만 그래도 사람 입맛은 다 다른 법, 포탈 검색으로 들어오신 분들은 cyworld.nate.com/pastacasa에 가면 할인쿠폰이 있다니 알아서 잘 챙겨가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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